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84F2F35512DE18213)
완성된 굴둑!
바닥에서 부터 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중간 처마부위 부터 쌓는 것이라 무게를 최대로 줄여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무게가 가벼운 ALC 블럭을 구입하여 작업을 하려고 하였는데 남원쪽에서는 ALC 블럭을 구입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처마 아랫쪽의 보강을 튼튼하게 하고 구운 적벽돌로 쌓기로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1729035512DE18305)
빨간색 테두리는 내열 실리콘(불에 잘 타지 않는 실리콘)
그러나 높은 열에는 견디지 못한다...... 강철도 녹는데.....^^
빨강색 테두리 아랫쪽의 갓 못양의 강판은 굴뚝 안으로 빗물이 들어가지 말라고 씌워 놓은 것임.
굴뚝을 위로 당기면 굴뚝이 빠진다,,
안쪽에 파이프를 넣었기 때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B6135512DE18427)
수리하기 전의 굴뚝과 연결된 지붕.
지붕위의 검정색은 타르가 굴뚝위로 나와서 지붕위로 떨어진 것임(나무가 탈때 나오는 진)
좀 지저분하기 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슴.
굴뚝옆의 구멍난 지붕은 불을 끄기 위해 빠루로 뜯은 곳이다.
한옥집을 짓는 대목수의 말을 빌리자면..
오래된 한옥집의 기둥이나 섯가래에 불씨가 붙으면 절대로 꺼지지 않고 숫처럼 타 드러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발화 된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CC235512DE18527)
굴뚝 주변의 해체작업...
작업을 하기 편리하도록 적당한 넓이로 지붕을 오려냈다.
과열되었던 굴뚝이 보입니다.
몇일전 굴뚝 청소를 하다가 굴뚝안쪽의 타르에 불이 붙었는데 굴뚝 자체가 시뻘건 불덩어리로 변하였다.
시뻘건 굴뚝기둥은 서서이 윗쪽으로 번지기 시작하더니 지붕과 연결된 부분에 이르자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연기가 피어올라 지붕 아랫쪽을 들여다 보는데 조그만 불씨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불씨는 연통과 연결된 실리콘에 불이 붙었고 그 옆의 짚으로 옮겨가는 중이였다.
칼라강판의 지붕 아랫쪽에 불이 붙으면 그야말로 끝장이다.
물을 부어도 불을 끌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이 초기에 불씨를 발견하여 연통 주변을 빠루로 제끼고 물을 부어서 불씨를 잡을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였다.
만약 집에 아무도 없는 사이에 불이 붙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얼마전 누군가는...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데 집이 보이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집이 있던 자리에 재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황당하지만 사실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그렇게 될뻔 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30735512DE1860F)
칼라강판 지붕 아랫쪽의 흙을 뜯어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16335512DE18722)
흙이 있던 아랫쪽 나무를 잘라내고...
그런데 아랫쪽에 또다른 섯가래가 있고 또 흙이 얹어져 있다.
아랫쪽의 흙도 걷어내고 기계톱을 이용하여 작업 반경내의 나무를 자르면서 보강을 해 나갔다.
도데체 집 구조가 어떻게 된것인지 잘 모르겠다.
단지 엄청난 양의 흙을 지붕위에 올린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였던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32F5935512DE1882D)
안타깝지만 섯가래 두개의 일부를 잘라내었다.
집에 불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니면 화목보일러를 다른 곳으로 옮기던가...
그런데 화목보일러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는 일이다.
잘라낸 섯가래 옆의 섯가래는 강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차 보강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강판으로 지붕을 만들고 피스못으로 고정을 시켜 나갔다.
그리고 굴뚝이 움직이지 않게 기다란 나무 두개로 임시 고정작업을 하였다
윗쪽에 벽돌로 굴뚝을 만들면 최소 100kg 이상의 무게를 아랫쪽에서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120kg이상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62049512DE18C28)
1차로 섯가래를 보강작업하고..
2차로 앵글을 세군데 고정시키고 커다란 피스 볼트로 단단이 고정시켰다.
이정도만 하여도 지탱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금된 4각파이로 마지막 고정작업을 한번 더 하기로 하였다.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집을 짓거나 수리를 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은...
