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사자평원과 신불평원의 억새가 아른거려.. 떠납니다.....
영남 알프스에 다녀왔습니다
10월 말 계획했던 영알종주가 무산되고
보내는 가을이 아쉬워
뒷모습이라도 보고 싶어 떠나
대평원의 억새와
이튿날
하얗게 내린 첫눈에 놀라고 억 센 바람에 더 놀래서
목표에 다 미치지 못한 채
아쉬움 남기고..
" 산은 거기 있으니 또 가면 된다 "는 말로 위안을 삼고
나름 보람차고 행복한 산행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산행 대원] : 당당 고문님, 농사꾼님, 잔디님, 투덜이님, 세한연후
이장님 , 꿈누리님(17일 하루참여)
[교통편]
● 갈 때 :17일 금요일 KTX 광명역 06시 52분 울산역 08시 58분 도착(₩51,300원)
울산역 --> 배내고개택시 1대( ₩18500 )
● 올 때: 18일 토요일 KTX 울산역 17시 43분 광명역 19시 44분 도착(51,300원)●
건암사 --> 언양불고기진식당 콜택시 2대(₩27,800)
(이장님 꿈누리님은 17일 금요일 상경)
[산행코스]
● 첫날 11월 17일 : 배내고개, 능봉산, 천황산, 재약산, 죽전마을
● 둘째 날 11월 18일 : 죽전마을숙소 신불자연휴양림 신불재 건암사 언양불고기 울산역 광명역(ktx) 귀가
[세부일정]
(09:50 ) 출발
배내고개-1.2km ~ 능동산-3.8km~ 임도길~
~얼음골 케이블카하늘정원
(12:00 ) 샘물상회 2.1km ~ 천황산 1.9km ~재약산-1.9km
~사자평입구-1.6km ~ 향로산갈림길-1.6km~ (17:20) 죽전마을
죽전마을 09:20 ~신불산자연휴양림 ~신불재 ~건암사 14:20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청도일대
3개 시도에 걸쳐있는
해발 1천 m 이상의 9개 산군(山群)이 이어져
유럽의 알프스를 연상하게 한다 하여 영남 Alps라 부른다 합니다
가지산(해발 1,240m),
운문산(1,188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문복산(1.015m),
고헌산(1,034m),
그 영남알프스 종주에는 3코스가 있네요
1. 환종주 (5봉 찍기, 32km) : 천황산+재약산+영축산+신불산+간월산
2. 태극종주 (7봉 찍기, 55km) : [환종주] + 운문산 + 가지산
3. 영알종주(9봉 찍기) : [태극종주] + 문복산 + 고헌산
영남알프스 지역은 특히 억새군락으로 유명한 곳으로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의 단조 습지 (약 60만여 평),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의 간월재 (약 1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 (약 20만여 평)
그리고
재약산과 천황산 동쪽의 사자평 (1백25만여 평)의 억새군락지가 있습니다
----> 우리 대원 산행 시작은
영남알프스
배내고개부터 시작합니다,
09:53 들머리 배내고개에서 고문님 설명입니다
오늘의 산행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
산행코스는
배내고개에서 시작하여
능동산~천황산~재약산~사자평을 거쳐
죽전마을까지입니다
능동산 까지는 1.2km 쉬어가며
길고 길게 이어진
계단길로 시작됩니다
한발 한 발 살방살방 오르니
능동산표지석이 나옵니다
능동산 陵洞山 (해발 983m)은
낙동정맥이라 하네요
왕릉처럼 둥글넓적하고 펑퍼짐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아직 천황산까지는 5.8km의 거리가 남았네요...
10::50
내리막계단길로
10분 정도 내려와
쇠점골약수터에서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키고
* 쇠점골: 옛날 밀양 쪽 사람들이 언양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인
이곳에서 주석 편자를 갈았던 곳 '쇠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1:50
얼음골 케이블카 하늘정원 전망대입니다
맑은 날이라 저 멀리 가지산, 운문산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의 모습이 멋지게 전망되는
뷰 포인트입니다
12:00
샘물상회 도착에서 점심에 이장님이 준비하셨다는
복순도가 수제막걸리 맛볼 생각에 덩실덩실 기분이 좋아집니다,,
파전에 따뜻한 어묵탕에 아주 맛있네요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두 개의 기둥이 보입니다
억새 천국으로의 입성을 환영하는 듯 오른쪽으로 천황산이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14:10 천황산 (해발 1189m) - 오늘 산행의 최고 높은 봉우리입니다
* 천황산(天皇山): 한국 명산의 기를 꺾기 위한 일제의 잔재가 남은 산 이름으로
옛 이름인 재약산(사자봉)으로 바꿔 부르기도 하는 데,
바로 옆 재약산은 재약산(수미봉)..으로 부른답니다
천황재까지
20분 정도 계단길 내려가니
사자재 천황재
여기가 바로 2016년 추억이 묻어있는 곳
비박의 성지라 합니다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놀라울 따름!!!
