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6. 16(주일) - 성령강림절 후 셋째 주일 - (2024년 24주)
제목; “이웃과의 교제”(친교16)
성경; 고전 12:12-13 (p. 277) (요일 1:3-4, 220<278>, 221<525>, 621장)
<예배의 부름> (요일 1:3-4)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I.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호국보훈의 달’6월 셋째 주를 맞이하며, 우리 주님의 사랑과 은혜, 평화가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날씨도 무덥고, 오랜만에 넌센스 퀴즈몇 개 풀고 웃으면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1. 많이 맞을수록 좋은 것은? ▶ 시험 문제
2. 동생이 형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것을 뭐라고 할까요? ▶ 형광펜
3. 일본에서 낚시를 제일 잘하는 사람은? ▶ 다나까
4. 미국에서 잘나가는 거지 소녀는? ▶ 더달란 마리아
5. 미국에서 잘나가는 여자 강도는? ▶ 다내노란 마리아
금년에 우리는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를 이룩하기 위해 교회의 5대 사명인 “예배, 교육, 친교, 봉사, 선교” 중 “친교”에 중점을 두고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첫 번째 말씀으로 “참된 친교의 원리”(행 2:42-47)에 관해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말 “친교”(親交)는 ‘친할(가까울) 친(親)’+‘사귈(주고받을) 교(交)’의 합성어로 ‘친밀하게 사귐, 또는 그런 교분’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친교”는 이런 일반적인 친교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세상에서의 친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친교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루는 것이며, 이와 더불어 이웃과의 아름다운 교제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1. “친교(교제)”의 원어적 의미 : ①코이노니아 : 교제, 협조, 관대, 참여 등, ②콜라오 : 아교로 붙이다, 밀착하다, 더부살이하다, ③하베르 : 함께 묶다, 결합하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2. “참된 친교(교제)”란? : ①서로 마음으로 동정하고 사랑하며 연합하는 것, ②서로 선물이나 기부금 등 물질을 나누는 것, ③서로 연합하고 함께 하는 것, ④서로의 생명을 나누는 것입니다.
지난 2월 “참된 친교는 무엇입니까?”(행 2:42-47)란 제목으로 세상 친목 단체와 교회 친교를 비교하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1. 세상 친목 단체의 친교에서 1)친목(親睦)이란? ‘특정 집단에서 개인들끼리 친해지기 위한 행위와 그 과정’이란 뜻으로, ‘친목회, 친목계’라고 부른다. 2)친목 단체 종류: 개인적 친목을 넘어 사회로 확장된 친목 단체를 ‘사회 친목 단체’라고 하며, ‘친목을 도모하여 구성원의 화합을 통해 사회공공성을 지향하는 단체’라고 정의하고, ‘동호회, 향우회, 동창회, 친목회, 계, 동아리’ 등으로 불린다. 3)세상 친목 단체의 목적과 한계: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서로 친하게 화목하게 지내자는 목적으로 모이다 보니 ‘끼리끼리의 문화’, ‘친목질’이 발생하며, 개인적, 이기적이고 편협적이 되며, 같은 친목 단체 안에서도 파벌이 생기고 싸우게 된다. 2.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친교: 1)참된 친교의 주인(주체)은 하나님이시다. 2)하나님이 주인(주체) 되시는 참된 친교(교제)는 어떻게 완성될 수 있는가? 참된 친교는 ①경건한 예배를 통해(42), ②사랑의 나눔과 섬김, 돌봄을 통해(44-45), ③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서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나누므로(42,46), ④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선교를 통해 열매를 맺는다(47). 이것이 세상의 친목 단체와 다른 점으로, 세상 친목 단체는 자신의 유익과 관심에 따라 모여서 서로 친교하는 것이지만, 성경에서의 친교는 하나님이 주체가 되시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친교하는 것이다. 어떤 파벌이나 파당이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 성경, 교회에서 말하는 친교이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제안하면, ①교회 들어오시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샬롬’이라고 인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②만약 새 가족이나 자주 출석하지 못하는 분이 오셨다면 모든 교인들이 다 찾아가서 인사하고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③교회 내에서의 호칭은 ‘형님, 누나, 언니’ 등 세상적인 호칭이 아니라 ‘장로, 집사, 권사, 형제, 자매’ 등 직분 중심으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④교회가 하는 모든 예배, 전도, 선교, 봉사 등에 더욱 열심히 참석해서 자연스럽게 친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3월 “하나님과의 친교의 근거와 실제”(친교13)(요일 1:3-4)란 제목으로 참된 친교 완성의 첫째 조건인 하나님과의 교제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1. 하나님과의 교제의 선행 조건: 1)화해(고후 5:18-19), 2)거룩(성별)(고후 6:14-18), 3)그리스도를 영접함(요 14:6), 4)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고 복종함(요 14:23). 2. 하나님과의 교제의 성취: 1)하나님과의 교제를 소원함으로, 2)기도를 통해 3)영원한 천국에서 완전히 실현됨 3. 하나님과 교제한 실제: 1)에녹(하나님과 동행), 2)노아(의인, 완전한 자, 하나님과 동행+명령 준행), 3)아브라함(하나님 명령 준행, 동행), 4)이삭(하나님의 명령 준행, 번성), 5)야곱(꿈 속에서 만남, 교제, 명령 수종), 6)모세(명령 순종), 7)여호수아(명령 따름, 사명 완수), 8)기드온(동행 약속 믿고 해방 이룸), 9)솔로몬(기브온 산당 1천 번제 후 명령 순종, 동행)
참된 친교의 주인(주체)은 하나님이십니다. 참된 “친교”(교제, 코이노니아)는 이웃과의 만남과 교제라는 일반적인 친교의 범위를 뛰어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루는 것입니다.
