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 김혜련(헬렌) 선교사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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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저는 크고 큰 은혜속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있었던 선교대회와 집회를 잘 마치고 아이티로 돌아가는 길에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얼마나 사랑을 많이 받았는지 매일이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나 남포교회 오형우목사님 그리고 축복의 통로 이우분권사님과 선교팀들의 헌신과 섬김은 제가 몸을 낮추고 낮춰서 감사드려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더 겸손하게 주님의 일을 감당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잠시 엘에이에 들려서 동양선교교회에서 말씀도 전하고, 친구목사님 교회인 The Light Church에서 남편과 함께 아이티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이애미를 통해 아이티로 돌아갑니다.그런데 이 사이에 엄청난 일들이 아이티안에서 일어나고 있네요.
저희 부부와 절친으로 지내시는 아이티 목사님이신 쥴리오 목사님 교회에 오늘 주일 예배(10월 9일) 도중, 중무장한 갱들이 경찰복장을 하고 들어와, 담임 목사님인 쥴리오 목사님을 납치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목사님은 예배가 시작되어 찬양팀들이 찬양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계셨는데, 안전요원팀이 와서 목사님 바로 뒤에 앉아 있는 사람이 수상하다는 보고를 했답니다. 그리고 이 보고를 들은 목사님께서 일어나 그 사람에게 다가가, 친절하게 악수하면서, 이 자리는 의전용이니 다른 자리에 앉으시라고 직접 안내하면서 안전요원에게 이 분을 잘 모시고 가라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목사님의 친절에 감동이 있었는지, 안전요원에게 귀뜸하기를, 약 2분후에 갱들이와서, 목사님을 납치할 예정이라는 말을 하고 사라졌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2분후에 무장한 경찰복장을 한 15명의 갱들이 들이닥쳐서, 목사님을 찾았는데, 목사님은 이 보고를 받고 바로 피신하신 상태였고, 갱들은 목사님을 찾지 못하니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앉아 있는 성도들을 위협해서 돈을 갈취하고 음향기기 등을 훔치는가 하면, 목사님의 안전요원 한 사람을 납치해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목사님 대신 이 사람의 목숨을 걸고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선교센터가 바로 이 교회의 다음 골목에 위치하는데다가, 저희 아이들이 현재 다니는 교회이고, 목사님께서는 저희랑 절친이어서 이 사건이 저희에게는 더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이 소식 듣자마자 목사님께 전화해서 위로하고 기도해드렸습니다. 유엔에서는 내년에, 케냐 경찰들 1,000명을 아이티에 파병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을 들은 갱들은 그 이전에 자신들이 아이티 수도를 점령하겠다고 협박하고 있고, 유엔파병을 결의한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였습니다. 유엔이 언제 아이티로 들어올지 모르지만, 유엔군이 들어올때까지의 그 공백기간 동안이 가장 위험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저희 센터 바로 옆에서, 그것도 경찰복장을 한 중무장한 갱들이 납치를 시도했다는 소식을 들이니, 마음안에 두려움이 잠시 들어오기도 했지만, 기도로 마음을 추수리며, 다시 영의 날을 세웁니다. 여러분께 저희 사역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저희의 안전을 위해 기도부탁 간곡히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딸 들중에 비앙카라는 14살짜리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는, 저희에게 오기전에 부모들한테 버림받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여러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여 무참히 길에 버려졌는데, 이 아이를 정부사람들이 발견해서 저희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오면서부터, 여러모로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저희에게 자살하겠다는 협박을 여러 번 했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 정말로 청소할 때 쓰는 락스를 마셨습니다. 다행히 양이 많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서 위세척을 하고 지금 많이 진정이 되어 퇴원한 상태입니다. 삶속에서 겪지 말아야할 일들을 당한 이 어린 아이가, 이 모든 것을 잘 삭이고, 감당하기에는 지난온 일들이 너무 벅찬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사가 상담해왔고, 앞으로도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고, 담당 목사님께서 집중적으로 이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서 들어가서 이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려고 합니다.세상은 난리의 소문과 이스라엘의 전쟁소식, 지진등의 자연재해들과 경제의 어려움으로 시끄럽지만, 이렇게 비앙카 같이 몸과 마음이 상처받고 무너진 아이들을 맡기신 주님의 뜻을 생각하면 저의 안전만을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기도를 먹고 사랑받아야 겨우 버거운 삶을 이겨내고 삶을 영위할수 맀는 아이들입니다.,비앙카와 그리고 90명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일 5:4)”
