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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방 스크랩 쿨가이를 위한 와인 생활백서
설옥 추천 0 조회 33 11.04.23 15: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쿨가이를 위한 와인 생활백서

 

와인, 꼭 알아야 하냐고? 몰라도 그만인 와인이지만 알면 알수록 당신의 주치의, 사랑하는 그녀, 직장 상사까지 감동시킬 수 있다. 이 좋은 거 마시지 않고 아껴두면 뭐하나?


와인이 건강에 주는 혜택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서 와인 업계에서 로비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지는 않나? 일주일에 와인을 몇 잔씩 마시면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 겁나는 알츠하이머, 암의 위험, 가장 최신 뉴스에 따르면 식중독과 위궤양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와인이 어떻게 무적의 건강 식품이 된 것일까? 와인 속 레스베라스톨이 신체의 세포를 젊고 강하게 만들고, 사포닌은 좋지 못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몰아내기 때문이다. 더불어 후라보노이드는 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준다, 문제는 와인이 아직도 복잡하게만 느껴진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와인을 기울이자니 슬쩍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다. 와인을 대단한 문화로 생각하지 마라. 소주, 막걸리, 동동주처럼 와인은 몸에 좋고 맛있는 먹거리다. 그 종류가 워낙 많고 다양할 따름이다. 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면 더 친해질 수 있다. MH가이를 위한 와인 가이드는 쉽고 편하다. 긴장 푸시고, 읽고, 마시고, 오래오래 사시라.

MH 와인 강도계
뭔 품종이 이리 많아? 익숙해지기 전까지 마치 주기율표처럼 난해해 보이는 와인 리스트지만 알고 보면 모스경도계와 비슷하다. 중학교 시절 배운 모스경도계를 아직까지 외우게 만든 매직워드 ‘활석방형인정석황강금’을 기억하나? 마지막 금강석이 가장 단단한 광물인 것처럼 와인도 강도가 있다. 와인 강도를 기억해두면 음식에 매칭하는 것이 쉬워진다. 타이 음식이나 스시 같은 아시안 푸드에는 산뜻한 화이트와인을 매치하고, 기름진 육류나 진한 소스로 갈 수록 강한 와인을 매치한다. 다음 와인 강도계를 눈으로 익혀두라.


1소비뇽 블랑 Sauvignon,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뉴질랜드, 전통의 강자:프랑스 루아르
2피노 그리지오 Pinot Grigio와 피노 그리Pinot Gris,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리건,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3리슬링 Riesling,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독일
4로제 Rose,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남서부
5샤도네이 Chardonnay,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부르고뉴
6템프라니오 Tempranillo,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7메를로 Merlot,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아르헨티나, 전통의 강자:프랑스 포므롤
8진판델 Zinfande,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9시라 Syrah,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론
10카베르네 쇼비뇽 Cabernet Sauvignon,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보르도

와인숍 행동강령
어색하기만한 와인숍. 괜히 얼쩡대다 결국 평소 마시던 와인을 또 사고 말았다. 이러니 발전이 있나! 따라하면 좋은 와인이 넝쿨째 굴러들어올지도 모르는, 와인숍에서 현명해지는 법 6가지.

당신을 위한 소믈리에 한 달에 한 번 머리 자르러 들르는 헤어숍처럼 한 와인숍에 꾸준히 다녀라. 헤어 디자이너가 당신의 가르마 방향을 기억하듯, 와인숍의 종업원도 당신의 취향을 기억하고 좋아할 만한 와인을 추천해줄 것이다. 소믈리에가 뭐 따로 있나?

겉모습에 혹하지 마 미국 와인 업계에는 공공연히 이런 말이 돈다. ‘멍청이들을 라벨과 케이스로 속여라,’ 마케팅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대 사회에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왕 사는 거 알토란 같은 와인을 골라라. 재미있는 만화가 그려진 라벨이 가장 주의해야 할 신호다.

몇 년생이세요? 들어본 적 있는 유명한 와이너리에 혹하기 전에 몇 년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인의 질은 연도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2000년산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은 평범하지만 2001년산 빈티지는 아주 훌륭하다.