빙 둘러 억새밭입니다
대평원입니다
좀 일찍 왔더라면
얼마나 더 멋질까요... 하늘거린 억새의
은빛바다를 볼 수 있었겠지요
지금은 낱알 다 털어낸 할랑거리는 노란 억새지만
그래도 볼만합니다...
이제
재약산까지는 1.9km 거리이다
.
15:10
재약산 (해발 1108m)..
* 재약산(載藥山)의 이름은 신라의 어느 왕자가
이 산의 샘물을 마시고 고질병이 나았다 하여
'약이 실린 산'이라 하여 유래된 지명이랍니다..
멀리
구름 속에 숨은 햇빛이 삐져나와 서광이
비치네요
자연은 언제나 스스로 멋을 냅니다
정상석 주위에 거므스런 바위들로 둘러싸여
한층 정상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네요
그 위에 서서 인증을 하니 더 멋집니다..
재약산에서는 사자평을 거쳐 죽전마을로 가야 하는 데,
주암계곡과 고사리 분교 방향표지판에서
주암계곡 쪽으로 진행하신답니다 ㅎ...꼼꼼히 짚어주십니다..
내림길지나 평탄한 억새길 가다보니
★ 간이매점의 화살표 ➡️
이곳은 길주의지점.. 죽전삼거리 방향으로 우측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조금내려가니 사자평이 시작됩니다..
사자평 지역은 125만평..
이곳에서 좌로 가면 편안하고 넓다란 길.. 우로 가면 억새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거쳐 갈 수 있답니다..
자연적이 억새군락지
산객의 발이 뜸한지 길이 없이 그저 한사람
포도시 지나갈 수있는 억새밭길을 걷고걸어도 지루하지가 않네요
키작은 탓에 억새에 파묻혀
싸다귀 맞고 손등이 긁히고
새로 산 자켓 찍힐
까 걱정도 됩니다..ㅎ
걸어다녀 온 길 뒤돌아보니 멀리 재약산 천황봉이
보입니다... 여기서 보니 까마득한 높고 먼거리
보람 찹니다..
걷기에 편한 나무데크길로 진입.. 이동하다 전망데크가 있어 그곳에서 본 사자평,,,
온 세상이 탁트여 시원합니다
가슴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유럽의 알프스에 오른 느낌 제대로 받습니다...
좀 더 돌길을 따라 내려가 갈림길에서 죽전마을로 좌측으로
향로산 갈림길
사자봉은 (천황산). 수미봉은 (재약산)이다. '우리말 찾기'도 좋지만 통일된 산 이름을 사용하였음 합니다 ...
16:20
좌로틀어 하여 죽전마을로 하산..
죽전마을까지는 급경사 지그재그 조심조심 해야하는 하산길이랍니다.
게다가 낙엽이 쌓여 미끄럽기까지
한사람 꼭 넘어질거라 했는데
제가 제대로 꽈당 미끄러졌네요 에궁,,,,
해질녘 먼산허리에 햇살이 비춰져 불붙는듯 아름답네요
죽전마을 도착!! (17:20)
딱 한시간 걸려 내려왔어요...
