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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사람들/Bike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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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딩 이야기 스크랩 일상속 묘적사 다녀오기
너구리 추천 0 조회 356 08.12.09 08:10 댓글 37
게시글 본문내용

출발 일시 : 2008년 12월 7일(일요일) 10시 정각

출발 장소 : 잠실대교 남단 다리밑 

경  유  지 : 잠실대교 -> 광진교 북단 -> 덕소 -> 묘적사 -> 시우리고개 -> 수종사 -> 팔당댐 -> 잠실대교 남단

                (코스는 상황에 따라 바뀔수 있음)        

난  이  도 : 초급으로 끝까지 함께 합니다

회       비 : 20,000원(1/N 부득이 반주 하실분은 각자 계산 하시기 바랍니다)

준비사항 : 잘 정비된 자전거, 핼멧, 고글, 장갑. 예비튜브

도착시간 : 오후 5시 정도

준비사항 : 자전거, 핼멧, 고글, 장갑, 식수, 간식등

번짱전화 : 010-5318-5065(일타이석)

주의사항 : 선두를 추월하지 말 것

                안전거리를 확보하여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것

                부득이 앞사람을 추월시 좌측으로 추월 할 것

                과도한 음주를 하지 말 것

                늦은 시간 대비하여 라이트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안전사고의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핼맷 미착용 시 라이딩 불허)

 

이상은 오늘 참여한 번개 라이딩의 초청장 이었다.

 

 

 

 

오늘 가장 긴 장거리 라이딩을 가졌다.

묘적사와 수종사 돌아오는 라이딩 번개다.

133킬로,~~~~~~~

 

 왼쪽다리 인대부위가 고장인게 분명하다.

지난 일요일 산악 라이딩때 넘어져 조금  이상을 느꼈던 부위인데 아무튼 장거리 라이딩엔 걸리는 부분이었다.

 

자전거와 사람들  카페에 번개 모임이 있어 같이 참여할 뜻을 비치고  일요일 아침    조식을 하구선  8시15분에 도림천 집을 나선다.

 

지난주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시마노 XTR클릿을 장착한체 달려본다.~~

"넘어지면 어쩌지~~?"

몇차례 연습을 하구선 달려보는데 느낌이 아주 좋다.   진작에 사용할것을 그랬다 싶다.

 

날씨는 흐리구  무언가 좀 내릴것 같다.

비오면 폭파라 했는데 영하4도의 날씨니 비는 안오구 눈이 올것 같다.

 

그런데 클릿 신발이 보온이 안되어서 발이 시려오구 있다.~~

게다가 맞바람이 불어 언덕길로 업힐하는 느낌이 든다.~~

왼쪽 무릅부위가 약간씩 쑤셔오구 있다~~~ 걱정이다.

 

번짱에게 전화해서 포기한다구 할까~~~?

조금만 더가면서 생각해보자~~

 

안양천 합수부를 지나고~~양화대교를 지나 ~~~   여의도로 접어들었다.

하늘에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눈발이~~

꾀 많이 내리구 있다~~ 제법 펑펑이다.

내리는 눈이  고글 안으로 파고든다.    눈뜰새가 없다.~~ㅜㅜ

 

아무래도 번짱에게 전화를 하구 ~~포기 의사를 밝히자'''''회차를 하는게 낳을듯 싶다.~~~

잠시 라이딩을 멈추고   야외 천막 밑에서 번짱에게 전화를 하였다.

"일타이석님이죠~~~?   눈보라가 몹씨 심한데 금일 번개~~폭파는 아닙니까?"

즉답이 나온다   

" 무조건 출발합니다~~"

 

무조건 출발한단다.

군시절 상관의 위엄이 있었다.  군출신 인가?~~~

대답에 다음 할말을 잊었다.  궁시렁 대다간 한말 들을것 같기두 했다.~~~~~ㅜㅜ

 

그래도 약속 장소인 잠실대교 남단까지는 가서 말하는게 도리겠지~~ 일기도 변할수 있으니깐~~~ㅎㅎ

그래~~ 그렇게 하기로 하자.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속도계의 평속이 18킬로 밖엔 오르지 않는당~~

 

모임 시간은 거의 맞출것 같기는 한데 ~~ 이놈의 발이 무척 시리다. 시마노 클릿 신발이 ~~~ㅜ.ㅜ

허긴, 바닥에 클릿 끼우라고 맞창난 신인데 겨울용으로 알고  구매한 내가 바보쥐~~~

 

이러다가 군대에서도 안걸린 동상에 걸리는건 아닐까?

