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수안보 1박 2일 산행 실시 여론조사를 실시 합니다..
우선 참석 가능하신분 리플 다시고..아울러 장소도....찍어 보세요...
충주,단양쪽으로는 넘 좋은 산이 많아요...
아래에 단양 인근의 금수산,도락산 황정산등에 대한 소개글과 산행기 일부 올립니다..
읽어 보시고 리플 달아주셈...
다른 산 추천 하실분 추천해주세요
어떤 산이 돼든 19일 새벽 출발하여 9시쯤 현지 도착하여 산행 실시하고...
하산후 콘도로 이동하여 목욕하고 석식하고.....기타 등등 즐기고 오면 좋겠씁니다
참고로 월악산은 정상 입산 통제로 제외합니다.
■ 탐방로 통제 공고
중봉 탐방로 정비공사로 인하여 보덕암 ~ 중봉 ~ 영봉 구간을 통제합니다.
- 기 간 : 2006. 7. 25 ~ 8. 27
- 공사내용 : 노후 철계단 교체 3개소 노후 목재발판 및 철난간 1식 안전시설 보수 및 정비 1식
- 시 공 사 : (주) 가양종합건설 - 발 주 청 :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사무소
- 문 의 : 043) 653 - 3250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금수산 ( 1016 m )
산위치 : 충북 제천시 수산면,단양군 적성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이 있으니 바로 월악산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한 금수산이다. 그 아름다움이 얼마나 빼어났으면 비단에 수를 놓았다고 표현했는지 금수산에 올라보지 않고는 짐작할 수 없다.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암산으로 특히 단풍 들 무렵의 경치는 가히 절경이다. 또한 금수산은 계절에 관계없이 얼음을 볼 수 있는 얼음골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매년 4월초까지 얼음이 얼다가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 얼음골에는 돌구덩이를 30cm정도 들추면 밤톨만한 얼음 덩어리가 가을까지 나오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금수산 주능선은 암릉길을 걷은 묘미로 산행의 재미를 더하는데, 절경에 취해 자칫 발밑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각별히 신경을 써 오를일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탁트인 산세와 충주호의 푸른 물이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멀리 북으로는 제천시가, 동으로는 소백산 연릉이 조망되고 서쪽 발아래로 상천리 백운동 계곡과 능강리 능강계곡이 펼쳐져 있어 사방 어디에서도 한눈팔데 없이 두루 갖춰진 산이다.
금수산과 망덕봉 사이의 용추계곡에는 명소인 용담폭포를 비롯 3개의 선녀탕을 절벽이 에워싸 절경을 이룬다. 얼음골 고개에서 망덕봉에 올라 털보낚시터로 내려가는 능선에는 9개의 암봉과 암릉으로 이어져 매우 아기자기하다. 또 이 금수산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옛부터 아들을 낳으려는 사람들의 산신기도처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단양 금수산(1,016m)
월악 낙조와 소백 일출 동시 만족
상천휴게소~어댕이골~얼음골재~살개바위고개~정상~들뫼 삼거리~정낭골~동문재~상천휴게소 9km, 6시간 코스
제천과 단양의 경계에 솟은 금수산(1,015.8m)의 명성은 이미 알려져 있다. 은빛 찬란한 충주호에 산자락을 담그고 병풍 같은 바위벽과 짙푸른 숲을 늘어뜨린 수려함을 뽐내는 산. 그 때문일까. 퇴계 이황은 이 현란한 신선의 산에 감탄해 백운산으로 불리던 산의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을 정도다. 이 산은 그렇게 구석구석 아름답다.
멀리 구 단양 부근에서 금수산을 보면 정상부의 산세 또한 범상치 않다. 사나운 들짐승이 앉아 있는 것 같다고도 하지만, 첫눈에 산자락의 실루엣이 나신의 여인이 누워있는 듯 요염한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다. 치렁치렁한 머릿결과 봉긋한 가슴, 뾰족하게 솟은 발가락의 질감. 아무리 뜯어보아도 신기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자연의 조형물이다.
이런 산의 형상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모르겠으나, 금수산은 옛날부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낙네들이 다산을 빌던 대상지로 유명했다. 구 단양 부근의 산 정상에 치성단이 있고, 그곳에서 본 금수산의 산세가 아이를 밴 여인의 모습과 꼭 닮았다고 전해온다. 수려한 경치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의 모듬살이에도 큰 영향을 미친 산이라 할 수 있다.
이 금수산으로 가는 통로가 넓어졌다. 지난 12월14일 그동안 막혀 있었던 중앙고속도로 서제천에서 풍기까지 51.2km 구간이 완전 개통된 것이다. 국내 최장이라는 4.6km의 죽령터널 공사의 어려움 때문에 지금껏 개통이 미뤄졌으나, 공사가 마무리되어 이제 춘천에서 대구까지 총연장 280km가 하나로 이어졌다.