등잔 밑을 피하라 카운터 가까이에 진열된 와인은 다시 보라. 와인숍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와인이나 재고가 많은 와인을 빨리 팔아치우려고 할 확률이 높다. 그 와인숍에서 가장 좋은 와인이 카운터 근처에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와인은 구석에 있어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체인징 파트너! 즐겨마시는 와인이 있다면 그 와인을 1병 살 때마다 4병의 새로운 와인을 고르도록 하라. “세상에 맛없는 와인은 없습니다. 와인숍에 들어가 처음 눈에 띄는 와인을 사서 마셔보세요. 자신만의 보물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국소믈리에협회장을 맡고 있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 고성민 소믈리에의 조언이다.

한 계단씩 올라서기 와인에 흥미가 있거나, 아니면 앞으로 점점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라면 기록하라. 특히 길고 긴 와인 이름은 헷갈리거나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와인 노트가 당신의 입맛을 발전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와인의 세 단계
1 온도 맞추기 레드와인은 상온 그대로 마시고 화이트와인은 서늘하게 칠링하는 것이 와인의 기본. 가끔은 상온의 화이트와인을 마셔보라. 와인은 너무 차갑게 해도, 따뜻하게 해도 고유의 맛을 잃는다. 화이트와인을 상온에서 마시면 지금까지 몰랐던 아로마와 부케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살짝 차갑게 해서 마시면 더 맛있는 레드와인도 있습니다.” 모엣헤네시 코리아 이미양 과장의 말이다. 레드와인을 5~10분 동안만 얼음 속에 담갔다 마시면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냉정과 열정 사이, 그것 참 맞추기 힘드네!

2 디캔팅 와인을 공기와 접촉시키는 것을 디캔팅decanting이라고 한다. 병 속에서 풀려나 2~3시간 동안 자유를 맛본 와인은 산화작용을 거쳐 맛이 부드러워지고 복잡한 맛과 향기가 드러난다. 그러나 일상에서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을 만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만화 <신의 물방울> 좀 봤다고 무조건 디캔팅 해달라고 조르는 민망한 일은 하지 말 것.

3 맛보기 먼저 향기로 혀끝과 위를 흥분시켜라. 한 모금 머금어서 와인이 입속 구석구석에서 춤추게 하라.

와인 셀러 사거나 만들거나
와인을 자주 선물 받거나 와인수집벽이 생겨났다면 셀러가 절실하다. 특히 잘못된 보관으로 좋은 와인을 망친 경험이 있다면 이제 정말 ‘와인 셀러 하나 들여놔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인을 구입해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것이다. 만약 셀러가 없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1 온도가 12.78~14.45℃ 사이면 좋다. 주택에 살고 있다면 지하실 정도가 좋겠다. 와인을 망치는 3요소는 진동, 온도, 햇볕이다. 진동이 없고 햇볕이 들지 않는, 온도가 일정한 장소를 택하라.

2 코르크가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병을 눕혀두라. 코르크가 말라 버리면 산소가 침투해, 와인을 못 쓰게 만들어버린다.

3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 것. 온갖 음식 냄새가 와인을 오염시킨다. 냉장고에 보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비닐랩으로 이중 포장하고, 다시 신문지와 스티로폼 등으로 삼중 포장해서 온도가 가장 낮은 야채 칸에 보관하라. 3개월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내겐 너무 완벽한 그 와인
저렴하면서도 깜짝 놀랄 만큼 맛있는 와인이 있다. 언제든 의기양양하게 내놓을 수 있는 3만원대 이하의 와인 11가지.

1  2만1천원
컬럼비아 크레스트 투바인 리슬링 Columbia Crest Two Vines Riesling 2005 화이트와인에 끌린다면 리슬링은 꼭 소개하고 싶은 친구다. 독일에서 유명한 품종이지만 신대륙에서도 근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작황이 좋았던 2005년, 저온에서 발효해서 아로마가 살아 있다. 미국, 나라식품.

2 2만7천원
토레스 그랑 코로나스Torres Gran Coronas 스페인 와인의 왕으로 불리는 토레스 와인. ‘블랙 와인’으로 유명한 ‘마스 라 플라나Mas La Plana’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주문해보라. 저렴한 가격으로 정열적인 스페인 와인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 신동와인.