 

잠수교를 막 지났는데 발이시려 참을수가 없다. 잠시 간이 매점의 파라솔 벤치에 않아서  언발은 손으로 주물러 녹여본다.~~~

오른발''' 왼발''' 골고루 주물러 온기를 퍼뜨려 본다.^^

 

좀 낳아진것 같다. 비닐을 뒤져 몇겹으로 양말위에 랩핑을 하구  신을 신는다.

 

다시출발~~~

한결 낳아진것 같다. 그래 비닐의 위력이 제법일세''''''''

 

그렇게 해서 잠실대교 남단에 도착을 하니  10시 2분이다 2분 지각이네~~

여러분이 오셔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다. 

 

번짱이 인원파악을 마친다.~~양해를 구하고 귀가하려는데 차마 말이 안나온다.'''

멀리서 왔다니까  번짱 왈 " 우리는 고척동에서 왔어요~~~ㅎㅎ"

나는 더이상 할말을 잃었다.ㅜ.ㅜ

 

에이'' 가다가 도저히 안되면 그때 양해를 구하자.   샤방모드라 하고 초급자 코스라 하지 않던가?~~~

스스로 위안을 하고 체력과 인내의 한계를 느껴보려고 자존심을 세워본다~~~

 

그래 못먹어도~~~GO!!

''''''''''

''''''''''

''''''''''

총원이 22명이나 되었다. 조금만 더왔으면 일개 소대 병력이 될뻔 했다.

출발이다.~~~

 

잠실철교를 넘는다~~강북 잔차길로 쭉~~~워커힐 좀 못미쳐서 죄회전 업힐~~~워커힐 도로로 업힐을 한다~~

 

다시 다운힐을 하고 이내 우측의 강북 임도로 들어선다. 여긴 잔차길이 아직은 아니다.

 

죽~~ 달리다 보니 다시 구리시 강변엔 잔차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다.

 

그길루 계속 라이딩~~좌측으로 구리에서의 지천이 있다~~ 죄회전해서 달리다 뚝방으로 올라온다.

 

그곳은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가 있고 2차선 포장도로다.

 

일행은 이곳에서 잠시쉬면서 집에서 가지고온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눈발은 날리는데 저기 아파트 주민들이 보면~~뭐라고 할까~~ 이추운 날씨에 돌은 사람들 아니야~~ 할것 같다.

내가 준비한 사과는 맛도 못보고 이미 동이났고~~ 난, 대신에 ""떡이랑''고구마랑"" 얻어 먹었다.

 

"자! 출발합니다~~~ "    일타이석님의 번짱 목소리가 들린다.

왼쪽 무릅에선 계속 신호를 보내지만"" 오른 엔진으로 만 달려도 되겠지~~~하고 스스로 자위를 해보며 달려간다.

 

그런데 그게 평지에선 통하지만~~ 업힐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잠시후에 큰일이 날뻔 한다.

 

어디쯤 달렸은까?

 

골프장 이정표가 보인다.

골프장~~~ 해비치 CC다

 

오른쪽은 아마도 갑산의 동쪽인듯 싶다.

 

갑산공원에는 국민배우 최진실이 묻혀있다.

최진실'''''''' 아까운 나이에 그걸 못이겨 내고  하룻밤새 왜 그런 선택을 했을꼬''''''' 참으로, 안타깝다

 

시우리 고갰길이~~~ 나타났다.""""^^    드디어 업힐이 시작되는가 보당~~

아! 저길 가기정말 싫다~~~ㅜ.ㅜ

 미끄런 눈길에 업힐이라 ~~~~ 왼쪽 엔진은 고장이 나고~~~ㅜㅜ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

 

그래도, 업힐이 심하지 않기를 내심 기대하면서 ~~~

중도에 돌아갈수도 없는 상황을 난감해 하면서~~~

눈발 날리는 고개를  원망의 눈길로 보면서~~~

마지못해 도살장 끌려가듯~~~ 업힐을 한다.

