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경부터 시작된 기도원 예배 참석후의 개인기도굴 기도는 어느새 12월까지 얼추 100일 정도가 채워지는 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한 3회차쯤 지나면서 "통기타를 가져와라" 하시는 것 같아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불 빛 하나 없는 개인기도굴에 통기타를 안고 앉았더니, "아~ 예배 받으시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예전에 그토록 저녁마다 불 꺼놓고 예배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예배하기를 새벽 1시경부터 시작되어 3시, 4시까지...
해를 넘겨 2018년를 맞이하면서 시중에 '버스킹' 이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4년차 서울 지하철1호선 석계역 근처의 모 교회에서 '통기타 레슨' 을 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1주일에 1회는 꼭 다녀와야 하는 입장이어서 석계역 지하철 출입구쪽이 익숙했고 광장의 간이 무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2월이었어서 날씨가 추웠지만 자연스럽게 통기타 노방전도를 시작했습니다.
( 그토록 드려진 산중 새벽예배 때에 악보를 암보했던 게 도심의 광장에서 강력한 찬양과 경배의 골짜기로 인도하셨답니다. )
노방 전도를 목표로 통기타 레슨했던 집사님들이 "이제 버스킹을 함께 하겠노라"고 함께 하셔서 인원이 많아졌습니다. 소문이 나면서 두루 두루 다녀가셨습니다.
그러면서 봄, 여름을 나고, 가을이 지니고, 12월 겨울에 들어서면서 '원정을 가라' 는 감동의 'Expedition(익스피디션)' 레터링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네(4) 번 정도의 동일한 감동 째에 원정을 다녀오기로 가까스로 마음을 다 잡고 "어디를 다녀올까?" 하는데, 마침 최근에 '오사카-일본'을 다녀오신 목사님과의 교제 속에서, 오사카라는 곳이 낯설지가 않았던 2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오사카' 역전에서 노방 전도하기로, 1박2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2월 24일 성탄절 이븟날에 온두라스에서 의료 선교하시는 양순열 선교사님 점심을 대접하고자 한강 둔치의 'Olla(올라)' 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한 해 사역 이야기며 내년도 계획을 나누는 중에,
"새해 첫 날 1월 1일을 오사카역 일본' 에서 노방 전도하기로 했어요" 라고 했더니 대뜸 '제주로 가시라. 제주도 사람이 제주도 가시라'는 내용의 wording(워딩)을 제주도 사투리로 하시는 거였습니다.
깜짝 놀라서 대화가 잠시 멎을 만큼 정적 흐르다가 한 번 더 제주도 사투리로 "제주도 갑서게! 제주도! 서귀포더레 갑서게" 하고 한층 더 강조된 어투로 어필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일단 웃으면서 자리를 파하고 귀가했습니다.
1.
출발일까지는 이제 1주일 정도 남겨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고 주님께 여쭐 때에, *사도행전 16장 9절 말씀을 주시면서 분위기를 "샥~~~" 정리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6: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그래 제주를 다녀와야 하겠구나" 결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미심쩍어서,
2.
"주님~ 이 말씀은 익히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주님 싸인을 주세요~ 그러면 제가 제주도로 다녀오겠습니다." 그랬더니 2003년도 경에 통기타 들고 찬양사역 다닌다고 제주도까지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으로 제주시 한림읍의 두 교회를 다녀왔었고, 한 교회의 로비의 벽에 붙어있던 제주전도 위에 매겨진 '기독교 전도율' 이었습니다. 그때 나는 "제주도가 선교지구나" 하며 판단되어 놀랐던 적이 떠오르게 하셨고, 다시금 마음을 다 잡고 "네, 제주도로 다녀오겠습니다."
그러면서 한 이틀 시간을 지나갈 때에 제주에 가면 어디에서 노방 전도를 할 건지도 주님께 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공권 예매를 앞두고 한 번 더 여쭈어 보게 되었습니다.
3.
"주님 한 번만 더, 이번 한 번만 더 싸인을 주시면, 여지 없이 제주도로 다녀오겠습니다." 했더니 수 분이 안 지나서 "이기풍 목사는 고향이 평양인데도 제주도 갔어" 하는 감동이 오는 겁니다.
"엇, 이기풍목사님~!!!!" 이러면서 이기풍 목사님을 몰랐던 바는 아닌지라(머리로만 알고 있던) 쉽게 인터넷을 통해서 자료를 찾아보면서 면밀히 살피게 되었고, 그 분의 제주 선교로의 과정(파선의 위험)과 당시의 제주도민들의 배타적인 분위기 속에서의 고통과 어려움이 가슴으로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네, 제주에, 서귀포로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결정을 하고, 항공권을 예매하고 1박 2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도착 당일은 양력으로 1월 1일인지라 국경일 휴일이기도 한 중에 전 날에 새벽까지 해돋이를 보러 성산일출봉을 다녀들 오신지라 서귀포 동명백화점 인근 지역은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더 많은 인파의 이동이 있을 만한 시간을 택하여 1시간 정도 노방 전도를 할 때에 서귀포의 송성환목사님 사모님과 막둥이가 함께 노방 전도를 하게 되었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지만 마음 한 켠에는 '오사카' 행에 대한 미련이 다소 크게 자리를 잡고 있었던지 흔쾌하지는 않았습니다. 흡사 '꿍~' 한 체 토라진 것처럼.
( 그래도 제주 선교를 준비하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또 한 번 확증 받았는데, 2019년도가 제주선교 111주년이 되는 해였고, 저희 '열방주께 미니스트리' 이름으로 제1회 제주선교를 하게 되었던 바 이미 2014년도부터 11월 11일을 '1111 기도회' 로 주님의 싸인을 받아서 지키고 있던 터라. 'Expedition' 레터링 싸인에 더하여 '1111' 을 주시어 한 켠에는 놀라움도 있었습니다. )
그리고 같은 해 5월에는 어머니 생신이 있어서 제주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통상 주일을 끼고 3박 4일 다녀가는 여정이라 주일 예배를 드릴 곳을 서귀포에 송성환목사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순복음교단의 서귀포-태초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박간사님을 뵙게 되었는데, 이 분을 통해서 제주선교를 확고하게 settling(세틀링) 하는 성령님의 음성을 또 한 번 듣게 됩니다.
2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커밍 쑤~~~~~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