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이면서 신흥사, 백담사 조실 등을 역임하며 우리 불교계의 상징적인 위치에서 활동하던 큰 스님 무산 오현 스님께서 26일 오후 5시경 별세 입적하였다.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출신으로 196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여 경남지역 중심의 시조동인지 <율> 동인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시조집 <심우도><아득한 성자><산에 사는 날에> <절간 이야기> <비슬산 가는 길> <무산 오현 선시> 등을 펴낸바 있으며 가람시조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한국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공초문학상, 고산시조문학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스님은 한용운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해실천선양회를 설립하여 만해대상, 만해축전 등을 오랜동안 개최하여 왔다. 스님의 등단무렵부터 우정을 나눠온 우리 경남문단의 원로 김교한 시조시인은 스님의 입적 소식을 듣고 "나보다 세수도 몇살 아래인데 이렇게 먼저 떠나시니 세상 한귀퉁이가 텅 빈 느낌이라" 며 "몇 달전에 전화로 건강이 좋지않아 즐기던 술을 못먹게 되어 아쉽다"고 하시며 어떤 예감이 있었던지 "김 선생, 내가 죽었다는 소식이 가거든 절대 올라오지 마소. 그러나 김 선생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나는 꼭 문상을 갈 겁니다."하던 말씀이 귀에 쟁하다고 하였다. 구순을 넘긴 김 시조시인은 "스님 건강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오는 6월쯤에는 서울 아들 안내를 받아서라도 백담사나 신흥사 어디든 스님 계신 곳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안타깝게 입적 소식을 들었다"는 말씀을 하며 서운해 마지않았다. 스님은 오는 30일 신흥사에서 다비식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오하룡
첫댓글 삼가 큰 스님의 명복을 빕니다./오하룡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2년에 뵈었는데 ....
삼가 무산 큰 스님의 명복을 빕니다
다비식이 신흥사가 아닌 강원 고성군 건봉사에서 같은 시간 거행된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추가합니다./오하룡
열반에 드시어 좋은 세상 열어가시길요.
나무아미타불!! 극락 왕생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