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도산구곡 문화연대에서 도산구곡1곡에서 9곡중 8곡인 고산곡을 답사 걷기행사가 있었습니다.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트레킹코스입니다. 원촌 이육사문학관을 지나 단사에서 백운지, 미천장담, 경암, 학소대, 한속담, 농암종택으로 이어지는 물 길 잎 떨어진 나무사이로 저 너머 청량산 을 바라보는 재미가 그 옛날 도산초등학교에서 청량산 소풍가던 기억으로 산행하면 더 없이 즐거움이지요.
그 날은 8곡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옛길로 그 날이 처음으로 길을 트는 처녀산행인 샘이지요. 가송리 농암종택 뒷쪽 올미재에서 가사리로 들어가 월명담 까지 가는 길 넘 좋았지요.
건너다 보이는 건지산은 천마가 달리듯 날쎈 경주마 허리갖고 지척의 청량산은 아름답지만 웅장한 기상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가송(佳松) 깍아지른 벼랑들이 절경을 빚어내고 먼 길 흘러온 낙동강 물줄기가 가송협을 감아 흐른다. 저 아래 보이는 고산정이 조그맣게 내려다 보인다.올미재 전망대 시판에 퇴계선조의 詩 서고산벽(書孤山壁)이 반긴다.
올미재 오리봉 시판엔
일동이라 그 주인 금씨란이가 日洞主人琴氏子, (일동주인금씨자)
지금 있나 강 건너로 물어 보았더니 隔 水呼問今在否 (격수호문금재부)
쟁기꾼은 손 저으며 내 말 못 들은 듯 耕夫揮手語不聞 (경부휘수어불문)
구름낀 산 바라보며 한참을 기다렸네. 愴望雲山獨坐久 (창망운산독좌구)
이런 싯귀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