 

오른다리~~

외 다리 엔진에 기대를 건다. 힘내라 힘~~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상체는 이미 땀이 배어있다.  절반정도 올랐을까?    왼쪽 무릅을 안쓰고는 도저히 오를 수 가 없다.

 

그순간~~자전거가 휘청한다. 

왼발의 클릿이 빠지기도 전에 몸이먼저 왼쪽으로 넘어간다.~~~어어어~~쾅 !!

 

뒤에서 올라오는 화물차량의 소리가 내몸을 덮치는줄 알았는데 ~~천만다행으로  먼저 제동이 걸렸나 보다~~

미끄런 길에도 정비를 잘했나 보넹~~~ㅎㅎ     

근데 일어나니깐 ~~아픈 왼쪽 무릅에서 피가 살짝 터졌다~~

 

"에궁~~아까운  내 엑기스~~~~ "

 

그보다는 무릅뼈가 시큰 거렸다^^ 왜  하필이면 아픈다리 람~~

 

"이러다가 아주 주저 않아 버리느거 아냐 ~~ㅜ.ㅜ"

 

그래도 천운이다~~    명이 긴가보다~~

하마터면~~나도 갑산으로 갈뻔 했다.ㅜㅜ     

진실이가 있는~~

 

시우리 고갯길 정상에서 인증삿을 날리고 예의 다운힐이다.

 

다운힐~~~

 

 라이더 들이 이맛에 산다질 않는가?

 

"노면이 미끄러우니깐 천천히 가야 함다~~"

 

 번짱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신나게 달려본다.  ~~~ 무동력으로 이렇게 달리다니~~ 거의 날으는 속도넹~~

다리두 하나 안아프고~~ㅎㅎ

 

영하의 온도가 오히려 업힐에서 흘린 옷속의 땀을 배출시키면서 상큼하기 이를데 없다.

약 이십리는 족히 내달음 친것 같다.

삽시간에~~ 지구의 중력 속도루다가~~~ 쌩~~~

 

만나는 길은 끝이없는 T자형 막힌 길이었고 ''''  왼쪽은 경춘가도 대성리방향이고~

오른쪽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지점인  양평과 팔당 가는길이었다.

 

"아하!   이제야 내가 어디쯤에 있는줄 알아 버렸넹~~`"

 

일행 한분의 잔차가  펑크나서  잽싸게  수리를 마치고 ~~

우리는 시장기를 달래려고  맛있는 장어집을 찾는다'''''

헌데 우리가 가는 그 장어집도 산길임도를 한참 업힐하여 꼭대기에 위치한다.

 

"하필이면 맨꼭대기에 있을게 뭐람~~~" 투덜투덜~~

 

너무도 맛난 장어구이와''소주 맥주가 들어와서 마음이 풀어진다.

약간씩 반주를 서로 권한다.~~~

 

 이제사 서로의 맨얼굴을 확인하면서 안부를 묻고 본인 소개를 한다.

복면속에 얼굴들 하곤 딴판 들이다~~~~

추운 몸을 녹이고~~ 알콜기운까지 온몸을 도니 더운피에 힘이 불끈 솟는다.~~

 

"그래 이맛이야~~~아파도 오길 잘했어~~호호 "

 

돌아가는  귀가길을  우려속에 물어보니~~업힐은 거의 없단다.

수종사 는 여기에 그대로 잘 있을 거니까 ~~다음에 오르기로 전원일치의 합의를 하고 ~~~

커피 한잔으로 식사끝~~    마무리하고

인증샷을 한방 날리구선~~

 

귀가 모드로 출발을 한다.

 

"그래 천천히 샤방 모드로 가자~~~ 이제 밥도먹었겠다~~   

정 힘이들면  일행 뒤에서 별도로 가든가 아님~~~ 택시 불러서 가지뭘~~~"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 내리막으로  패달을 돌린다.

팔땅 댐을 지나서 약간의 업, 다운힐을 계속한다. 