지난 4월 “예수님과의 친교의 근거와 실제”(친교14)(요 14:21-24)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1. 예수님과의 교제(친교)의 조건: 1)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 2)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 3)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서 기도하는 것, 2. 예수님과의 교제(친교)의 근거: 1)구속(구원), 2)중생(거듭남), 3)부활(영적 부활), 3. 성도들이 예수님과의 교제(친교)에서 하는 것들 : 1)동일한 이름, 2)동일한 성품, 3)동일한 소망, 4. 예수님과 교제(친교)한 실제: 1)12제자들, 2)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 3)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4)도마, 5)일곱 제자들, 6)사데 교회에 옷을 더럽히지 않은 자들, 7)라오디게아 교회에서 문을 여는 자들, 8)생명의 주님이신 예수님께 대해 보고 들은 바를 전하는 자들
지난 5월 “보혜사,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친교15)(요 15:26,16:13)에이란 제목으로 성령님과의 교제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1. 보혜사 성령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삼위일체 하나님의 3위 중 한 위이신 ‘하나님’이신 성령님, 2)‘하나님의 영’이신 동시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 3)지정의(知情意) 인격을 가지신 성령님, 4)우리에게 오기로 약속된 하나님의 선물, “보혜사”(파라클레토스)는 ‘곁으로(파라) 오도록(칼레오) 부름 받은 사람’, ‘위로자, 변호자, 조력자, 탄원자, 중보자’라는 뜻입니다. 2. 보혜사 성령님의 사역을 통한 참된 친교는 어떤 것일까요? 1)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2)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3)진리의 영으로서 그리스도를 증거하십니다. 4)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장래 일을 알게 해주십니다. 5)세상의 모든 죄와 의(義), 심판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참된 친교(교제), 코이노니아는 ‘입으로만 사랑한다, 교제한다는 말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동정하고, 관대하게 대하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선물이나, 기부금 등 물질을 나누면서, 서로 연합하고 함께 하는 것인 동시에 서로의 생명을 나누는 참된 친교(교제, 코이노니아)’를 성취해야 합니다.
II.
지난 달까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깨어졌던 세 관계, 즉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사람)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중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곧 교제에 관해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범죄로 인해 깨어졌던 이웃과의 관계, 곧 “이웃과의 교제”의 회복에 관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사실 요즘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내 이웃에 누가 살고 있고,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 별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7년 전 “친교”에 관한 말씀을 나누면서 “어느 아파트 경비실의 에어컨”이라는 글과 함께 검은 비닐봉지에 싸인 에어컨 사진을 보여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진 보며)
전기 요금을 줄이려고 비닐봉지로 경비실 에어컨을 밀봉했던 아파트 소식입니다. 한 아파트 주민이 아파트 도색을 한 도색업체 사장이 12개 동 초소에 에어컨을 달아줬는데, 동대표들이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온다고, 새 에어컨을 검은 비닐로 싸서 밀봉해 두고, 에어컨 사용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전력 계량기가 설치된 모습의 사진을 올리므로, 경비원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 주민의 처사에 누리꾼은 분노했고, 사진은 일파만파 공유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그냥 사진 몇 장만 보여드리겠습니다.