저는 지금 호주에 와있습니다. 호주에 있는 짧은 시간 동안, 아름다운 만남도 있었고, 아들레이드라는 곳에서는 간증할 기회도 주어져서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나눌수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비자가 나오지 않아 아이티에서 기다리고 있는 로랑 생각을 하면, 마음이 많이 무겁고, 아이티인으로 살아간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더 실감하는 기회도 되었고, 짧은 결혼 생활이지만 24시간을 함께 지내다가 뚝 떨어져 지내니 남편으로 주님께서 주신 로랑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 한번 깊게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로랑 혼자 DFI의 크고 작은 일들을 감당하는게 너무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드니 새순교회에서 마련한 선교대회에서 정말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김용의선교사님의 다시 복음앞으로 돌아가자는 주제로 강의를 7개를 듣고 있는데, 그 연세에 칼날 처럼 시퍼렇게 날이 선 열정적인 복음강의가 정말 혼과 영을 쪼개고,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이티는 오늘도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돈을 지불하고 미국에서 들여오는 아이들을 위한 버스 두대 중, 한 대가 석달을 기다려서 배를 통해 셍막이라는 곳에 도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몇 달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저희에게 도착이 안되었습니다. 세관에서 어마어마한 세금을 물려서 가격 협상하는데 한달, 그리고 차량 등록증을 만들어서 번호판을 만들어서 다는데 한달, 드디어 출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또 중간에 멈춰져 있습니다. 갱들의 총격전이 치열해서 생막과 포토프린스 중간에 위치한 가나안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가나안 지역은 지난 번 편지에 잠깐 언급했듯이 부두 무당출신 목사의 꾀임에 속아 성도 300여명이 산채로 몰살당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버스가 무사히 이 지역을 통과하여 포토프린스에 도착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직도 미국에 남아 있있는 버스 한대도 아이티로 잘 도착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아이들 새집 준비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20개의 철재로 남편회사에서 만들어준 이층침대가 완성이 되어, 아이들 메트리스가 다 설치되었고, 부엌공사도 끝나갑니다. 학교도 새로 산 책걸상도 배달이 되었고, 새로 고용된 선생님들 교육도 끝났고, 학교와 보이스홈 총 책임자로 새로 선임된 아이티인, 미국인인 교육전문가 Jack(잭)이라는 책임자가 학교의 운영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 집도 규율을 엄하게 만들어, 예배부터 시작해서 잠들때까지 자율적이면서도 규율에 의해 운영되도록 체계를 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히 슬픈 이야기 하나를 함께 나누어야 할것 같습니다. 2013년에 길거리 아이들의 집인 아가페가 만들어졌을때, 제가 일진으로 데리고 왔던 아이들 중에 켄지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가페홈 1진들은 14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2년에서 4년정도 교육시켜서, 사회로 독립시키면 많은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거칠었고, 변화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진부터는 나이 어린 아이들을 위주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진아이들 중에 3명은 공부반으로 이번에 고등학교를 마쳤고, 켄지, 안젤로, 그리고 켄치노라는 세명의 아이들은 작업반으로 분리되어, 용접, 수도, 목재 등등을 배워 저희 작업반의 귀중한 기둥들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켄지는 이 작업반의 리더이고, 믿음도 좋아서 다니는 교회에서 안수집사가 되어 열심히 교회도 섬기고, 가정을 이루어 딸 아이 하나를 두고 있고, 저희 남편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의 귀중한 일꾼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켄지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어제까지도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하여 병원에 옮겼는데, 혈압이 220이 넘었고, 의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던 중, 뇌출혈이 되면서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너무 놀라서 너무 많이 울었는데, 남편이 이것 저것 조사를 해보더니, 아이티에서 나오는 음료중에 에너지드링크이자 소위 정력제라고 알려진, 고농도의 카페인 음료인 토로라는 음료를 일하면서 엄청 많이 마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친구 중 한사람을 이 음료때문에 잃었었는데, 또 잃었다면서 이 음료를 고발해야 한다고 흥분했습니다. 음료나 식품에 아무런 제재가 없어, 미국에서 폐기된 음식물들이 아이티로 홍수처럼 들어와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 나라, 그리고 젊은 이들이, 에너지 드링크라고 선전되는 것들을 먹고 이렇게 목숨을 잃어도 아무런 대책이 없는 이 나라를 애도합니다.
