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나 지름길을 첩경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하는 과정에서는 첩경을 찾는다.
그렇다고 첩경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첩경은 종남첩경(終南捷徑)에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종남은 종남산(終南山)을 말하는데 중국 산시성에 있는 높은 산으로
옛날에 도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그들은 당나라시기에 융성했던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아 관직에 나가지 않고 높이
학문을 닦아 고매한 선비로 살아가는 은자들과 고승들을 일컫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나라 조정에서는 종남산에 은거하는 인사들을 등용하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은자들은 쉬이 나가지 않았으니 그곳의 명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여 진다.
그 무렵 노씨 성을 가진 서생 하나가 진사시험에는 합격을 했으나 자신의 실력으로는
대과(大科)까지 합격하여 관직에 나가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종남산으로 들어가
은자를 자처하며 조정의 부름을 받아볼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노장용(盧藏用)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러한 사연과 목적을 가진 그가 종남산에 들어갔으니 은자들 보다 더욱 은자스럽게
행동하였을 터이고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애를 쓴 결과 종남산 은자들 세계에서
작은 직책을 하나 받는 자리에 까지 오를 수 있었다.
천태종이 발현한 중국 저장성의 천대산(天臺山)에도 종남산과 같이 고승들과 은자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 중에서 사마승정이라는 고매한 선비가 황제의 부름을 받아 하산했다가
관직을 고사하고 돌아가는 길에 종남산 곁을 지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노장용이 그를 만나러 내려와서 이곳 종남산도 좋은데 굳이 멀리 있는 천대산까지
갈 필요가 있겠는냐며 사마승정에게 넌지시 종남산에 머물기를
권유하면서 “종남산은 참으로 정취가 있는 좋은 산입니다.”라고 했단다.
그러자 사마승정이 냉소적으로 노장용에게 말하기를 “종남산은 단지 관리가 되는
지름길일 뿐이오.”라고 했단다.
이 말 한마디에 노장용은 자신의 속내를 읽히고 깊이 뉘우쳤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말이 종남첩경이고 첩경의 의미가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당당하지 못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첩경인 것이다.
현대에 와서도 종남첩경은 아주 많다.
수없이 많은 시민단체들 중에 학자와 변호사와 같은 일단의 직업군들이 간부로 나서서
이권단체나 압력단체와 같이 정치적 파워를 행사하는 사람들이 현대판 종남첩경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국회의원으로, 대학총장으로, 더러는 장관이나 권력핵심부에 부름을 받아
당당하게 진출하곤 한다.
더러는 논문표절과 같은 치명적인 과거로 인하여 낙마하거나 부동산 투기 등의 축재로
인하여 낙마하기도 한다.
진보를 기치로 내걸고 개혁을 부르짖고 맹렬하게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종남첩경은 부지기수다.
나는 진보를 좋아한다.
그러나 가장 경계하고 경멸하는 것은 진보의 탈을 쓴 좌파다.
진보라는 기치에 절묘하게 좌익적 이데올로기를 용해시켜 놓는 것이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진보이며 그들과 그들의 이념은 좌익인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이념적 목적을 인식하고 있거나, 또는 이념적 목적을 인식하지 못하고
행동하며 단순히 흐름을 따른다고 해도 그것이 종국에는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첩경이라는 것만은 공통적인 것이다.
무능하고 독선적이며 얼치기 진보를 표방하는 정권이 온 나라와 국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 첩경이라는 것을 우리는 뼈저리게 느꼈다.
야당과 언론 탓만 하고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온 나라와
국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 첩경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뼈저리게 느꼈다.
종남산에도 고승들과 은자들이 많고 정취도 뛰어난 곳이며,
천대산에도 고승들과 은자들이 많고 정취도 뛰어난 곳이다.
그러나 은자의 행태를 취하면서 멀리 조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자는
자신의 영달을 위한 첩경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
진보파에도 보수파에도 나라를 위하는 생각이 많다.
그러나 건국이념을 부정하는 이념을 내세우고 자신의 영달을 취하고 과오를 덮기 위하여
독선을 행하는 것은 망국의 첩경으로 달리는 것이다. 그것을 두고 두둔하는 것은
노장용이 말한 “종남산은 참으로 정취가 있는 좋은 산입니다.”라는 것과 같다.
몇달전에 본 카페에 왔을 때 몇 분만이 지속적으로 글을 올려놓은 것을 봤다.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거의 2~3일이나 됐고 그 몇 분의 아이디로 채워진 날도 많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돌멩이 위로 나비만 날아다니는구나]하고 혼자 웃었다.
이러한 [돌멩이 위의 나비효과]는 가마솥 밑의 장작을 빼내버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열되어 끓는다고 솥 밑의 장작불을 빼내고 찬물을 한껏 쏟아 넣으면 한순간에 가라앉는다.
끓어 넘치지 않게 불을 조절하고 솥뚜껑을 조금 열어 놓거나 하면서 열기를 다스리는 것은,
운영의 묘다
다시 데우려면 상당한 시간과 오랫동안의 노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지기님, 운영진을, 위시하여 여러 분들이 찬바람을 몰아내고 가마솥 밑에
불을 지피기 위하여 애를 쓰는 것으로 안다.
그것이 열기를 되살리는 첩경일 터이다.