공기가 오염된다고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한다는 공고문, 이에 ‘말 같지도 않은 이유를 들어 인간임을 포기하지 마십시오’라는 반박문이 게재된 사진입니다. 그리고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 안건이 의결되었다는 공지문과 에어컨 설치 환영 경비조례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 회견과, 에어컨 설치해 주어서 고맙다고 활짝 웃는 경비원의 사진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는, 에어컨 설치를 찬성하는 주민의 ‘말 같지도 않은 이유를 들어 인간임을 포기하지 마십시오’라는 반박문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제가 여기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보궐 선거로만 몇 달씩 세 번 아파트 동대표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각 동의 대표라는 사람들부터 아파트 주민들이 ‘정말 이기적이다’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부활절, 추수감사절 등 모든 행사 후에 계란, 떡을 경비실과 아파트 관리실에 갖다주고, 요즘은 매주 붕어빵을 갖다줍니다. 정말 작은 것이지만 우리들을 위해 정말 수고하시는 그분들을 향한 조그만 사랑과 나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같은 아파트, 같은 통로에 살아도 거의 인사도 하지 않고,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거의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자기 주장만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이렇게 이웃과의 만남과 교제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 주장만 하다 보니 소위 ‘갑질’ 논란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에덴동산에서 범죄함으로 깨어졌던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도 성경 곳곳에서 이웃과의 교제를 명하고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해서 동거하라고 하시고(시 133:1), 이웃과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라(롬 12:15)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따로 “악인들과의 교제를 금함”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나눌텐데 하나님은 불법을 행하는 악인들과의 교제를 금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텐데, 오늘은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교제의 대상은 어떤 사람이며, 이웃과의 교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알아보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교제의 대상 :
1) 여호와를 경외하고 주의 법도를 지키는 자(시 119:63)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시 119:63)
성경은 분명히 함께 교제해야 할 대상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경외하고 주의 법도를 지키는 모든 자들이 나의 친구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과 교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후 6:14-16)
그렇습니다. 우리는 믿지 않는 자들과 우상 숭배하는 자들과 함께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믿음의 가정들과 함께 하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교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9-10)
2) 그리스도의 피와 몸에 참여하는 자(고전 10:16-17)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전 10:16-17)
성도는 인류 유일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에 참여하는 자들과 함께 교제해야 합니다. ‘성찬’을 의미하는 헬라어가 지금 우리가 은혜 나누고 있는 교제, 친교를 의미하는 ‘코이노니아’(κοινωνία)라는 낱말입니다. 그러니까 성찬은 주님과 함께 ‘교제(친교)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오순절 이후 제자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행 2:42)하는데 몰두했습니다. 이때부터 ‘떡을 떼는 것’은 ‘성찬, 성만찬, 주의 만찬, 또는 거룩한 교통(Holy Communion)’이라 불려졌습니다. 특히 이 성찬은 하나님과 그 백성 간의 언약(계약) 관계와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월절 잔치에서 제정하신 성찬은 유월절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노예에서 해방시킨 것을 기념하는 것처럼, 성찬은 예수님께서 만민을 죄악에서 구원하신 것을 기념하는 예식으로, 이 예전의 주인은 성령 안에서 임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 성찬의 의미는, ①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기념하며, ②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③영적 양식을 공급받아 은혜의 생활을 하며, ④주님과 교제하며, ⑤화해의 사도로 보냄 받는 파송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보이는 징표’인 성찬,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누므로, 한 가족으로 서로 교제하며 친교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 이웃과의 구체적인 교제 :
이렇게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의 법도를 지키며, 그리스도의 피와 몸에 참여한 성도들이 나누는 교제(친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주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요 17:20-21)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0-21)
요한복음 17:20-21은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의 마지막 부분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의 예견하시고 보혜사 성령님을 약속해 주시고(요 14-16장),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자신과 제자들, 장래 성도들을 위해 ‘대제사장적 기도’를 올립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주님 자신을 위한 기도’(1-5). ‘제자들을 위한 기도’(6-19), ‘장래 모든 성도들을 위한 기도’(20-26)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제자들과 장래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핵심은 ‘제자들의 보존과 성결’이며, 그 이유가 ‘하나됨’(11,21)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은 장래 신자들이 주 안에 있으므로 하나가 되고 주님과 이웃과 교제하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분열의 하나님이 아니요 일치의 하나님이시며, 전 세계 모든 교회가 하나 되길 원하십니다. 모든 성도와 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의 모토처럼 “다양성 속의 일치”(Unity in Diversity)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3-6).
2) 지체 의식을 가지는 것(고전 12:12-13)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2-13)
성도가 서로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 의식을 가질 때 참된 교제를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몸의 일부요,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웃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고, 마음과 물질을 나눌 수 있습니다. 또 그 이웃을 위해 희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참된 교제를 이룩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과 같은 인종적 차별도 없고, 종이나 자유인과 같은 신분적 차별도 없습니다. 또 계속해서 이어지는 말씀에 나오는 대로, 손과 발이, 귀와 눈이 서로 다투고, 눈과 손이 머리와 발이 서로 쓸데 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서로 귀하게 여기고, 특별히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더 요긴함을 알고, 아름다운 교제를 이뤄가며 몸을 지탱하고 자라게 합니다.