3 2만 7천원
그린 포인트 스파클링 논빈티지 Green Point Sparkling Non-vintage 모엣&샹동이 오스트레일리아에 설립한 유일한 와이너리라는 대목에서 신뢰가 간다. 구대륙의 정통성과 신대륙의 역동성이 조화된 합리적인 가격의 스파클링 와인. 탄력 있는 기포와 부드러운 아로마를 느껴보시라. 모엣헤네시 코리아.

4 1만5천원
엘카비오 템프라니오 로블레Ercavio Tempranillo Roble 2005 저렴한 가격에 비해 공이 많이 들어간 와인이라 두 배 이상 가격을 받아도 마실 것 같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품종 템프라니오는 칠리핫도그나 페퍼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불닭하고 마셔볼까? 스페인, 루벵코리아.

5 3만원
케이프 멘텔 소비뇽 블랑 세미용 Cape Mentelle Sauvignon Blanc Semillon 2005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으로 만든 상큼한 와인. 같이 마실 사람은 없는데 와인은 마시고 싶다면 이 녀석이 든든하다. 돌려서 따는 스크루캡이 장착되어 마시다가 다시 닫아 놓아도 일주일은 걱정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모엣헤네시 코리아.

6 2만9천원
부샤 페레 피스 피노 누아 Bouchard Pere & Fils Bourgogne Pinot Noir 2006 복잡미묘한 맛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피노 누아. 솔직히 말해서 피노 누아를 주문하는 남자는 좀 있어 보인다. 그녀와 함께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DVD를 보고 이 우아한 피노 누아를 마셔보라. 프랑스, 나라식품.

7 1만3천원
벨라지오Bellagio 시대를 풍미한 부산의 클럽과 같은 이름에서 뭐 느껴지는 거 없나? 새로운 데이트 와인이 등장했다. 달콤하고 진한 장미향과 약간의 기포. 술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도 일단 한모금 마시면 놓지 못할 맛이다. 이탈리아, 두산와인.

8 3만3천원
로라 하트윅 샤도네이 리저브 Laura Hartwig Chardonnay Reserve 2005 우아하고 세련된 와인. 칠레산은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편견은 버려. 오스트레일리아나 캘리포니아 샤도네이에도 지지 않는다. 다크 서클에 좋은 연어 스테이크를 먹을 때 곁들여보라. 칠레, 루벵코리아.

9 3만원
로즈마운트 다이아몬드 라벨 시라 Rose Mount Diamond Label Shiraz 오스트레일리아 와인을 스타로 만든 시라의 힘을 느껴보라. 파워풀한 맛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특히 맛이 강한 양고기에 곁들일 와인이 필요하다면 고민 말고 시라를 선택하시라. 오스트레일리아산 양고기면 더 좋다. 신동와인.

10 3만7천원
에스쿠도 로호 Escudo Rojo 2003 레스토랑에서 은근히 잘 팔리는 에스쿠도 로호. 다양한 음식에 매칭하기 좋기로 소문난 와인이다. 방패를 형상화한 힘있는 라벨도 ‘남자의 와인’으로 부르기 손색없다. 오랜만에 남자끼리 모여 한 잔할까? 칠레, 대유와인.

11 2만원
만프레디 모스카토 다스티Manfredi Moscato d'Asti 2005 아스티 지방의 모스카토로 만든, 살짝 기포가 느껴지는 와인을 ‘모스카토 다스티’라고 한다. 만프레디는 은근한 단맛과 풍성한 과일맛을 자랑한다. ‘빌라엠’류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마셔봐야 할 와인. 이탈리아, 한국와인.

