지난 8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침수·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반지하(banjiha)’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며 예방 대책의 부재가 키운 인재를 지적하고 나섰다.
BBC, AFP통신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최소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며 인명 피해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중 신림동 반지하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배경이 된 반지하 주택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영화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반지하 주택도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BBC는 “(참사가 벌어진 곳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아파트와 거의 똑같다”면서 “이곳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은 주인공 가족이 집 밖으로 물을 퍼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지하 거주민의 죽음은) 화려한 강남 도심지역이 입은 피해 말고도 수백명의 한국인들이 살기 부적합한 지하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우로 반지하 주택에서 3명이 사망했다며 서울의 반지하 주민 중 다수가 빈곤층이라는 과거 기사를 소개했다.
한편 AFP통신은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에서 큰 피해가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강남에서 근무하는 시민을 인용해 “강남은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이라는데 자연재해에 이토록 취약하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화려한 강남 도심 속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차량은 물에 잠겨 사람들이 오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첫댓글 강남은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이라는데 자연재해에 이토록 취약하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
이 부분처럼 진짜 아이러니하긔...
반지하 이제 주거용으로는 안지었으면 좋겠긔... ㅠ
어오 전대갈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