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대야산 2015. 7. 5.(일)
□ 산 행 지 : 문경 대야산(930.7m)
□ 산행일자 : 2015. 7. 5.(일)
□ 산행경로
원래 예정코스 : 마을회관~농로~중대봉~능선~대야산~피아골~용추계곡~주차장 하산
산행거리 9km 정도에 6시간 정도로 예상
실제 산행경로는 이와 상당히 달랐다.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40분 정도 지나서는 조릿대가 우거진
소로로 접어들면서 정상 바로 근처까지 약초꾼들이나 다닐만한 그런 능선을 타고 올라갔다.
10:00에 산행을 시작해서 16:00에 산행이 마무리 되었는데, 정확한 경로나 거리는 기록을 하지 않아
알 수 없다. 가져간 GPS는 밧데리가 다 닳았고, 스마트폰의 GPS 앱 작동은 밧데리를 너무 소모하기 때 문에 아예 산행기록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 참가인원 : 명지회 33명
□ 날 씨 : 맑음. 원경은 흐릿함
□ 등산지도 :
□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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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사항
대야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백두대간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대야산과 용추계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문경시청 홈피에 실린 글을 그대로 복사하여 말미에 실었다.
□ 세부내역
아직도 메르스는 현재진행형인 모양이다.
지난 달 6월에도 경북 포항의 내연산 산행 때 가는 길 오는 길 모두 고속도로가 널널 했는데, 한 달이 지난 오늘도 역시 고속도로는 한산하다는 느낌이다. 올라올 때 문경에서 서울 군자역까지 3시간 밖에 안걸릴 만큼 교통흐름이 원활했지만,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문경까지 가면서는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데 대야산 용추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형 관광버스가 열 대 정도 주차해 있고 수백 명의 등산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시작부터 꽤나 혼잡한 양상이다. 오늘 또 다시 앞사람 히프짝만 보면서 올라가게 생겼네 싶어 씁쓸하다.
산행전 준비운동을 가볍게 한다고 했지만 수백명이 뒤섞여 있는 주차장에서 준비운동을 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10:00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30분 이상 앞사람 꽁무니만 쳐다보면서 느릿느릿 걸어 올라갔다. 답답하지만 그 덕분에 쉬엄쉬엄 올라가게 되니 대신 힘이 들지 않아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 조릿대가 가득 우거진 우측으로 길도 아닌 것 같은 등산로가 보이고 이정표(대야산, 월영대, 피아골 1300m, 대야산주차장 2300m)가 서 있다. 처음 계획은 월영대에서 피아골을 거쳐 정상에 올라가는 것이었는데 월영대 가기 전에 나타난 피아골 방향 이정표를 보고 그 길로 접어들었다. 조릿대가 우거진 비좁은 길, 약초꾼들이나 다닐만한 그런 길로 일행들이 들어섰다. 노폭이 좁고 경사도 급한 길이 수시로 나타났다. 총대장이 회원들 고생시키려고 일부러 이런 길을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볼 것도 없고 길은 험하고 그런데도 누구 하나 불평을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려갈 때 오늘 산행일정을 설명하면서 산행 시 리더의 지시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였기 때문이다. 첫 번째도 안전! 두 번째도 안전! 산행시 안전은 반드시 담보되어야 한다. 오늘은 회원들이 대장님 말씀을 잘 따르려 노력한 하루였다.
길도 제대로 나있지 않는 능선을 올라가다 11:30 잠시 쉬면서 막걸리 한 잔씩 들이켰다. 막걸리를 먹으면서도 꼭 안주를 찾곤 한다. 과자, 포도, 오이 등 몇 가지 안주거리가 등장했다. 백두산 가서 사왔다는 소주 백두산도 모습을 들어냈다. 거의 양주 수준이다. 그 때 내가 서 있던 바로 옆 나뭇가지에 얼씨구! 고추잠자리가 얌전히 앉아 있다. 그 녀석을 찍는다고 셔터를 눌렀더니 그 소리에 놀랐는지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잠자리를 뒷 배경과 분리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몇 번 셔터를 눌렀다. 다음에 다시 오면 그 때는 꼭 마음에 드는 상황에서 만나자!
