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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2) :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연재] 임영태의 남미 여행기 (9)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버스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로
1월 6일 토요일이다. 새벽 5시경 일어나 준비하고 아침을 먹었다. 6시 40분경 숙소를 출발했다. 마음씨 좋아 보이는 내 나이 비슷한 집 주인 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거리에 나서니 서늘하지만 쾌청하다. 바람도 불지 않는다. 우리가 어제 돌았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는 여전히 바람이 세차게 불 것이다. 다시 이곳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보게 될 날이 있을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거리는 한산했지만 가끔씩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처럼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가는 사람도 있지만, 가벼운 배낭을 메고 트레킹 길에 나서는 사람도 보였다. 이곳 주변만이라도 간단하게라도 돌아보려면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묶어야겠지만 우리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구름처럼 왔다간다.
7시 30분 출발 국제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처음엔 천천히 걷다가 마을 끝 쪽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까지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아 뛰었다. 한 20분간 거리를 질주해 헐레벌떡 땀을 흘리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다. 미리 예약한 버스 티켓을 창구에 보여주고 출국 수속 밟고 버스 번호까지 받았다. 7시 20분경 캐리어는 버스 아래 짐칸에 싣고 버스에 탑승했다. 7시 3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7시 50분경에 출발했다.
칠레-아르헨티나 국제버스 여객 터미널. [사진-임영태]
버스는 2층으로 좌석 간격이 넓고 편하다. 비행기 좌석과 비교하면 너무 좋다. 물과 간단한 간식도 제공한다. 이 정도면 버스를 타고도 여행할만하겠다. 버스는 시내를 가로질러 북쪽으로 향했다. 어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투어를 위해 갔던 그 길을 한참 동안 달려, 칠레 국경마을 쎄로 카스티요Cerro Castillo에 도착했다. 지난번에 말했던 것처럼 이곳에는 칠레 국경 검문소(세관)가 있는 국경마을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세관을 지나 아르헨티나 국경으로 가는 길, 우리가 왔던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는 길이 나뉘는 삼거리 마을이기도 하다. 쎄로(cerro)는 스페인어로 언덕이라는 뜻, 따라서 쎄로 카스티요(Cerro Castillo)는 카스티요 언덕 마을이라는 뜻이 되는 셈이다. 마을 주변에 있는 언덕(구릉)이 카스티요인 모양이다.
칠레 국경 검문소(세관). [사진-임영태]
칠레 국경 검문소 주변 언덕. [사진-임영태]
출국 수속은 간단했다. 여권을 내미니 얼굴 한번 보고 컴퓨터 한번 쳐다보고 도장을 꽝 찍어준다. 다만 공항을 통해 칠레에 입국할 때 출입국사무소(PDI)에서 발급한 증명서(간단한 쪽지)를 되돌려주어야 한다. 과거 멕시코 여행 때 이 종이를 잃어버려(사실은 캐리어 깊숙이 고이 간직하는 바람에 못 찾아서) 30달러나 벌금을 낸 기억이 생생해 잘 간직해 두었다 제출했다. 출국 절차를 위해 잠시 머물렀던 버스는 검문소를 지나 아르헨티나 국경으로 향한다.
정확히 어디가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선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어느 순간부터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칠레 쪽은 포장이 돼 있지만 아르헨티나 쪽은 포장이 안 된 것이라고 짐작했다. 경제 사정이 나은 칠레는 국경까지 포장했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는 아르헨티나는 국경지대를 비포장으로 그냥 둔 것이라고 혼자서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이과수 폭포를 보면서도 들었다. 아르헨티나 쪽은 핵심 포인트인 악마의 목구멍 관람구역이 홍수로 무너졌다는데 6개월째 수리를 하지 않아서 관광객들을 실망시키고 있었다. 이것도 경제사정이 나은 브라질과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아르헨티나의 차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칠레-아르헨티나 국경지역은 황무지에 가까운 평원지대가 이어진다. 가끔씩 낮은 구릉이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평지였다. 국경을 지나고도 한참을 달려 아르헨티나 국경 검문소(세관) 앞에 도착했다. 리오 돈 후알레르모 국경 검문소(Paso Rio Don Guillermo). 주변에 후알레르모 강이 흐르고 있는 모양이다. 검문소 주변에는 백양나무 비슷한 큰 나무와 작은 나무들이 있어서 황량하지 않다. 얼마 오지 않았는데도 칠레보다는 아르헨티나가 훨씬 따뜻한 느낌이다. 아마도 칠레는 빙하지역에 가까운 곳이었지만, 아르헨티나는 평원지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아르헨티나 입국 절차는 간단했다. 어디서 왔느냐, 어디로 갈 거냐고 몇 마디 물어보고 도장을 꽝 찍어서 통과시켜 주었다. 짐 검색도 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국경 검문소 건물은 깨끗하게 단장돼 있다. 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일부 건물들은 페인트도 벗겨지고 허물어지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모양이다. 국경 검문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칸차 카레라(Cancha Carrera)는 주변에 강과 계곡, 폭포를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을 위한 숙소가 있는 모양이다. 검문소를 지나 멀지 않은 곳에 몇 가구의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을 본 후 한동안 인가를 보지 못하고 평원이 이어졌다.
