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문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나 단어가 많고 동의어가 많기로 어떤 언어에도 유래가 없다.
이점 한문의 어려운 점이기도 하지만 묘미이기도 하다.
절이 한자 단어로 寺刹인데, 寺刹이라고 쓴 경우는 별로 없고 수많은 단어가 쓰인다. 도대체 절을 의미하는 단어가 어디까지인지 한 번 알아보고 싶어 계속 모아 봤더니 끝이 없다.
僧坊. 判道房. 僧堂. 寺刹. 僧館. 僧廬. 僧宇. 僧伽藍. 伽藍. 寶刹. 精舍. 山門. 紺宇. 廬寺. 本山. 庵子. 檀林. 琳宮. 金地. 金堂. 琳宇. 黃金宅. 香界. 僧苑. 禪林. 祖林. 紺園. 招提. 梵刹. 梵宇. 梵家. 梵房. 梵廟. 仁宇. 蓮宇. 蓮房. 蓮坊. 關河. 梵砌. 佛堂. 佛閣. 佛宇. 佛殿. 佛家. 莊舍. 佛廬. 佛舍. 佛室. 佛刹.
본격적으로 조사하여 ‘절’을 의미하는 단어의 끝장을 보려고 들면 며칠이 걸릴 것이고, 아마도 책이 한 권이 되지 않을까.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 관세음불...... 부처님 명호도 엄청나게 많은 데, 절에서는 아예 그 명호를 모아 책을 만들어 놓은 것도 있다.
달이나 계절을 나타내는 것은 또 어떤가. 정월이나 일월이라고 바로 말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 또한 책마다 다르고 문장 마다 다르다. 꽃을 나타내는 말은 또 어떤가. 매화를 가리키는 동의어를 찾아도 아마도 절을 나타내는 것 못지않게 많을 것이다.
붓이 처음 만들어질 때 이미 서예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 예정 되었듯이
상형문자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조합하여 단어를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동의어가 많아 질 것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세포 분열 하듯이
이렇게 불어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