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3일부터 2월4일까지 33박 34일로 결혼 50주년 기념으로 다녀온 후기입니다.
결혼 10. 20. 30. 40. 50주년 기념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서 올립니다
1월 7일(월) 하루종일 흐림
이동거리 167.5 km
브리즈번 - 13:39 골드코스트(캠퍼밴인수) ~팜비치 ~포츠빌~바이런베이 ~M1 하이웨이 -발리나를 지나쳐서~
M1 하이웨이를 어렵게 버어나서 -21:00 브로드워터 선라이스 카라반파크(Evans Head) 도착
다시 작성한 코스
1. 7. 1:39:33 PM
브리즈번 화성교회 원로 정우창목사 댁(선교사 게스트하우스 용)에서 하룻밤 묵으면 따듯한 대접을 받았다.
30년 전 이곳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유학생들과 이민 가족을 위하여 애쓴 이야기를 들으니 후배이지만 존경스럽다.
피곤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이 시설을 짓던 때의 이야기를 듣더니 아내가 나보다도 더 무모하고 모험적인 분 같다고 웃는다.
바위위에 있는 곡갱이 자국들. 이런 돌들을 손수 파내고, 쌓아서 이 선교사하우스를 지었다고 한다.
미국서부의 개척자들처럼 살아온 정말 대단하신 목사님 내외분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다.
13;47분 김혁목사님이 골드고스트 톱10 중의 한 곳이라는 The Spit Gold Coast로 안내하였다.
엣날에는 골드코스트에서 배들이 남태평양으로 나가는 거의 유일한 진출구였을 것 같다.
13;47. 김혁목사님이 골드고스트 톱10 중의 한 곳이라는 The Spit Gold Coast로 안내하였다.
엣날에는 골드코스트에서 배들이 남태평양으로 나가는 거의 유일한 진출구였을 것 같다.
골드코스트에서 파도 혹은 배가 해양으로 나가는 형상이 침을 밷을 때와 비슷하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 아닐가 추측하다.
그러나 시즌이 아닌데다가 날씨 때문에 풍경은 좀 그랬다. 바로 옆에 서핑스쿨이 있어서 서핑을 배우는 학생들이 꽤 보였다.
돌고래를 보았는데 찍을 준비하는 사이에 지나가서 찍지 못하였다.
끝에 있는 등대에서 인증샷
바로 옆 해변에 개공원이 있었다. 반려견들과 산책하는 사람들.
더 스피트 도크 비치(The Spit Dog Beach)라는 이름 그대로 개들 산책 코스였다.
그런데 견변(?)을 담을 그 무엇인가는 소지하지 않은 것처럼보였다,
날이 맑은 주말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한다.
15;21. JUCY Car Rental and Campervan Hire Gold Coast
Coolangata 지역에서 처음 만난 JUCY 아가씨. 첫 인상은 의상이 너무 화려 혹은 색감이 촌스러운 것 같아서 좀 어색하였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정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멀리서도, 많은 차들 중에서도 찾기가 쉬워서 좋았다.
사우스포트 마켓(Market Organics Southport)로 가서 라면, 햇반, 김치, 고추장과 된장, 간식, 생수 등을 구입하다.
그리고 스마트폰 거치대 심지어 물안경과 오리발까지 구입하였다. 결국 한 번도 이용하지 못했지만.
결국 계산을 할 줄 아는 김목사님이 돈을 다 지불하여 주었다.
후배와 헤어져서 혼자 차를 몰고 긴긴 켐퍼밴 여정을 시작하였다.
처음 운전하는 캠퍼밴 그리고 반대 방향 운전에 나보다 아내가 더 긴장하였다.
오늘은 호주에서 제일 동쪽에 있다는 바이런 베이 등대를 찾아보는 것을 목포로 삼기로 하다.
