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일본의 역사 숨기기.
이러한 사례는 몇 가지 더 있다.
* 키토라 KITORA 고분 古墳
1990년도.
일본의 중심지, 나라(奈良)의 아스카 지역에서 한 고분이 발굴되었다.
키토라 KITORA 고분 古墳이다.
누가 보더라도 고구려 고분의 재연 再演이다.
고분의 축조 방식과 내부 장식이 고구려 왕족 무덤과 똑같다.
고분 안에는 사신도 四神圖와 12 지상 支象, 천문도 天文圖 등 모든 것이 고구려 양식 樣式이다.
그런데, 고분 전시관의 홍보문과 설명서 그 어디에도 ‘고구려’나 ‘한반도’와 관련된 단어는 없다.
아예 없다.
고분 앞의 설명서에는 ‘중국식 오행설’ 中國式 五行說이라는 표현만 있을 뿐이다.
사신도 四神圖의 ‘동 청룡 東 靑龍. 서 백호 西 白虎’는 중국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남주작 南 朱雀. 북현무 北 玄武’는 중국에서는 볼 수 없는
즉, 동이족만이 사용하는 고유 固有 양식이다.
12 지상 支象의 그림이나 조각 彫刻도 중국은 지상의 머리만 그리고 있는데 반하여,
12 지상을 의인화 擬人化 시켜 신체 身體 전체를 나타낸 모습과 창과 같은 무기를 세워들고 있는 모양은
한반도의 고구려나 신라뿐이다.
그러한데도,
그들은 ‘중국 오행설’ 운운하고 있다.
고분 안의 천문도 天文圖가 작성된 지역은 만주 벌판이다.
현재 중국의 심양 瀋陽 부근이다.
요하 중류 동 東 편에 있는 심양이 고구려의 수도 首都였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당시 고구려의 영토 내에서 작성한 천문도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선조 先祖의 나라인 ‘고구려’란 단어는 의도적 意圖的으로 숨겨버리고,
즉, 한반도는 건너뛰고는 중국 운운 中國 云云하고 있다.
그렇게 관람객과 학생들에게 설명. 홍보하고 있다.
정구죽천 丁口竹天이 따로 없다.
[ * 김삿갓의 파자 破字 해학 諧謔]
배고픈 김삿갓이 고을에서 유식하다고 소문이 난, 유지 有志댁에 들렸다.
사랑방에서 주인장과 대화 도중,
하인이 오더니 “어르신, 인량 (人良) 올릴까요?” 하니,
주인장이 “월월(月月)이 산산(山山)거든” 한다.
옆에서 주종 主從 간에 오가는 미리 약속된 해자 解字 암호 暗號를 듣고 있던, 김삿갓 왈 曰,
“정구죽천 (丁口竹天)이로다” 하였다.
人 + 良 = 食 (음식, 식사)
月 + 月 = 朋. 山 + 山 = 出. 朋出[붕출, 벗(손님)이 나가면]
丁 + 口 = 可. 竹 + 天 = 笑. 可笑 (가소롭다)
가소 可笑롭기 그지없다.
진리를 파고드는 철학이 없다.
진실을 덮어 버리고, 허위로 포장하고 가식 假飾으로 일관하고 있다.
* ‘사천왕 왔소’란 가장행렬 행사
‘사천왕 왔소’란 행사를 일본 오사카시에서는 매년 거행한다.
축제는 철저히 고증된 의복과 장식을 하고 고대 악대의 음악에 따라 무희들이 화려하게 선도하는
가장행렬 假裝行列이 중심이다. 축제는 고대에서 중세까지 한반도의 문화와 문명 즉 불교와 한자,
도예, 건축, 생활양식 등을 전한 왕인 박사를 비롯해 탐라, 가야, 백제, 고구려, 신라, 조선 등에서
도래한 한반도 사람들의 수행 행렬과 사절단을 맞이하는 일본의 주요 인물과의 교류 내용을 표현한
가장행렬 축제이다.
수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오사카 시내를 가로질러 사천왕사에 이르는 동안 길가의 수많은 인파는
우리말 ‘왔소’에서 비롯된 말인 ‘왓쇼이! 왓쇼이’를 외친다. 철저한 고증 考證을 거쳐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복식과 기물의 완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도로를 막고는 하루 종일 가마를 호위 해가며 “왔소”를 큰소리로 수백 번, 수천 번 외치고 있다.
그런데 “사천왕 왔소” 그 뜻을 물어보면, 행사를 주관하는 기획연출자도, 외치는 역할을 담당한
큰 목소리의 주인공도, 거리의 구경꾼도, 아무도 모른다.
무슨 뜻인지, 그 의미도 모른 체, 대로 大路를 막고는 하루 종일 수많은 관중을 향해 큰 소리로
“왔소, 왔소”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었다.
자기들 고유의 전통이라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는 말뿐이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은 아무런 의미도 모르는 단어를 목이 터저라하고 하루 종일 크게 외치며,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스스로 연출하고 있는 것이었다.
