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일찍 현대 자동차 서비스에서 전화가 왔다.
내 탈것인 산타페를 그저께 래카차로 끌고가 정비 입고 시키고
다음날인 어제 한시에 정비를 시작 하기로 예약 된 상태였다.
정비 담당인 김모인데 고장 차량의 상태가 타이밍벨트가 넘어서 엔진 헤드를
갈아야 하는데 200만원이 들 것이다. 실린더 블록까지 교체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이 경우는 500 만 원 될것인데, 고객께서 다른 정비소에 가실 것이면 엔진을 뜯지
않았으니까 가지고 가셔도 된다. 작업 시작할까요?
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정비업체가 없이 강릉 직영 서비스만을 다녔고 그동안 신용있게 정비를
받아 왔기에, 고장 수리를 시작해달라고 얘기 했다.
좀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헤드를 분해수리할건데 실린더 블록이 망가졌으면
다시 엔진을 뜯어야 한다. 이 경우 작업이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니,
실린더 블록까지 한꺼번에 교체하잔다. 금액은 오백만원이 든다고.
호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보험이 되는가 하고 물었다.
보험은 안 될거란다.
그럼 실린데 블록 교체는 하지 말아라 했는데 가깝한게 산골에서 강릉 까지
100 킬로로 당장 갈 수도 없는 노릇.
갑 짱 한테 전화를 했다.
갑짱은 바테리 서비스와 견인 서비를 동부자동차 보험에 신청할때 연락되어
상황을 알 고 있는상태.
그래 갑짱한테 500만원 든다는데, 보험처리가 가능할 지를 문의하였다.
갑짱은 보험적용 대상은 아닌데, 엔진은 통째로 갈아도 그 금액이 안될것 같으니
통화를 해 보겠다고..
갑짱이 전해준 통화내용은, 자기공장은 현대 직영서비스 센타로서
순정품만 쓰기 때문에 수리비가 비싸단다, 갑짱은, 엔진 분해 하지 말고
수리해서 시동시켜보고, 시동이 되고 문제없으면 분해수리 하지 말고
시동 불량을 수리 해 드려라 라고 했단다.
한 참 후에 김 모 한테서 전화가 왔다.
타이밍 벨트 교체해서 시동을 걸었드니 엔진이 돌아가드라,
엔진은 분해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시동 문제를 고치기 위해 바테리/제너레이터/시동히터코일을 고치겠다고.
(앗싸, 갑짱 덕분에 수백 굳었다! 근데 이 찜찜함은 뭐지?
내 신수가 좋아보여서 수백 정도는 부담없어 보였나?
아닐거야, 수리비 최대치를 제시 했을 뿐일거야...흑)
경쾌하게 돌아가는 내 애마를 찾아 타고오면서, 호구에서 탈출한 안도와
호구가 될 뻔한 이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해 준 갑짱에게 고마울 뿐...
당초의 시작은 이랬다.
폭설 한파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주에 택배를 찾으러 가려고 하는데 (이틀간 영하20도)
차가 시동이 안 걸려서 차고에서 밀어 꺼내는 순간 차가 굴러서 앞
사과밭으로 20여미터를 굴러 간 후 사과나무 지지대를 받고 멈추었다.ㅋ
옆집 아저씨 트랙터와 갤로퍼를 동원하여 꺼내, 바테리 점퍼시켜 시동하려 했으나 안되고
물을 부으면 시동이 된다하길래 바테리와 연료 휠터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그래도 시동 불가하여 동부자동차 보험 서비스를 요청했다.
응급 조치로도 시동이 안 걸렸는데, 서비스를 요청한 걸 안 갑짱이 전화를 걸어와
여러가지로 조치를 했다.
갑짱은 눈이 안녹고 쌓여 있어서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걸 알고 군청에 제설차 보내라 해서 제설까지 했다..ㅋ
제설 직후 눈이 이틀 동안 계속 더 와서 눈이 많이 녹기까지 4일 을 기다려서 견인해야 했다..ㅎ
올 해 겨울은 추위와 눈이 일찍 찾아와 제대로 진 면목을 보여주네요...ㅋ
겨울... 이렇게 삶니다.
첫댓글 과찬이십니다. 세상사 모든일이 상식선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신조랍니다. 그리고. 동부화재는 최선을 다하는 회사입니다 ㅎ
앞으로도 어려운 일 생기시면 제가 도움이 될 일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화를 안 받으셔서 문자 남기고. 카페 들어와보니 글을 올리셨네요.
모쪼록 건강에 유념하시고 풍요로운 연말 되시길 빌겠습니다 ^^*
고맙고... 차는 끄떡없이 잘 굴러가고, 전화를 한동안 못받겠네.. 외국 여행 출발하네, 일주일간.. 다녀 올께, 가서 은모씨가가 전에 어찌 지냈는지도 알어보고 올께..
이샘!
안녕하십니까? 눈과 자동차땜에 고생이 많으시군요. 이 곳 부산에는 눈이 잘 안 와서 그런 고생은 별로 하지않습니다. 건강하시죠? 성탄과 새해를 잘 맞이하시길!
양샘 안녕하신지요? 이번에 부산도 눈 많이와서 고생이라면서요?!! 일상으로 생갹하고 삽니다.. 건강하시래요^^,
어이구~~ 고생 하셨습니다.선생님 건강 하시지요? 이곳도 눈은 많이 왔지만 평창에 비하면 양반이네요. ㅎㅎ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다던데 ...건강 조심 하십시요. *^^*
남화도 건강히 잘 지내니? 예년에는 크리스마스때나 되야 스키장 전 슬로프가 열렸는데, 올해는 보름 빨리 추위와 눈이 오네.. 길도 얼어 붙어있고... 크리스마스 준비로 바쁘 겠구나.. 잘 지내, 건강하고!
인정많고 매사에 열심인 가비가 큰일을 해냈네요 가비의 우직하고 용감한 말투에 갑자기 꼬리를 내렸나보네요 저도 늘~가비의 도움을 받는편이랍니다
그런가벼.. 많이 고맙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