켄지가 예수믿고 구원되어, 이제 하늘 나라에 있을 생각하니 그래도 위안이 됩니다만, 남겨진 딸과 아직도 어린 부인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기도제목 함께 나눕니다.
1. 캔지의 남겨진 두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2. 저희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한 버스가 무사히 잘 도착하고, 나머지 한대도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아이티로 잘 이송되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3. 이번에 켄지의 죽음으로, 아직도 예수믿지 않는 직원들에게 인생의 허무함을 이야기하며 예수를 영접하는 것이 엏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했습니다. 저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게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4. 제가 호주에 머무르는 동안 주님께서 많은 은혜 허락하여 주시고, 로랑 선교사의 비자가 잘 나와서 일주일이라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길 기도부탁드립니다.
5. 9월 신학기가 시작되었는데, 갱들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저희 아이들과 사역자들 그리고 저희 남편 로랑을 주님께서 눈동자처럼 지켜주셔서 아무탈 없이 안전하게 지내게 해주시고 제 건강 지켜주시길 기도부탁드립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아이티 선교 이야기 (2023년 9월 7일)
아이티 수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지방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월드쉐어에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짓고 있는 집들이 잘 지어지고 있는지 감리하러 갔다 왔습니다. 또한 남편이 짓고 있는 컴패션 학교 진행상황도 볼겸 겸사겸사겸사 다녀온 것 입니다. 수도 포토프린스에서 사는 사람들이 다들 한결같이 하는 말들이, “여기서 못살겠다", “이 나라는 곧 망할것이다” 입니다. 월드쉐어 매니저인 미켄손도 함께 출장을 가기위해 비행장에서 만났는데, 아주 처참한 얼굴이었습니다. 친형제처럼 지내던 사촌동생 장례식을 막 마치고 오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전에 미켄손은 출근해서 예배시간에 무릎꿇고 기도를하다 통곡을 했습니다. 바로 전날, 사촌이 퇴근하는 길에 갱들의 총에 맞아 본인의 집 앞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촌은 30대 중반의 젊은 부인과 2살, 6살짜리 어린 아이들을 남기고 홀로 갔습니다. 게다가 부인이 하던 비즈니스도 갱들이 점령하는 바람에 다 접고 부인은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고 있었는데, 이런 처참한 일이 벌어져서 앞으로 남은 이 가족이 어떻게 살까 싶어 이야기를 듣는 저희도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것 뿐이 아닙니다. 한 목사님은 과거 무당출신인데, 예수님을 영접하고 목회자 생활을 하다가 다시 예수를 버리고 무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무당협회에서 그만한 결단을 증명하라며 희생제물을 바쳐보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자기네 교회 사람들 300명을 갱들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에 예수를 위해서 전도하러 가야한다고 거짓말을해서 강제로 이들을 보냈는데, 본인은 정작 가지도 않았답니다. 그런데 갱들이 이 사람들을 모두 납치해 300명 전원을 산채로 불질러 살해했는데, 이 살해장면을 갱들이 낄낄대면서 비디오로 찍어서 사방에 돌렸습니다. 차마 사람으로서 할 수도,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입니다. 바로 사단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 로마에서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며 네로황제가 기독교인들의 몸에 불을 질러 가로등으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생각 났습니다.