‘선진국 한반도에서 평소에 보기 어려운 고귀한 사절단이 도착하였으니
즉, 일본에 “왔소”, 그러니 우리 구경 갑시다’라는 그 의미,
지나가던 한국 관광객들은 관광 안내원의 장황스러운 별다른 설명 없이도 그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 임나일본부설 任那日本府說
일본의 사학계에서도 이제는 ‘임나일본부설 任那日本府說’을 부정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아직도 한반도 남 南 쪽의 가야지역을 점령하고, 식민지 植民地화 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뚜렷한 소신 所信을 갖고 있는 극우파 極右派 학자들이 몇몇 있다.
그보다 더 웃기는 사실은 한국의 강단 사학자들 중에도 임나일본부 설을 지지하는 자들이 간혹 있다.
물론, 머리 좋은 학자들이 국민 여론을 의식하여 대놓고 지지하지는 않지만,
우회 迂廻시켜 교묘하게 이를 용인 容認하는 듯한 발언을 감히, 매스컴에 등장하여 발설하고 있다.
부연하자면,
그 당시에는 일본 日本이란 나라도 없었고, 일본이란 단어 자체도 존재하지 않았었다.
일본이란 국명도 임진왜란 壬辰倭亂 이후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임진년 壬辰年에 왜 倭가 난리 亂離를 일으켰다고 왜란이라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천 년 전에 무슨 일본이 있었으며, 임나일본부가 존재했을까?
단어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즉, 시대적으로 맞지 아니한 사생아 私生兒 같은 용어 用語고 낱말이다.
의도적으로 ‘후대 後代에 조작하였다’라고 스스로 반증 反證하고 있는 짓이다.
이 모두가 한일 합병 韓日合倂 전, 후 前後 시기 時期에 조작 造作되어 나온 것이다.
만약에 ‘임나일본부 任那日本府’가 아니라,
‘임나 왜부 任那 倭府’라고 칭했더라면, 그 용어 用語만큼은 어느 정도 시대적으로
톱니바퀴가 맞아 들어가니 성립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사실과 다른 허위인 줄 뻔히 알면서도 ‘왜 倭’라는 단어 대신에 버젓이 ‘일본’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스스로 후대에 조작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허황된 거짓말로 초지일관 初志一貫하였을까?
그들,
일본인들은 ‘왜 倭’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자신들의 신체 身體가 한국인에 비해 작고, 따라서 사고 思考도 축소되어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결과가 도출 導出되기 때문이다.
완전범죄 完全犯罪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경박단소 輕薄短小’를 추구하는 의식이면 意識 裏面 저편에는 도리어,
이를 부정 否定하고자 하는 이중성 二重性을 보여준다.
대륙과 거리를 둔, 외따로 떨어진 왜소 矮小한 섬사람들만이 느끼는 트라우마[trauma]다.
이렇게 설명하면 간단한걸,
반세기 半世紀를 넘기는 기나긴 세월 내내,
양국 兩國에서는 “맞네 아니네, 옳네 그러네”하며, 역사학 교수란 작자들이,
박사라는 최고의 학위 學位를 자랑하는 자들이, 기초적인 주요 핵심 主要 核心은 내 버려두고,
서로 간에 신경전 神經戰을 벌이며, 시간 낭비 時間 浪費하고 있었다.
‘임나일본부 任那日本府’ 란 용어는
한일합병 韓日合倂을 정당화시키려 왜곡 歪曲시키고자, 극우파 極右派들이 의도적 意圖的으로 조작 造作한,
한낱 허황한 소설에 불과 不過한 것이다.
그러니 ‘일본서기’ 日本書紀의 고대사 분야는 대부분이 황당한 허구 虛構다.
후대 後代에 와서 ‘대동아 공영권’을 주장 主張하고자, 자신들의 선대 先代를 우상화 偶像化 시키기 위하여,
급조 急造한 왜곡 歪曲된 잡서 雜書다.
소설로 재미 삼아 읽어보는 것은 무어라 할 수 없으나, 고대사 부분만큼은 역사서 歷史書 로는
일고 一考의 가치도 없다.
당시에는 그냥 왜 倭라고 불렀다.
국가의 체계도 못 갖춘 미개한 부족 部族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왜국 倭國으로 국호를 격상시킨 것도 한참 후,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마무리된 후, 1,600년도 이후 以後의 일이다.
그런데, 일본이란 용어를 1,500년이나 선대 先代로 소급 遡及하여, 억지로 적용 適用시키고 있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다.
개(犬)발의 한 족 足에는 닭발을 열심히 그려 넣고 있는 짓거리이다.
누가 보아도 사실과 다른 우스꽝스러운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뚜렷한 소신 所信과 확고한 신념으로,
“개발에 닭발도 맞을 수 있다”라며 주위의 다른 이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기 주장하기에 바쁘다.
그들은 과거부터 그래왔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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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회 次回부터는 홀수 날 저녁시간에 게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