잠간 쉬고 다시 올라가면서는 드디어 바위들이 계속 나타났다. 대야산이 생각 보다 험한 산인 모양이다. 더구나 제대로 된 길도 없는 상황에서 올라가는 상황이니 더욱 긴장이 된다. 바위를 몇 개 타고 넘다가 12:00경 드디어 월영대에서 올라오는 제대로 된 길을 만났다. 10:30부터 90분 동안 우리 일행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는데, 드디어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아무래도 정상까지 가기는 너무 힘들 것 같아 12:20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 산행인원 33명 중 나와 같은 직장동료가 8명이나 된다. 우리 9명은 따로 한쪽에 모여 술한잔 하면서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 공장 현안 등을 안주삼아 담소를 나눴다. 여기까지 와서 ‘공장 이야기야’ ‘어차피 공장이야기는 술 먹으면서 나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멀리 지방에 있는 명산에 올라서도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술잔을 부딪히며 자연스레 공장의 현안을 의제로 삼곤 한다.
식사 후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정상까지 갔다가 유턴해서 다시 내려와야 한다는 말에 몇 사람이 그냥 내려가자고 한다. 뭐 굳이 정상을 찍어야 하나? 싶은 생각에 현위치에서 바로 내려가자는 것이다. 그때 정상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며 이대장이 계속 갈 것을 권유한다.
14:20경 대야산 정상에 올라섰으나 기념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인증사진 찍겠다고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냥 돌아섰다. 그놈의 인증사진 한 장이 그렇게 중요할까?
정상에서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 너덜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조심 조심 해서 내려가야 한다. 겨울철에는 절대 찾아가고 싶지 않은 그런 길이다. 수량이 많다면 용추계곡의 빼어남이 말할 나위 없겠지만 금년 상반기에 워낙 강수량이 적다 보니 이 계곡 역시 물이 많지 않아 계곡의 아름다움이 반감되는 것 같다.
하산길에 사고소식을 들었다.
66년생 남자가 용추계곡을 따라 산에 올라가다가 중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단다. 그는 안내산악회를 따라 왔는데 평소 거의 산을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산이 절대 만만한 산이 아닌데 그것도 친목산악회도 아니고 시간을 다투는 안내산악회를 따라 왔으니 본인의 수준을 벗어나는 힘든 산행을 하다가 결국 명을 달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우리는 아무리 낮은 산이나 쉬워 보이는 산이라도 철저히 준비를 해서 다녀야 한다. 사고는 한 순간에 일어난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도 안된다. 항상 자기 체력의 70% 정도만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자. 아니 절반만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안전한 산행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산행이 끝났을 때, 왠만한 산봉우리 하나 정도는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남겨두어야 한다.
오늘은 산에서 사진 찍을 소재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누가 그랬는데 아는 것이 없으니 렌즈를 들이댈 곳이 없었다. 이래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나의 게으름이 한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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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문경시청 홈피에서 퍼온 글
대야산
대야산(大耶山, 930.7m) - 연간강우량 : 1,175mm(적설량 : 106cm) - 우점수목 : 소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내외선유동(內外 仙遊洞)을 경북충북 양쪽에 두고 있으며,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대야산(大野山)으로 되어 있으나, 1798년 발행 문경현지에는 대야산(大耶山)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산은 아름다운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의 넓은 반석과 맑은 물이 자랑이다.
문화유산
정자
□ 학천정(鶴泉亭) :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선유동에 위치. 조선조 숙종 때 학자 이재(李縡)선생을 기리기 위해 1906년에 세웠다.
□ 칠우정(七愚亭) : 선유동 하류쪽 관란담 위에 서있다. 1927년 이 고장 출신 우은, 우석 등 우자호를 가진 일곱사람이 뜻을 모아 세운 정자. 의친왕이 붙여준 것이라 전해온다.
