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분양 아파트 프리미엄 불패 신화’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청주지역에서 아파트만 분양 받으면 입주할 때쯤 최대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따라 붙는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투자자 및 소비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특히 청주 강서지구와 대농지구내 아파트 공급이 임박해 지면서 투자자들의 이같은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직후인 지난 2002년 이후 당시 ‘신행정수도 건설’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불어닥친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열기는 임대아파트에서부터 유명브랜드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분양가에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대 수억원대 프리미엄이 얹어져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아파트는 흥덕구 개신동 ‘푸르지오’ 아파트와 상당구 용담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아파트. 평형별 차이는 있지만 이들 아파트에는 분양가 대비 최대 1억5천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다.
심지어 대표적 임대아파트인 부영아파트에도 임대보증금 외에 1천만∼3천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최근 청주지역 대부분의 신규 아파트에는 적어도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각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청주지역 아파트 프리미엄 불패 신화는 끝났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앞으로 최적의 주거환경 아파트와 유명 브랜드 아파트 로열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재편될 수밖에 없다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이경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은 “지금까지 청주지역 아파트 프리미엄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인상되는 만큼 프리미엄이 따라 붙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청주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최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일부 주거환경이 좋은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무조건적 프리미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형 충청대 부동산컨설팅과 교수는 “향후 행정도시와 같이 수요를 발생시킬만한 특별한 외부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아파트 프리미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명 아파트 건설업체 한 임원은 “유명 건설사들이 보는 청주는 전국 5개의 좋지 않은 분양시장 중 한 곳”이라며 “지금까지 청주지역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얘기는 청주에 메이저급 브랜드 아파트가 없었다는 얘기와 일치하며 향후 청주지역 아파트 프리미엄은 주거환경과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주시 한 관계자는 “강서지구가 도내 최초로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5년)이 적용되는 데다 향후 모든 택지개발지구내에서 분양될 아파트가 이같은 제한을 적용 받기 때문에 앞으로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 종전과 달리 무조건적 프리미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온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가 역시 행정당국의 개입이 더욱 심해져 더 이상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