게다가 오늘 저희 남편 회사에서 아주 성실하게 일하던 여직원이 저희가 출장 가있는 동안 회사를 그만둔다는 메세지를 보내 왔습니다. 너무 놀라서 남편이 직원에게 전화해보니, 이유인즉슨, 살던 집이 갱들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해 빈손으로 겨우 도망나왔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라도 챙겨볼까 싶어서 슬쩍 가봤던 동생이 갱들에게 잡혀서 살해당하고, 집들은 다 불태워져서 완전히 재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도저히 살수가 없어서 도미니카로 옮겨간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설득하려고 해도, 완강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희망없는 이 나라를 떠난다고 했습니다. 매일 이런 상황속에서 사는 저희 직원들은 사기가 완전히 떨어져서 우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예배가 뜨거워야 하는데, 다들 힘없는 얼굴로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고도 놀라운 사실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레카이라는 곳에서는 경제가 부흥되어 사람들이 몰려들고, 도로 공사로 분주했습니다. 게다가 수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컴패션도 레카이로 이전을 한다고 합니합니다. 항구가 오픈되고, 공사가 시작되고, 엔지니어들이 수도에서 이사를 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북쪽에 위치한 켑아이시안 이라는 곳은, 안전한 곳이라면서 많은 선교사들도 단체로 그곳으로 이사를 가기 시작해서, 북쪽에는 경제가 부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치 모두가 갱들로 점령된 수도를 버리고 북으로 남으로 떠나 그곳에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 90명을 키우는 저로서는 이 아이들을 다 데려갈 수도 없고, 이미 투자된 땅들과 건물들이 있어 수도에 남아있어야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이번 주 토요일에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에서 선교집회가 있어서 한달간 아이티 수도를 비웁니다. 남편도 함께 떠나기로 했는데, 비자문제가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아서 조금 늦게 호주에서 저와 조인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인 로랑 선교사와 90명의 아이들, 남편인 로랑 선교사와 90명의 아이들, 그리고 저희 40명의 스탭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리고 떠납니다. 이 험악한 곳에서 살고있는 수많은 주님의 백성들과, 위협속에서도 사역하고 있는 저희 부부와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정말 아무리 아무리 부탁해도 미안하지 않고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게 바로 기도 부탁인것 같습니다. 이 위험속에서도 저희 가족 모두를 눈동자처럼 지켜주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님께서 예비하신 모든 놀라운 은혜들을 기대합니다. 제 일정에 주님께서 동행하시고, 그 권능의 손을 펼쳐 놀라운 은혜를 보여주시길 함께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남편이 짓고 있는 남부에 있는 컴패션 학교와, 월드쉐어 집들, 아이들이 사용할 철재침대 등의 사진 공유합니다.
