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 연리지에게
박재숙
가닿을 수 없는 그리움
너의 숨결이
나의 숨결로 이어져
반딧불이, 원앙이, 비단잉어, 사랑앵무가 노래하는 화담숲 계곡
약속의 다리 건너 모노레일 지나가는 산등성이 아래
옹골지게 붙어 있는 사랑나무야
직박구리가 흘리고 간 노랫말
벚꽃비가 전해준 분홍빛 연서
눈보라 속에서도 타박타박 걸어가는 아기 솔방울의 추억 담으며
뾰족한 잎 푸른 기도로 천년만년 살다가
잠시 쉬어 가는 이들에게 규화목* 의자가 되어
천년송 노래 들려주려무나
함께여서 함께 살아서
죽어서도 여전히 행복하노라고
* 나무가 돌이 되다
ㅡ 『애지愛知』 (2022, 봄호)
첫댓글 연리지를 가끔 보는데요, 거참 둘 사이 무슨 깊은 인연이 있어
저렇게 따로 태어나서 붙어 사는지...
맞아요, 참 신기하지요..
서로 기대어 한몸 이루고 사는 모습이 꼭 부부 같아요!
선생님, 고운 흔적 남겨주심 감사합니다.^^
지난 가을 화담숲 단풍은 장관이었습니다
이봄엔 또 어떤 모습일지
지난해 유난히 아름다웠다고 하네요, 전 단풍이 거의 다 지고 눈발이 날리는 날 다녀왔습니다.
화담숲은 어느 계절에 가도 넘 좋지요..
곤지암 부근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군요......
남녘에서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 ~^^
서울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서요, 단풍 축제 기간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답니다.
기회 되면 한번쯤 다녀가셔도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화담숲이 어디인지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하고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아 여러번 다녀왔는데요,
산책길에서 만나는 연리지가 신기해서 한참 머물며 사진 찍고 온답니다..
거기 가시면 연리지 꼭 보고 오십시오.
좋은 시 만나고 갑니다
연리목은 시인의 마음에 더 멋진 시상을 만나주게 하나 봐요~
고맙습니다.
연리지 사랑처럼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아름다운 시하늘이 있어 행복합니다.
평안한 오훗길 되십시오.^^
그동안 어찌 살았던 늙어서 서로 기댈수밖에없지요..아이고..등 근지러운데
효자손은 이디다 치워 났냐?
ㅎㅎ
효자손 여기 있어요~~
웃음 보따리 놓고 가심 감사해요.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詩語들에 잠시 넋을 잃습니다. 읽고 또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