죠은말씀~~ 아루아침에 등돌리고 싸우는 자칭, 진보파들 ~~ 이제 신물이 나지요~~ 역사를 부정하는 진보적 첩경이야말로 나라가 빨리 망하는 첩경이지요~~~좌익에 유념할 것은 용어혼란 전술이죠~~ 비슷한데^^ 속은 엉딴판이죠~~" 인민민주주의 공화국"과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은 말뜻은 같으나 속은 정 반대죠~~ 요즘 세대 젊은이들이 진보적 이데올로기의 메너리즘에 빠져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여 지네여~~~
끓어 넘치지 않게 불을 조절하고 솥뚜껑을 조금 열어 놓거나 하면서 열기를 다스리는 것은, 운영의 묘다 ......... 수없이 읽고 사슴에 새겨 봅니다. 좋은글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으신 말씀으로 찾아주심에 저를 비롯 여러 님들의 가슴이 허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찾아주시는 모든 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진보를 기치로 내걸고 개혁을 부르짖지만 좌익의 이데올로기를 무장한 좌파이다 음~~이 말에 전적으로 긍정하진 않지만 또 부정도 하진 않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중도 회색주의자라 말할진 모르지만 전 안정속에 중도를 추구하는 보수 개혁적 성향입니다...첩경에 비유해 현 정치상황과 카페의 운영에 비유해 글을 올리셨는데 칼럼니스트라 그런지 필력이 막강합니다...^^*
흔히들...진보와 보수 또는 중도를 말하는데.....대통합.상생의길 다 웃기는 얘기다...결국은 권력을 잡기위한 밥그릇 싸움일 뿐이다......예전엔 공존을 가르쳤고 그렇게 알고 살아왔다....함께 살아가는길....그러나 요즘은 그런게 다 없어졌다....내편이 아니면 바로 적이다.....敵 즉 원수다....."너죽고 나죽자" 가 아닌 너죽고 나살자이다......공감하는 부분은 바로 이대목이다...과열되어 끓는다고 솥 밑의 장작불을 빼내고 찬물을 한껏 쏟아 넣으면 한순간에 가라앉는다. 끓어 넘치지 않게 불을 조절하고 솥뚜껑을 조금 열어 놓거나 하면서 열기를 다스리는 것은, 운영의 묘다. 운영진 여러분 참고하세요....상생의 길~~~
첫댓글 가마솥 밑에 열기를 조절하며 고생하시는 지기님과 운영진들 그리고 본 란을 빛내주시는 모든 분 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죠은말씀~~ 아루아침에 등돌리고 싸우는 자칭, 진보파들 ~~ 이제 신물이 나지요~~ 역사를 부정하는 진보적 첩경이야말로 나라가 빨리 망하는 첩경이지요~~~좌익에 유념할 것은 용어혼란 전술이죠~~ 비슷한데^^ 속은 엉딴판이죠~~" 인민민주주의 공화국"과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은 말뜻은 같으나 속은 정 반대죠~~ 요즘 세대 젊은이들이 진보적 이데올로기의 메너리즘에 빠져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여 지네여~~~
끓어 넘치지 않게 불을 조절하고 솥뚜껑을 조금 열어 놓거나 하면서 열기를 다스리는 것은, 운영의 묘다 ......... 수없이 읽고 사슴에 새겨 봅니다. 좋은글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으신 말씀으로 찾아주심에 저를 비롯 여러 님들의 가슴이 허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찾아주시는 모든 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올바른 과정을 밟아야 되지 않을까...... 어지러운 언어 잠시 뒤로 한다면, 산소가 풍부한 삶이 건강의 첩경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그 과정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그 과정이 힘들고 복잡해 피해간다면..... 그렇게 얻어지는 물과 산소도 언젠가 쓰디쓴 독일 겁니다....
만인의 연인님의 깨우치는글 탐독하였습니다.. 속세에서 느길수있는것들은 털어버리시구요.. 이렇게 진솔하게 올리시는글을 뭊지하게 좋아합니다.. 깨긋한 느낌이 오니깐요...
진보를 기치로 내걸고 개혁을 부르짖지만 좌익의 이데올로기를 무장한 좌파이다 음~~이 말에 전적으로 긍정하진 않지만 또 부정도 하진 않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중도 회색주의자라 말할진 모르지만 전 안정속에 중도를 추구하는 보수 개혁적 성향입니다...첩경에 비유해 현 정치상황과 카페의 운영에 비유해 글을 올리셨는데 칼럼니스트라 그런지 필력이 막강합니다...^^*
지두 불조절 잘하고 열기도 잘 다스리면서 요리 잘하는 대요....^^*
흔히들...진보와 보수 또는 중도를 말하는데.....대통합.상생의길 다 웃기는 얘기다...결국은 권력을 잡기위한 밥그릇 싸움일 뿐이다......예전엔 공존을 가르쳤고 그렇게 알고 살아왔다....함께 살아가는길....그러나 요즘은 그런게 다 없어졌다....내편이 아니면 바로 적이다.....敵 즉 원수다....."너죽고 나죽자" 가 아닌 너죽고 나살자이다......공감하는 부분은 바로 이대목이다...과열되어 끓는다고 솥 밑의 장작불을 빼내고 찬물을 한껏 쏟아 넣으면 한순간에 가라앉는다. 끓어 넘치지 않게 불을 조절하고 솥뚜껑을 조금 열어 놓거나 하면서 열기를 다스리는 것은, 운영의 묘다. 운영진 여러분 참고하세요....상생의 길~~~
아~~~~~ 그렇군요 첩경의 속뜻을 알겠습니다...건강하시죠...새해인사 치고 넘 빠른가 ㅎㅎㅎ ^^%
너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
첩경의 뜻과 유래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