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후기입니다 (메탈리카 위주 사진주의)

[이응히읗]

♬ 운영 및 환경

일 때문에 충북에서 지내지만 본가가 서울이라 그런지 전 잠실이나 올림픽 공원에서 하는 '도심형 락페'가 좋더라구요~

일단 뻘밭이 아니니까 공연 보기도 좋고 좌석을 개방해서 리프레싱존(파라솔과 의자)이 아니어도 편하게 쉴 수 있으니까요!

혹시 비가오더라도 비를 피할 공간이 있고 돗자리가 없어도 바닥에 앉아 편히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안 밀려서 좋았어요! 많기도 많고 또 청결도도 역대 락페 중 최고!!

진짜 잠실에서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ㅠㅜ아님 상암?

패스트트랙 운영은 입장 외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쓰레기 전담 스탭이나 그간 ETP를 제외한 다른 페스티벌에서는 볼 수 없던 쿨존운영(별로 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티머니, 메탈리카 외 공연 딜레이가 없었다는 점, 돗자리족 관리, 흡연 관리 등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합니다!

♬ 부스

부스항목을 따로 떼어온 것은 락페에서 부스 운영의 중요성때문입니다.

결제와 음식 수령 줄을 구분한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구분이 확실하지 않아서 관객이 혼란스러웠던 경우를 많이 봐서...그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운영스탭들이 관리를 하긴 했지만 인원 부족때문인지 이런 운영방식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관객들이 잘 못 줄 서 있다 시간허비 한 경우가 있더라구요ㅠㅜ

가격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너무 비싸요ㅠㅠ진짜...그리고 부스의 다양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가 더 많았더라면 2시간이 되는 셋팅시간 동안 밥 하나 못 사는 낭패는 없지 않았을까...아쉬움이 남아요~

칼스버그 맥주...아ㅠㅠ진짜 맛 없고 비싸고...그래서 전 써머스비만 마셨어요-_ㅠ서머쓰비 굳'-'bb

그리고 핸드폰 충전서비스도 좋긴한데 너무 비쌌어요ㅠㅠ3500원...

어쩔 수 없이 사용하긴 했지만 1500원이면 적정할 것 같은데...

아, 그리고 부스에서 환불이 안된다 그러더라구요-_-너무 오래 기다려서 아예 환불하고 공연 대기할랬더니 본부에서 환불교육을 안해줘서 환불 방법을 모르신다길래 당황했어요;;

결국 6천원 날렸네요ㅠㅠ저 하나는 6천원이란 크지 않은 돈이지만 저처럼 환불 못 받아 손해보신 분도 더러 계실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티머니 환불이 안되면 현금으로 환불이 될 수 있도록 해주던가;;

현금이 안되면 티머니 대체할 쿠폰이라도 주던가...어이없더라구요ㅠㅠ엄청 따져야만 환불해주고..물론 입점한 부스만의 잘못이라고 생각안해요~ 이런 부분 역시 주최인 현대카드에서 확실한 교육, 방법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적습니다.

♬ 공연

토요일 3시쯤 도착해서 유즈드 봤습니다. 08ETP때 유즈드는 개그의도인지 몰라도 아리가또를 외쳤었죠.

그 부분에 민감했던 한국관객을 의식해서 인지 한국말도 많이 연습하고 '자신은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 영어만 하는데 이해해달라'는 말 많이 하더라구요...

뮤즈도 애국가 연주가 이전 전범기 논란에 대한 보상(?), 만회하려는 느낌이었는데...

한국관객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서 기분 좋지만 그래도 한국관객들이 이런 순간의 액션에 지난 일을 잊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계속 끄집어내서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고 예가 적절할 지 모르겠으나 마치 미군의 사건사고에 대해 저항하니까 미국내 한국제품 수입규제 완화 시켜주는 것 처럼...

관객들이 밴드 하나하나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이런 일에는 너무 작은 것에 감동하기 보다 한 번 더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림프비지킷은 진짜 한국 좋아해서 대한민국 월드컵 박수 유도한 것 같았거든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어요~ 반면에 유즈드나 뮤즈는 뭔가 캥기던 것을 풀기 위한 이벤트 느낌?

화이트라이즈는 누군지도 몰랐었는데 보컬 목소리가 너무 멋져서 귀기울여 들었어요~

이후 림프비지킷은 뭐...말이 필요없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레드가 관객을 무대 위로 올린다던가 무대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손 잡아 주는 모습에 큰 매력을 느끼는터라 더 좋았고 후에 얘기하겠지만 같은 맥락에서 메탈리카도 좋았습니다!!

