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3.
4박 5일 헬싱키를 종료하고 다음 일정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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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속도 120km/h의 고속도로다.
시원하다.
러시아의 도로 구멍이 없어 좋다.
곳곳에 숨어 있던 폴리스가 없으니 좋다.
넓은 중앙 분리가 있어 마주오는 차의 압박이 없어 좋다.
통행료 없는 공짜라서 좋다.
무데기 무더기로 피어있는 봄꽃이 촉촉하고
휴게소의 알아서 먹는 자율부페와 무한 리필의 커피가 생강스럽다.
사람의 자유란 아는 만큼의 자유다.
변화가 없으면 알지 못한다. 잃었다가 찾으면 더 눈물겹다. 휴가받은 군인 아저씨를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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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달려 탐페레(Tampere)에 도착했다.
탐페레는 핀란드 제2의 도시이다. 친환경 도시라 핀란드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고 한다.
숙소는 도심에 잡았다.
방의 TV가 리모컨으로 켜면, 전원 불이 켜지게 되어있는 우리의 상식과는 반대로 되어있는 TV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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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켜는데 하루가 걸렸다.
당연한 것일수록 고정된 생각은 의심받지 않는다. 함정은 늘 그런 곳에 있다.
...
호텔 투숙 경력 48일에 캠핑장. 에어비엔비. 호스텔. 3성. 4성. 5성급 호텔 모두 섭렵했다. (요숙 항의. 5성급은 철회)
문제는 주차다.
밤에는 호텔이 어느정도 주차의 안전을 책임져 주지만 낮의 이동시간에는 차가 오히려 자유로운 투어를 방해한다.
<여행자 팁>
아래는 주차료 정산을 안내하는 표지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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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칸 P는 park.
둘째 칸. 위에서부터 평일.토.일 요일별 유료 주차시간. 이 시간 외는 무료다.
세째칸. 구역이름
네째칸. 주차방법. 대각선 주차
다섯째칸. 적용은 이 도로 오른편이다.
아래 물건이 주차료를 계산하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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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기가 차번호 입력을 요구하지 않으면 가능하다.
그러나 주차기가 차번호를 요구한다면. 한국차 번호는 인식되지 않으니 주차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 그러니 주차는 조금 먼 곳에 있더라도 주차타워로 가는것이 가장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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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단 하나 남은 레닌(Lenin)박물관이 탐페레(Tampere)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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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페레(Tampere)는 30대 초반의 레닌이 오랜 기간 머물며 러시아 혁명을 준비했던 곳이다.
박물관 건물은 사회민주당 비밀회합이 열린 곳으로 1905년 12월 레닌이 그의 후계자인 스탈린을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다.
그 다음해인 1906년에 레닌은 핀란드 독립을 지지했으며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성공이후에 그 약속은 지켜졌고 그것이 핀란드의 독립이다.
박물관 바닥에는 이런 글이 있었다.
" This is the place where soviet leaders Vladimir Lenin and Josef Stalin met in December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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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동그란거 2개는 대구에서 온 골프화.
벽에는 `모든 권력은 의회로`라는 글귀가 러시아말로 되어 있다. 제정 러시아 시절에 혁명을 이끌어 낸 레닌의 이상은 지금의 현실과 어느 만큼의 거리를 두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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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14.
아침8시 이후로는 주차요금을 시간당 3.2€씩 지불해야 한다.
요숙의 지휘에 따라 9시까지 유료주차를 연장한 다음 숙소로 돌아와 얼른 밥 해먹고 탐페레(Tampere) 시내 투어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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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페레(Tampere)는 숲과 호수의 전원도시다.
탐페레의 북쪽에 있는 네시(Nasijarvi)호수로 왔다. 일부 공사 중인 공원으로 갔는데 구글네비가 두 번이나 공원을 지나쳤다. 알고 보니 지하로 된 자동차도로의 위가 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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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를 좋아하다 보니 색다른 폰톰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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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앵커링에 사이드를 보강했다. 상당히 경제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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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수라는 거구의 기분좋은 핀란드분. 달오의 Hi~ 한 마디에 당장 어디서 왔느냐고 말문을 튼다. 2년전에 퇴직했고 한국인 제자도 있었다고 반가워한다. 즐거운 토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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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션이다.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인 무민(Moomin)을 주제로 한 Moomin박물관이다. 1940년대부터 애니메이션 방송을 통해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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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min 박물관은 사진이 금지되어 있다.
입구의 Moomin들과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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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min. 이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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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min은 북유럽 신화 속에 등장하는 트롤에 작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이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창조해 낸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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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sson이 활동한 시기는 1940년대 이후로 다양성보다는 민족주의가 강요되던 시절이다.
그러나 그녀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까지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 역할을 엄마 무민에게 부여함으로써 여성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전파하였다.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영향력있는 교육자. 또한 예술가의 길을 보여 주었다고 본다.
토베 얀손(Tove Jan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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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min과 Sexy 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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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박물관의 부페가 10€였다. 가성비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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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요숙이 장보는 동안 아이들과 놀았다.
아가들이 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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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가는 길. 잠이 와서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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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호숫가에 빈 사우나가 있고. 잔디가 있고. 벤치와 테이블. 그리고 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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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하다가 호수로 남녀없이 풍덩하는 이쁜 계단이 있다. 아무도 없어도 절로 사람 냄새가 난다. 따끈한 미소가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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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Matkailukeskus Lossisaari로 왔다.
Reception 아가씨 날씬하진 않지만 너무 이뻐요. 얼마나 상큼하고 친절한지 막 기분이 업된다. 세상 여성들이 이 분만 닮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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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fee에 17€ 를 얹어서 방가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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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사이즈에 침대가 두개다. 얼씨구~ 파티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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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 요숙. 한 이틀 연장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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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는 숲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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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노을 지는 호수로다. Waterfr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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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숙과 절친까지 있으니 어찌 술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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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에 노을까지 붉은데 오두막 속에 왠 노을이 불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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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페레(Tampere)를 지나면서(6/14 00:52)
휘바 이요타~ hyvää yötä~
(Good Night~ )
첫댓글 아~ 나도 갔고싶어요~ 어슬프게나마 공원에서 숙박했던 기억이, 그 감상이 스멀스멀~ 미소짓게 해주시고 가고프게 써주신 글을 기냥 공짝로 만끽하고 갑니다~복 받으실 거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