칠레-아르헨티나 국경지역 지도. [구글맵 갈무리]
아르헨티나 국경 검문소. [사진-임영태]
아르헨티나 국경 검문소 앞 산타크루즈 지역 지도 표지만. [사진-임영태]
죄수의 유배지였던 황량한 땅 파타고니아
버스는 초원과 황무지가 펼쳐진 평원을 한동안 달렸다. 지평선이 보였다가 저 멀리 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평지와는 다른 구릉이 이어지며 하늘과 맞닿은 곳을 지났다. 아직 초여름이어서 그런지 풀들도 초록색보다는 누른색이 더 많다. 강이 나타나면 그 주변에는 초록색 풀들과 관목들이 자라고 있다. 늪지도 간간이 보인다. 차창 밖 풍경은 우리의 초봄 같은 느낌이다.
눈만 뜨면 산과 하늘밖에 안 보이는 산골에서 태어나 성년이 될 때까지 그곳을 벗어나지 못했던 나는 넓은 곳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산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기 좋아하고, 광활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그런 평원지대를 늘 꿈꾸며 산다. 바람이 많고 건조해 토양 영양분이 유지되지 못하는 이곳, 그래서 풀들도 자라기 힘들고, 나무도 크지 못하는 이곳에 적응할 식물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목장들도 별로 많지 않다. 세계에서 자연 적응력이 가장 높다는 한국인들이 이곳에 살았다면 이 땅들을 그냥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는 법.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광활한 대지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역시 자연의 힘을 인간이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마찬가지다.
파타고니아는 광활하고 황량하다. [사진-임영태]
『파타고니아』의 저자 브루스 체트윈은 “세상의 버림을 받은 추방자들이 삶의 끝자락에서 찾아든 세상의 마지막 땅”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파타고니아에서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인기의 땅이지만 오래 전엔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었다. 파타고니아는 ‘바람의 땅’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은 아니다. 최대 초속 60킬로미터를 넘는다. 사람이 날라 가고 비행기도 멈추게 할 수 정도의 살인적인 강풍이다. 빙하가 남겨 놓은 현무암 자갈층과 모래 토양은 생물체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을 품지 못한다. 불모의 땅, 황량한 땅이다. 파타고니아는 버려진 땅이다.
사람이 살기 어려운 땅 파타고니아에 추방자, 범죄자, 도망자들이 처음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생명의 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1860년대 말, 최초의 목양업자들이 포클랜드에서 그곳으로 건너왔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의 이민자들이 건너오기 시작하면서 곳곳에 마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리네 집성촌 비슷하게 나라별로 마을이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 그 때문에 파타고니아 곳곳에 만들어진 마을마다 인종, 풍습, 전통 등이 다르다.
황량한 땅 파타고니아. [사진-임영태]
파타고니아,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곳. [사진-임영태]
국경 검문소를 지나 아르헨티나 40번 국도를 거쳐 7번 도로, 40번 도로를 타고 2시간 동안 북상했다.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땅 파타고니아 벌판을 지났다. 광활한 대지, 풀도 잘 자라지 않고 바람만 거세게 부는 곳을 한없이 갔다. 40번과 5번 도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산타크루즈 지방의 에스페란자(Esperanza)에 있는 훌리오 세사르 아코스타(Julio Cesar Acosta) 휴게소에 12시경 도착해 잠시 쉬어간다. 휴게소에는 주유소, 가게, 음식점이 있고 에스페란자 호텔도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빵, 과일,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버스가 다시 출발했다. 목적지 엘 칼라파테(El Calafata)가 가까울수록 지형이 약간씩 바뀌고 있다. 평원과 구릉이 가끔씩 보이던 지형에서 저 멀리 설산이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낸 호수도 보였다. 40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11번 도로로 방향을 바꾸어 들어가니 엘 칼라파테가 나타났다. 빙하가 만들어낸 거대한 아르헨티노 호수를 앞에 둔 엘 칼라파테가 보였다. 2만8여명(2020년 기준)의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하니 우리네 읍이나 작은 군 규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오후 1시 40분경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에서 직선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무작정 에코비스타 리조트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중간에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바람이 심하게 불고 포장도 안 돼 캐리어가 계속 걸리는 거리를 한참을 헤매다가 가까스로 숙소로 찾아갔다.
버스에서 바라본 엘 칼라파테 마을 모습. [사진-임영태]
아름다운 도시 엘 칼라파테 시내 구경
숙소는 권수산나가 소개했는데 오빠가 직접 운영하는 식사를 직접 해먹을 수 있는 리조트로 규모가 제법 컸다. 권 선생에게 아르헨티나 빙하 투어와 엘 찰텐에 있는 피츠로이 산 트레킹에 대해서 물었다. 빙하 투어는 1일 코스로 여행사에 연결이 가능하다고 말해주었다. 피츠로이 트레킹은 직접 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끊어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투어도 알아보고 시내 구경도 할 겸 해서 일단 시내로 가보기로 했다. 엘 칼라파테는 동북쪽의 약간 높은 지대와 서남쪽의 약간 낮은 지대로 구분되었다. 우리 숙소는 동쪽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운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천천히 걸어도 시내까지 20분 정도면 갈 수 있었다.
