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비가 내려 궁상스럽게 다리 쪽을 비닐로 가리고 출근했는데
오후에는 감사하게도 비가 그쳐
젖은 비닐은 착착 접어 가방한 쪽에 잘 접어 넣고
가볍게 퇴근합니다
이마트에 생대구가 나왔기에
반마리 포장된 걸 만 원에 사왔어요
대구는 원체 큰 생선이니 반마리라 해도 한 냄비는 나올만큼 양이 넉넉합니다
무만 넣고 맑게 끓이니 개운하고
깨끗한 맛이 일품이에요
그런데 대구대가리는 누가 먹어야 할까요
난 그런 건 한번도 안 먹어봐서
당연히 남편에게 줄까 물어보니
싫다 합니다
"그럼 누가 먹어?"
" 그냥 버려"
버리라니, 그럼 너무 아깝잖아
내가 어떻게 하든 살살 뜯어 먹어보려고 큰 그릇에 대구대가리를 퍼왔는데
별로 살도 안 붙어있고
번거롭기만 해서 버리는게 맞나 싶어요
옛날에 우리 엄마는 생선대가리도 참 맛있다 하셨는데
왜 난 맛이 없을까요
엄마들의 마음이 변한 건지, 생선대가리의 맛이 변한건지
아님 세월이 변한건지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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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생선대가리는 누가 먹나
향기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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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8
23.11.27 20:27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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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구는 대가리 뽈살이 맛나지만....본문에서 중요한건 그것이 아닌것 같고....남편분 드시라 그러셔요!!!!!
마나님이 저리 맛나보이는 대구지리를 끓여줬주셨음 통살은 마나님 드리고 대가리(대구 대가리는 크기도 큰디)는 남편분이 처치하셔야죠!!!!
정성들여 끓이신 대구탕이 너무 맛있어보여요~~
무만 넣고 끓여도 저렇게 황태탕같은 색이 나오는거예요?? 엄청 시원해 보여요.
맛있겠어요 ^^
생선은 머리죠. 대구뽈살!! 먹고싶네요. ^^
와 너무 시원하고 맛있겠어요. 제 작은아버지가 생선 대가리를 좋아하셨는데 쫄깃하고 맛이 진하다시던데 저는 도통 모르겠드라구요
대가리는 원래 볼살(뽈살?) 밖에 먹을게 없잖아요...전 그거 먹고 미련없이 버립니다 ㅋㅋㅋ
제가 생선 대가리 전문 발골러 입니다 ㅋㅋ
그런 저를 보는남편은 질색 하지만 ^^;;;
저한테 넘겨 주셔요ㅎㅎ
달곰님 글 늘 좋아해요
살살 뽈가먹으면 쫀독한 그맛에 먹지요!!
이와중에 뜨끈한 국물이
너무 맛나보여요^^
우와...넘 맛있겠어요!!!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엔 보약이죠.
전 국물요리 맑은건 자신이 없어요
고춧가루로 어떻게 해야 좀 맛이 나고...
부산 가서 먹었던 복국도 생각나고 완전 먹고싶네용
일단 너무 시원해 보여서 제가 한 그릇 먹은 느낌입니다.ㅎㅎ
대가리는 귀한 쪽이니 반드시 남편분이 꼭 드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