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년 3월 18일(토) 06:30
★집합장소: 장미공원(학여울 공영주차장)
★주로: 양재천변길
★날씨: 맑음, 3~14도, 미세먼지 보통
★참석자(13명): 이정 강영구, 김 훈, 운암 김종철, 초포 소종섭, 은곡 이정만, 청암 이일재, 이태홍, 미산 이희한, 가가 장상용, 정경영, 원호 조운석, 일강 황민연, 후묵 채희묵.
★식대(한벽루): 총 112,000원(콩나물국밥:7,000원x12=84,000원, 콩김치전 10,000원x 2= 20,000원, 막걸리 4,000원x2=8,000원)/ 원호 하프 출전으로 식사 포기 (공금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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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자 등
-송원: 판교탄천에서 15,000보 걷겠습니다.
-운암: 첫차 탑승 성공. 도곡역 6:42도착
-미산: 늦습니다. 먼저 출발하세요
-정경영: 식당인근에서 뛰다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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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3일전이다. 해가 많이 길어졌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3~4도라 찬기가 많아 목이 춥다.
개나리도 마음놓고 꽃잎을 벌릴 수가 없어 급한 녀석들만 노랗게 웃고 있다. 능수버들의 세(細)가지에는 새순이 연녹색으로 마디마다 맺혀 장발레게머리로 뜀꾼의 마음을 한결 포근하게 해준다.
일강은 지난해 5월 이후 오작교가 처음이란다. 설악산을 다녀온후 종아리에 이상이 생기고 그 다음 코로나에 걸리고, 또 종아리 근육이 터지는 등 수난을 당해 그 사이 오작교까지 가본적이 없단다.
판교 딸집에 간 송원은 양재천 대신 판교 탄천에서 15,000보를 걸으면서 매화소식을 전해주었다.
오늘은 원호회장이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레이스’ 하프코스에 참가한다며 준비운동차 잠깐 나왔다 들어갔다. 금년 봄 들어 3번째 하프코스 참가다.
식당에서 실험을 한번 해 보았다. 은곡이 회장대행과 같은 자리에 앉는 프리미엄을 누리자며 맨 나중에 들어간 우리 테이블(4명, 은곡, 운암, 훈, 필자)에 콩김치전을 한판 주문했다. 선이언니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는 거다. 우리만 시키니 더 맛있는 것 같다.
이정이 일강하고 식사를 끝내고 우리쪽으로 온다. 은곡이 불러 한첨 먹어보라고 했더니 어찌 이 테이블만 김치전이냐고 한다. 그러더니 식사가 일찍 끝난 6명 테이블에 알려준다. 태홍이 난리다. “우리에게는 오징어를 많이 넣어 한판 내놓아라.” 초포와 청암은 음식점을 나가려고 한다.
해천한데 카드를 맡겨야하는데 후묵한테 맡기니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태홍의 강한 반발이다. 그래서 ”은곡이 매일 따끈한 찻물을 가져와 특별히 대접하라“는 원호회장의 하명을 받았다고 하는데도 믿으려하지 않는다. 정교수와 가가는 관심없이 고급 세미나중이다. 그렇게 한바탕 웃었다.
***** 상보
해천이 5시 30분 중국에서 이쁜 운동차림의 아가씨 동영상을 카톡에 올려놓으며 즐달하라고 깨운다.
송원은 양재천 운동은 쉬고 판교탄천에서 15,000보를 걷겠다는 간밤의 카톡이다. 5시 52분 운암은 “첫차 탑승 성공”이라고 올린다. “도곡역 6:42 도착“이니 50분 걸린다는 얘기다.
원호회장이 준비운동이 끝나자 식사후 결제하라며 필자에게 카드를 주며 돌아간다. 뚝섬한강공원에 8시 모이게되어있단다. 원호 회장 화이팅!!!
둑방에 올라 단체 출발 인증샷을 찍을 때는 가로등도 꺼져있다. 이제는 춘분 3일전이라 훤하다. 개나리들이 왜 날씨가 확 풀리지 않냐며 노란 꽃을 피우겠다고 입을 살짝 벌리고 서로 재잘거리는 듯 하다.
일강이 어디까지 뛸거냐고 묻는다. 오작교까지 안가면 원호회장한테 혼날거 아니냐고 했다. 대장은 누구냐고 한다. ‘물론 일강‘.