중앙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은 국토의 중심축을 관통하는 도로망으로서 경부고속도로 등에 몰리던 교통량 분산효과가 크다. 게다가 신설 고속도로 부근의 관광지와 산을 찾기가 편해져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금수산은 이 중앙고속도로 신규 개통 구간의 북단양 나들목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산행기점인 적성면 상리 상학 마을까지는 불과 10여km 거리로,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면 15분 이내에 당도할 수 있다. 물론 남제천 나들목을 이용해 제천쪽 산행기점인 상천리로 접근하는 것도 수월해졌다. 하지만 접근로가 가깝고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상리쪽 산행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다. 취재팀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충분히 당일 산행이 가능한 금수산 상리 기점의 코스를 답사했다.
접근 쉬운 상리 기점 인기 있을 듯
아무리 고속도로 덕분에 여유있는 당일산행이 가능해졌다지만, 그래도 연초라면 한번쯤 일출산행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차가운 하늘에 떠오르는 기운찬 태양을 맞으며 한 해의 살아갈 힘을 차곡차곡 쌓는 일. 꼭 연초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맑고 깨끗한 일출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운 넘치는 일이니까. 하지만 여름철에는 기후 탓에 맑은 해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일출은 역시 겨울이 제격이다.
별빛마저 얼어붙고 고요한 새벽, 온몸의 뼈와 살이 부딪쳐 떨다 감동할 한 풀의 에너지도 남지 않았을 때. 바로 그때 맞는 해돋이. 허무하다 싶은 그 순간, 몸뚱이 한 구석에서 일어나는 따스한 불길의 감동은 체험하고도 말못할 기적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내심 그런 감동을 노리고 산 속에서 차가운 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사실 이 계획은 좀 무모한 것이기도 했다. 상리 마을 민박집에서 출발해도 2시간이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짧은 거리인데다, 적당한 야영장도 없으며, 금수산은 정상부 남쪽이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취사야영이 금지되어 있다. 게다가 능선 가까운 곳에는 물을 구할 곳이 없다.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은 산행이긴 했지만, 조망이 뛰어난 금수산에서 일몰과 일출을 만끽해 보겠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는 있었다.
산행기점인 상학 마을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금수산 등산로를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다. 한갓진 시골 마을 앞에 이렇게 큰 주차장이 있다니. 금수산이 얼마나 인기 있는 산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
주차장을 지나 마을로 접어들어 대비사 입구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준비했다. 당일 산행에 비해 준비물이 많아 배낭이 무거웠다. 아직 식수도 담지 않았는데 어깨를 누르는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마을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 들었는데도 여전히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중간에 쉼터까지 마련해둔 것이 영락없는 동네 뒷산의 산책로다.
10분 정도 올랐을까. 남근석을 세운 자그마한 공원이 조성된 고갯마루에 닿았다. 하얀 화강암을 깎아 만든 남근석 옆에는 금수산 남근석에 대한 유래가 적혀 있었다. 음기가 강한 금수산의 기운을 상쇄하기 위해 세웠다는 설명인데, 옛날 것이 파괴되어 최근에 복원한 것이란다.
등산로는 남근석 공원을 지나며 조금씩 가팔라진다. 마을에서 보면 금수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데, 실제로 500m 가량 고도차가 난다. 그러니 산길이 매우 가파른 것은 당연한 일. 초입부터 치고 오르는 꼴이 상당히 거칠어 보인다.
중간에 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배낭 속에 빈 물통만 잔뜩 지고 왔는데, 계곡엔 얼어붙은 물줄기 하나 보이지 않는다. 걱정이다. 이러다 샘이 말랐으면 야영은 포기해야할 판이다. 막영산행에는 어울리지 않는 산이란 느낌이 번뜩 스친다. 만약 물이 없다면 다시 내려온 뒤 마을에서 민박이나 막영을 한 뒤 동트기 전 새벽에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주능선 안부까지는 세 개의 샘이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아래의 두 곳은 얼음 아래 물이 고여 있었다. 식수로 사용해도 충분할 양이었다. 1인당 4~5리터의 물을 채운 뒤 다시 길을 떠났다. 개념도에 '금수산 샘터'로 표기된 마지막 샘은 완전히 얼어버려 사용이 불가능했다. 물까지 마련한 이상, 계획대로 산행을 못할 이유가 없었다.
소백산~황장산~대미산~월악산이 한눈에
금수산 정상 북쪽 안부에 닿은 시각이 오후 3시. 오늘 산행 거리가 워낙 짧아 정오가 넘은 시각에 출발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었다. 서둘러 정상을 향했다. 개인 사정으로 오늘 하루만 취재에동행한 엄기학씨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상에 서야 했다.
