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박 자박
발자국을 남기며
하늘 길을 오르는
아기 담쟁이
잡은 손 놓칠까봐
콕 콕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손톱이 다 달았구나!
끙끙 힘이 들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도 도와줄 누군가
없다는 것을 언제쯤 깨달았니
똑 바로 오르다 숨이 차거든
쉬엄쉬엄 돌아서 가렴
김제남
여러분! 어때요
위 시를 읽고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했습니까
위의 시를 작게 소리내어 다시 한 번 읽어 보세요.
여러분도 담쟁이 덩굴을 자세히 관찰한 적이 있겠지요
글쓴이는 새싹이 돋아나서 담장을 기어오르는 담쟁이 덩굴을 보며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붙잡을 것이 없는, 기댈 것도 없는 담을 담쟁이는 가느다란 덩굴손으로 알지 못하게
조금씩 자라며 기어오릅니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한 후,
가느다란 덩굴손을 손톱으로, 초록 잎사귀를 얼굴이 새파래졌다고
비유하였군요.
이 시의 특징은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에 비유를 하여 시를 쓴 것입니다.
비유의 효과는 어떨 때 나타낼까요
비유한 대상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어야 됩니다.
그 공통점이 바로 시의 특징과 특성을 잘 나타내어 주지요.
위의 시를 쓰신 분은 누구일까요
선생님은 경북 봉화군 거촌 출생,현재 경북 봉화군 봉화초등학교 교사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수상, 교원실기대회 운문부문 금상 수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 봉화문학회, 새바람아동문학회 회원
펌글
우연히 사진 하나를 보았습니다.
일부러 농에 있는 가방을 뒤져보았습니다
항구를 향하고 있는 배의 모습이었습니다.
정리되어있지 않는 옷가지의 모습은 흉물그대로 입니다
적막한 바다를 지나 막 항구를 향하고 있는 겨울옷의 색은 왜이리 칙칙할까 배를 찍은 사진이 참으로
평안해 보였습니다.
며칠간 안 치운것을 정리해 놓으면 망망대해에서 등대만큼 큰 안식처요 자식이란 사람은 필요할때만
와서 자고가는 하숙생모양 잔뜩 어질러 놓고 나가버리고 주머니에서 나온 오백원짜리 하나
백원짜리 아홉개의 돈은 잠시나마 기분에 위안을 주네요
가정이 식구들이 서로를 위해주고 그래야함에도 일어나면...
혹은 들어오면...
혹은 눈이 마주치면 잔소리만 늘어나는 사이 들여다보는 거울에는 주름만 늘고 생각해보면
나이만 먹고..
위로가 되는 곳이 있다면 항구 아니겠습니까.
닻을 내리고 힘들었던 항해를 쉬는 곳,
그곳이 항구입니다.
삶에서도 항구처럼 안식처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인생의 망망대해에서 위로의 항구, 소망의 항구가 되어 주는 사람.
오늘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분들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의 항구, 평안의 항구, 소망의 항구가 되시기 바랍니다.
펌글
첫댓글 카페에 오신님들 추석준비 잘 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집안 정돈이 깔끔한 것보다 좀은 흐트러져 있는것이 편안합니다..어느때는 발로 쓱 밀어 넣으면 옆지기 잽싸게 보고는 한소리 하지요.. 저녁이면 가장들이 안식처로 찾아들고 부인들은 모임이다 바쁘고..여직 바쁘게 다니고 ... 저녁시간 편안하시고 중추절 잘 보내시길요..()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
좋은글에 머물어 시에대한 깊은뜻 배워갑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