평생 살면서 한번 발생될 수 있는 안전 사고을 염두에 두고 집을 짓고 수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16349512DE18D32)
3m 길이의 사각 파이프 2개를섯가래 8곳에 고정시켰다.
고정시키는 방법은 6각 피스볼트를 박았다.
섯가래가 부러져도 피스볼트는 빠지거나 부러지지 않는다.
섯가래에 고정시킨 사각파이프에 십자가로 사각파이프를 덧대고 피스볼트를 박은다음 용접을 하였다.
그리고 끝쪽에도 피스볼트를 박고 기둥으로 보강작업을 마무리하고 고정시켰다.
이제서야 화재와 지붕붕괴의 위험에서 벗어나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0D449512DE19130)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DB549512DE19336)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47849512DE1942B)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22D49512DE19516)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49F4D512DE1960E)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46E4D512DE19725)
마지막 보강작업을 끝내고 두개의 기둥을 고정시켰다.
두개의 기둥을 세움으로 인해서 섯가래와 벽돌의 하중을 분산시켜 지탱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F4B4D512DE1992F)
아랫쪽 작업을 끝내고 이제는 벽돌을 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중으로 올린 흙을 걷어내고, 섯가래를 자르고....
그리고 좀더 버팀의 힘을 주기 위해서 윗쪽에도 2개의 앵글을 아랫쪽의 앵글에 피스못으로 고정시켰다.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한번 더 고정시키면 하지 않은 것 보다는 훨씬 안전하지 않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87E614D512DE19A16)
안쪽의 잘라진 섯가래를 고정작업을 하고 있다.
몇십년 된 섯가래를 자르는데 막걸리라도 한잔 부어놓고 작업했어야 하는데....
그러나 마음의 잔을 붓기로 하고 작업을 진행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B9A4D512DE19B35)
굴뚝주변을 합판으로 박스 처리하고 약간의 빈 틈은 실리콘으로 막았다.
박스처리를 한 이유는 벽돌로 둘뚝을 만들고 그 사이에 내열재를 넣기 위해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CBA4D512DE19C31)
벽돌쌓기 작업을 시작하다.
벽돌을 쌓기전 강판으로 굴뚝둘레 크리로 둥글게 말아서 굴뚝을 감싸고 철사로 고정시켰다.
이유는...
굴뚝을 청소하기 위해서 해체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굴뚝이 노화되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굴뚝에 직접 벽돌을 쌓고 세멘트로 고정시키면 이후에 교체작업을 하기 위해서느 모든 것을 부숴야 하기 때문이다.
박스 안쪽은 덮을 것이기 때문에 벽돌을 예쁘게 쌓지 않았다.
무조건 단단하게 고정시키면서 작업을 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17F4D512DE19D13)
이제 박스를 만든곳 윗쪽까지 벽돌이 올라왔다...
벽돌을 예쁘게 쌓는다고는 했는데..
삐뚤 삐뚤....
그래도 멀리서 보면 예술^^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59947512DE19F0D)
벽돌과 굴뚝 사이의 마무리 작업.
그런데 조금있으면 시커멓게 변할 것이다.
굴뚝위로 타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6BC47512DE1A00A)
벽돌 굴뚝을 쌓고 박스 안쪽에 내열재를 집어넣었다.
내열재는 펄라이트라는 재료이다.
펄라이트는 돌을 고온(1400도 이상)에서 구운 것이다.
쉽게 말하면 돌을 뻥튀기 한것이다.
부피에 비해 무게는 무척 가볍다.
그렇지만 불이 붙지 않기 때문에 단열재나 내열재로 많이 사용한다.
특히 하중을 줄여야 하는 지붕쪽의 단열이나 내열을 할때 펄라이트를 사용한다.
스티로폴로 하면 단열은 뛰어나지만 화재의 위험이 항상 따라다닌다.
엄청 큰 푸대자루에 담긴 펄라이트가 한푸대 하고도 반이 더 들어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3C147512DE1A13B)
펄라이트를 넣고 강판으로 마감을 한 후 약간의 틈에는 실리콘 처리를 하였다.