안부에서 정상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으나, 날카로운 바위지대를 우회해 오르느라 제법 시간이 걸렸다. 가파른 바위 구간에는 밧줄과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겨울철 결빙되어도 크게 위험할 것 같진 않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충주호와 건너편 월악산 일대 산군의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금수산 정상은 소문대로 뛰어난 전망대였다. 동쪽으로는 거대한 분지를 이룬 적성면을 가로질러 중앙고속도로의 하얀 줄기가 힘차게 뻗어 있고, 그 뒤로 흰 눈을 뒤집어 쓴 소백산의 연봉들이 하늘금을 그린다. 그 힘찬 줄기는 황장산, 대미산을 거쳐 월악산 영봉까지 연결되며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정상 표지석에서 잠시 촬영한 뒤 북쪽의 조그마한 평지에 자리를 잡았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석양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서쪽 하늘을 보며 엄기학씨는 하산을 서둘렀다. 내일 태백산 산행이 잡혀 있다는 그를 어찌 잡을 수 있겠는가. 조심해 가라는 인사를 뒤로하고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밤을 지샌 우리는 멋진 일출을 기대하며 새벽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추위를 막기 위해 우모복으로 중무장하고 카메라를 품은 채 정상에서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우리의 기원이 너무 부족했던 탓일까. 기대하던 일출 대신 잔뜩 찌푸린 검은 구름이 소백산 뒤편을 가렸다. 이 상태라면 좋은 사진은 물 건너간 것과 다름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다렸지만, 일출시각을 20여 분이나 넘긴 뒤에야 구름 속에서 하얗게 바랜 태양이 나타났다. 기다림이 커서 그랬는지 실망도 컸다. 사진 몇 컷으로 서운함을 달래고 짐을 챙겨 하산을 시작했다.
등산로에 급경사 산재
하산로는 남릉을 택했다. 정상에 설치된 하산로 표지판에는 '위험한 곳 없음' 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러나 산길 곳곳에 절벽이 산재해 간담이 서늘해 진다. 정상에서 10분 거리의 자그마한 무덤 부근은 소백산과 단양 방면 조망이 뛰어나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펼쳐진 매포 일대와 신단양 부근의 풍광은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다.
새벽 안개를 뚫고 내리비치는 강렬한 햇살에 온 세상은 신비로움으로 살아난다. 자그마한 봉우리들에서 흘러내린 긴 그림자 탓에 세상은 오직 흑과 백 두 가지 색조뿐이다. 우리 주위에 말로는 형언 못할 우주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 멋진 풍광은 산 위에서 새벽을 맞은,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샌 우리에게 하늘이 주는 보답이었다.
계속해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가니 45도는 넘을 듯한 급경사 내리막 계단이 나타난다. 몸을 비틀어 옆으로 걷지 않으면 뒷 계단에 배낭이 걸릴 정도로 가팔랐다. 40m는 될 성싶은 긴 계단을 내려서면 이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잠시 후 다시 두 가닥으로 갈린다.
오른쪽은 지능선을 타고 상천리로 내려서는 계곡길이고, 왼쪽은 계속 주능선으로 연결된다. 주능선으로 방향을 잡은 취재팀은 정상에서 1시간 거리의 서팽이고개에서 고민에 빠졌다. 주능선 길이 이곳에서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부터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분명했지만, 국립공원에서 비정규 등산로로 지정해 입산을 막고 있었다.
계속해 주능선을 탄다면 쇳고개(일명 쇠꼿재)나 중계탑이 있는 802m봉까지 산행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일단 정규 등산로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서팽이고개에서 하산하는 이 길은 취재가 되지 않는 상태인데다 앞으로 많이 찾을 산의 비정규 등산로를 소개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고갯마루에서 계곡을 향해 이어지던 하산길의 초입은 아주 유순했다. 이 정도면 어린 아이들도 쉽게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예상대로 급경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낙엽이 깔린 그 길에서 앞서가던 백은식씨는 나무뿌리를 밟아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금수산 산길은 어디로 가나 이런 급경사를 통과해야 하는 모양이다.
고갯마루에서 출발한 지 1시간 가량 되었을까. 급경사 지대를 완전히 벗어나고 완만한 숲지대로 들어섰다. 돌아보면 그리 멀지도 않은데 왜 이리 무릎에 힘이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짐이 무겁고 길도 급하다지만, 그보다는 밤새 추위에 떨어 그런지 몸이 뻣뻣했다.
숲을 벗어날 즈음 아직도 이삭을 떨구지 못한 억새 군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진기자 이충우씨는 때를 놓치지 않고 '이리 걸어라 저리 돌아라' 모델들을 다그친다. 한바탕 촬영소동이 끝나고 억새 밭을 나오니 바로 옆에 대비사 가는 길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출발지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려면 취재팀처럼 상리 기점에서 원점회귀형으로 엮는 것이 좋다.
도락산, 황정산
산 빼곡한 단양에서도 가장 암릉미 빼어난 능선들
도락산, 황정산, 석화봉, 수리봉 코스 가이드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예천군 상리면 경계를 이루는 저수령애서 서진하는 백두대간이 벌재에 이르기 전 옥녀봉(1,076m)을 살짝 들어올린다. 이 옥녀봉에서 백두대간을 이탈해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장구재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선미봉(1,080m 일명 수학봉)을 빚어놓는다. 장구재를 경계로 북쪽은 충북 단양군, 남쪽은 경북 문경시 동로면으로 구분된다.