소믈리에 활용하기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는 당신이 와인 고르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 맨일 따름이다. 풍부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레스토랑이라면 반드시 소믈리에가 있을 것이다. 레스토랑의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꿰고 있는 그에게 매번 같은 와인만 주문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추천을 받아보라. 정확한 의사표현이 중요하다. 오늘 결정한 메뉴와 평소 취향, 원하는 가격대를 말하면 된다. “저는 오렌지소스의 오리가슴살을, 그녀는 해산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추천해주실 만한 4,5만원대 와인이 있나요? 여자 친구는 부드러운 맛의 와인을 좋아해요.” 이 정도면 합격이다. 참고로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은 두 사람의 식사 가격을 합친 것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와인 맛은 점수순이 아니잖아요
와인 정보에서 빠지지 않는 문구 가운데 하나는 아무개 와인전문가가 이 와인에 몇 점을 매겼다는 이야기다.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은 기대만큼 맛있을까? 높은 등급을 매긴 와인이 당신 입에도 환상적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전문가이기 때문에 편향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와인전문가들은 빛깔, 아로마, 맛, 목넘김 뒤에 치고 올라오는 아련한 향, 입에서 느껴지는 질감까지 전반적인 품질을 고려해 평가를 내린다. 마니아가 아니라면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같은 전문 잡지가 따분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스티븐 탄처, 앨런 메도우, 로버트 파커처럼 이름 날리는 와인평론가들도 타고난 취향은 숨기지 못한다. 미국판 <맨즈헬스>의 뉴트리션 담당의 말에 따르면 스티븐 탄처는 보수적인 입맛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정통적인 와인을 좋아하고, 앨런 메도우는 산뜻한 샹볼 뮤지니나 푸이 몽라셰를, 우리나라 와인 업체가 자주 인용하는 로버트 파커는 보르도나 론 지방의 화려한 와인을 좋아한다고 한다. 점수보다 정확한 것이 당신의 혀다. 당신의 입맛을 믿고 일단 많이 마셔보면 자신의 취향이 점점 생겨날 것이다. 내 입에만 맛있으면 되지 뭐.

와인에 발이 달렸네
와인은 챙겼는데 스크루가 온데간데없어 낭패 본 기억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될 것 같다. 발이 달린 것처럼 와인의 기동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크루캡과 미니 보틀. 코르크 대신 스크루캡을 차용한 와인들은 그저 돌려 따면 그만. 병맥주처럼 들고 마실 수 있게 만든 미니 보틀은 보기에도 꽤 스타일리시해 보였다. 그러나 변화는 마개 이상이다. 유리병에 담겨야 와인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팩 와인’과 ‘캔 와인’이 등장한 것이다. 깨질 위험이 없는 팩 와인은 여럿이 어울려 마실 수 있도록 4ℓ의 대용량으로 출시되었다. 일반 병 와인이 750ml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 혹자의 말에 따르면 따르고 따라도 끝이 나지 않는다고. 브롱가 화이트, 브롱가 레드의 가격은 2만5천원, 두산와인. 오스트레일리아산 스파클링 샤르도네, 샤르도네,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의 4종류가 출시된 캔 와인 바로크스Barokes 250㎖의 가격은 6천원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와인!
레드와인이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 좋다는 건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지겹겠지만 요건 몰랐을 걸. 와인이 식중독도 예방해준다고 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드와인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레드와인가운데서도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메를로Merlot, 진판델Zinfandel 품종이 몸에 좋은 유산균을 보호하고, 병을 일으키는 균을 막는 효과가 뛰어났다.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무시무시한 균 가운데 특히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연구를 이끈 무스타파 박사는 아쉽게도 화이트와인에서는 이와 같은 효과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와인 사용설명서
만약 영어로 된 와인 설명서를 봤다면? 아니면 소믈리에에게 와인 추천을 부탁했는데 우리나라 말보다 영어가 더 많다? 암호처럼 난해해 보이는 와인 형용사가 의미하는 바는 바로 이것이다.

밸런스드 Balanced 입안 전체에서 한 가지 좋은 맛을 내는 정도
익스플로시브Explosive 즉시 미뢰를 강타하는 개성 있는 맛
어니스트 Honest 풍미에 일관성이 있는 피노 누아, 시라 같은 품종
매시브Massive 여러 가지 맛을 가지는 묵직한 와인
미드 팰럿 Midpalate 첫맛에서 끝맛으로 옮겨지는 과정의 맛. 전문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폴리시드 Polished 부메랑처럼 강하거나 약한 맛에서 시작해, 약하고 강한 것으로 변화했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 와인
라운드 Round 충분히 숙성되어 부드럽고 온화한 와인
실키 스무드 Silky smooth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와인으로 특히 끝맛이 아련하다
틴 Thin 물처럼 청량하고 가벼운 와인

늙어간다면 이 와인처럼
그해 생산된 와인은 점차 사라져간다. 와인의 가슴 떨리는 매력 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있다. 와인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굳센 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맛과 향기를 뿜어낸다. 지금 구입해서 15년은 문제없이 함께 늙어갈 와인을 찾아라. 그리고 15년이 지난 어느 날 마셔보는 거다. 그때쯤이면 우리도 더 깊고 진한 향기를 뿜어낼 수 있을까?