엘 칼라파테 거리 모습. [사진-임영태]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시내로 갔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새해여서 그런지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높은 지대에서 시내로 내려가는 철제 계단이 있는 곳에 하얀색 천으로 덮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눈에 띄었다. 날씨는 쾌청했고, 시원하지만 온기도 느껴졌다. 우리 숙소가 있는 고지대 쪽은 나무가 많지 않고 아직 풀들이 누랬지만, 낮은 시내 쪽 나무들은 무성한 입을 자랑했다. 하늘의 구름도 주변과 잘 어울렸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사람들이 많았다. 거리 좌우에 음식점, 옷가게, 여행사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소갈비나 돼지, 양을 통째로 굽는 아사도가 걸려 있는 음식점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일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오징어 튀김을 안주 삼아 맥주를 한잔 마셨다. 아르헨티나는 고인플레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경제 사정이 상당히 안 좋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가 떨어지니 물가가 싸져서 좋지만 자국민들로서는 죽을 맛이다.
언덕에서 바라본 엘 칼라파테 시내 모습. [사진-임영태]
오징어 튀김을 안주 삼아 맥주 한잔. [사진-임영태]
인플레가 심하다 보니 공식 환율보다 낮은 가격에 페소화를 바꿔주고 있었다. 공식 환율은 1달러=800원 정도지만 실제 시중에서는 900원에서 1050원까지 다양하게 환전됐다. 우리는 숙소에서는 1달러에 900페소, 여행사에서는 950페소, 아르헨티나 거리에서는 1050페소까지 다양하게 바꿨다. 2023년 12월 14일 1달러=364페소이던 환율이 12월 16일 갑자기 791페소로 급등했고, 2024년 1월 6일 당시 810원 수준이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5월 11일 현재 환율은 1달러=881페소로 올라 있다. 이건 공식 환율이고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다. 달러를 갖고 있으면 무조건 이익인 상황이어서 달러 환전 밀거래를 막기 힘든 상황이다. 2023년 12월 10일 취임한 새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공식 환율과 암거래 환율을 일치시키려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경제가 너무 취약해서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거리를 구경하다가 투어를 알아보기 위해 눈에 띄는 여행사를 들어갔다. 매우 친절한 남녀(아마도 오누이일 것으로 짐작)가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환전을 하고, 모레(1/8, 월) 아르헨티나 국립공원 페르노 모레노 빙하 투어를 예약했다. 국립공원 입장료 1인당 1만2천 페소는 현장에서 우리가 직접 지불하면 되고, 버스비와 가이드 비용을 합쳐서 1인당 3만6천 페소를 여행사에 지불했다.
크리스마스가 끝난 게 언젠데... [사진-임영태]
소갈비를 통째로 장작불에 굽는 아사도 요리. [사진-임영태]
엘 칼라파테 시내 중심지 거리 모습. [사진-임영태]
시내를 돌아본 뒤 우리는 피츠로이 트레킹을 위한 엘 찰텐행 버스표를 알아보기 위해 터미널로 갔다. 내일 아침 8시에 엘 칼라파테에서 출발해 저녁 6시에 엘 찰텐에서 돌아오는 버스표를 예약했다. 여행사 투어로 예약을 할 수도 있지만 비용도 그렇고,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유시간이 겨우 2, 3시간밖에 안 돼서 자유여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8시에 엘 칼라파테를 출발해 11시에 엘 찰텐에 도착하면, 오후 6시 전까지 트레킹 및 주변 관광을 할 수 있다. 빙하 투어와 엘 찰텐 행 버스표를 끊은 뒤, 시내 가게에서 장을 보아 숙소로 돌아왔다. 아르헨티나에 온 이상 소고기 맛은 보아야 할 것. 시장에서 산 소고기를 구워서 포도주를 마시며 저녁을 보냈다. 확실히 아르헨티나 물가가 싸서 우리는 좋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어떻게 살지... 걱정했던 투어 예약도 잘 끝났다. 날씨도 좋다.
거리에서 축구를 즐기는 마라도나와 메시의 후예들. [사진-임영태]
임영태 필자 약력
출판기획자, 저술가. 청년시절 민주화․사회운동에 관계했으며, 한국 근현대사와 세계사, 인문․사회 관련 대중서의 기획․집필에 힘쓰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공식 보고서 발간을 총괄했으며, 지금은 평화박물관의 ‘반헌법행위자 열전편찬위원회’ 조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에서의 학살-한국현대사, 기억과의 투쟁』, 『새로 쓴 한국현대사-해방부터 촛불항쟁까지 35장면』(공저), 『솔직하고 발칙한 한국 현대사』(공저), 『스토리 세계사 1~10』, 『두 개의 한국 현대사』, 『산골대통령, 한국을 지배하다』, 『국민을 위한 권력은 없다』, 『대한민국사 1945~2008』, 『대한민국50년사』, 『북한50년사』, 『거꾸로 읽는 한국사』(공저), 『거꾸로 읽는 통일이야기』 등이 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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