 

 일요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이 제법 많다.

구불 꾸불한 편도 일차선 ~~~ 잔차길로는 여의치 않다~~ 설상가상 잔차가 지나갈 차선 우측은 무슨 상수도 공사를 했는지~

 아스팔트를 여기저기에 빈대떡 부치듯 해놓았다.~~울퉁~~불퉁~~ㅜ.ㅜ

 

이렇게 스무명이 넘는 대인원이 대열의 이탈이 없이 줄 라이딩을 하니까~~~ 보기엔 참 좋다~~

차량들도 기세에 눌렸는지~~ 빵빵 거리지도 못하구 ''''팔자려니 포기하고 ~~

'천천 모드'다~~~ 마주오는차량이 다~~지나가면  그제사 중앙선을 넘어~~ 알아서 안전하게 지나가준다~~

 

"거참~~다수의 힘이란~~~참 좋은 것 이여~~~안전 빵이넹 ~  하하하"

 

팔당대교로~~ 건넌다.

미사리 카페촌 맞은편 뚝방길로 접어든다~~

 

군데군데 공사중이다.   밀바, 끌바를 같이하면서~~

민속 공원을 들러서~~

남은 쵸콜릿이랑, 귤등, 재고처리를 함께하구선~~

 

또, 출발을 한다.

 

"에고  한양이 왜이렇게 멀대   유~~~ㅜ.ㅜ"

 

그나마, 계속 뚝방길인가 했더니''''ㅜㅜ

강동구  고덕방향 쪽으로 들어간다

거기엔 비닐 하우스들이 많이 보였구~~ 고덕 뒷길로 해서 작은 업힐이 자주있다.'''

고통스런 왼발을 원망해보면서 계속 달음질 친다~~

 

"이제 거의 다 오셨습니다.~~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

 

망내쯤으로 보이는  쉬엄쉬엄님이  힘 내라고  용기를  준다.

 

다시 고덕동 선사 유적지 인근의 토끼굴로 빠져나와서 ~~   

 

서울의 한강 남단 자전차 길로 드디어 접어 들었다.~~

잠시후에 올림픽 대교가 보이구 ~~강건너엔 테크노 마트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휴~~우~~~ 이젠 살았당~~"

 

올림픽 대교 남단에서 우리는 해단식을 마치고 ~~~

무사히 라이딩한것에 대하여 집행부와 번짱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일행중 일부는 저녁과 끼리끼리의 송년식을 할거란다.~~

 

그후 각자 갈길로 향했다~~~~

 

이젠 왼쪽엔진이 꺼저도 천천히~~~아주 천천히 가지~~~ 그생각 뿐이었다.

 

"아냐~~그냥 택시를 불러 탈까?

올림픽 도로 막히는것좀봐 시간도 시간이고~~

과연 친절하게 자전거를 차에 실어나 줄까?"

 

궁금증과의 다툼을 뒤로하고선 '도보속도 모드'로  귀가한다~~~

정말 걷는속도''' 그 보다만 빠르다'''

 

아픈 왼쪽 무릅엔 진동도 가면 통증이 심해진다~~

오른쪽 다리만으로 안장에서 엉덩이를 뗄수도 없다~~

 

그래서 바닥이 울퉁 불퉁한곳은 오른다리를 바짝 내려서 왼쪽 무릅의 진동을 막는다.

그렇게~~~그렇게~~~어렵게 귀가를 한다.

 

사방은 이미 어둠이 내리고~~ 짙은 고글대신에 안경으로 바꾸었다.

 

"세상이 한결  밝아졌네~~~~~ㅎㅎ"

 

얼마나 얼마나 힘든 라이딩인가~~잠수교옆의 업힐조차도 힘들게 느껴진다.~~

 

 원음 방송의 네온사인이 보이고  잠시 눈발이 날린다.

거기서 부터의  올림픽 대교 다리밑의 터널이 왜 그럴게 길구~~ 업힐은 많은지~~ 예전에도 있었던 사실이  넘 새삼스럽다.