18;33분. 바리런베이 Wategos 공원 ;
흐린 날씨인데도 어디서 왔는지도 몰라도 가족단위로 찾아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18;34분 아직도 어두워지려면 한참 걸릴 것 같아서 Cape Byron 등대로 향하다.
호주 동부 해안에서 제일 동쪽에 있고, 역사가 았는 유명한 등대라고 해서 지나칠 수가 없었다.
김목사가 등대 주차장이 좁으니 아래 동네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라고 정보를 주었던 곳이다.
그러나 걸어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주차할 곳이 없으면 돌아 나올 생각으로 그냥 차를 몰고 올라갔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등대 입구 주차장에 자리가 남아 있었다. 주차비 8$
올라가는 길에서
18;57분. 왠지 피곤한 표정들이다. 첫날이라 나도 모르게 운전에 신경을 썼기 때문인듯.
사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은데. 아내도 옆에서 함께 브레이크를 잡느라 힘들었단다.
호주 동부해안에서 제일 동쪽에 있다는 바이런베이 등대. 세계중요 도시까지의 거리표
이후 갑자기 날이 어두워졌다.
캠퍼밴여행 첫날이고 날도 어두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바이런베이의 캠핑장을 찾아 묵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일정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원래의 계획대로 발리나까지 가기로 하고 밤길을 달렸다.
밤이라 사진 찍을 일도 없어서 죽 달렸다. 구글 네비 아가씨는 과묵하다. 그리고 언제나 한 박자 늦게 안내를 했다.
특히 회전 교차로에서 심했다.그래서 회전교차로에서 두번이나 잘못나와 돌고 돌게 되었다.
결국 해변도로로 갈 생각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M1 하이웨이로 들어서게 되었다.
국도로 되돌아 갈수가 없어서 계속 달렸다. 그리고 또다시 발리나로 빠지는 교차로를 지나쳐서 직진하였다.
어두워졌고 구글 아가씨의 안내에 서툴러서였다.
업친데 겹쳐 전지 소모가 많은 램블러 엡 때문에 스마트폰에 방전을 경고하는 빨강 신호가 계속 깜박였다.
자동차의 스마트폰 충전기를 믿고 예비 밧데리를 준비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랜드카 회사에서 제공한 충전기가 접촉 불량인 듯 충전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램블러엡을 껐다. 그래서 이후에 램블러 기록이 없다.
구글맵도 필요할 때만 켜기로하였다.
감사하게도 폰이 꺼지기 5분전에 선라이즈 캐라반 파크를 발견하고 하이웨이를 벗어난 것은 큰 복이었다.
생각도 하지 않았던, 정말 어렵사리 찾아든 브로드워터 선사인 카라반파크 사무실
21;00시에 리치몬드강가의 브로드워터 선사인 카라반파크(Broadwater Sunrise Caravan Park)를 만났다.
너무 늦어서 퇴근했는지 직원이 없었다. 그러나 24시간 근부한다는 안내문과 연락전화번호가 보였다.
핸드폰이 이미 숨을 거두어서 전화도 할 수 없어서 두리번 거리는 우리를 본 숙박객이 도와주겠다고 헸다.
한국 사람인 것을 밝히고 바디랭귀지로 안내문을 가리키고, 내 폰이 불통임을 알렸다
대신 전화를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알고보니 독일에서 온 친구였다. 그가 직원을 불러주었다.
잠시 후 온 직원에게 바디랭귀지로 주차할 자리가 있는가 물었다.
있다면서 우리가 제 자리에 주차를 하도록 안내해 주고, 화장실 이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용료는 25$. 그러다보니 밤 10시간 넘었다.
캠퍼밴 여행 신고식을 호되게 치루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도 초반에 문제점을 파악하게 된 것을 감사하기로 하다.
더구나 덕택에 내일 일정이 좀 짧아진 것도 감사하기로 하다.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갑니다'
언제나 그렇듯 범사가 협렵하여 유익이 될 것을 믿고 감사하기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