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 이야기 - 복수불반분 [覆水不返盆]
중국 은나라의 말기 주왕은 "달기"의 주색에 빠져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사람 죽이는 것을 취미로 삼는다.
*은나라=중국대륙 초창기 왕조의 하나로서 한자의 시초라 할수 있는 "갑골문자"나 희대의 요부 "달기"등으로 사람들은 기억을 한다.
이때 강태공은(본명은 "상", 호는 "자아" 子牙) 은나라의 명문 귀족가에서 태어나 자신도 은나라의 미관말직 벼슬을 하고 있었으나 아버지가 정치적 사건에 연루가 되어 집안은 멸문을 당한다.
강태공은 "은나라는 기어이 망할것이다"라 저주하며 은나라에 한을 품고 산으로 피신하여 공부를 한다. 결혼을 하였기에 호구지책으로 농사...밀가루 장사.....조리를 엮어 파는 조리장사....역학을 배워 점집도 내보나 모두가 신통찮았고, 찢어지게 가난하여 고생만 시키는 강태공을 한심하다 하여 마누라는 집을 나가 버린다.
늙은 강태공은 위수 강변에 나가 곧게 펴진 낚시바늘로 낚시를 하곤 했는데, 이는 고기를 낚으려는 목적이 아니라 세월을 낚으려는 70먹은 노인네 강태공의 한맺힌 몸부림이었으리라.
주나라 문왕이 어느날 사냥을 나왔다가 강가에서 낚시질 하는 노인 강태공의 범상치 않는 모습을 보고 그와 문답을 하며 됨됨이를 알아본다.
문왕이 태공에게 말했다.
문왕>
"낚시를 즐기시나 봅니다"
태공>
"군자는 뜻을 얻음을 즐기고 소인은 이익을 얻음을 즐깁니다
저는 고기를 낚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문왕>
"그렇다면 귀공이 낚시질 하는것은 무엇과 같습니까"
태공>
"낚싯줄이 가늘고 먹이가 작으면 작은 고기가 물리고, 낚싯줄이 굵고 먹이가 크면 큰 고기가 물립니다. 고기가 먹이를 먹으니 낚싯줄에 걸리고, 사람이 녹을 먹게 되니 임금에게 복종하게 됩니다"
문왕은 태공에게 또 물었다.
문왕>
"어떻게 해야 민심을 거두어 들이고 천하를 얻겠습니까?"
태공>
"하늘에는 때[時]가 있고 땅에는 재물이 있으니 이것들을 사람으로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仁"입니다. 이 "仁"이 있는 곳으로 천하가 돌아옵니다.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고 오직 천하의 천하일 뿐입니다. 천하의 이익을 함께 하는 자는 천하를 얻고, 천하의 이익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자는 천하를 얻었다가도 반드시 잃게 됩니다"
이에 문왕은,
"태공, 태공께서 내게 가르쳐 주었듯이 나도 녹(재물 녹祿)으로써 국사를 취하여 천하를 얻고자 하오, 천명으로 알고 더는 사양치 마시오"
문왕은 강태공을 재상으로 등용하였고, 문왕이 죽은후에 뒤를 이은 무왕을 강태공은 도와 은(殷)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반석위에 올려 놓는다.
주나라의 국가 통치정책은 봉건제도이다.
무왕의 주나라는 중국의 넓은 땅을 친척들이나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어 지배하는 방식을 취하였는데, 주나라의 일등공신 강태공은 무왕에게 공로를 인정받아 제나라(지금의 산동지방)땅을 봉해받아 왕이 되었고, 강태공은 제나라 시대를 열게 된다.
제나라 땅을 받아 왕이 된 강태공이 자신이 다스릴 제나라로 향하는데, 남루한 옷차림의 늙은 여인네가 강태공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어려웠던 시절에 강태공을 버리고 떠나간 부인이었고, 부인은 옛정을 생각하여 다시 부인으로 맞아 줄것을 애원한다.
이에 강태공은 잠자코 있다가 다음과 같이 응하였다고 한다. 아내에게 물 한 동이를 떠오라고 해서 그것을 땅에 쏟은 다음 다시 그릇에 담아 보라고 하였다. 아내는 담으려 하였으나 진흙만 손에 잡힐 뿐이었다.
그제서야 태공망은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고[覆水不返盆] 한번 떠난 아내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이오”라고 말하였다. 복수불반분은 한번 헤어진 부부는 재결합할 수 없다는 뜻이며, 또한 어떤 일이든 한번 저지른 일은 다시 원상복구할 수 없다는 뜻도 있다.
- 복수불반분 [覆水不返盆] -
覆 : 엎어질 복
水 : 물 수
不 : 아닐 불
返 : 돌아올 반
盆 : 동이 분
첫댓글 나중에 저한테 말씀으로도 들려주세요^ ^
= 落 張 不 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