 

육삼 빌딩이 보이는 곳에는 제법 많은 눈이 온다'''^^

 

함박눈이다. 함박눈~~~

 

즐거워야 할 함박눈이 ~~~ 즐겁지만은 않다~~~

여의도 고수부지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따금'' 라이딩 족이 한두명 겨우 보일뿐이다'''

 

"허기사 미친넘 아니곤 여기올 멀쩡한 사람이 있을려고~~~"

 

온 바닥이 하얀색이다'''^^

금새 하얀세상이 되었다~~~~

 

내인생을 보듯~~지나 온 길을 뒤돌아 본다.

뒤돌아 보니 내가 지나온 잔차 바퀴만 흔적으로 남아있다.~~~ 외롭게~

 

 

옛날 어릴쩍으로 되 돌아간다.  그렇게 생각이 되니깐~~어찌보면, 멋진 초저녁 풍경이다.

서울에선 맛보기 힘든~~~~

다리는 아플뿐이고~~ 마음은 이십대일뿐이고~~ 흥얼 흥얼 노래나 부르자~~

 

< 펑 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자꾸자꾸 뿌려줍니당~~>

 

넘 심했낭~~ 이십대도 아니고 소년시절이넹~~ㅎㅎ

 

헌데 눈발이 넘 세서 눈을 뜰수가 없다. 눈물이 범벅이 되어서 앞을 제대로 볼수가 없다~~~ㅜㅜ

목덜미가 노출되어 시리다. 발도 다시 시려온다.

 

다행이 장갑은 스키장갑을 착용한 덕에 손은 따뜻하다~~~

그래서 아까 시우리 고갯길의 자빠링 사고에서도 손은 다치질 않았던게다~~~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다.

 

당산철교를 막지나서 편의점을 들린다. 옷과 잔차는  눈으로 젖은채로다.

 

"아~~추워~~"

 

안경을 닦고 캔커피로 언 몸을 녹인다~~~커피맛도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한계효용 최고의 법칙이 이걸두고 하는 말인가~~? 글쎄~~

 

다시 출발하자~~~

 

조금만~~~ 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홈 스윗홈이 다가온다~~~

가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맛있는 저녁을 든든히 먹고 ~~~뜨끈뜨끈하게 난방을 하구선~~

일찍 푸욱~~자야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그 생각 뿐이었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고갈되는 체력과 고통을 이겨내며~~

잔차에 달려있는 물병은 얼어서 한모금도 마실수가 없었다.

 

"열대과일 자몽쥬스를 안가지고 왔더라면~~ 어쩔뻔 했노~~~ㅎㅎ"

 

사서고생하는구나~~나이 오십이 넘어 주책이다~~정말로~~~

드디어  성산대교가 불꺼진 채로 을씨년스럽게 보이구~~

눈발은 끗발을 올린다~~~

 

안양천 합수부다 ~~~

 

이제 30분안에 집에 도착 할것이다. 힘을 내자~~힘을~~~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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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임벨을 눌렀다~~~

 

 마눌님과  시츄인 로또가 맞이해준다~~~

 

정말 '파라다이스'엘 온것 같다.     이렇게 좋은곳을 두고 왠 고생이람~~~ㅋㅋㅋ

 

'HOME SWEET HOME'

 

오늘 나는 가장 먼  장거리 라이딩 기록을 세운다 

가장 악천후에서 ~~~

몸도 정상이 아닌체로 버티며~~ 했다~~~

마치 추운 겨울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산악 대장이라도 된듯 하다~~

온 몸은 벌겋게 상기 되었다~~~

무릅만 빼고는 컨디션이 좋다.....

엔돌핀이 팍팍 솟는다~~~

 

<133킬로 몸컨디션이 좋으면 별것 아닐수 있다. ''''''''  얼마전에 120킬로는 이렇게 어렵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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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2.09 09:04

    첫댓글 같은 동네에 사시는데 그렇게 힘들게 라이딩 하시는 줄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아침에는 영하의 날씨지만 오후에는 날씨가 풀린다고 하여 라이딩을 폭파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번개의 모임은 여러 회원님들과의 약속이라 기상이 악천후가 아니면 폭파 하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후기 글 생생하게 잘 읽었고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너구리님 파이팅입니다 ^0^

  • 작성자 08.12.09 11:58

    그날 너무 고생 하셨습니다. ~~~ 평생 기억할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다음기회가 오면 민폐없도록 즐라 하겠습니다~~~~ㅎㅎ

  • 08.12.09 09:19

    실감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왼쪽무릎 통증이 진행상태에서 계속 타면 안 좋습니다.. 피팅문제라면, 안장. 스템. 클릿의 위치를 조정하면 즉시 문제가 해결되는데.. 무릎통증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악천후에 수고하셨네요..

