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구매는 OK, 하지만 결제는 후불?
물건을 받아 확인후 결제를 하는방식이죠.
우리 한국에서는 택도없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보통 포털 사이트에서 물건을 검색한 뒤 쇼핑몰로 이동하거나 11번가, G마켓, 쿠팡 같은 오픈마켓을 이용합니다.
외국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물건을 고르고 중국 사람들은 알리바바나 타오바오에 접속한다.
오픈마켓에 접속해 물건을 고른 뒤 카드나 간편결제를 이용해 결제를 마치고 택배로 배송을 받는 과정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흔히 거치는 온라인 구매 방식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의 온라인 쇼핑은 우리가 알던 ‘일반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판매자의 상품 소개를 시청합니다.
판매자는 직접 상품을 착용해보기도 하고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건이 마음에 든 시청자는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주소 등 배달 정보를 보냅니다.
판매자는 구매자가 전송한 주소를 통해 물건을 보냅니다.
베트남의 쇼핑을 살펴보면 결정적인 무언가가 빠져 있습니다.
바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불편한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베트남에서는 은행 계좌에서 돈이 사라지거나 은행 직원이 돈을 빼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에도 한 고객이 은행에 예치해 둔 87억 동(약 4억 3,000만 원)이 모두 사라진 사건이 벌어졌으며, 최근에는 은행 직원이 ATM 기기의 돈을 훔치다가 발각된 일도 있었습니다.
결제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은행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니 베트남 사람들은 금고나 항아리에 현금을 보관합니다.
지금도 베트남에서 핸드폰 요금, 전기세, 수도세 등 소위 ‘공과금’이라고 불리는 것들도 모두 COD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COD가 활성화된 이유 ② 상품에 대한 불신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의 반품 비율은 30%가 넘는다
베트남에서 전자상거래가 막 도입된 된 당시, 소비자들은 상품이 배달되지 않거나 불량품을 전달받거나, 광고와는 다르게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물건을 배달 받는 등의 피해를 겪었다. 불안한 경험이 쌓인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꺼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COD는 이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었다. 주문은 온라인에서 편하게 할 수 있었지만 결제 여부는 물건을 직접 받아보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제품을 받아본 사람들이 더 쉽게 구매 의사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받아 확인후 결제를 하는방식이죠.(거의 구매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택도없는 방식입니다.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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