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카페에 이 집 포스팅이 없다는 것에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대구에서 고기 좀 먹는다 하시는 분 치고 이 집 모르시는 분이 안계실것 같은데.....!!
조선시대에는 일하는 소를 잡아 먹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하고 금육(禁肉)을 반포한 왕들이 많았습니다.
그 일화중 하나를 소개하면 숙종때 일입니다.
경상우도의 암행어사 여광주라는 분이 조정에 돌아와 경상감사의 밥상에 금육인 쇠고기가 올랐다고 보고합니다. 그 이유로 감사 이탄(李坦)은 파직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금육도 영조 무렵 까지는 비교적 철저하게 지켜지다가 정조 이후 완화되었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번 상인들이 생기고 반상의 구별은 조금씩 무너져 고기를 구워먹는 풍토가 급격히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법이 허용한다고 해도 그 때는 소고기가 워낙 귀하니 높은 벼슬아치나 대외무역을 통하여 부를 축적한 상인들 정도가 법망을 피하면서 소고기를 먹었지 일반 평민들이 고기를 먹는 것은 여전히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소를 거부하며까지 마음만 먹으면 마음껏 먹고 있으니 세월은 좋아진것 같습니다.
원래 남산식육식당은 시골마을에 식육점을 하며 이웃 주민들이 고기를 구워먹든 작은식당이었습니다.
제 기억속에는 30년도 넘는 이 집이 이렇게 유명해지게 된 것은
1998년 한우파동때 직접 소를 잡아 저가판매를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2대째 경영이 넘어 온 지금도 당일 준비한 소고기만 판매하는것 만큼은 지켜지고 있습니다.
메뉴는 소고기(150g)16,000원, 생고기(300g)24,000원, 육회(300g)24,000원
매월 셋째주 월요일 휴무이고 저녁9시 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예전에는 이 집도 연탄불에 석쇠로 고기를 구웠었지만
손님이 몰려오며 방을터서 매장도 넓히고 돌판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는 불판으로 굽는 소고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은 고기를 삶아 먹는것 같아 불 맛을 못 느껴서 싫다.
각종 블로그에서 이 집 고기의 질이 호불호를 가르게 되는 이유가
한마리의 부위를 이것저것 썪어서 내 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한 때는 이 집의 고기를 뒷고기라 불릴만큼 유명했었다.
고기 먹는데 반찬이 딱히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 집의 밑반찬은 이것이 모두다.
따지고 보면 가격이 싼 이유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묘하게 고기와 잘 어울리는 이 재래기는 리필이 된다.
흔히 '칼밥'이라고 부르는 고기 썰 때 나오는 작은 고기 조각을 넣은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2,000원의 추가비용을 받는데 가격 대비 맛은 오히려 뛰어나다.
아마 이 된장찌개 맛에 반해 다시 찾는 분들도 많은것 같다.
이 집에서는 수준급의 육회, '육사시미'를 만날 수 있다.
첫댓글 저 여기 알아요 맛나요^^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사진찍어놓은게 없어서ㅠㅠ
대구에서 이 집 모르시는 분이 잘 있겠어요.ㅋㅋㅋ
나도 카페에 당연히 포스팅 있을 줄 알았어요.
작년에 한참 많이 봤습니다ㅋ 직접 가서 맛보진 않았지만 주말에는 줄서서 기다리기까지 하던데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곳엔 다 이유가 있겠죠^^ 전 경산은 성화축산을 사랑합니다ㅎㅎ 제가 가본 경산의 식당중 가장 괜찮았습니다 사실... 경산에 정말 괜찮다는 제 기준의 맛집이 없어서 더 크게 다가왔을지도 모르지만요...ㅋㅋ
저도 성화축산 매니아입니다^^
자인남산이네요~오래된집이죠..고기가 맛있는집이지요.."
평일날 점심시간지나도 오후시간대에도 손님이 북적거려요~
그나마 점심시간끝나고 가시면 오래기다리지 않아도되구요..
주말엔 줄서서 30분이상↑ 기다려셔야 되요..그래도 맛난고기 먹을려면 ..
기달릴수 밖에요.." 경산쪽에 맛난집 제가아는집이 많은데..소개좀올려
드려야 겠어요....^^*☆
예전에 한번씩 갓는데 추억을 생각 햇어 계모임 한번 해야 겟내용^^
저희집에서는 매월 아니면 2개월에 한번씩 식구들 외식장소로 가는 곳입니다
갈때마다 줄서는게 싫지만 ㅎㅎ 맛은 최곱니다~ㅋㅋ
자인식육식당도 주인이 바뀌어서 자인가도 잘 가기 힘들었는데 다시 가봐야 할집 같네요^^
저도 가끔씩 이집을 이용합니다. 주말은 기다려야하니 좀 피하게 되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