  • 작성자 08.12.09 11:59

    고맙습니다. 인대고장인가 본데요 엠알아이를 찍어봐야 할듯 싶네요~~`암튼 당분간은 라이딩이 어려울듯~~~ㅜㅜ

  • 08.12.10 00:18

    인대고장시 mri로 판별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우선 정확하게 아픈부위와 어떻게 아픈지.. 말씀을 해보세요.. 자전거로 인한 문제라면 고수들의 진단과 처방으로 쉽게 해결할수도 있는데요.. 기초적으로는 무릎주위 스트레칭을 잘 해 주셔야 해요..

  • 작성자 08.12.10 14:00

    왼즉 무릅 바깥쪽이구요 ~~발을 딛을수가없죠'' 시큰거려서~~주저 앉을거 같다는 그런~`아픈느낌이~~ㅜ.ㅜ 우선~~쪼금더 안정을 취하며 기다려보려고요~~넘 신경쓰게 해드려~~죄송하구요 감사드립니다.

  • 08.12.10 19:46

    장경인대염이 의심됩니다, 장경인대염이란..무릎바깥쪽 위아래로 가로지르는 인대와 뼈가 장시간 마찰을 일으키면서 인대가 화상을 입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오는데.. 병원치료가 곤란.. 인터넷 검색을 하시면.. 관리요령등이 나오니 참고하십시요.. 발병원인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중에 한부분이 문제가 생겼다고 보아집니다.. 저도 전에 초기증상이 온적이 있었고 주위에 장경인대염으로 고생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 작성자 08.12.11 07:13

    초당님'''넘, 고맙습니다.~~~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니~~감사드리고요~~알려주신대로 잘 관리해서 빨리 회복할께욤~~~^^& ㅎㅎ

  • 08.12.09 09:22

    너구리님에 긴글 중간 중간 파랑과 빨강으로 믹씽되어 지루하지않고 잼나게 읽었습니다.. 다리는 아플뿐이고~~ 마음은 이십대일뿐이고~~ ㅎㅎㅎ 대단한 열정과 인내심에 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

  • 작성자 08.12.09 12:00

    아이비님! 언제 같이 라이딩 하시죠~~~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 08.12.09 10:01

    장어집에서 "평생 잊을 수 없을거다" 라고 말씀하셨던 분 같네요..참여한 회원님들도 모두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후기 죄송하시만 너무 재미있어요..아픈다리 빨리 쾌차하세요..

  • 작성자 08.12.09 12:01

    감사드리구요~~ 얼릉 나을께욤.

  • 08.12.09 10:12

    너구리님...좋은 경험 하셨군요...앞으로 고고씽!! ^-^

  • 작성자 08.12.09 12:02

    네~~`고고씽~~~ㅎㅎ

  • 08.12.09 11:17

    생동감이 살아있는 후기글 감동 그자체임니다요 악천후속에서 포기할줄모르는 한국인의힘에 감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라이딩 쭉쭉이어가시길~~~~

  • 작성자 08.12.09 12:04

    여러분 덕에 참좋은 라이딩 추억을 기록 했네요~~저땜에 시간이 좀 지체되어서 수종사 업힐의 취소에 일조 한것 같군요~~~죄송!!~

  • 08.12.09 12:12

    후기가 어찌나 싱싱하게 살아있는지...묘적사 라이딩...대리만족 왕창~~ 했습니다. 너구리님 후기 넘 잘 쓰셨어요....일요일 눈이 일케 많이 왔었군요..저는 눈이 온지도 몰랐었는데....너구리님 후기를 보니 일타이석님 초보 번개는 쫒아가도 되겠구나 하는 용기가 생기네요...^*^...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너구리님 화이팅!!!