우리는 교회론의 핵심인 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로 내 곁에 있는 이웃이 내 몸의 일부요 지체라고 생각하고 서로 사랑하며 교제하므로 몸을 자라게 하고 스스로 세워져갈 수 있기 바랍니다.
3) 이웃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함께 웃고 함께 울어주는 것(롬 12:13,15)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3,15)
여기서 ‘공급하다’(코이노네오,κοινωνέω)는 낱말이‘교제’, ‘나눔’을 의미하는 ‘코이노니아’(κοινωνία)의 동사형입니다. 결국 교제는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을 실제로 행(실천)하는 것입니다. 참된 교제를 이야기할 때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물 등 물질의 나눔이 있을 때 참된 교제가 이뤄진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참된 교제는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고, 그들을 잘 대접하며, 그들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또 이웃과의 참된 교제는 함께 기뻐해 주고 함께 울어주는 것입니다. 이웃이 잘 되는 것이 내가 잘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즐거워합니다. 이웃이 힘든 것이 내가 힘든 것이고 그래서 함께 고민하고 울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교제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이 식어지고 교제가 없어지는 말세에는 이런 것이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또 이르시되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무엇과 같은가,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눅 7:31-32)
4) 서로 연합하고 동거하는 것(시 133:1-3)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 133:1-3)
이웃과의 친교의 결론은 그 이웃이 내 형제요 자매로 여기고 서로 연합하고 동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연합하여 동거함이”(live together in unity, NIV)란 겉에 나타나는 모습이 함께 산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부분까지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형제가 연합한다’는 것을 가족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스라엘 신앙공동체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까지 설명합니다. 이렇게 이웃과 한 가족같이 연합하여 동거할 때 보배로운 기름이 흘러내리듯이 아름다운 화목을 가져오며, 종국에는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복인 ‘영생의 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웃과 참된 교제를 이루고 사랑 안에 거하는 자들은 하나님 안에 거할 뿐만 아니라 이미 하늘에 있는 것입니다. 또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축복과 모든 생명의 중심지로 삼으셨다는 말로, 이는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의 중심지가 될 것을 예시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성도들이, 우리 교회가 참된 교제를 이루므로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중심지가 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복인 영생을 나눠주는 구원의 방주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친교의 사람들을 다 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III.
최근에 나온 뉴스 하나 보면서 말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 60년 허송세월, 끝내 염전도…‘투명 인간’ 356명 추적하니
SBS 김민준 기자 박재현 기자 (2024.06.15.)
-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서류상으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이름, 신분증도 없이 평생을 살아온 ‘무적자’들... 이들은 학교는 물론 병원조차 가지 못하며 살아왔다. SBS가 서울시와 함께 9개월 넘게 시 산하 시설 9곳을 확인해 봤더니, 이렇게 살고는 있지만, 존재하지 않은 무적자 356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단위라면, 훨씬 더 많을 걸로 추정된다. 확인한 356명의 평균 나이 61세, 남성은 서른여덟, 여성은 쉰이 넘어서야 자신의 성과 이름, 신분을 갖게 됐다. 법원 결정을 거쳐 한양 나 씨, 김 씨, 강 씨가 됐다. 다만 최소한의 교육 기회조차 없이 평생 혼자 살아온 무적자들에게는 성과 이름을 갖는 절차마저 큰 난관이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말 믿기지 않는 현실이지요. 21세기 ‘챗지피티’(ChatGPT)가 나오고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세상에서,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우리가 움직이는 모든 동선이 확인(check)되는 세상에서, 아직도 이름과 성, 신분증도 없는 ‘무적자’들이 존재한다니...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고 컴퓨터의 발달로 인공지능 시대로 들어간 오늘날도 이런 사각 지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매주 목요일마다 붕어빵을 구우면서 드는 생각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과학이, 인공지능이, 로봇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손으로 해야 하는 것이 있고, 인간의 손으로 전해져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지만, 우리 교회가 붕어빵을 굽는 교회라는 것, 그 붕어빵 맛이 매우 좋다는 것이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많이 학생들과 어른들이 “나는 예수 믿고 천국 간다! 아멘!!”라는 말을 장난처럼 따라 하지만, 하나님의 복음이기에 그 말이 가슴에 새격져서 언젠가는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2-13)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0-21)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3,15)
오늘 우리 주변을 돌아봅시다. 나의 마음과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없는지 살펴봅시다. 우리는 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며, 인류 유일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눈 한 형제 한 자매들입니다. 내 곁에 있는 그 이웃이 바로 나의 몸의 지체임을 깨닫고 그들이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함께 웃고 함께 울어주며, 함께 동거하므로, 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영생의 복을 나눠주는 귀한 성도님들, 아름다운 교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기원합니다. 아멘!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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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9일(주일) 주일 2부예배 facebook 실시간 송출한 동영상 url 주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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