선미봉을 지나 계속 북서로 이어지는 능선이 약 1.5km 거리에 이르면 이제까지 육산으로 위장했던 능선 껍질을 벗어던지고 아름다운 화강암 속살을 드러내며 수리봉(1,019m)을 빚어 놓는다. 수리봉에서 정북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약 2.5km 거리인 황정산 남봉에서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며 도락산으로 이어진다.
이 황정산 남봉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약 500m 거리에다 또 다시 멋들어진 암봉으로 솟구친 산이 황정산(959m)이다. 황정산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약 1km 거리에다 영인봉을 들어올린 다음, 4km 거리에 이르러 사인암을 마주보는 남조천에다 여맥을 가라앉힌다.
황정산 남봉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빗재(636m)를 지나 들어올린 산이 도락산(964m)이다. 도락산 이후 신선봉에 이르면 피티재에 가라앉았다가 덕절산(780m)~두악산(732m)을 차례로 들어올린 다음, 여맥을 남한강에 모두 가라앉힌다.
충북의 단양, 영춘, 청풍, 제천 네 고을을 예부터 우리나라 내륙지방으로서는 경치가 가장 좋다고 해서 특별히 '내사군(內四郡)' 이라고 불렀다. <택리지>에는 내사군 중에서도 단양이 제일이라며 그 풍경을 격찬하고 있다. '단양은 인간이 사는 속세가 아니라 신선이 사는 선경(仙境)' 이라고 탄복하며 종지부를 찍어 놓을 정도다.
도락산과 황정산은 모두 빼어난 암골미를 자랑하는 산이다. 주능선과 산자락 곳곳에 노송군락과 어우러진 기암괴석들로 모자이크 된 수 많은 비경지대들이 산재해 있다. 이외에도 도락산은 단양8경 가운데 상선암과 중선암을, 황정산은 북릉 끝머리가 사인암과 머리를 맞대고, 북릉 허리춤에는 신단양8경 중 하나인 칠성암을 품에 안고 있다.
도락산은 빚재를 경계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그러나 빗재를 경계로 동쪽 황정산 일원은 산림청 관할이다. 따라서 도락산은 법적으로 고시된 등산로만 개방되어 있고, 어느 방향으로 찾아가건 반드시 국림공원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국립공원 관할 밖인 황정산은 특별하게 입산을 금지하는 구역이 없어 산불예방기간만 아니면 자유롭게 입산할 수 있고, 입장료를 받는 곳도 없다. 따라서 산행코스도 원점회귀, 종주, 횡단, 수리봉과 석화봉 등 인접 봉과의 연계 등 다양하게 산행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도락산(964m)
상선암~정상~채운봉 코스는 연중 개방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의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도 뒤따라야 한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도락산 이름을 붙이면서 그 연유를 이렇게 설파했다고 한다. 정상과 인접한 신선봉 꼭대기 너럭바위에는 숫처녀가 물을 퍼내면 반드시 소나기가 내려 물을 채운다는 바위 연못이 있어 며소로 각광 을 받고 있기도 하고, 산자락 남쪽에는 이성게에게 쫓겨온 공민왕이 숨어 살았다는 궁터골에 도락산 일원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사모폭포가 있다.
※상선암~정상~채운봉 코스
상선암(上仙岩) 못미처 상선암휴게소 앞 버스승강장에서 선암계곡을 건너가면 왼쪽으로 아뜨리에(민박 겸 식당)가 있고, 오른쪽에 도락이 있는 곳(민박 겸 식당)이 있다. 두 식당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약 200m 올라가면 왼쪽으로 마지막 식당인 선암식당, 오른쪽에 도락산가든이 있다.
선암식당 앞으로 난 길로 들어가 약 50m 가면 상선암(上禪庵)이 있다. 상선암 오른쪽 마지막 화장실 옆으로 난 산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화장실을 지나 5분 올라가면 지능선으로 이어진 다음 곧 사면길로 바뀐다. 사면길로 5분 올라가면 '도락산 3.2km, 상선암 0.5km' 안내판이 있다.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통과하면 통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곧이어 암릉이 시작된다.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된 급경사 암릉을 올라서면 오른쪽 협곡 건너로 채운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와 역시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된 바윗길을 오르면 정면으로 제봉이 보인다. 제봉이 보이는 곳부터는 평탄한 능선길이다.
오른쪽 아래로 절벽을 이룬 평탄한 능선길은 5분 거리에서 끝나고, 노송과 너럭바위가 어우러진 곳을 지나면 능선이 서서히 가팔라진다. 가파른 능선으로 25분 올라가면 해발 818m인 제봉인 닿는다. 제봉 북릉쪽으로는 '등산금지' 안내판이 있다.
남쪽 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10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면 다시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10분 더 가면 나오는 약 40m 길이 급경사 통나무계단을 올라간 다음, 7~8분 더 올라가면 915m봉 꼭대기에 닿는다. 서쪽 수십 길 절벽 아래 계곡 건너로 채운봉이 마주보인다. 남쪽으로는 궁터골이 내려다보이고, 남동쪽으로는 신선봉 암릉도 건너다보인다.