문화재
□ 이강년생가 : 지방기념물 제 90호 항일 애국지사 이강년 선생 생가복원. 가은읍 완장리 위치, 철종 9년(1858년) 가은읍 완장리 출생. 고종황제가 1907년 7월 도체찰사(都體察使)에 임명하고 종묘사직을 보전할 것을 당부하는 칙령이 있다.
- 창의대장 도찰사 이강년선생 기념비 위치
문경읍 갈평리 마을입구(1979년 3월)
가은읍 왕능리 가은역사 앞(1961년 11월)
문경읍 갈평리 용흥초등학교 뒤, 경모각(1967년 8월)
독립기념관 야외관(1989년 9월)
충북 제천시
가은읍 완장리 길가장자리(1990년 6월)
가은읍 완장리 마을 중앙(1992년 10월)
각자
향토문화
□ 선유구곡(仙遊九曲) : 선유동계곡에 위치하며, 고운 최치원선생의 글씨라 전한다. 옥석대, 난생뢰 영귀암, 탁청대, 관란담, 세심대, 활청담, 영차석, 옥석대, 아홉구비의 아름다운 경승
□ 산고수장(山高水長) : 학천정 뒤 바위에 큰 석각글씨가 있다.
□ 선유동(仙遊洞) : 학천정앞 바위에 석각글씨, 최치원 선생의 친필로 전해지고 있다.
주변경관
자연생태
□ 식물상 : 왜솜다리, 하늘나리, 철쭉꽃, 국수나무 등
□ 동물상 : 오소리, 너구리, 원앙이, 다람쥐, 멧토끼, 때까치, 산까치 등
□ 곤충상 : 톱사슴벌레, 풍뎅이, 제비나비, 잠자리류 등
□ 어류상 : 버들치, 가재, 돌마자, 쉬리 등
계곡하천
□ 선유동계곡 :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내선유동이라고 대야산 밑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선유동이라는 석각글씨가 있다. 둔덕산 북쪽 자락을 동서로 흐르는 1.7㎞ 계곡, 대리석을 깔아놓은 듯 하얀 암반, 기묘한 암벽들사이로 맑은 옥계수가 흐르며 아홉구비의 경승 선유구곡이 있다.
폭포바위
□ 용추 : 대야산 자락에 바위가 수천년 동안 물에 닳아서 원통형 홈이 파져 있는데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더욱 신비스럽다. 바위에 용비늘자국이 있다.
□ 월영대(月影臺) : 용추 위에 위치한 넓은 반석
주변에 가볼만한곳
□ 견훤과 금하굴 : 가은읍 갈전1리 위치
□ 문경모산굴 : 지방기념물 제27호, 가은읍 성저리에 위치. 천연석 화암동굴, 길이 170m
특산물
□ 문경도자기(백자 및 분청사기)
일본 국보1호인 『이조다완』은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막사발로 잡토가 섞여 얼룩덜룩하고 울퉁불퉁한 겉모습이 이곳의 가마에서 구워낸 전통 막그릇과 같다고 한다. 1960년대 일본관광객이 자신들이 최고급으로 인정하는 이조다완의 전승자들이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이곳 현장을 보고나서 문경도자기가 예술적 평가를 받게 되어 지금 활기를 띠게 되었다 한다. 문경도자기는 아직까지도 옛 가마 옛 기구를 사용하여 자기를 빚기 때문에 도공의 혼이 담겨 있고 우리 민족의 소박한 심성이 그대로 베어 있어 색채와 형태가 아름답고 재래식 장작가마를 이용하여 기계와 화공약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므로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것이다.
□ 문경사과 : 소백산맥 남쪽에 위치한 산간지대로서 사과생육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조건과 비옥한
토질로 단단한 유질, 높은 당도, 저장에 강한 특징이 있다.