1 테라자스 아핀카도 카베르네 소비뇽 Terrazas Afincado Cabernet Sauvignon 2002 와인의 숨은 강자인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고 산지 출신. 생산량이 워낙 적어 작황이 좋은 해에만 출시된다. 2002년 생산 이후 아직 새 와인을 만들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7만5천원, 모엣헤네시 코리아.

2 뉴튼 더퍼즐 Newton The Puzzle 2002 로버트 파커가 보르도 최상급 와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호언장담한 와인이다. 화려하고 복잡미묘한 풀보디를 자랑하는 이 녀석은 앞으로 20년은 문제없다. 14만원, 모엣헤네시 코리아.

3 쟝 레옹 파고 그란 리세르바 Jean Leon Pago Gran Reserva 프랑스 와인경연대회에 나가 쟁쟁한 프랑스 5대 와인을 물리치고 1등을 차지한 와인이다. 매년 한정판 라벨을 선보이기 때문에 해가 지날수록 오르는 가격을 보면 뿌듯할 걸? 9만5천원, 두산와인.

4 피오체사레 바롤로 Pio Cesare Barolo 2003 네비올로 품종으로 담아 전통적인 이탈리아 와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와인은 지금 당신에게 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어려운 와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15년 후, 더욱 근사해진 당신에게 선물하고픈 와인이다. 12만3천원, 신동와인.

글뤼바인으로 ‘훈남’ 되기
먹다 남은 와인이 처치 곤란이라면 ‘글뤼바인Gluehwein’을 만들어보자. 프랑스어로 뱅쇼Vin chaud, 독일어로 글뤼바인이라고 불리는 뜨거운 와인은 유럽에서 감기약 대용으로 쓸 정도로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레드와인에 오렌지, 레몬, 사과 등 냉장고에 있는 과일을 모조리 넣으세요. 계피와 함께 정향을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집니다. 주전자에 넣고 직접 불에 올리지 않고 은근하게 중탕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와인포털사이트 베스트와인bestwine.co.kr과 청담동 와인바 까사델비노를 이끄는 은광표 대표의 조언이다. 이렇게 만든 글뤼바인은 겨울 분위기를 내는 데 그만이다. 집에 찾아온 여자 친구를 대접하거나, 보온병에 담아 산책하며 마시면 로맨틱 무드가 물씬물씬 풍긴다. 훈훈한 글뤼바인과 함께 ‘훈남’ 한번 되어보자.

글뤼바인 만드는 법
기본 재료 레드와인, 레몬, 오렌지, 시나몬, 꿀

1 품종은 불문, 레드와인을 준비한다. 은광표 대표의 말에 따르면 저렴한 와인으로 만들면 맛이 더 좋다고.
2 오렌지와 레몬을 껍질째 넣는다. 사과나 배 따위가 있다면 함께 넣어도 좋다.
3 향신료를 넣는다. 계피를 기본으로 생강, 육두구, 정향 등 다양하게 넣을 수도 있다.
4 설탕이나 꿀로 단맛을 낸다.
5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이거나 중탕한다.

 


 


 

슬플 때도 샴페인
흔히 샴페인은 축하할 때 마시는 와인이라 한다. 그러나 <유럽, 그 지독한 사랑을 만나다>라는 와인여행책을 쓴 김솔이는 오히려 우울할 때 샴페인을 마실 것을 권한다. 샴페인이 기분을 들뜨게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론칭 파티를 연 프랑스 샴페인 멈Mumm은 DJ파티를 통해 ‘업’되는 샴페인을 제대로 보여줬다. 고급스러운 샴페인을 부담없이 즐기고 싶다면 스파클링 와인에 눈을 돌려보라. 샴페인보다 저렴하지만 샴페인 못지않다고.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이다. 모든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모든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은 아니란 말씀!

 

01. Adiemus
02. Cantus Inaequalis
03. Hymn
04. Ein Wiener Walzer
05. Hymn to the Dance
06. The Eternal K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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