915m봉을 내려서면 채운봉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동쪽 암릉길로 들어가 철계단 한 곳으로 지나 10분 가면 100여 평 너럭바위 가운데에 물웅덩이가 있는 신선봉에 닿는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고, 분재 같은 노송들이 그늘을 드리워 다리쉼을 하거나 점심을 들게 된다.
특히 가로 세로 1.5m의 물웅덩이는 신선봉의 인기를 더해준다. 기년사진을 찍는 것도 인기항목 중 하나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이 바위연못은 숫처녀가 물을 퍼낼 경우 반드시 소나기가 쏟아져 금방 물을 채운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선봉은 정상보다 조망이 더 잘 터지는 곳이다. 남쪽 아래로는 궁터골이 진대봉과 함께 샅샅이 내려다보인다. 마치 거대한 분화구를 내려다보는 듯한 궁터골은 옛날 태조 이성계에게 쫓긴 공민왕이 피신했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궁터골 위로는 백두대간 상의 황장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황장산 오른쪽으로는 차갓재에서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웅장하게 조망된다. 차갓재 오른쪽으로는 상선암 방면 채운봉 암릉과 용두산 너머로 문수봉과 매두막봉 능선이 하늘금을 이룬다. 북서쪽 상선계곡 건너로는 능선이 한 일(一)자를 이룬 사봉이 마주보인다.
북으로는 덕절산 줄기 뒤로 전설 그대로 아기를 밴 여인이 반듯하게 누운 듯한 금수산이 눈길을 끈다. 북동으로는 단양 방면 슬음산 위로 하늘과 맞닿은 소백산 줄기가 시야에 와닿는다.
신선봉에서 동쪽으로 발길을 옮겨 50m 가면 왼쪽 광덕사와 가산리계곡으로 가는 삼거리인데, 광덕사 방면으로 출입금지 푯말이 있다. 삼거리에서 정상 방면으로 2분 가면 궁터골로 빠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10분 더 오르면 도락산 정상이다. 단양군이 설치한 오석 정상비가 삼각점 옆에 있고, 그 옆의 돌탑이 정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북쪽과 서쪽은 잡목에 가려 있어 조망이 안 되고, 동쪽으로 빗재 계곡 건너로 황정산이 마주보인다. 그 오른쪽으로는 수리봉과 선미봉이 백두대간과 함께 조망된다. 남쪽으로는 방곡리 계곡 뒤로 V자로 가라앉은 벌재가 보인다. 벌재 오른쪽 황장산에서 남서쪽으로는 신선봉에서 보이는 조망과 거의 같다.
하산은 역으로 다시 신선봉쪽으로 내려가는 길 뿐이다. 약 10분 거리인 첫번째 삼거리에서 궁터골로 내려가거나, 신선봉을 지나 10분 거리인 915m봉 아래 삼거리에서 서쪽 채운봉쪽 길로 접어든다. 다소 위험한 구간에 철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암릉을 따라 15분 가면 채운봉 정상이다.
채운봉에서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아슬아슬한 급경사 암릉이 발길을 주춤거리게 한다. 암릉 양쪽에 십수 길 절벽인 이곳에는 쇠줄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 왼쪽 움푹 패인 곳에 지팡이가 수십 개 버려져 있다. 두 손으로 쇠줄을 잡으려니 지팡이를 버려야 했던 것이다.
양손으로 쇠줄을 단단히 잡고 내려서서 10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 5분 올라가면 '암릉등반사고, 추락 낙석 주의' 안내판이 나타난다. 곧이어 왼쪽 아래가 십수 길 절벽인 너럭바위 끝머리에 코끼리가 누운 듯한 흔들바위(두께 1.5m, 길이 3m)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절벽쪽으로 설치된 쇠난간 바깥쪽에 있는 이 바위에 올라가 몸을 흔들면 바위도 따라 움직인다.
흔들바위를 뒤로하고 5~7분 올라가면 검봉으로 불리는 암봉 오른쪽 급경사 아래로 내려선다. 창검을 꽂은 듯한 뾰족바위들로 이뤄진 암봉 북사면을 지나면 산길은 북서쪽 능선길로 이어진다. 북서쪽 능선기로 25분 내려서면 선바위에 닿는다. 폭 4~5m에 가로 세로 20m의 마름모꼴 선바위는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
선바위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10분 거리인 작은선바위를 지나 7~8분 내려서면 계류를 건너는 철다리에 닿는다. 다리를 건너 15분 내려서면 상선암 아래 도락산가든이다.
