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셰가 된 재벌집 막내아들 9화
현은 난생처음으로 여자에게 묘한 호기심이 일었다.
상큼한 미소를 짓는 강한나를 만난 후
묘한 끌림에 그 둉안 관심이 1도 없는
카톡과 친구 맺기를 했다.
그동안 사업과 학교생활을 이어 가기에
하루가 바빴던 현은 이제야 자신을 찾은 듯 세상이 한가지씩 다르게 보인다.
휴대전화를 열어
강한나의 연락처를 찾아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대뜸 언제 시간 되느냐 물었다.
강한나는 1시간이 흘러도 답이 없다.
학교 과제를 하다 말고
자신의 휴대폰을 바라보았지만 답장이 없다.
순간 자제력을 잃은 현은
이번에는 짧게
‘연락 바람’이라고 보냈다.
한편 한 나는 영어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평상시 눈여겨보던 옷이 있어 이옷 저옷을 구경하고 있다.
빠듯한 용돈으로 학원비 끊고 교통비와
점심 식비 제하면 늘 호주머니는 비어 있다.
수업이 없는 날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
부모님은 공부에 신경 쓰라 하지만
예쁜 옷과 신발에 관심이 쏠리는데
아빠의 수입을 알기에 용돈을 함부로 쓸 수 없다.
그녀는 꿈이 있다.
대학생 때 열심히 스펙을 쌓아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기에
늦은 시간까지 열공중이다.
한나는 생각했다. 학원 수업 중이라
휴대폰을 무음 처리했더니
그때마다 친구들의 원성이 있었다.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휴대폰을 열었다.
한나는 휴대폰 메시지를 보고 깜놀했다.
아직 사귀는 남친은 없지만
이성교재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바쁘다.
그런데
얼마 전 강의실 복도에서 부딪치고
나서 자신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없이
노트북 수리 비용을 송금한 후 답장도 없이
쌩 까더니 얼마전 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신에게 자꾸 톡을 보낸다.
한 나는 어이없었지만
문자 씹기는 그래서 답장을 보냈다.
‘나 지금 바쁨’
그랬던 자신이 요즘은 현의 집요함에 함께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공부 중이다.
한나는 차창 밖으로 불빛이 불야성을
이루는 거리를 지났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까무룩 잠이 들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들리는 다음 정차 안내
방송에 화들짝 눈을 떴다.
다행히 집을 지나치지는 않았다.
휴우 한숨을 쉰 한나는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왔다.
그 시간 현은 무성의한 한나의 메시지에 실망했다.
자신의 문자에 관심 없는 한나의 태도에
한 편으로는 화도 난다.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지만, 한나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만나 주지도 않는다.
다음에 만나면 꿈에 대해서, 물어보리라 다짐했다.
현은 점장이 보낸 메일을 읽고 있다
오랫동안 서류를 쳐다보니 눈의 피로감을 느꼈다.
너무 오랜 시간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본 나머지
눈이 충혈되어 벌겋게 핏발이 선다.
이럴때 가장 좋은 것은 잠시 눈을 쉬게 해 주어야 한다.
현이 자신 방에서 나와 1층으로 내려갔다.
늦은 시간인데도 아빠는
귀가 하지 않았는지 거실에는 오 여사 혼자
무엇인가에 집중하는지 옆에는 찻잔이 놓여 있다.
찻잔 옆에는 서류 뭉치가 높게 쌓여 있는 모습이 무엇인가 급한
일 처리를 하는 것 같았다.
현이 발소리를 내며 다가서자 오 여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아들 뭐 필요하니?” 묻는 오 여사는 피곤한지
기지개를 켜며 현을 바라보았다.
“아니에요, 엄마 근데 너무 무리 하시는거 아니에요
지금 시간이 벌써 11시가 넘었는데 어지간한 일이면
김 비서 아저씨께 맡기지 그러세요.
현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오 여사에게 말하자 오 여사는
이 녀석 다 컷네, 엄마 걱정할 줄도 알고
그런데 너는 사업하랴 공부하랴 놀지도 못하고
엄만 나보다 네가 더 걱정이다. 쉬엄쉬엄 쉬면서 하렴
그러다 병나면 너만 손해야.
현은 오 여사의 걱정스러운 말에 기분이 좋다.
“괜찮아요 엄마. 제 걱정 마세요.”
필요한 거 있으면 임 집사 불러 아직 잠은 안 잘거야.”
“안 돼요. 쉬는 사람 늦게 불러내면 짜증내요.”
“그런가, 오 여사는 대견한 듯 현에게 주방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넓은 거실에는 두 사람의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번졌다.
오 여사는 읽던 서류를 다시 읽으며 식은 커피잔에 입을 댔다.
그 모습을 지켜본 현은
“커피는 그만 마시는게 좋겠어요.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지...
현이 냉장고에서 무카페인 음료를 꺼냈다.
오 여사는 카페인 때문에 종종 잠들지 못 할때가 있었다.
그것을 알게 된 현은 무카페인 음료를 데워서
오 여사에게 권하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현 자신은 무 과당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의식적으로 단 음식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일찍 깨달은 것처럼.
차 회장은 아직 귀가 전이다.
집안에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현은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방으로 가려다 문득 답답한 마음이 되어
현관을 나섰다.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에는 눈썹을 닮은 초승달이 현을 바라보며 빙그시 웃고 있다.
현은 초승달을 바라보다, 가슴에 묘한 통증에 자신도 모르게 휘청거렸다.
먹을 것을 꺼내어 자기 방으로 갔다.