아이티 선교 이야기 (2023년 8월 25일)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입니다. 한국 NGO인 월드쉐어라는 단체의 아이티 지부를 제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나 저희는 아이티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시테솔레이라는 곳에, 그리고 그곳에서도 가장 가난한 쓰레기 마을에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NGO들이 시테솔레이에 학교를 하고 병원을 하다가 갱 폭력때문에 거의 철수를 한 상태인데도 저희는 계속해서 이곳을 드나들며 학교를 잘 운영해서, 114명의 아이들을 무료로 먹이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번은 갱들이 학교를 점령해서 돈을 내놓으라고 저희를 협박했는데, 저희가 들은 척도 안하니 2주 지난후에 두손들고 다시 저희에게 와서 학교를 운영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문을 닫으니 아이들이 쓰레기장에서 쓰레기를 뒤져서 먹을 것을 찾는 것을 보고 도저히 안되겠으니 다시 들어와달라고 저희에게 부탁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마을 만큼은 총들고 있는 갱들이 있어도 저희는 자유롭게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 위험지역에 저희가 학교를 운영할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헌신하는 아이티 직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신실한 믿는 자들이고, 이 일을 사명으로 알고 목숨걸고 이 곳에 들어가서 음식을 배달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번에 홍수피해 때문에 무너진 학교 앞 도로를 정비하러 갔다 오는 길에, 마을을 벗어나 시테솔레이 끝자락에 있는 사거리에 이르렀을때, 한쪽에서는 경찰차가, 한쪽에서는 갱들의 차가 오더니 저희 차를 중간에 놓고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저희 운전사가 지혜롭게 차를 급하게 뒤로 빼서 도망쳐 나오는데 갱들이 저희가 경찰인줄 알고 저희 차에도 마구 총을 쏘아댔는데, 무슨 일인지 그렇게 가까운데서 쏘았는데도, 총알들이 차를 피해 땅 바닥으로만 쏟아졌지 단 한방도 차를 뚫고 들어오지를 않았답니다. 직원들이 너무 너무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가끔씩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직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 마을에 드나들면서 학교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지요. 방금도 아이티를 위한 구국기도회를 줌으로 하는데, 직원이 이 사건을 간증하면서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그 총알들이 다 차로 들어왔을텐데, 단 한방도 차로 들어오지 않았던 것은 주님께서 보호해줬기 때문이라고 간증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 와중에도 저희 아들들 아가페 센터에서는 지난 한달간 격렬한 연래 축구 토너먼트가 열렀었는데, 오늘이 바로 최종 결승전이었습니다. 얼마나 뜨거운지, 경기의 열기로 후끈한 아이들과, 음악에 맞춰서 춤추며 응원하는 아이들 모두 먼지와 땀과 열정으로 뒤범벅되었던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만을 보면 누가 이 아이티를 이렇게 총알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위험한 곳이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이 아름다운 경기를 보면서 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희 아이들 중에 피테손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아주 가난하고도 위험한 곳에서 살다가 갱들이 쏜 총에 부모님들은 돌아가시고, 그리고 피테손도 총에 맞아 쓰러진 것을 누군가가 발견해서 병원으로 아이를 이송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병원에서 급하게 수술은 해주었는데, 그 이후에 갈 곳이 없어 저희에게 온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무사히 회복되고, 수술하고 난 뒤, 재활도 잘 마치고 이제는 뛸 수 있게되어, 축구경기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오늘 저희 직원들이 오늘 누구도 다치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은혜이고, 이렇게 갱폭력으로 오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을 돌보게 된 것도 은혜입니다. 모든게 은혜입니다.
아이티 선교 이야기 (2023년 8월 22일
두 달의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저희 아이들은 9월 신학기 준비에 너무너무 바쁩니다. 아이들이 바쁘다기 보다는 저와 저의 사역자들이 더 바쁘다는게 더 맞는것 같습니다. 매일 이것 저것 사달라는 요구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학교 준비로 바쁩니다.
지난번에 학교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희에게 합류하는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다가 이미 교육의 기회를 잃고 그만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12살에서 14살 된 아이들이 자기 이름 겨우 쓸 줄 아는 상태에서 저희 센터에 입소합니다. 이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 다닐 수가 없습니다. 이정도 나이면 중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이제 초등학교 1,2학년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학교들은 절대로 이런 나이든 학생들을 받아주려하지 않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구걸하거나, 어린 나이에도 담배와 마두 달의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저희 아이들은 9월 신학기 준비에 너무너무 바쁩니다. 아이들이 바쁘다기 보다는 저와 저의 사역자들이 더 바쁘다는게 더 맞는것 같습니다. 매일 이것 저것 사달라는 요구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학교 준비로 바쁩니다.
