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담낭·담도암 너무 많아”… 가장 나쁜 생활 습관은?
술-담배 적게 하는 데 환자 수 비슷... 남 4085명, 여 3532명
입력 2024.05.30 13:50 / 코메디닷컴
아직까지 약으로 암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암을 너무 늦게 발견하면 수술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쓸개 부위에 암이 생긴 담낭암도 그 중 하나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못할 정도로 암이 번진 상태에서 병원에 온다. 여성-남자 환자 수가 비슷하다. 경각심 차원에서 쓸개 부위의 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치료 힘들어” 생존율 보니… 담낭암 28.9% vs 위암 77.9%
2023년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28.9%다. 남자 30.0%, 여자 27.7%였다. 위암 77.9%, 대장암 74.3%에 비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치료가 힘든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5.9%이다. 쓸개에 생긴 암도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에 따라 예후(치료 후 경과)가 크게 달라진다.
“남자보다 술–담배 적게 하는 데”… 환자 수 비슷. 남 4085명, 여 3532명
담낭·담도암은 남녀를 합쳐서 2021년에만 761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담낭암은 2784명, 기타 담도암은 4833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술-담배를 많이 하는 남자 암 환자가 더 많지만 담낭·담도암은 남녀의 성비 차이가 거의 없다. 남자가 4085명, 여자가 3532명이었다.
“복통, 간 이상만 있었는데”… 쓸개의 암 증상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까지 운반하는 경로를 담도(쓸갯길, 담관)라고 한다. 담낭(쓸개)은 담즙을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창고 같은 곳이다. 길이가 7~10cm 정도로 작은 담낭은 간 아래쪽에 붙어 있다. 담즙은 지방을 부드럽게 해서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한다.
담낭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상의 이상만 있을 수 있지만 방심하기 쉽다. 진행되면 체중 감소, 피곤함,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오른쪽 상복부 또는 가슴골 한가운데의 통증, 황달이 생길 수 있다. 황달이 오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갈색 소변과 회백색 변, 피부에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예방에 도움되는 것은?
간염에 걸리면 담낭-담도암 위험이 커진다. 특히 중년 이상의 경우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아 간암 위험도 높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담석이 있는 경우(특히 3cm 이상) 담낭암 위험이 있어 소화기내과 등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정도 높다.
간흡충(간디스토마)은 사람의 담도 내에 오랫동안 기생하면서 담도암의 원인이 된다. 민물회를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될 수 있다. 민물고기는 꼭 익혀먹고 손질한 칼과 도마는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어 관리한다. 이미 감염되었다면 약(프라지콴텔)으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생채소와 과일이 담낭담도암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충분히 먹는 게 좋다.
출처: https://kormedi.com/1693357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까지 운반하는 길이다. 담도암은 담도에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의 약 3% 정도만 차지하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율이 췌장암 다음으로 낮다.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황달 증상도 거의 없고, 비특이적인 복통이 가끔 나타나거나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정도다. 황달이 나타났다면, 담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위험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위험 질환이 있다면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담도암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전체 환자 중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40~50% 정도다. 또한 담도암의 근치적 수술은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위험 부담도 큰 편이다. 평소에 이상 증상을 잘 살피고, 예방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다.
담도암의 위험인자로는 담석과 담도염, 간염, 간흡충증, 염증성 대장질환, 담도낭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간흡충(간디스토마)이다. 간흡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감염률이 높은 기생충으로, 주로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또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조리한 도구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간흡충이 체내로 들어오면, 담도로 이동해 염증을 일으키면 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 따라서 민물고기는 회로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미나리 등도 민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간흡충 오염이 있어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간흡충에 감염되면, 감염된 간흡충 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적은 수의 간흡충에 감염되었다면,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나타난다. 하지만 100마리 이상의 간흡충에 감염되면, 피로나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설사 등이 나타난다.
만약 간흡충에 감염되었다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며, 한 번 감염되면, 재감염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담석 역시 담도암 위험을 높인다. 담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도암 발생 위험이 2.5~11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담도암 원인 중 하나로 비만을 꼽는다. 실제로 국내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담도암 발생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에 균형 있는 식단을 유지하고, 일주일에 최소 1~2번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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