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저녁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중국을 2:0으로 물리쳤습니다.
개최지 중국 국민들의 일방적 응원과 텃세 속에서 거친몸싸움을 일삼는 중국 대표팀 경기방식을
'핸디캡(Handicap)'으로 소개하며 불리하게 작용하는 여건이었다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은 핸디캡을 '불리한 조건'이나 '약점', '단점', '흠' 등으로 바꾸어 쓰도록 권고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신 등 불리한 조건을 딛고 선수들이 당당히 메달을 거머쥐고 있긴 합니다.
잇따라 메달을 따고 있는 '에이스(Ace)' 선수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태권도 겨루기의 에이스 장준은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을 비롯해 수영 남녀 에이스로 꼽히는 황선우와 김서영 등이 주목받습니다.
'에이스'는 '최고의 선수' 또는 '주전 선수', '핵심 선수' 등으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운동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지칭해 '엔트리(Entry)'로 표현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는 '선수 명단', '참가자 명단', '출전 선수 명단' 등으로 바꿀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 교체'는 '출전 선수 교체'로 쓰면 이해하기 쉽잖아요?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중국팀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해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이때 '매치(Match)'는 '경기', '대결', '시합' 등의 우리말로 쓰면 한눈에 들어옵니다.
수영 종목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황선우와 중국 선수 판잔러의 '매치업(Match-up)'도
'맞대결', '대진', '일대일' 등으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또 축구, 펜싱, 탁구 등에서 승부를 가리는 '토너먼트(Tournament)'는
'승자 진출전'의 우리말로 바꿔쓸 수 있음에도
기자들의 유식함과 언론기관의 못된 버릇 때문에 쉬 고쳐지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우리 대표팀들이 남은 경기 모두에서 최선의 경기력으로 성과를 얻기를 소망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