  • 08.12.09 13:02

    이제야 깨달으셨네요 하지만 어쩌죠~~당분간 방학하려구 공표했늗데...

  • 작성자 08.12.09 13:15

    고맙습니다~~~ㅎㅎ 다음에 초보인 저와 함께 하시죠~~

  • 08.12.09 12:56

    한편의 재미있는 드라마 처럼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같으십니다...한참을 웃다 또 웃다 아주 박장대소하며 잘 읽었습니다.. 왼쪽 엔진(무릎) 빨리 나으셔서 같이 라이링 하고 싶습니다.. 언제라도 꼭 만나뵙고 힘찬 악수라도 한번 하고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 작성자 08.12.09 13:18

    과찬의 말슴이시구요~~ 고통만큼 느낌도 커서 그낭~~속없이 쓴 내용입니다~~. 좋게 봐주시니, 음 고맙구요''' 다음에 함께 즐라 하시죠~~~ㅎㅎ

  • 08.12.09 16:59

    한참을 쭉읽어내려가다 웃다가 조금은 미안한생각이듭니다. 왼쪽무릎이 아픈데 넘어지고 발도시리고 그상황이 함께 느껴지는듯합니다. 도중하차 없이 무사히 완주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너구리님께서는 고통의 시간을 읽는 저희들은 웃음이 나오는것이 글솜씨가 보통은 넘으시네요.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다음라이딩에는 아마도 고수님반열에 오르실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08.12.10 07:56

    꽃비님 사실 그순간 순간에는 갈등과의 싸움이었습죠~~ㅜㅜ 별루 대안도 없었구여~~ 다음엔 이미지 쇄신 기회를 주실거죠~~~!!!

  • 08.12.09 18:21

    후기글 지금까지 본 중에 젤로 긴것 같습니다. 묘적사 섭렵기 리얼하게 읽었네요.

  • 작성자 08.12.10 07:57

    넘 길어 죄송~~~ 끝까정 읽어주심에 감사드려용~~

  • 08.12.09 22:09

    너무나도 리얼한 묘적사후기를 통해,님의 인내심, 모험심,성품, 라이딩모습 등이 눈에 선합니다. 뜻깊고 의미있는 라이딩 에 박수를보내며 ,아픈 무릅 조속 쾌차하길 바랍니다.

  • 작성자 08.12.10 07:58

    고맙습니다~~꾸벅~`

  • 08.12.10 00:36

    으이구 속이다 시원하네용... 나두 멀리 라이딩할때 이런기분 충분히 느낍니다... 너무 즐겁게 읽었습니다...50대라 느끼지못할만큼의 글솜씨 하하하...^^*

  • 작성자 08.12.10 07:59

    넘 많은 댓글에 기분이 우쭐해 지네용~~~ 감사드리구요'''좋은 일로만 가득 하세요~~~

  • 08.12.10 02:22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경험 하셨습니다.

  • 작성자 08.12.10 08:00

    네''''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평생 못잊을~~`

  • 08.12.11 17:37

    후기글 잼나게 읽었습니다~~많은 고생을 하셧군요~~너구리님 박수 보냅니다!

  • 작성자 08.12.14 10:14

    감사합니다~~

  • 08.12.13 21:28

    하하 참 진솔한 후기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후딱 읽었습니다. 몸이 아프면 무리 안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쉴 때는 쉬어 주고요. 여하튼 박수를 보내고요 얼른 쾌차하세요~

  • 작성자 08.12.14 10:16

    고맙습니다~~ 금주는 쉬고 있습니다~~

  • 08.12.13 22:33

    맴디 맨 고추처럼 매서운 겨울날씨...~ 안전과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묘적사 라이딩 잊혀지지 않은 추억으로 남아집니다경쾌한 필력과 함께 라이딩하던 모습이 다시금 상상되네요 , 아픈다리를 이끌고 끝까지 함께 하신 열정 존경스럽습니다, 아픈 무릎 빨리 완쾌하세요..,

  • 작성자 08.12.14 10:17

    맛자랑님도 안전 라이딩 하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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