상선암휴게소에서 출발해 상선암(절)~암릉(제봉 북서릉)~제봉~915m봉~신선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신선봉~채운봉~큰선바위~작은선바위~철다리를 경유해 도락산가든으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공터골~내궁기~신선봉 코스
도락산 남쪽 궁터골은 지형도를 들여다보아도 그렇듯이, 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 요새와 같은 계곡이다. 다만 도락산 신선봉에서 거대한 분화구처럼 내려다보일 뿐이다. 궁터골은 이름이 그렇듯 옛날 조선 태조에게 쫓긴 공민왕이 궁궐을 짓고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가 하면, 십승지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풍수전문가들은 골 남쪽을 에워싼 진대산(696m)이 '종기가 난 산' 이라 하여 매우 불길한 징조로 치며 십승지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곳 토박이 주민들 말에 의하면, 궁터골을 에워싸고 있는 진대산은 바위가 너무 많아 옛날부터 악산이라 여겼으며, 유난히 뱀이 많아 뱀산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궁터골은 풍수지리에서 자궁혈을 닮았다고 보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병목 형상인 궁기동 입구에서 북동으로 휘도는 능선이 도락산을 이루고, 도락산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휘도는 능선이 둥그렇게 돌아 궁기동 입구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상선암에서 남쪽 선암계곡(일명 단양천) 도로를 따라 약 2.5km 들어서면 계류를 사이에 두고 경북 문경시 동로면 벌천리와 경계를 이루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에서 왼쪽 방곡리 방면으로 약 100m 가면 왼쪽 궁터골 입구 좁은 도로가 있다. 마치 병목 안으로 들어서는 기분이 나는 좁은 도로를 따라 경사진 둔덕 위로 올라서면 10여 호 농가가 전부인 궁기동(가산2리)이 나온다.
궁기동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 농로를 따라 20분 들어서면 농로가 왼쪽으로 굽도는 지점 오른쪽 바위 속에서 돌연히 나타나는 물줄기의 굉음과 맞닥뜨리게 된다. 사모폭포다. 사모바위 아래 20m 높이에서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와폭으로, 폭포와 바위의 웅장함에 비해 소(沼)가 다소 좁은 것이 흠이다.
사모폭포를 뒤로하고 S자로 굽돌아 오르는 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수천 평 넓이 담배밭이 펼쳐지는 내궁기 마을에 닿는다. 북으로 도락산 전경이 펼쳐지고, 담배밭 오른쪽 농로를 따라 5~6분 들어서면 계곡길로 이어진다.
계곡길로 16분 들어서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 북동쪽 지능선으로 발길을 옮기면 곧 바위지대로 들어서게 된다. 급경사 바윗길로 약 200m 올라가면 노송군락 어우러진 전망장소에 닿는다. 북으로 신선봉과 정상 일원이 병풍을 두른 듯 감싸고 있는 모습이 일품이다.
전망장소에서 노송군락을 지나 10분 올라가면 철사다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좌우 어디를 보아도 철사다리(약 20m) 말고는 쉽게 오를 만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철사다리를 올라서서도 양쪽이 절벽을 이루며 어김없이 쇠줄이 설치되어 있다. 쇠줄 와이어를 벗어나면 굴참나무숲이다. 숲길로 약 15분 올라가면 안내판(상선암 3.4km, 도락산 0.3km, 내궁기 1.3km)이 있는 주능선 삼거리(산선봉 동쪽)에 닿는다. 여기서 동쪽 암릉길로 10분 오르면 도락산 정상이다.
하산은 다시 삼거리로 내려온 다음, 신선봉~915m봉~제봉~상선암, 또는 915m봉~채운봉~큰선바위~작은선바위를 경유해 상선암으로 내려서면 된다.
궁터골 코스는 봄철(3월1일~5월31일)과 가을철(11월15일~12월15일) 산불예방기간 중에만 등산로를 폐쇄한다. 상선암 코스와 채운봉 코스는 사계절 개방. 가산리~광덕암, 정상~북동릉, 정상~빗재 코스, 진대봉(일명 만기봉)코스는 연중 폐쇄한다.
황정산(959m)
사계절 개방에 선택 자유로워 도락산 보다 인기
황정산은 재미있는 등산코스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황정산에는 천년고찰 원통암을 비롯해서 볼수록 기경인 신단양8경의 하나인 칠성암, 남근석, 모자(母子)바위, 손가락바위, 누에바위 등 볼거리가 많고, 암릉 곳곳에 한 폭 그림 같은 비경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욱 등산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국립공원 구역인 도락산과 달리 입산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이보다 더 중요한 이우겠지만, 코스를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고, 산불예방기간에 관계없이 산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황정리~영인봉~정상~빗재 코스
사인암에서 저수령쪽으로 약 2km 들어선 황정리에서 오른쪽 남조천에 놓인 황정교 다리를 건너면 아스팔트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이 도로를 따라 약 1.5km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대흥교를 건너 약 300m 더 가면 도로 오른쪽으로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 지점이 누에바위~손가락바위를 경유해 810m봉으로 오르는 길목이다.
