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선배교수님이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좁은 아파트로 이사하려니 장독대의 장독들과 많은 전공서적들을 처분해야 했다. 서적들은 청계천의 헌책방업자에게 깜짝 놀랄 정도로 싸게 4만원에 정리했다고 한다. 대학도서관은 공간부족으로 기증을 안 받으니 결국 이 방법밖에 없다. 나 역시 정년퇴직할 때 2,000여권의 전공서적을 후배교수들에게 나눠주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가치 개념 중에 하나가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고 한다. 우리는 죽기 전에 집에 있는 많은 물건들을 정리해서 간편하게 살아야 한다. 오늘 동서울 모임이 끝나고 김진형 동기회 총무가 내년은 우리가 졸업 60주년이 된다며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사진들을 정리했으면 한다고 했다. 좋은 생각인데 옛날 사진들은 이미 정리해버린 동기들도 많을 것 같으나 보관하고 있는 동기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각 지역별 모임, 취미 모임 등에서 찍었던 사진들도 함께 정리해서 옛 추억을 떠올렸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스폰서인 이병운 회장이 예약한 길동에 있는 “다경 사철탕” 식당에 9명이 모였다. 정갈하게 마련한 수육과 함께 이 회장이 찬조한 안동소주 ‘一品(40도)’으로 건배사를 하였다. 특히 한여름에 국민의 대표 보양식으로 꼽혀온 '보신탕'을 오래간만에 먹었다. 이어서 탕과 볶음밥으로 마무리하였다. 이병운 회장이 음식준비에 신경을 많이 써서 즐거운 모임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명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하늘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최선을 다해 잘 이별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아닐까.
- 작가 송정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