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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기 위해 스스키노로 향했다. 삿포로 최대의 환락가. 징기스칸을 먹기 위해 다루마라는 식당을 찾았는데 워낙 인기가 많다고 해서 미리 문 여는 첫시간에 맞춰서 갔다.(5시) 밤이 되면 거대한 네온사인과 함께 화려함을 뽐내는 이 거리는 그 번화함과 규모에 있어 도쿄에 뒤지지 않는다.
삿포로 역의 JR타워.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여기서 보냈다. 퇴근 시간대 붐비는 모습을 보고 싶어 일부러 삿포로 역으로 돌아와 오오도리까지 걷기로 했다.
엄청난 규모의 JR삿포로 역(오오도리 방향)
홋카이도 대학(북쪽) 방향에서 바라본 삿포로 역.
삿포로 역-오오도리 축의 비즈니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직장인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한국사람으로선 여간 낯선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보도 한 가운데에 그냥 거리낌없이 노상방뇨하는 노숙자도 봤었는데... -,.-;;
삿포로 TV탑(札幌テレビ塔)
오후 6시 47분 한여름의 한국같았음 아직도 쨍쨍 거릴 시간이지만 삿포로는 벌써 노을에 젖어들고 있을 무렵이다. 시계탑에서 사 둔 공통권으로 TV탑에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사방이 다 투명하게 보이므로 나름 괜찮은 기분이었다. 엘리베이터의 가이드가 TV탑의 유래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는데 표정변화없이 정말 관람객들과 눈빛 하나 안마주치고 정자세로 서서 술술 읊는다. TV탑의 역사고 유래고 그런건 아랑곳없이 관람객들은 이미 한귀로 흘려버리면서 자기들끼리 잡담하느라 여념이 없는데 가이드의 나레이션이 너무나 차갑고 기계적이어서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사람이 이렇게 기계같을 수도 있나 엉뚱하게 이런 게 아직까지도 뇌리에 또렷이 기억날 정도니 말이다. -_-;;
전망대 가운데에는 기념품점이 있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나같은 외국인 아니면 다른 지방에서 관광 온 중년 부부들...
TV탑 위에서 내려다 본 오오도리 공원
생각보다 높은 편이어서 사람들이 깨알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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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파이기능이 편하군요 아직은 네이버의 것보다 더 좋아보입니다.
오오도리의 야경(大通の夜景)
어느새 산 아래로 모습을 감춘 태양...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레분에서 보았던 석양 노을빛 못지 않게 아름다웠다.
서서히 짙어지는 땅거미와 함께 점점 불을 밝히는 오오도리...
생각 외로 기대이하이긴 했지만... 그래도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오오도리 공원의 야경은 볼만했다. 제대로 된 야경을 보려면 역시 유키마쯔리나 하다못해 일루미네이션 시즌 기간에 와야 할 것이다.
후후 삼각대를 안가져왔지만 난 야경을 찍을 수 있다. 어떻게 찍었냐고? -_-;; 땅바닥에 카메라 내려놓고 렌즈를 최대한 유리창에 밀착시킨 후 타이머 기능을 설정해놓고 셔터 노출시켰다. -,.-;;
오오도리 방향 말고 야경이 나름 볼만한 곳은 JR타워 쪽이다.
삿포로 팩토리(札幌ファクトリー)
TV탑을 나와 바로 숙소로 들어가자니 왠지 아쉽고 아까 전망대에서 보였던 삿포로 팩토리의 아트리움이 호기심을 자극해서 걸어걸어 삿포로 팩토리로 향했다. 참고로 걸어가기에는 상당히 머니 이 점 유의하시길... -_-;; 원래 맥주 양조장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다 이전했고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관과 쇼핑센터로서 활용되고 있다.
아트리움으로 향하는 데... 수많은 직장인들이 야외에서 징기스탄과 맥주를 곁들여 마시고 있는 모습. 양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다시 한번 배가 고파지고... 이젠 다른 걸로 염장질이다 ㅡㅜ
아트리움. 그냥 쇼핑센터인데 일본 최대의 유리 천장이라고 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대부분 영업 시간이 끝나 있었기 때문에 썰렁하기도 했고 가이드북에서 사진으로 본 것보다 실제 가보니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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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쇼핑센터라 함은 부담없이 지를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와볼만 한 곳. -_-;;
나중에 낮에 한번 들러 봤을 때 찍은 사진이다. 데이트 겸사해서 카페같은데 들러주는 정도로 충분할 듯(하지만 같이 올 사람이 없다__;;)
이날 묵은 숙소는 삿포로 국제 유스호스텔인데 이 곳은 내가 이제까지 묵은 유스호스텔 중 시설이 가장 최고라 생각하는 곳이다. 공용이라서 그런지 모든 시설이 최신식이고 깔끔하다. 삿포로 역에서도 지하철 세 정거장 떨어져 있어 가까운 편이며 싱글룸의 가격이 유스호스텔 치고는 비싸기는 하나(3,800엔) 정말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여기를 놔두고 왜 사람들이 호텔에 묵을까 생각될 정도로. ^^ 작년 겨울에 묵었을 때 있었던 카운터 아저씨가 그대로 있어 반갑기도 했다. 아직도 계시는군요 반가움을 표시하니 상당히 좋아해했다. 물론 그 쪽에선 나를 기억못했지만.
싱글룸에서... TV뉴스에서는 규마 방위상의 사임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첫댓글 아트리움의 유리천장이 정말 멋지네요..일본가면 쇼핑할때는 돈이 충분히 필요하죠... 거기에서 음식과 맥주를 양껏 즐길 수 있는 재력!! 그것이 필요한거 같네요.. ㅠㅠ 정말 그리고 아경도 멋집니다... 노을과 오오도리의 야경을 보면 감정이 부풀어(?) 오를듯합니다..^^;; 사진들을 보니 저도 빨리 가고싶네요..ㅠㅠ 혼자가면 뭔가 외로움이 있어요~!! 같이 얘기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친구가 여행할때 한명있다면 더 좋겠지만..혼자가는게 더 편하긴하죠 ㅋㅋ
혼자 가는게 편하긴 한데... 정말 커플이 너무 많아서 쓰러집니다 ㅋ
유스호스텔 싸고 괜찮겠어요~ 담에 저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정말 좋죠 ^^ 제가 묵어본 유스호스텔 중 가장 최고입니다 ^_^
정말 멋있는 삿포로 사진들입니다. 10월말에 삿포로에 잠깐 들러서 저녁만 먹고 하마나스에 몸을 실었죠.^^ 후라노,비에이 아사히카와, 소운교,아바시리,쿠시로를 다녀오는 길에...짧은 여정이었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아바시리의 을씨년스러운 오오츠크해와 무인역인 마스우라(?浦)에서 승차한 1량짜리 쿠시로행 보통전차의 여유로운 즐거움, 쿠시로-삿포로간을 달리는 슈퍼아오조라에서 바라보는 멋진 풍경들이 기억에 남는군요^^
저는 겨울에 하코다테에서 아오모리로 내려갈때 본 끝없이 펼쳐진 눈으로 덮인 대지의 풍경과 센모혼센에서 쿠시로를 향하여 갈때 본 쿠시로습지에서의 석양이 인상이 깊네요 ^^
한장소에서 해지기전부터 해질녘 일몰후까지의 야경~ 멋지네요. 계속 시간타임으로 찍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