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비소집일날 만났던 여자두명을 기다렸다. 그런데 일학년짜리 예은이만 보였다. 다른여자애는 오지않았다. 알고보니 집안사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어디를 가던 예은이와 함께 붙어 다니기로 약속했다. 오늘은 첫날이기 때문에 발대식을 해야되는데 비가 와서 건물 안으로 들어와 발대식을 하게 되었다. 발대식을 마친 후 우리는 버스를 타고 임계초교군대분교장에 갔다. 오늘은 비가 왔기 때문에 산행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분교장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밥도 먹고 쉬기 시작하였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나는 예은이와 친척동생택지랑 놀았다. 그리고 나중에는 효성이와 대학생 지현이언니랑 주희언니랑 다같이 놀았다. 남자들은 축구하고 나는 이것저것 하면서 놀다가 저녁을 먹었다. 작년에는 언니들과 같이 밥을 해 먹어서 제대로 된 밥을 먹은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줌마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맛있는 밥을 먹을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뒤에는 어떤 오빠 생일 파티를 하였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그 오빠의 생일 파티를 모두마치고 하루가 지났다.
8월2일 화요일
새벽부터 기상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평소에 늦잠 자다가 일찍 일어 나려니까 너무 힘들었다. 예은이와 함께 분교 앞에 있는 조그만 냇가에 가서 씻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맑아서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는데 오늘이 제일 힘든 날이라고 해서 약간 겁이 났다. 그래서 갑자기 가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모두 임계초교군대분교장에 집합해서 준비운동을 간단히 하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도로를 지나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너무 좋았다. 산행하면서 중간 중간에 간단한 숲 해설을 들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그런지 너무 힘들었다. 오늘 코스는 생계령에서 삽당령으로 가는 거였다. 너무 힘들어서 빨리 점심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늘 점심은 아까 전에 받은 주먹밥이었다. 애들이 맛이 없다고 해서 나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배가 너무 고프기도 하였지만 참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정길주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휴식을 취했다. 점심시간이 다 끝나고 산행이 계속되었다. 힘들고 지쳤지만 뒤쳐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걷는 수밖에 없었다. 너무 힘든 나는 예은이와 함께 걷고 쉬고를 여러 번 반복하였다. 산행을 하던 도중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비 맞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그때는 너무 더웠기 때문에 비 맞는 것이 너무 좋았다. 비가와도 산행은 계속 해야만 했다. 그리고 걷다가 가파른 내리막길이 있었다. 나는 내리막길을 잘 못 내려가기 때문에 늘 나무를 잡고 내려가야만 했다. 드디어 오늘의 힘든 산행을 마치고 무사히 텐트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힘들었지만 밤에 놀지 않으면 잠이 안 왔다. 그래서 나와 예은이는 아는 애들을 불러서 재밌게 놀았다. 오늘 너무 힘들었지만 힘든 산행을 마치고 나니 너무 뿌듯했다.
8월3일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웬일인지 오늘은 예은이와 함께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대충 씻고 아침 준비를 하였다. 평소 같았으면 짐 챙기기 바뻤을텐데 오늘은 여기서 또 자기 때문에 짐을 챙길 이유가 없었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산행을 하러 출발하였다. 오늘도 어제와 만만치 않았지만 어제보다는 덜 힘들었다. 어제 너무 힘들어서 오늘 엄청난 각오를 하고 걸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야영지로 돌아 왔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힘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예은이와 애들이랑 같이 또 놀았다. 나는 낮에 힘든 산행을 통하여 생각하는 것이 많아졌다. 미래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산행하는 것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만 느껴졌다.
8월4일 목요일
벌써 4일째다. 오늘은 저절로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두 번째 날에 이어 어제도 만만치 않은 산행을 해서 이제는 산행하는 게 몸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산행할 생각을 하니 참 한숨밖에 안나왔다. 산행이 시작되고 열심히 걷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늘 점심은 라면이다. 나는 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라면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배가고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는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몇 일 지나지도 않았는데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4일째라니 너무 섭섭했다. 이대로 그냥 집에 간다면 너무 후회스럽고 아쉬울 것 같았다. 그래서 남은 날 동안이라도 후회되지 않게 보내고 싶었다.
8월5일 금요일
오늘만 지나면 집에 간다. 모두들 내일이면 집에 간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너무 아쉬운 것 같았다. 사람들도 별로 못 사귀었고 내가 여기 와서 뭘 얻었나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바람도 별로 불지 않았고 너무 더웠다. 땀을 엄청 많이 흘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 역시 오늘도 점심은 라면 이였다. 정말 싫어하던 라면도 힘들 때 먹으니깐 너무 맛있었다. 점심은 어떤 계곡이 있는 곳에서 먹게 되었다. 점심을 다 먹고 나서 나는 신발, 양말을 벗고 계곡에 가서 놀았다. 그런데 갑자기 지현이 언니가 물을 맊 튀겨서 다 젖었다. 그래서 나는 옷 젖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계곡에서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산행을 할 때 너무 졸렸다. 그렇다고 해서 산행을 하면서 졸 여유는 없었다. 열심히 걸었는데 휴양림에 도착하였다. 그래서 잠시 앉아서 쉬다가 텐트를 치고 짐을 가지고 갔다. 마지막 날인 만큼 신나게 놀고 싶었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우리는 오리엔테이션 캠프파이어 시간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 캠프파이어 시간에는 둥글게 앉아서 조끼리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조는 나와 예은이 밖에 없어서 장기자랑을 하지 않았다. 재밌었지만 너무 힘들었던 탓에 제대로 놀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O, X퀴즈에서도 일찍 탈락하고 기분이 잘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는 핑계로 늦게까지 놀았다. 애들이랑 마지막으로 재밌게 놀고 밤에는 잠이 안 와서 대학생언니들과 얘기를 했다. 얘기를 하다보니 벌써 새벽이 되었다. 졸린 나와 예은이는 텐트로 들어가 잤다.
8월6일 토요일
드디어 집으로 가는 날이다. 그 동안 재밌기도 하였지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빨리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오늘은 웬일인지 다른 날 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늦게 일어났기 때문에 빨리빨리 준비를 하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침 먹기가 싫어서 안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아줌마께서 아침을 해주셔서 먹게 되었다. 아침도 먹고 산책도 하고 나서 짐을 다 쌌다. 그래서 배낭을 배낭들이 있는 곳으로 옮겨 놓고 볼펜과 수첩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하러 갔다. 설문조사와 숲 해설을 마치고 나서 모두 다같이 버스가 있는 곳으로 걸어 내려갔다.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많이 걸어서 너무 귀찮았다. 버스 있는 곳까지 내려와 버스를 타고 우리가 만났던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내렸다. 강릉종합운동장에 도착 했을 때는 엄마와 친척들이 와 계셨다. 나는 너무 힘들어서 사람들과 간단하게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나는 이번 산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것 같다. 산에 대해서 모르던 것들도 조금씩 알게되고 내 미래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얻은 것이 많은 것 같다. 이 경험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되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친구와 함께 또 참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