이제는 오려내었던 칼라강판을 붙이면 굴뚝작업 끝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D7C47512DE1A22F)
원뿔모양의 강판을 굴뚝에는 고정을 시키지만 아랫쪽 세멘트와는 분리되어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A4C47512DE1A406)
원뿔모양의 강판을 굴뚝에 내열실리콘으로 고정을 시키다.
실리콘을 바르고 손가락에 침을 발라서 매끈하게 작업을 하였다.
그런데 물을 떠다가 손에 묻혀서 작업을 하면 실리콘이 손에 묻어나서 작업을 할 수 가 없다.
나도 전문적으로 일하는 사람(보일러 놓는 사람)이 침으로 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침을 묻혀서 작업을 하는 것이 좀 거시기 하지만 이것이 노가다 기술의 진수인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B6D47512DE1A530)
이것이 우리집에 설치한 화목보일러 이다.
화목보일러 굴뚝이 뻘거게 산화막이 형성되어 있다.
지난번 안쪽에 불이 붙어 시뻘거게 한번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굴뚝의 타르에 불이 붙으면 굴뚝안쪽에는 1300도 이상이 올라간다고 한다.
1300도면 철판이 녹을 수 있는 온도이다.
상상을 해보자.
굴둑이 녹으면 불길은 옆으로 번질 것이고 밀폐된 화목보일러 실의 온도는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고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울 것이다.
굴뚝이 녹지 않는다 하여도 시뻘건 굴뚝이 내뿜는 열기는 가히 상상을 못할 것이다.
굴뚝옆에 종이등 발화하기 쉬운 물건이 있다면 바로 불이 붙어버릴 것이다.
화재에 대한 안전의식 아무리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도 또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나 하나 꼼꼼이 살피고 화재 예방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첫댓글 이글은 저의 가족카페[비공개]에 정리한 글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저희 가족 카페는 가족과의 대화, 농사일기등 살아가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는 가족 카페입니다.
회원은 4명이고 모두 운영자 입니다.^
지난번 화목보일러와 관련 글을 올린적이 있었고...
이번에는 굴뚝을 수리하였습니다.
집에 불이 날 뻔 했습니다.
화목보일러 회사....들
보일러만 팔아먹지 말고 설치하는 사람들 안전교육부터 시켜야 할 듯 합니다.
굴똑의 열기로 인한 화재발생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작업했다가 큰일 치룰뻔 했습니다.
화목보일러 놓으시는 분들 굴뚝에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최고의 경헙담 잘 보고 갑니다 ! ^^ ㅎㅎㅎ
실로 대공사를 하셨네요 이건 제 생각인데요 옛날에 생산한 화목보일러는 목초액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데 지금 현실로 보면 목초액이 많이 나온다는것은 보일러내의 열이 연통으로 많이 빠져나가면서 연통온도와 대기온도의 차이가 심하여 목초액이 발생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난방을하여도 연통이 뜨겁지 않아야 좋은 보일러 라구 하구요 일부 어떠한 사람들은 연통도 보온을 하더라구요 ?
맞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근데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엄청 많이 소모합니다.
그만큼 굴뚝에 끌음과 타르가 붙어서 시간이 오래지나면 굴둑에 동맥 경화(?)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굴뚝에 붙은 타르는 낮은 열기에서는 불이 잘 붙지 않습니다.
그런데 토치로 불을 붙이거나, 마른 나무를 많이 넣어서 화력이 높아지면 굴뚝으로 그 열기가 전달됩니다.
그때 굴뚝에 불이 붙게 되는 것이지요.
굴뚝 안쪽에 불붙은 것을 보신 분은 충분히 이해가 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 부어서 강제로 식히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울 시골집에도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데 이 글을 보고나니 걱정이네요.보일러 설치한지 한 10년됐는데 점검을 해봐야겠어요.좋은 내용 잘봤어요^^
참~꼼꼼하신 솜씨네요.
화목 보일러가 타르로인한 화재가 위험하네요..
굴뚝을 집지붕을 통과하지않고 아예 따로 밖으로 빼는것이 더 안전할 것 같습니다.
우리동네의 조립식 판넬집인데, 화목보일러 원인으로 불이 나서 전소되었지요.화목보일러 조심해야 합니다.
불불불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공사 잘 마무리 되었네요. 감축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