안내판에서 300m 더 들어서면 포장도로는 비포장도로로 이어진다. 이 도로는 예전에는 원통암 입구까지만 나 있었지만, 요즘은 올산리까지 확포장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승용차 통행이 가능하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30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서쪽) 골짜기로 들어서는 갈림길 입구에 안내판(원통암 1.4km)이 보인다. 여기서 도로를 버리고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약 20분 올라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면 '원통암 1.0km' 안내판이 있다. 계곡 안으로 발길을 옮겨 약 30분 올라가면 '정상 0.5km, 옹달샘(원통암)' 안내판 앞 삼거리에 닿는다. 안내판의 '정상 0.5km' 표기는 잘못된 것으로, 영인봉을 가리키는 거리다. 안내판에서 황정산 정상까지 2km가 조금 넘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약 40m 올라가면 원통암에 닿는다. 고려 공민왕(1351~1374) 때 나옹화상이 개창했다 전해지는 원통암은 요사채 같이 초라한 건물 한 동이 전부다. 요사채 오른쪽 뒤로는 신단양팔경의 하나로 지정된 칠성암이 시선을 끈다. 예전에는 높이가 100척이라고 했던 이 바위는 깎아지른 벽면에 난 4개의 수직 균열이 마치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보여 '부처님 손바닥' 이라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원통암에서 동쪽 대흥사계곡 건너로 마주보이는 올산 풍광이 일품이다.
원통암 뒤쪽 뒤란에 있는 황정산약수 석간수를 수통에 넣고 다시 삼거리로 나와 '정상 0.5km' 방향 산길로 들어가 약 30분 올라가면 남서쪽 협곡 건너로 황정산 정상이 건너다보이는 암릉에 닿는다.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작은 안부(원통암으로부터 올라오는 직등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 5분 올라가면 '원통암 1.3km, 황정리 2.52km, 황정산 정상 1.18km' 안내판이 있는 U자형으로 패인 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이곳 안내판에 쓰인 거리는 모두 엉터리이므로 믿으면 안된다. 원통암 직전 삼거리에는 '정상 0.5km' 라고 표기되어 있고, 이곳에는 '원통암 1.13km' 라고 표기돼 있어 앞뒤가 맞지 않고, 또 이 사거리 안부에서 황정리까지는 실제 거리가 약 4.5km나 되고, 정상까지는 1.5km가 넘는다.
U자형 안부 사거리 북쪽 7~8m에 높이 5m 절벽이 있는데, 이 절벽에는 언제 끊어질지 모를 낡고 오래된 밧줄이 매어져 있다. 이 절벽 왼쪽 아래에 우회길이 있지만, 이 우회길도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라야 하고, 벽 중간에 있는 쌀가마 만한 바윗돌이 언제 빠져 떨어질지 염려되는 매우 위험한 곳이다. 이 바위벽을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라선 다음, 이어지는 암릉길은 손가락바위와 누에바위로 이어지는 황정산 북릉 하산길이다. 대부분 영인봉을 다녀온 다음 이 북릉길로 하산한다.
사거리 안부에서 810m봉 암릉 북사면을 횡단하는 길과 810m봉 암릉 위로 오르는 두 길이 있다. 왼쪽 암릉길로 7~8분 올라가면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810m봉에 닿는다. 810m봉을 지나 2~3분 내려서면 10m 절벽 위에 닿는다. 이곳은 보조자일이 없으면 전문가도 내려서기 힘든 곳이다. 본래 10m 절벽 위에는 튼튼한 밧줄이 매어져 있었으나 최근 누군가가 이 밧줄을 칼로 잘라버렸다.
따라서 810m봉 직전 안부에서 북사면 횡단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횡단길로 8분 가면 10m 절벽 아래에 닿는다. '황정리 2.76km, 황정산 정상 1.08m' 안내판이 있는 안부에서 7~8분 올라가면 '영인봉' 푯말이 있는 825m봉에 닿는다.
영인봉을 뒤로하고 쉬어가기 좋은 기다란 너럭바위를 지나면 기암괴석이 군락을 이룬 급경사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바위턱에 닿는다. 남으로 황정산 정상이 올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도락산 정상이 마주보인다. 황정산과 도락산 사이로 빗재가 내려다보이고, 빗재 위로는 백두대간인 황장산이 시야에 와닿는다.
바위턱을 내려서면 곧이어 2m 높이 세미클라이밍 지점을 내려선다. 노송들이 어우러진 기암괴석 암릉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안내판(황정산 정상 520m, 전망대바위 220m, 황정리 하산길 3.13km)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전망대바위 방면은 빗재 북쪽 직티리 도로변 낙엽송숲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남쪽 정상 바윗길로 약 100m 가면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에도 계속 바윗길이다. 15분 더 올라가면 20m 높이 급경사 대침니 속으로 들어간다. 침니 속에는 굵기 1.5인치 밧줄이 매어져 있다. 밧줄과 바위 밖으로 드러난 나무뿌리를 잡고 침니 상단부로 올라서면 왼쪽 아래로 절벽인 바위(일명 코끼리바위) 벽을 횡단한다. 횡단 구간에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매우 조심해야 한다.
