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8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7-28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사랑 마케팅의 귀재들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은 식당을 가지않고 배달음식으로 모임을 대신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달하는 문화가 우리의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히트 상품에 관한 경향이 발표되어서 무슨 상품이 왜 인기가 높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인터넷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히트 상품이라고 의견을 모은 것을 보면서 사람들의 유행의 경향이나 심리적 성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첫째, 지금 사람들은 ‘얇고 가벼운 것’(slim & Light)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군더더기와 거추장스러운 것을 최소화 하려는 생활양상(life style)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극적이고 강렬한 것보다는 순하고 부드러운 것을, 인공적인 것 보다는 천연적인 소재를 더 선호하는 웰-빙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슬림형 핸드폰이나, 도수가 낮은 소주를 선호하고, 웰-빙 차와 음료를 좋아하며, 날씬한 몸매와 그런 패션을 선호하며, 평면 TV와 LCD Monitor와 PDP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선교와 신앙생활에서도 교리교육의 간소화, 자극적이고 강렬한 피정 보다는 순하고 부드러운 것,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의 모습대로 사는 것을 원하는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삶 속에서 거추장스러운 것을 모두 벗어버리고 싶은 욕심에 따라서 하느님이 거추장스럽거나 간섭하는 존재로 느낄 때 냉담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자들도 열심히 살라고 권하는 충고는 싫고, 아무도 모르게 모범적으로 사는 신앙인을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점점 더 커지는 심리 상태를 보입니다.
둘째, 지금 사람들은 복과 행운(Luck & Fortune)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富)에 대한 조급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뒤처지지 않으려는 군중심리 등이 결합하여 독신주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신이나 기복적인 행동도 사회에서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고, 행운을 찾아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의리’를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정의감이나 올바름에 대한 마음이 또한 커져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오일복 신부님(파리외방선교회 신부님)은 “예수님은 고통 중에 돌아가셨고, 신앙은 달콤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시며, 고통 속에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도 신앙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셋째,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과정 속에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국제 정세와 코로나와 같은 어려운 환경과 침체된 국내 경제여건 하에서 ‘할 수 있다.’ ‘우리는 위대했다.’는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문화 아이템이 국민적 공감을 불러 일으켜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포츠 스타나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연예인 등이 문화상품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나 스포츠, 세계의 젊은이들의 놀이마당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B-Boys들과 K-POP들, BTS나 영화 '기생충' 등의 활약을 보고 열광하는 것이나 시상식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 것입니다. 요즘 영화 '미나리'와 오징어 게임이 국제사회에 높은 반응을 보면서 우리는 또한 흥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신 상품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끼는 것이 그런 것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우리의 정체성을 재확인해 주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불안정하고 코로나 19때문에 모두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자신만만한 모습이 활력을 키워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넷째, 모바일 시장과 영상소비 등으로 각광받는 것과 DSLR, UCC, 카 네비게이션 등이 각광을 받았고, 사람들의 인기를 모은 셀카 봉과 항 아토피성, 무 호르몬성 호르몬 상품, 독일 월드컵 식초음료, 나노 제품 등과 같이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하는 것은 미국 일본을 앞지르고 선진국을 선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보면 전체적으로 아이디어와 재미를 강조하는 세대가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지만 빛을 발하는 상품을 찾고 있으며 그렇게 세대가 변하고 있는 것을 참고로 점점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섬기는 사람이 되고 목숨을 내놓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재차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첫째가 되기 위해서는 꼴찌가 되어야 한다고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하느님도 가볍게 느끼고, 부담을 가지려고 하지 않으며, 섬기려 하지 않고 서비스와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고 있답니다. 가볍고, 작고 아이디어와 빛을 발하는 상품을 찾고 있으니 이 시대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젊은이들을 겨냥한 선교적 방향을 심각하게 생각해 봅니다. 군더더기 없는 진솔한 삶, 군살빼기의 솔직한 양심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심사숙고해서 만든 상품을 잘 팔수 있도록 적절한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은 고객을 왕으로 모시거나 신으로 모시는 것에서 비롯합니다. 그런데 왕이나 신은 섬김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섬기는 존재라는 사실을 먼저 인식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도 섬김이나 서비스를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정말 섬기는 '사랑 마케팅'의 귀재들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히트 상품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말씀이 자꾸만 겹쳐지는 것은 우리도 주님을 대히트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서 그를 치자.>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8,18-20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18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자, 예레미야를 없앨 음모를 꾸미자.
그자가 없어도 언제든지 사제에게서 가르침을, 현인에게서 조언을, 예언자에게서 말씀을 얻을 수 있다.
어서 혀로 그를 치고,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무시해 버리자.”
19 주님, 제 말씀을 귀담아들어 주시고 제 원수들의 말을 들어 보소서.
20 선을 악으로 갚아도 됩니까? 그런데 그들은 제 목숨을 노리며 구덩이를 파 놓았습니다.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을 기억하소서.
축일2월 28일 성 로마노 (Romanus)
신분 : 수도원장, 은수자
활동 지역 : 콘다트(Condat)
활동 연도 : +460년
같은 이름 : 로마누스
성 로마누스(또는 로마노)는 35세에 은수생활을 실천하기 위하여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지대에 있는 쥐라(Jura) 산의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카시아누스(Cassianus)가 쓴 "사막 교부들의 생애"와 몇 가지 도구 그리고 종자들을 가지고 갔다. 그는 움막을 짓고 기도하며, 땅을 일구어 파종하고 독서에 열중하였다. 그러나 야수와 사냥꾼들 때문에 그의 첫 번째 은둔소는 파괴되었다. 그즈음에 그의 형제인 성 루피키누스(Lupicinus, 3월 21일)가 은수생활에 합류했다. 이 두 사람은 콘다트(오늘날의 생클로드, Saint-Claude)에 수도원을 세웠고, 자매들을 위해서는 보므(Beaume)에 수도원을 세워주었다. 이렇게 그들 주위에는 많은 제자가 모여들자 성 로마누스가 원장으로서 지도하게 되었다.
그는 기도시간 외에는 주로 노동을 하여 생계를 꾸렸으며, 육식은 금했지만 달걀은 허용했다. 그리고 의복은 동물의 가죽으로 손수 지어 입었다. 성 로마누스는 오늘날의 생모리스(Saint-Maurice)를 순례했고, 테반 지역의 순교성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한 번은 그가 스위스 제네바(Geneva)에 갔을 때 그곳의 주교와 시민들이 그를 열렬히 환영하여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생을 마감한 성 로마누스는 보므 수도원에 묻혔고, 성 루피키누스는 그보다 20년을 더 살다가 선종했다.
오늘 축일을 맞은 로마노 (Romanus)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첫댓글 [고통 속에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도 신앙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야고보님.
감사합니다. 촌로 율리아노 형제님
주님의 은총으로 쾌차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
찬미와. 영광받으소서
부족합니다
지켜주소서
용서하소서
제탓이였습니다
주님, 엘리사벳의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엘리사벳 자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