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카 윤병대의 맛집탐방]
파주 헤이리 마을 바로이웃에 맛동산이라는 식당밀집지역이 있다. 이 지역은 기본으로 1인 4만원대의 워낙 밥값이 비싼 곳이라 저렴한 밥집을 찾는다면 두부만한 재료가 없다. 파주에는 장단콩두부가 유명한데 콩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메주콩이라 불리는 백태를 말한다. 콩 중에 파주 장단콩이 가장 유명한데 여기서‘장단’이란 콩의 품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장단 지역의 콩이란 뜻이다. 장단콩이란 이름이 생긴 것은 일제강점기인데 한반도 최초의 콩 보급품종으로 이를 이용하여 장려품종이 개발되었고, 장단콩은 한국전쟁 후 민간인통제구역에 포함되어 사라졌었다가 민통선 내 경작이 시작되며 민간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이 더 많은 민간인을 불러 모으고 있어 장단콩으로 만든 두부나 청국장, 된장 등을 맛보고 가는 코스가 통일안보 관광에 향토음식 관광이 결합되어 있는 셈이다.
파주가 유명하게 된 것이 2000년대 이후여서 이 지역의 특별한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장단콩으로 만든 순두부 요리집은 많다.
매일 생콩을 갈아 만든 따끈따끈한 두부와 콩비지 그리고 직접 삶아 짚으로 띄운 청국장이 가장 인기 메뉴로 맛을 보면 남다른 정성이 느껴진다. 두부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콩을 이용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왔고 그 중에서도 콩으로 만든 먹거리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두부다.
특히 순두부찌개는 요즘 같은 추운날씨에는 안성맞춤이다.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장단콩순두부는 조금 더 특별한 맛이다. 민통선 안에서 수확한 장단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고 매일 아침, 전날 미리 불려놓은 콩을 곱게 갈아 두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정성이 가득하다.
대표메뉴인 순두부찌개는 신선하고 고소한 두부에 낙지,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을 함께 넣어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다. 뜨끈한 순두부 한 냄비 비우고 나면 한겨울 추위가 두렵지 않다. 그리고 순두부비지찌개백반은 부드러운 순두부에 생비지를 넣고 양념간장으로 비벼 먹는데 이 담백함이 우리가 흔히 먹는 띄운 비지하고는 또 다른 맛이라 갖은 나물을 넣은 비빔밥과 함께 국 대신 순두부를 먹는 것이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206-6 전화031-942-8822 |
출처: 윤병대의 맛있는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찰카 윤병대
첫댓글 이따금씩 시골가면 운좋게 동네 아낵네가 만든 촌두부를 만날때 그맛이 젤인거 같네요!
두부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