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능력이 우월하다. 잎과 잎자루에 빽빽한 흰색털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잘 흡착한다.
수분을 많이 내놓는다. 그래서 도시의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 양버즘나무 한 그루가 1시간 동안 내놓는 수분은 에어컨 한 대를 1시간 40분간 켰을 때 나오는 수분과 맞먹는다고 한다.[3]
크게 자라다 보니 그만큼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고 큰 잎과 맞물려서 여름에 그늘이 끝내준다.
물기가 많은 땅이나 건조한 도시에서도 잘 자란다.
더러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한국과 같이 산성화된 땅에서도 뿌리를 잘 내린다.
맹아력이 뛰어나 전정을 해도 잘 견딘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서 파리, 런던 등 유명한 유럽 대도시에서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것이지만, 가로수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 한국에서는 이런 장점보다 단점이 더 부각된다. 빠른 성장으로 굵어진 줄기와 뿌리가 주변 시멘트나 아스팔트, 보도블럭을 박살내는데다가, 너무 높게 자라기 때문에 전기줄과 엉켜서 문제를 일으키고, 광고판은 다 가려서 주변 상가에서 꺼리는 등등이 바로 그러한 단점들이다.[4]
게다가 한국에서는 가지 겨드랑이 생장점을 남기는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 삐져나온 가지를 자르는 무식한 가지치기를 하기 때문에 가지와 줄기가 썩어들어가서 태풍이 오면 곧장 쓰러지고 만다. 그래서 쓰러진 나무가 자동차나 상가를 덮쳐 2차 피해를 내는 경우도 있다. 2002년~2003년 루사 및 매미 태풍 때 경상도에서는 제법 피해를 많이 입었었고, 당시 상당수의 플라타너스가 제거되고 다른 가로수로 대체되었다.[5]
그래서 관리가 힘든 까닭에 일부러 가지치기를 더 강하게 하여 아예 반쯤 죽여놓고는, 수형이 안 좋다는 핑게로 다른 수목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6] 이런 이유로 해서 2020년대 들어서는 그 많던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도심 외곽으로 점점 쫓겨나가고 있는 중이다.
4. 종류
한 열매자루(과경)에 몇 개의 열매가 달리는지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물론 학명도..) 양버즘나무: 1개, 단풍버즘나무: 1~2개, 버즘나무: 2~6개.
양버즘나무(Platanus occidentalis): 미국이 원산지로서, 길이 4~50m까지 자라는 거대한 나무. 열매가 방울같이 생겨서 '양방울나무'라고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가로수로 애용되며, 우리나라에서 '플라타너스'라고 불리며 가로수로 쓰이는 것도 보통은 이 나무를 말하는 것이다.
버즘나무(Platanus orientalis): 유럽 남서부와 아시아 남서부 원산이며, 발칸반도와 히말라야 지역에서 자생한다. 3~40m까지 자라며, 양버즘나무보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는 게 특징이다. 버즘나무가 우리나라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학자들도 몇몇 있으나, 다른 몇몇 학자들은 찾아보면 있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 맞든지간에, 우리나라에서 거의 보기 힘든 것은 사실인 듯.
단풍버즘나무(Platanus × hispanica): 양버즘나무와 버즘나무의 교잡종으로, 병충해에 강해서 가로수로 널리 심는다. 교잡종이라 그런지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의 특징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첫댓글 처음 플라타나스라는 이름이 좀 신비스럽다는 느낌까지 받았었는데..
그때 그 시절에 맞는 적당한 나무였겠지 하고 있었지..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뭣이 맞고 뭣이 틀리다고 할 처지도 못되었고..
하여간 벌거숭이 황토색의 민둥산이 전부였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억지로 벌복해 낸 곳만 빼면 초록색으로 변해서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
버즘 이름은 잘 지었네.
런던 버킹엄 궁전~트라팔가로 가는 길의 플라타나스 정말 굵더라. 무척 인상적이었어.
양팔 벌린 5명쯤?이 둘러싸여 하는 크기였어.
플라타너스에 대해서 많이 설명해주네.
나는 모양도 좋아. 넓은 잎도 좋고.
장점도 많네, 공기정화능력도 좋고
요즘 플라타너스 많이 줄었지 ?
우리 어렸을 때 프라타너스 가로수 많았지..아카시아하고
푸라타너스를 영국에서는, London plain 이라 부른다 하던데.
왜 하필 버즘. 크개 넓떡넙쩍 얼룩덜룩 한게 버짐 밖에 없수?
지금 길가다 찍었어. 제법 크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