지난번에 학교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희에게 합류하는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다가 이미 교육의 기회를 잃고 그만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12살에서 14살 된 아이들이 자기 이름 겨우 쓸 줄 아는 상태에서 저희 센터에 입소합니다. 이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 다닐 수가 없습니다. 이정도 나이면 중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이제 초등학교 1,2학년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학교들은 절대로 이런 나이든 학생들을 받아주려하지 않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구걸하거나, 어린 나이에도 담배와 마두 달의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저희 아이들은 9월 신학기 준비에 너무너무 바쁩니다. 아이들이 바쁘다기 보다는 저와 저의 사역자들이 더 바쁘다는게 더 맞는것 같습니다. 매일 이것 저것 사달라는 요구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학교 준비로 바쁩니다.
지난번에 학교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희에게 합류하는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다가 이미 교육의 기회를 잃고 그만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12살에서 14살 된 아이들이 자기 이름 겨우 쓸 줄 아는 상태에서 저희 센터에 입소합니다. 이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 다닐 수가 없습니다. 이정도 나이면 중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이제 초등학교 1,2학년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학교들은 절대로 이런 나이든 학생들을 받아주려하지 않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구걸하거나, 어린 나이에도 담배와 마리화나를 피우고, 폭력에 젖어살던 아이들이라 의자에 앉아있는 것부터 배워야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저희 자체 학교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10년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졸업해야 비로소 숙소 근처에 있는 중고등학교에 올라가 처음으로 일반 학교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2년전에 새로 구입한 아이들 숙소로 이전하면서 교실을 만들어 학교를 운영했는데, 학생수가 30여명 밖에 되지 않다보니(나머지 아이들은 중고등학교 진학), 교실이라기보다는 마당 한구석에 또는 건물 한칸을 교실로 만들어서 학교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올초, 저희가 교육 전문팀을 고용해서 저희 학교와 교사들의 실력 및 상태를 점검해달라고 의뢰를 했는데 그 결과가 참담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중고등학교에서는 일이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되었지만, 초등학교인 저희 자체 교육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아무런 의지가 없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결론이었습니다. 학교가 약하니, 과외교사를 다시 고용해야해서 사교육비가 높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학교를 개혁하기로 결정하고 제대로 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전문팀의 권고대로 교사 전원을 해고하고 참신한 교장부터 선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선생님들을 뽑고 있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여자아이들까지 총 90여명이 되는 아이들 중고등학교 교육비도 만만치가 않은데, 아이들 90명의 먹고, 쓰고, 교육시키는, 일년 총 운영 예산이 미화로 35만불에서 40만불 이쪽 저쪽이라고 말씀드리면 믿지 못하실 것입니다. 사역비가 결코 적게 들어가지 않는 그런 환경에서 아이들 양양말에서부터 세숫비누, 학교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만만치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캐나다 선교사님께서 운영하시는 미션 스쿨에서 저희 아이들 30여명을 무료로 받아주셔서 덕분에 학비가 엄청 절약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자체 학교를 운영하고, 나아가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꿈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학교를 저희 아이들 숙소 마당에 지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방문했을때 보여드렸던 그림이 그 학교 건축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9만불에 괜찮은 집 한채를 살수 있도록 생각지도 않은 기회를 주셔서, 저희가 그 집을 사서 아이들의 숙소로 만들고, 현재 아이들의 숙소로 사용하는 건물을 학교로 분리 독립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이 곳은 마당도 넓어서 새 건물을 지어서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만만들수 있는 곳입니다. 