□ 쌍샘배 : 배는 소화촉진, 알코올 중화, 육독을 풀어주기도 하고, 갈증해소, 해열에도 좋은 과일이다. 호계면 호계리 재배단지는 중산간지대로 밤낮의 심한 기온차로 단단한 과육형성, 높은 당도로유명하다.(쌍샘영농조합법인 : 552-5036)
□ 칡즙칡차 : 『본초강목』에 해독, 발한, 해열, 피로 회복에 특효가 있다고 기록. 칡 자원이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마성면, 농암면에서 생산판매 (대호식품 : 572-0470)
□ 빙어 : 몸길이 10cm안팎으로 3~4월에 산란 만 1년이 지나면 8~9cm의 성어가 된다. 황장산 맑은 계곡물이 흘러와 1급 청정수로 이룬 경천댐에는 빙어양식이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경천호 새마을양식계 : 552-8006)
□ 송이버섯 : 특유의 향기와 맛이 일품이다. 혈압, 복통, 설사, 빈혈에 좋다한다. (문경임협 : 555-2304)
□ 영지버섯 : 동로의 영지버섯은 소백산맥 깊은 곳, 청정지역에서 자란 원목으로 오염되지 않은 고산 지역에서 생산하여 약효가 뛰어나다. (동로농협 : 552-8042)
□ 청려장 :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로 인기 (호계면 우로리 조수복 : 553-2330)
□ 토종양봉원 : 스테미너 향상, 혈액순환 원활, 기력증진 (동준 양봉원 : 554-0433)
□ 호산춘 : 민속주 (산북면 대하리 권숙자 : 552-7036)
□ 견훤과 금하굴
삼국사기 열전 견훤전(三國史記 列傳 甄萱傳)에 견훤은 상주 가은현(尙州 加恩懸)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견훤의 출생지라고 전하는 갈전 아개동(阿介洞)의 부유한 가정에 규중처녀가 있었는데 밤이 되면 미소년이 나타나 처녀와 동침을 하기를 수개월, 처녀는 배가 부르게 되니 하는 수 없이 부모에게 사실을 이야기 하였다. 부모는 딸에게 미소년이 오거든 옷자락에 바늘로 실을 꿰어 매라고 일러 놓고는 다음날 실오리를 따라 가니 금하굴로 들어간지라 굴 속에 들어가 보니 커다란 지렁이 몸에 실이 감기어 있었다. 10개월이 되어 처녀가 옥동자를 출산하였으니 그가 후에 견훤이라고 전한다. 그후로 금하굴 속에는 풍악이 울리는 소리가나 구경꾼이 쇄도, 동리에 피해가 심하여 그 굴을 메워 버렸더니 풍악소리는 없어졌으나 동리에 불상사가 자주 일어나 금하굴을 원상복구하였다고 한다.
등산/교통/숙박
등산로
▷1코스 : 벌바위버스종점 → (1.2㎞, 20분) → 용추 → (1㎞, 25분) →월영대 → (1.5㎞, 50분) → 밀재 → (2㎞, 1시간) → 정상 →(1㎞, 15분) → 건폭 → (2㎞, 1시간) → 피아골경유 월영대 →(1.2㎞, 20 분) → 용추(약 11㎞ 거리에 5시간 안팎소요)
▷2코스 : 상관평 → (3㎞, 2시간) → 불란치재 → (2㎞,30분) → 촛대봉 → (2㎞, 45분) →불란치재 →(3㎞, 1시간 40분) → 상관평 (약 10㎞ 거리에 5시간 안팎 소요)
▷충북삼송리 : 농바위골경유 → (5㎞, 1시간 20분) → 밀재 → (2㎞, 1시간) → 정상
현지교통
점촌~마성~가은~벌바위 경유
자가이용
문경시청(점촌) → 국도3호선 → 마성면 → 가은읍 → 대야산(소요시간 : 50분)
용추계곡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점촌~문경간 국도(3호선)변의 마성면사무소(소야교)앞에서 가은.농암 방면으로 10여km를 가면 가은읍내를 지나게 된다. 여기서 석탄박물관쪽(청주.괴산방면)으로 8km쯤 더 가면 가은읍 완장리 본동(마을회관)이 나타난다. 여기서 계속 2km정도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도로변 좌측에 1,000여평 규모의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 옆 송림이 우거진 경사진 도로가 있으니 이곳이 선유동계곡의 입구이다.