하단 주로에 내려서더니 일강은 일찍 달아나버린다. 이정, 가가, 태홍, 은곡, 훈, 필자 등 6명이 같이 뛰었다. 능수버들 연녹색이 전형적인 초봄을 말해준다. 한참 가다보니 첫차를 타고 온 운암이 뒤에서 따라붙는다. 역시 치고 나가버린다.
5km 지점에서 태홍과 가가가 제1부스터처럼 떨어져나간다. 인증샷 한컷. 6km 지점에서 은곡과 이정이 역시 인증샷 한컷 만들고 제2부스터로 반환한다.
훈과 함께 오작교에 갔더니 먼저 온 일강과 운암이 돌벤치에 앉아 쉬고 있다. 일강는 선바위가기전 다리밑까지 다녀왔단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온거란다. 허리 삐끗, 코로나 양성, 장딴지 근육파열 등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는 것.
훈표 초코렛 하나, 물한잔 마시고 일어섰다. 마라톤 배낭을 맨 일강은 혼자 먼저 달아난다. 셋이서 룰루랄라 걸었다.
훈도 2년전 검단산에서 하산하다 빗길에 넘어져 왼쪽 어깨를 다쳤는데 지금도 완전하지 않다며 쉬는게 제일이란다. 준비운동중 접시돌리기 할 때 왼손 돌리기는 그래서 어색하단다.
우면동성당 마라톤 클럽 한 회원이 뒤에서 부른다. 교총건물에서 과천쪽으로 10km 뛴단다. 3종경기를 했던 이 회원을 한컷 잡아보았다. 청둥오리들이 물위에 한가롭다. 아침 햇살에 갈대가 허얗게 속살을 드러낸다.
누군가 영동2교 전 중턱 장미터널에서 손을 흔든다. 양재동에 사는 윤근 친구. 우리도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축 늘어진 능수(수양)버들이 너무 멋있다. <우리마을, 1963, 한명숙>의 ”수양버들이 하늘하늘 바람을 타고/ 하늘하늘 물동이 이고 가는 처녀”에 나오는 것과는 장소가 좀 다르지만 정감이 물씬 풍기는 양재천 긴 머리 능수버들이다.
주차장에 왔더니 일강이 찻물을 마시고 있다. 우리는 은곡이 정해준 8:50에 세이프(safe). 따끈한 찻물을 얻어마시고 콩나물국밥집으로 들어갔다. 09:00 큰 손님들은 다 빠져나가고 우리 일행 6명이 한복판 두 테이블을 잡고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마루공원을 뛰었다는 정교수, 좀 늦겠다던 미산도 같이 거의 식사를 마친 상태다.
일강과 이정이 그 옆테이블에 앉고 우리 4명, 운암, 은곡, 훈, 필자는 주방앞 긴 테이블 끝에 따로 앉았다. 뛰고 나면 콩나물국이 그렇게 맛있다. 맛김을 넣는다. 생채, 배추김치, 콩자반 모두 맛있다.
벽에 걸린 칠판에 김치는 “국내산, 안심하고 드세요”라고 쓰여있다. 언제부터 그랬냐고 하니 옥이씨가 1년도 넘었단다. 선이씨도 옥이씨도 아닌데 눈길이 갈일이 없었다.
초포가 다방커피를 서브한다. 은곡이 안먹는다니까 그것을 선이씨에게 청한다. 필자가 옥이씨에게 다른 사람이 안먹어 남는 커피를 주면 누가 마시겠냐고 하니 옥이씨는 “당연하단다.“ 그런데 선이씨는 ”나를 주려고 뽑은거겠지요“라며 받아든다. 역시 태홍에게는 마음이 빠져나온지 오래다. 태홍이 그랬다면 옥이씨처럼 선이씨가 “당연하지요”라고 했을텐데.... 오늘도 그렇게 쉰소리 하고 웃으며 아침운동후 식사를 마쳤다.
19일(일) 노송산악회 시산제
내일19일(일)은 재경총동창회 산하 노송산악회가 관악산에서 시산제를 거행한다. 47회에서 총 34명으로 최다 출석 수로 되어있다. 그 중 뜀꾼에서는 미산, 원호회장, 가가, 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뜀꾼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
첫댓글 회장없을때는 오작교도 걸르고 하더니,오늘은 목표지점을 달렸군요.
김치전 몰래 먹은것 눈감아 줄께요.
97회 마라톤 참가기념으로.
역시~~~
감사!!!
97회 완주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