횡단 직전 오른쪽 암릉 위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암벽 위 선반 같은 지점(스탠스)에 오르면 키를 넘는 상단부에 가로지른 칼날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 두 손을 얹고 턱걸이를 하듯 힘을 주어 당기며 암릉 위로 올라서면 된다. 양쪽이 아찔한 절벽이어서 마치 코끼리 등에 올라탄 기분이 나는 암릉을 타고 약 30m 가면 왼쪽 횡단길과 만난다. 이어 7~8분 올라가면 통나무 사다리를 타고 작은 절벽을 내려간다. 곧이어 3m 높이 절벽에 걸친 나무사다리를 올라간다.
8~9분 가면 왼쪽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암릉으로 들어선다. 절벽 왼쪽에 쇠줄이 수십m 설치돼 있고, 암릉 오른쪽으로는 완만하게 너럭바위가 펼쳐진다. 이 너럭바위 암릉은 약 50m 길이로 이어진다. 암릉 끝머리에 이르면 너럭바위에 드러누운 아름드리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누운 소나무 왼쪽에는 밑둥에서 세 줄기로 자란 아름드리 적송이 있다. 가지마다 나사형으로 뒤틀려 수백 년을 자라온 기이한 노송이다.
이곳에서는 정상 방면만 빼고 광활한 조망이 전개된다. 남서쪽 아래로는 방곡리 분지와 진대산이 내려다보인다. 방곡리 위로는 황장산에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리 하늘금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진대산과 도락산 사이 궁터골 분지가 멀리 문수봉 하설산과 함께 조망된다. 북서쪽으로는 도락산이 사봉 능선과 함께 보인다.
북동으로는 지나온 영인봉과 810m봉 암릉이 대흥사계곡과 함께 내려다보인다. 멀리 사인암리 뒤로는 금수산이 조망된다, 영인봉 암릉에서 오른쪽으로는 소백산과 죽령이 조망된다. 동으로는 올산 뒤로 흰봉산과 도솔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석화봉이 올산리 분지와 함께 조망된다.
누운 소나무를 뒤로하고 숲속 능선길로 7~8분 거리에 이르면 황정산 정상이다. 삼각점(단양 439) 옆에 정상비석과 뚜껑 달린 철제 메모함이 있다. 조망은 지나온 누운 소나무가 있는 암릉지대와 거의 같다.
하산은 남릉을 탄다. 남릉으로 4~5분 나오면 기차바위 암릉이 기다린다. 암릉 왼쪽으로 우회길이 있지만, 턱걸이하듯 기차바위 암릉 위로 올라가면 남쪽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조망을 즐기게 된다. 남봉 뒤로 수리봉과 선미봉이 마주보인다.
기차바위를 내려서면 곧이어 옆 모습이 이구아나를 닮은 괴물바위가 나타난다. 이어 10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 7~8분 올라가면 남봉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가장 빠른 하산길은 북서릉이다. 북서릉으로 6분 내려서면 또 엉터리 안내판(빗재 3km, 황정산 정상 2.08km)이 나온다. 실제로 빗재는 약 1km, 황정산 정상은 0.6km에 불과한데 안내판 내용은 너무 엉뚱하다.
안내판을 지나 30분 내려서면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빗재에 닿는다. 빗재에서 도보로 남쪽 방곡리까지는 40분, 북쪽 직티리를 지나 사인암리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방곡리나 사인암리 사이를 오가는 단양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황정리를 출발해 대흥사계곡~원통암~영인봉~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기차바위~남봉~남봉 북서릉을 경유해 빗재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황정산 정상을 가장 빠르고 짧게 오르는 코스는 빗재를 기점으로 하면 된다. 빗재까지 버스나 승용차편으로 간 다음, 빗재에서 1시간3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짧은 하산은 북릉로 약 1km 거리인 삼거리에서 북서릉으로 220m 거리인 전망바위(764m봉)~낙엽송숲을 거쳐 빗재 북쪽 500m 거리인 도로로 내려서면 된다. 산행거리는 약 4km에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또는 북쪽 삼거리에서 영인봉~810m봉 삼거리~원통암~대흥사계곡이나, 810m봉~북릉~손가락바위~누에바위를 경유해 대흥사계곡 남쪽 등산로 안내판 앞으로 하산해도 괜찮다.
건각에다 장비와 식량이 완벽한 경우에는 남릉을 계속 타고 수리봉~방곡리, 또는 수리봉 못미처 첫번째 삼거리에서 북동릉을 타고 석화봉을 경유해 대흥사계곡 원통암 입구~황정리로 나오는 코스도 해볼 만하다.
첫댓글 Zza-RU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북쪽 끝자락인 금수산에 한표.. ...상천리에서의 원점회귀 산행이 괘안을것 같네요.. 올라가고 내려올때 용담폭포가있는 계곡을 지날수있고 ...등산 시간도 5시간 30분~6시간으로 알맞고...... 울 카페에 있는 100대 명산에 대한 정보를 보면 각 산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볼수있습니다 ..
향우회 정기 모임이라 우애될런지?
금수산 좋아. 한번 가봐야지
금수산 하산후 숙소까지 이동시간은?
상천리 마을회관에서 수안보 관광호텔까지 빠른길로 약 48.1km즘 돼네요....위성도로 검색해보니..약 1시간쯤 걸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위 위성지도 참조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