슬램, 떼창..뭐 관객들도 너무 좋았어요!!

콘솔 앞에서 슬램하고 놀다가 몇 차례 코를 팔꿈치로 가격 당했는데ㅠㅠ너무 아프네요...

살짝 붓고 아직도 통증이 있는데...괜찮겠죠?ㅠㅠ그나마 멍 안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중이에요ㅠㅠ

슬램 때 안경알 잃어버리신 여자분 있었는데 찾긴 하셨는지, 어떻게 잘 귀가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뮤즈는 개인적으로 제 취향이 아니라 그냥 좌석에서 봤습니다.

노래도 많이 모르고 매튜보컬을 안 좋아해서 뭘 적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냥 뮤즈 후기는 다른 분에게 패스;;;;;;;;;;;;;;;;;;;;;;;;;;;;;;;;;;;;;;;;;;;;;;;;;;;;;;;;;;;;;;;;;;;;;;;;;

일요일도 3시쯤 도착한 것 같은데 재팬드로이즈 보고 산울림 보고, 메탈리카때 달리기 위해 앉아서 졸았더니 많은 공연을 놓쳤어요;; 그래서 잘은 모르지만 라이즈 어게인스트때 분위기 최고였어요!!

나가서 놀까하다가 체력을 림프 비지킷의 여파인지 온 몸이 쑤셔서 앉아서 귀로 즐겼엉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메탈리카!!

저 사실 이번 락페 때 사진 찍지말고 놀자 였는데...진짜 그 감동을 기억하고 싶어서 핸드폰 꺼내서 급한 대로 몇 장 찍었는데...갤레기가 똥이라 음질도 안 좋고 화질도 구려요ㅠㅠ아앜!!

메탈리카란 밴드가 락 듣는 사람이 좋아하지는 않아도 모를 수는 없는 밴드잖아요~

저도 진짜 유명한 곡 몇 개 말고는 잘 모르는데 메탈리카니까 보자라는 심정으로 갔거든요...

근데 역시 메탈리카!!

관객 수, 떼창 모든 것이 완벽했어요! 굳굳'-'bb

무엇보다 라스, 제임스 아저씨의 개구진 모습이나 중간중간 아빠미소 완전 멋졌어요!!

뭐랄까...우리 아부지한테서도 볼 수 없었던 인자하고 날 사랑하는 듯한 따스한 미소였달까??

네 명이서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데 진짜 무대가 꽉 찼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카메라맨도 메탈리카 스탭들인지 진짜 센스쩔게 촬영해줘서 멤버 개개인의 모습, 표정, 놓치지 않고 보다보이니까 더더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사실 메탈리카 잘 모르는데...진짜 뭔지 모를 감동엥 울 뻔했어요ㅠㅠ제가 흘린건 눈물이 아니라 땀이라고 우길래요ㅠㅠ진짜 감동!!

제임스 아저씨 멘트 하나하나도 영어랑 담 쌓은 저도 알아들을 수 있을만큼 쉬웠고 어쩜그리 잘 들리던지~ 발음되게 쫄깃쫄깃하더라구요! 너무 좋았어요ㅠㅠ진짜...

쩍벌하는 남자 중 그렇게 매력있던 아저씨는 제임스 아저씨가 처음!!

커크 아저씨도 중간에 손 흔들고 웃는데...아~ 뭔가 가슴이 벅차오르고 따뜻해지는게 너무 좋았어요!!

처음 콘솔 앞 쪽에서 보다가 스틱을 잡겠다는 열망으로 막차때문인지 나가는 분들 계셔서 우측 전광판 앞까지 갔는데 커크아저씨가 던진 피크 하나 겨우 잡았어요~

다른 밴드랑 다르게 스틱, 피크 막 뿌려주고 앵콜때도 그렇고 스틱 줄 때도 그렇고 밀당하는 제임스 아저씨랑 라스아저씨 표정도 너무 좋았어요~ 그냥...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

메탈리카하면 진짜 세계 최정상급 밴드인데 개구진 모습이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더 좋았어요!!

좋은 얘기만 하다 갑자기 생각난 공연 딜레이ㅠㅠ

진짜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은 안타깝고 화날만 하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자게에 키넌님이 공연시작 귀뜸해주셔서 진짜 덜 지루하게 기다렸어요...

공연 딜레이되긴 했어도 시간 꽉꽉 채워해준건 고마웠어요! 당연한거지만 고맙더라구요ㅋㅋㅋㅋ

아무튼 좋았습니다!

[엄마가기타치지말랬어]

화장실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시원하기까지 하고 깨끗하고 굳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