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 깡통전세가 많은 이유?
2022. 9. 21. 07:30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깡통전세'입니다. 집주인이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것이 깡통전세예요.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못) 돌려주는 상황이 벌어지죠.
그럼 어떤 게 깡통전세야? 라고 한다면,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 넘으면 조심해!'라고 합니다.
80% 넘는 게 수두룩~
[여기] 들어가보면, 지역별 전세가율과 보증사고 현황, 경매낙찰 통계 자료를 볼 수 있어요. 흔히 아파트보다 빌라에서 깡통전세가 많이 일어난다고 하잖아요? 레알이었네요.
[출처: 매일경제]
우선 수치로만 본다면, 서울 아파트의 깡통전세 위험률이 가장 낮네요(62%). 그리고 인천 빌라가 가장 위험해요! 뭐, 빌라는 다 80%가 넘으니 고위험군이라고 보면 되겠어요.그럼, 보증사고는 어떨까요? 전세계약 종료 후 보증금 돌려받지 못할 경우 전세금을 대신 반환해주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이 있는데요, 이것의 사고통계입니다.
[출처: 국토부]
역시 수도권이 월등히 높네요. 93.5%가 돼요. 서울에서만 보면 강서구가 60건으로 가장 높아요. 이런 통계자료를 공개하는 이유, 이 지역 전세가율이 얼마나 높고, 사고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인지한 후, 만약 해당 지역에서 계약할 일이 있다면 훨씬 주의깊게 알아보고 하라는 의미가 되겠어요.
왜 빌라에서 유독...?
아는 게 힘이란 말이 있죠? 아파트를 아는 건 쉬운 세상이에요. 대부분 아파트에 살고 싶어해서 거래량이 활발하죠. 그래서 아파트 통계가 아주 촘촘해요. 부동산원이 아파트 가격지수를 매주 목요일마다 발표할 정도예요. 많은 이들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감시하고 있으니 아파트 부동산 사고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어요.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은? 거래량이 덜 많으니 시세 파악도 어렵고 전셋값도 집주인 마음대로 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앞서 깡통전세 원인 중 하나로, 집값 하락으로 보증금 못 돌려주는 경우를 얘기했는데요. 이건 그나마 양반, 아예 대놓고 사기치는 '악성 임대인'이 더 문제예요.
어떤 일이 었었냐면요. 나쁜 집주인이 빌라 분양업자, 부동산 중개인과 짜고 전세보증금을 부풀려요. 그러면서 '지금 이 가격에 이만한 집 구할 수 없어~' 라며 세입자를 꼬드기죠. 빌라는 주변 시세 파악이 어려우니, 이런 꼬드김에 넘어가기가 쉬워요. 그렇게 사기친 놈은 보증금을 밑천 삼아 갭투자를 합니다. 다른 빌라에 세끼고 매입하는 거죠. 일명 카드깡 같은 돌려막기입니다.
주로 부동산 경험이 적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피해 대상이라고 해요. 그래서 서울 민생사법경찰단이 수사에 나섭니다. 특히 신축빌라로 사기치는 공인중개사들을 수사한다는 계획! 왜냐면, 이제 막 지어진 신축빌라의 경우 시세를 알기 어려우니 가격을 부풀려 계약을 유도할 수 있고, '이렇게 팔아주면 성과급 줄게'라는 불법중개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본다는 거죠.
정부도 가만 있지 않아요. 9월 중 전세피해 우려 지역에 '신축빌라 중심으로 위험요인 철저히 점거해!'라고 통보한대요. 그리고 내년 1월 목표로 '자가진단 안심전세 앱'을 내놓을 건데요, 매물별로 적정 시세인지, 계약 전후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앱으로 제공한다는 거죠.
적어도 이것만은 체크하자
내 전세보증금은 나부터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래 핵심 체크리스트를 꼭 익혀둡시다!
[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