계곡앞 영남알프스리조트 카페 식당이 쫙 줄지어 있고 주황색 불빛이 유원지 분위기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조금은 피곤한 몸으로 터벅대며
어둑어둑 날 져물어가는 시간 숙소로 향하는 발길은
묘한 기분좋은 뿌듯함이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가십니다
공용 화장실과
식당과동네슈퍼가 있네요
오늘저녁과 내일 산행준비물 구입하고 다시
되돌아 100미터지점 걸어서 오늘 숙소
언덕위의펜션으로 향합니다
식당과펜션겸하고있는 집
압력밥솥에서 오리백숙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우리 도착시간을 미리 알려주셧으니 벌써우리가 앉으면 바로 먹을 수 있게 해두셨네요
오리와 닭백숙 죽은 내일아침 식사까지
굿!!!입니다
숙소에서 2차 음주의 시간은 항상 진리이고 즐겁습니다... ㅎㅎ
하루왕복으로 너무먼 길 다녀간 꿈누리님 대단해요
멋찌유~~♡
11월18일 (토)
밖에서 들리는 아침바람소리가 쌩쌩거리는게
장난아닙니다 ..
문밖에 밤새 눈이 많이 와서
하얗게 쌓여있네요
09:00
걱정반 설렌반으로 펜션앞 단체인증샷하고
초겨울 첫눈을 밟고 스타뚜합니다,,,
영축산 5,6km
신불재 7,8km
출발지점에서
계곡 다리를 건너 반대편 능선을 올라야 하는데
가까이가서 오늘 산행코스 판단하신답니다..
도로가 얼어 미끄럽네요 조심스럽게 새각시걸음 걸어봅니다
신불자연휴양림주차장에서
젋은 자매분이 함께동행을 자처합니다,,
용기있고 건강한 처자들 이쁘네요
10:13
생각보다 적설량많아
안전한 신불재코스로 갑니다
10:50
신불재가 가까워지자 바람소리가 엄청납니다
뭐든 날려보낼 기세의 바람소리입니다
겁나무섭네요
핸폰든 손이 순간 날아갈 뻔 했습니다
생각지도못한 겨울 눈산행인데다 혹독한 바람에
더이상 산행진행은 어렵다 하십니다 ㅠㅠ
흡사 제주 눈산행을 온 기분입니다
사진에도 바람이 보이네요
억세가 거의 땅에 누울 정도의 바람이네요 ㅇㅡㅡ윽
11:02
우측 영축산 좌측 신불산방향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ㅠ
11:30
신불재에서 건암사 방향으로 내려와 비닐 쉘터를 치고
펄럭거리는 비닐쉘터에 둘러앉아 점심식샤를 합니당
가을과 겨울이요
고문님 심오한 사진 좋으네요!
이제 하산길
좌측에 공룡능선의 뷰가 멋집니다,,,
2시간 30분정도 예상시간보다 빠른
하산 인 듯합니다
14:20
건암사까지 하산 완료입니다
절에서 깨끗한 화장실과
따뜻한 차를 제공 해 주시네요
나무관셈보살 _()_
콜택시 번호도 다 알려주시고..
고문님 카카오로..
택시 10분도 안돼서 금방오네요
언양 진미불고기집까지
15분정도 이동합니다
고급진 불고기집에서 뒷풀이 하산식 좀 과하다 싶엇지만
맛도 좋고 여튼 비싸보입니다
아껴먹고 5인 16만원였네요,,,
정갈한 식당에 비대가있고 음악이 있는 화장실의 호사를 누려 좋아요,,
울산ktx역 17:10 도착합니다,,,
2시간 앞당겨 시간변경하여
출발합니다,,
(17:43분 출발 19:44도착)
고문님 순간판단으로 항상 대원들 편안한 여행길입니다...
뒷풀이 식당앞에서
13번 버스가 우리대원들 승차거부를 하여 택시로 이동하여
농삿꾼님 심기 불편합니다
이 또한 추억이지요 ㅎㅎ
산행을 되돌아보니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세 개의 산에 오른 것 천황봉 가는 길,
사자평원의 억새 신불 영축산의 바람에 누운 억새대평원은
특히 좋았던 기억으로 남고,
별루였던 능동산 지나 1시간 남짓 이어지는
긴 시멘트 자갈길의 임도길,
후덜덜했던 사자평 끝에서 죽전마을 까지의 1.8km 미끌어넘어졌던
가파른 비탈길
칼바람에 코앞에둔 신불산 700m정상 고지에
오르지못함이 아쉬움으로 남아
가물가물 추억의 기억으로 남겨질 것입니다..