선유동 입구에서 922번 지방도로를 따라 600m쯤 올라가면 대야산 용추 관광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벌바위 마을을 통과한다. 벌바위란 마을 뒷 산의 바위들이 벌집 같다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마을 가운데로 개설된 시멘트 농로 길을 800m쯤 올라가면 승용차 수십대는 주차 할 수 있는 돌마당이란 휴게소를 만난다. 휴게소입구 오른쪽 언덕에는 넓디넓은 암반 하나가 누워 있어 농민들은 이곳에서 타작을 하기도 하며, 웬만한 농가 마당만큼 넓다하여 마당바위로 불리우고 있다. 휴게소 앞 계곡을 건너 용추에 도착하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으나, 대다수는 휴게소 앞으로 연결 된 소로를 많이 이용한다. 휴게소 앞에서 용추까지 올라가면서 내려다보면 좌측계곡의 풍경이 아무런 장애 없이 잘 보이고 산행의 아기자기한 맛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야산(大耶山 930.7m)은 가은읍 완장리에 위치하며,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면서 소백산맥 고지에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채 깊숙히 숨어 있는 산으로 깍아지른 암봉과 온갖 형상의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장엄한 모습으로 반공에 솟아 있어, 흔히 북한산과 도봉산을 합친 것 같은 산으로 비유되기도 하며, 사계절 맑은 물이 계곡을 흘러 내리고 있다. 대야산 자락의 비경이 한 둘이 아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2단으로 이뤄진 용추폭포의 장관이야 말로 명소중의 명소로 비경중의 비경이 아닐 수 없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 하다 남긴 용비늘 흔적이 신비롭게도 선명하게 남아 있고,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의 물은 마르는 일이 없어 옛부터 극심한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올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용추의 형상을 보면 위아래 두 개의 용추가 이어졌으며 수만년 기나긴 세월을 쉼 없이 흘러내려 마침내 떨어지는 폭포 아래에는 천하에 보기드문 신비스런 하트형(♡)으로 깊게 파인 소(沼)가 윗 용추로, 절묘한 형태는 보는 이 마다 미소를 머금게 한다.
윗 용추에서 잠시 머물던 물이 다시금 매끈한 암반을 미끄럼 타듯 흘러내려 부드럽게 이루어 놓은 것이 아래 용추로 하절기에는 개구쟁이 꼬마들의 미끄럼틀로 이용되기도 하는 곳이다.
용추폭포 위의 넓디넓은 암반지대를 지나 20분쯤 올라가면 월영대(月影臺)라는 또다른 명소가 기다리고 있으니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中天)에 높이 뜨는 밤이면 희디흰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디맑은 물 위에 어린 달 그림자가 더할 나위없이 낭만적이라하여 월영대라 했던가?
다정한 벗과 함께 조촐한 주안을 차려놓고 한잔술을 나누기에 안성맞춤인 『술상바위』마져 마련되어 있으니 금상첨화라고나 할까?
● 교통
- 서울→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C→마성면→가은읍→벌바위→용추주차장
- 대구→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C→마성면→가은읍→벌바위→용추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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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멋집니다
건강팀도화이팅!!
산행은즐거웠습니다마지막에눈살을찌프리게하는모습만빼고요산은공공장소입니다
누구에게나계방되어있는곳이고휴식과안식처입니다 나하나쯤이야가아니라서로예절은지킬줄아는산악맨들이었으면합니다
형님의 수고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잘 표현 되어 있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고생많으셨어요..
산행문 잘 읽고 갑니다
선배님의 산행기를 읽을때면 흐믓한 미소 한사발 얹어서 읽곤 합니다. 마치 내가 선배님 됫꽁무니를 따라간 기분~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사진 Good?
대야산 안내 글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