수업이 없는 화요일은 현에게는 가장 바쁜 날 중 하나이다.
현은 눈을 뜨자마자 지하실에 있는 체 력단력장으로 달려가, 약 30분간 러닝머신 기계에 올라가 운동했다.
그리고 샤워를 마치고 이번에는 자신의 작업이 있는 것으로 달려가 자신이 밤새 메모한 것을 작업했다.
어제저녁 잠들기 전 자신의 베이커리 카페에서 선보일 젊은 여성들을 타킷으로, 슈가 제로 음료인 과일 주스를
연구 중이다. 현은 자신이 먹고 마시는 것을 가지고, 건강과 칼로리 그리고
다이어트 때문에 먹지 먹하고 마시지 못하는 여성들의 특성을 꼼꼼하게 메모 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빵은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을 위해 한끼 식사로 충분한 샌드위치를 새롭게 개발하고 있었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는 계절에 상관없이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대리점에 납품했을 때 첫째는 맛이 좋아야 했고 두 번째는
가성비가 좋아야 했다. 현은 가족들과 식사하는 대신 자신이 만든 빵과 음료를 가지고 본점으로 달려갔다.
운전하면서도 오늘 회의 내용을 숙지하고 정리하는
수 순을 밟고 있다.
본점에 도착하자, 매장에는 향긋하고 달콤한 빵 내음이 풍기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현은 빵 내음이 좋았다.
아침을 거른 직장인들이 커피를 앞에 두고 눈으로는 휴대전화에 눈길을
주는 풍경이 들어온다. 야외 테라스는 순식간에 회의실이 차려지고
현 앞에도 커피가 놓이면서, 회의에 참가한 직원들 앞에는 맥북이 놓여 있다.
오늘 회의 주제는 건강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표방하면서 젊은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현은 회의에 앞서 오늘이 컨셉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경쟁 상대 1순위는 단연 편의점 김밥과 삼각김밥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현이 발표를 마치자 각 지점에서 달려온 직원들이
메모하면서 회의를 지켜 보고 있다.
본점에는 각 지점의 점장과 매니저들이 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의 준비는 현의 비서가 현에게 미리 메일로 받은 것을 정리 해서 브리핑을 하는 방식이었다. 점장들은 시식을 통해서 각종 체크리스트를 작성 하면서
손님들의 반응까지도 미리 염두에 두면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서비스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현에게 있어 현장 직원들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사람은 없다는 평소의 신조대로 움직였다.
현은 자신이 새롭게 개발한 신제품 시식 메뉴에 대해 꼼꼼한 체크리스트 작성을 위해
그들의 숨소리까지도 느낄 수 있게, 메모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 현은 강원도 횡성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알맞은 우유를 생산하는 목장을 찾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현은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부족한 잠을 자고 있다.
어제도 새벽까지 프랑스에서 보내온 메일을 읽느라 잠을 설쳤다.
프랑스 미셸과는 가족들과 여행길에 만나 알게 된 베이커리 학교의 선생이었다. 현은 그의 풍부한 상식과 영양 성분 등에 있어서,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묻고 답하면서 공부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메일로 받은 메시지를 한글로 번역, 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든 현은
가장 먼저 자신의 작업장에서 시식한 후 직원들과 함께 품평회를 열었다.
현은 호텔에서 파는 케이크와 푸딩 같은 디저트에도 관심이 많았다.
타 브랜드에 없는 새로운 품목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으로
책을 읽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지방에 있는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에 들러
꼭 빵을 사가지고 왔다.
그곳에서 파는 빵과 자신의 매장에서 파는 빵의 성형 같은 외양에도
신경을 쓰면서, 전국에 자신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싶은 욕심에 오늘도 달리고 있었다.
중간고사가 막바지에 이른 전날 저녁, 시끄러운 휴대폰 소리에 잠이 깼다.
시험공부를 하느라 피곤했는지, 한참 만에 전화를 받았다.
발신자는 현의 비서였다.
현은 깜짝 놀랐다. 늦은 시간에 전화할 비서가 아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에요 이 늦은 시간에.”
눈을 비비며 대화를 이어 가던 현은 비서의 목소리가 평상시와 다른 것을 느꼈다.
“한 비서님 무슨 일인데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요.”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래요.
“대표님 아무래도 직접 나오셔서 천안 현장을 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보고드립니다.”
현은 옷을 대충 입고 천안 현장으로 나갔다.
천안은 최근 입점을 앞두고 한창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있는 곳이었다.
현장에서 어떻게 관리를 했기에 불이 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 비서의 말은 현장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이 모두 퇴근했는데
알 수 없는 방화로 소방차가 출동했다는 것이다.
근처에 CCTV가 있지만, 방화범을 잡는다 해도 시간이 걸린다.
입점 날짜가 임박해서 서서히 마무리 공사 중인데 이런 날벼락이 터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혹여 인터넷 뉴스에 잘못된 기사가 떠서
앞으로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혼자 걱정이 되었다.
현은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현장에 도착하니
현장은 대충 마무리가 되었지만 검게 그을린 벽이며 바닥이 흉물스럽게 보인다.
첫댓글
서술만으로 이뤄진 글은 결론이 보이므로
읽는 이들에게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지난 학기 웹소설을 배웠습니다
요즘 트렌드지만
제게는 어렵네요
추워진 겨울
늘 건강 챙기시고
흥미있게 글 주세요
한해가 무겁게 지고 있군요
날씨 많이 춥네요
머리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지만
글이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