따뜻한 봄날 털진달래와 철쭉꽃 한창일 때
다시 천황산 사자평 재약산을,,,
가을에는 조금 더 이른 시기에
배내고개-신불산-영축산-통도사로 이어지는
또 다른 영남알프스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길잡이 이신
빠르고 정확한 정산까지
존경하는
당당고문님,
대원들 챙겨먹이시고
뒤에서 지켜주신
농삿꾼님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나다
친구처럼 친동생처럼 든든하고 자상한
잔디님
투덜님
하루산행의 아쉼남은
무거운 막걸리 둘처메고 오신 이장님
먼길 당일치기 다녀간 씩씩한
꿈누리님
멋진 날 함께해서 좋았고
감사합니다.
★ 이장님 울산 거주 아드님 차량이용 울산역에서 배내고개까지
픽업해주시고
또한 불필요한 짐 보관, 숙소까지 배달해주셔서
배낭무게까지 덜어주신
이장님께 고마운 따뜻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끝,,,,
가을 햇살
/오광수
등 뒤에서 살짝 안는 이
누구신가요?
설레는 마음에
뒤돌아보니
산모퉁이 돌아온
가을햇살이
아슴아슴 남아있는
그 사람되어
단풍 조막손 내밀며
걷자 합니다.
첫댓글 역쉬~~~
정성이 가득한 후기ᆢ
사진만 찍어 공유하기만 하면 되니까ᆢ아주편해ᆢ아~주 좋아 ㅎㅎᆢ내블로그로 퍼가야긋다ᆢ
but 내용 두군데 수정요ᆢ1.쇠점골 사진 들어내서 ᆢ밀양골 케이블카전망대 사진앞으로ᆢ
2.재약산찍고 되돌야와 만나는 이정표 고사리분교아닌 주암계곡쪽으로 하산ᆢ
고문님 지도 편달 감사합니다
후딱 후다닥 고쳤습니다..ㅋ
팀으로 묶여 동행할 수있게 해 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세한연후 ~ (세한) ^^/ 안양산방에 오신 초심을 잃지않고 오롯이 산만 바라보며 산행하다보면ᆢ 길고 오래도록 멋진산행을 함께 할 수 있을겁니다ᆢ
11월부터 4월까지ᆢ
우리나라의 고지대 산들은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ᆢ
오래전 민주지산 특전사대원들 사망사고도 4월달로 기억됩니다 ᆢ지휘관의 판단착오로 인한 불행한 사고였지요ᆢ
신불재로 바로 올라간 것도ᆢ일단 똥바람이 어느정도인지 판단하고 코스를 결정해야겠다는 심오한 뜻을 대원들은 알라나~~
안전제일
추앙합니다 ^^/
세한후기 기다리다가 명 짧아 지는줄...이케 후기 쓰는거에 힘든과 부담을 주고 하지만 기다리는 산우님들이 많으니 앞으로도 행복하게 쓰기를ㅎㅎ
신불재 보니 나의 무게도 날려버릴 정도의 바람이 지금도 느껴지네..빠른 명판단 늘 옳은 고문님과 여산우는 입만 있으면 먹거리 채워주는 농사꾼님
감사드리고 함께한
세한.투덜.
하루일정 함께한
이장님.꿈누리님
함께여서 행복했답니다^^
전업이 주부인 사람이라
야간잔업으로 할랑께 시간이 쪼매 걸려유~~ ㅎㅎ
손이많이가는 저 항상따뜻하게 챙겨주시는 언니
함께 자고 먹고 싸고 넘 조아용 ㅋㅋ
정성이 곁들인
작가수준의
걸작 수필 입니다
둘째날 산행못한
아쉬움을
산행후기로
대리만족 합니다~
이장님 복순도가에 정성과 사랑 가득 채워오셨어요 ..잘 마셨습니다 그리고 고생많이하셨습니다
담 좋은 기회에 또 뵙기를 기대합니다..
와~~~~! 역.시. 세한작가님 인.정.
남다른 글 솜씨와 인증샷배열...
이거이가 바.로. 예술이랑께!!
당일치기라도 하루일과 참 빡시게...
몬내 아쉬움을 감추고 귀경길에 올랐으나~
그 아쉬움은 울 세한연후님의 후기로 보상받았기에
그 또한 행.복.합니다^^
꿈누리님 칭찬 부끄럽고 감사해요..
그 먼길 당일 운동후 귀가,
역시 청춘은 멋쪄유!!
젊고 밝고 건강한 모습에 언제나 부러움을 산다요 ,, 해피바이러스 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