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산(白德山, 1350.1 M)

[유투(U2)]

20240309

(문재터널 쉼터~사자산~당재~삼거리~백덕산~삼거리~헬기장~먹골재~먹골주차장)

백덕산

해발고도를 1350.1미터라고,

10cm 단위로  정상석에 박아 놓은 

영월군의 사람들은

얼마나 자세하고 구체적이고

자신만만한 사람들인 것인 거지!??

그런

즐거운 마음을 품고 

오래간만의 산행을 시작한다.

백덕산은

1,350M의 산의  큰 덩치에 비해

전체적 산행코스는 아주 단조롭다.

솔직히

산행초입부터 눈이 많이 있을까!? 반신반의했으나

이 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3월 중순으로 가는 무렵에

이 정도의 눈을 밟고 갈 수 있는 기대를 하지도 않았건만,

선견지명은 아니라 하여도

오늘

운이 아주 좋은 산행이랄까.

여기에 님이 모시고 오신 두 분,

우측부터

홍장군(General  Hong)님과 

별빛루나(Starlight lunar)님

두 분 모두 눈산행인데도 불구하고

산행을 아주 잘하신다.

산행 유망주(有望株)다.

집은 조금 멀어도 자주 출산(出山)하시어

거북이산악회의  보배로운 분들이 되셨으면~~~

여기가

표식(標識)은 없었으나

위성 GPS좌표상

옛 지도상 

사자산(1,180M)으로 명기되어 있음은 확실하다

사람들이

서울대 나무라 하여 무슨 뜻인지 끄집어내느라

뇌가 잠깐 멈춰 섰었는데ㅠ

오른쪽의 무게중심을

염려하지 않아도

저 붕 떠있는 오른쪽의 허공을,

자연은 저희들끼리 다 알아서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여기를 향하여 오르는 동안

백덕산은 충분히

덕(德) 자를 써도 남을 산이라는 생각

백덕산

오지의 산, 

그 어느 날

민주지산을 오르던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이 산

멋진 산이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백덕산의 겨울은

커다란 덩치라 동서남북  조망(眺望)이 

그야말로 명품이고 압권(壓券)이다.

치악산 능선,

오른쪽으로 2/10 지점

치악산 비로봉 정상

오른쪽으로

3/10 지점  가리왕산 정상

백덕산삼거리,

우리는

당치(당재)로부터 올라 와

백석산 정상으로 진행한 다음

여기로 다시 와

먹골로 내려가는 중이다.

먹골재삼거리

푹신푹신한  눈을  

마음껏 밟으며 내려왔구나

아마도

23-24 겨울 눈산행은

오늘 백덕산 이후로는

날씨가 더 이상 허용할 것 같지 않다.

산림청 100 산을 시작한 초입 시절,

산을 배우고 다녔던 시점,

대략 15년 전에 왔다 갔던 산이라는 어렴풋한 기억만 있는 산인데,

이런  백덕산에 끌리는 이유는

반면교사로

그리 유명하지 않기 때문 일 거라는 게 크게

한몫한다라는 생각이다.

백덕산은 아주 훌륭한 산이다.

자랑해도 좋을 해발고도,

산의 덩치,

유순한 능선,

그리고

교통이 그리 원활치 않으므로

사람들이 번잡스럽게 찾지 않는 산,

60 중반을 넘어가는 산객(山客)의 눈으로 바라보는

명산(名山)의 판단기준으로는 그러하다.

겨울

눈밭에서의 불질은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에 그나마 

법규위반을 조금이라도 상쇄시켜 주는 위안을 준다.

이제

내리막 하산길을 몇 킬로미터 앞두고

사람이 사람을 위해 준비해 준

그 아름다운 마음을 고마워하며

그 뜨끈뜨끈한 국물을 즐기는 

그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이란

그 어디에 견주겠는가!

거기에다가

술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여럿 있어도

손잡이가 달린 커다란 생수통에

2년 숙성된 빠~알간 색깔 좋은 오미자주를 

한가득 채워질머지고 다니는 

회장님을 보며 

저분도 거북이 산악회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으니,

행복한 산행이라는 것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간다는 것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지 않겠는가! 싶다.

또다시

24-25 겨울 눈산행을 기다리며,

[대빵(이지훈)]

외모랑 달리 감성도 풍부하시고 글을 너무나도 잘 쓰시는 유투님~~ ㅎㅎ
산행기를 보면서 행복한 산행의 느낌을 또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투(U2)]

ㅎ 가끔 그런얘기듣습니다.
근데
'가까이 하기에 먼 당신' 정도의 일본놈 처럼은 절대 아니구요,
있으나 없으나
진실은 "정과 의리"로 살아가는 사람이오니 좋게 보아주시길요.
어제 옆에서 나누었던 대빵님과의 그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를 적극적으로 바랩니다^^

[신바람]

덕이 부족하여
백덕산을 가지는
못하였지만 만가지
선행을하신 산우님들이
만차로 백덕산에서 춘설을 즐기시는 모습만
보아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듯 합니다
님의 산행후기로 지난날의 백덕산 산행추억을 소환하여 되새겨 봅니다
덕분에 즐감하였고 산행에서 멋진님들 뵙는날을 기다리겠읍니다

[유투(U2)]

ㅎㅎ
그런말씀 마세요
신바람님은
그 자체가 덕(德)으로
덕지덕지(德之德之)하시니요~~

[산나무(안종성)]

하루의 일기.. 들머리에서 날머리까지 한순간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잡은 순간포착
늘 기록하여 주신 산행 후기글 감사 합니다.

[유투(U2)]

맞습니다~ 회장님
제가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사실
훨씬 더 빨리 시작했어야 했던 것인데,,,
나중에
팔다리가 힘겨운 지경에 이르렀을때,,,
제가
오늘과 같이 쓴 산행후기를 되 돌아 회상(回想)하고자 하는 목적 또한 있는 것이지요.
어휴~
손잡이 생수통 오미자 술 깜짝 놀랐습니다.
저두
다음부터는
술 가지고 다닐께요^@^

[물사랑(Kim Will)]

멋진 산행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유투(U2)]

감사드리고요
아주 예쁜 떡과 음료수 잘 먹었씁니다.

[온새미로]

춘삼월에 하얀눈을 뽀드득 밟으면서 즐산안산한 백덕산의 후기글 잘보았습니다
올겨울 눈산행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ㅎㅎㅎㅎ 😆

[유투(U2)]

만차가 되오니
총무님의
웃음소리도 깊고 넓게 울려 퍼지는 건가요 !
ㅎㅎㅎㅎㅎ 다섯개 만점에
ㅎㅎㅎㅎ 4개 받았다.

[홍장군]

눈산은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지만, 회원님들 덕분에 안전한 산행을 할수있었네요
자주자주 出山해 보겠습니다 👍

[유투(U2)]

General 홍장군님
여북하겠읍니까
이제부터는
세분이
'여홍별' 삼총사가 되신거 같습니다
덕분에
어제
느긋하게 세 분을 바라보며
저두
진짜 즐거웠읍니다요^^

[강촌버들피리]

역시 꼼꼼히도 담아오셨내요
하얀 설원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유투(U2)]

제가 걸음이 늦어
하산길에서조차 함께 걷지못하여 죄송해요
강버들피리님과
술을
앞에 놓고도
서로
남과북이니(ㅋㅋㅋ)
항상
마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