내년 9월을 기점으로 새로운 학교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일단, 저희 9만불짜리 집을 다 줄수가 없어서 3만불을 먼저 치뤘고, 매달 5천불씩 12개월을 갚기로하고 집을 샀습니다. 그리고 리노베이션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 학교에서 사용할 새로운 책상과 칠판 등을 사기 위해서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는데, 책상과 칠판, 교사들 책상까지 하면 4,000불 정도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기시설은 가격을 네고해서 35,000불로 계약을했고, 이중 절반인 $17,500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석달에 나누어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벙커침대가 너무 낡아서 다시 철재로 만드는데, 아이들이 많다보니 철재 침대와 매트리스 가격만 만불이 넘습니다. 이런 재정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불안하거나 걱정이 들지 않습니다. 이 일들이 다 주님의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니 오히려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여러분들의 후원과 기도가 지금 저희 아이들 집과 학교와 모든 시설 비용을 충당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티 선교이야기 (2023년 8월 15일)
한국은 8월 15일,
광복절이라고 쉬고, 아이티에서는 오늘이 가톨릭 성모승천날이라고 쉬었습니다. 쉬는 날을 맞아 정말 의미있게 쉬고 싶었는데, 하루 종일 집안 일하느라고 정작 작심하고 하려고 계획했던 일들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지난 번 선교편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티가 위험해서 출퇴근을 하지 않으려고 선교센터에서 살기로 해서, 기도의 집 문지기로 살기 위해 만들었던 저희 부부의 작은 거처에는 저희가 잠도 자지 못했었습니다. 창고처럼 짐만 쌓아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기로 출퇴근하며 살기 시작하니, 비워놓았던 집이라 수많은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옷장에 넣어두었던 셔츠를 꺼내서 입었는데 온 몸이 벌겋게 다 물렸습니다. 얼마나 가려운지 ㅠㅠ. 저는 벼룩한벼룩한테 물렸다고 질색을 하고 모든 옷들을 다 꺼내서 일단 빨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세탁기를 돌리려고 보니, 일년전에 이미 다 설치가 끝나 있어야 하는 제가 쓰던 세탁기는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채로 연결조차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샤워를 하려 하니 수돗물이 안나와 수리하시는 분에게 고쳐 달라고 했더니, 하루 종일 뭔가를 하다가 가셨는데, 물을 틀었더니 갑자기 온 화장실이 물바다가 되어 물을 잠궈 변기조차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지붕에서 물이 세서 작은 방에는 지붕에서 누런 물이 천정에서 뚝뚝 떨어졌고, 이런 일들을 건물들 관리하는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수리를 했는데 집이 너무 오래되어서 천정 전체가 낡아 물이 천정으로 스며들기 시작해서 지붕 전체를 수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 온 몸을 여기 저기 물고 다녔던 정체는
알고보니 벼룩이 아니고 오랜 빈 집에 살림을 차린 개미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싱크대 안에는 쥐가 언제 들어왔는지 밥그릇안에 오줌도 싸놓고 똥도 싸놓고 다녀서 온 그릇들을 다 소독하고 씻고, 쥐약을 여기저기에 놓아야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기를 좀 쓰겠다고 피신해 온 이 집에서 저는 일주일 내내 퇴근후 밤마다 청소하느라 땀을 뻘뻘 흘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건, 걸스홈 집들은 새로 지어 모든 것들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전쟁을 치르면서, 사람 집도 이렇게 비워놓으면 별것들이 다 들어와서 제 집인양 행세하고 온 집을 더럽게 만드는데, 매일 기도하지 않고, 말씀을 읽지 않으면 우리의 영에 어떤 악한 것들이 들어와서 또아리를 틀고, 우리를 더럽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집과 전쟁을 치르는 이 와중에도 기도의 집에서 매일 걸스홈 여자 아이 아이들이 소리높여 찬양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 찬양소리가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어쩌면 주님께서 이 난리를 통해, 납치될 것을 두려야하지말고, 성전 문지기로 작정한 삶을 이제는 살라는 메세지를 주시는 것은 아닐까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시편 84편과 함께 아이들의 찬양 비디오 나눕니다.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9 원문이 삭제되어있음)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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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지킴이/ 이전 일기가 넘 많아서 여기서부터 생략하겠습니다. 다 보고저 하는 분은 파일을 직접 열어 읽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