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들고 동검도채플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빗소리가 들리고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키 큰 아카시아 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나란히 서서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 하늘의 은총에 감사하여 춤 예배를 드리는 것 같다.
나도 저절로 고요해져 마음 가득 하늘의 은혜의 비를 맞는다.
비 오는 날 홀로 동검도채플에 앉아 있으면 나 같은 속물도 빗물에 씻겨 해맑은 아이가 된다.
더 바랄 것이 없다. 지금 여기가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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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한 생각
비 오는 날 동검도채플에서
홍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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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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