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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유통, 온라인시장을 넘보다 |
백화점 브랜드력, 대형마트 신선식품 경쟁력 |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터넷쇼핑몰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인터넷구매고객 유입 및 판매채널 확대 등을 위해 자체 인터넷몰을 운영하거나 경쟁구도에 있는 인터넷몰과 코-웍을 확대하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는 최근 몇 년간 인터넷시장이 오프라인을 위협할 정도로 고속성장을 이어가는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특화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같은 형태의 온-오프라인 간의 결합 코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부문은 대형마트보다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몰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며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인터넷쇼핑몰의 강점은 오프라인과 동일한 브랜드, 서비스를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쿠폰이나 할인혜택까지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오프라인 패션매출이 역신장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인터넷 마켓은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할인점 롯데닷컴, 신세계몰, H몰 등 이른바 빅3 유통업체의 인터넷쇼핑몰은 백화점 제품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대형마트, TV홈쇼핑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하면서 인터넷쇼핑몰의 카테고리도 세분화됐다. 롯데닷컴은 백화점관, 롯데마트 쇼핑몰, 면세점, 홈쇼핑 등의 카테고리를 통합운영하고 있고 현대의 Hmall 역시 현대백화점관과 현대홈쇼핑 상품, 온라인 전용 상품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신세계몰은 이마트몰과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사 모든 유통채널은 물론 타사 쇼핑몰과 협업함으로써 종합 쇼핑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
백화점 특정 점포와 연계 온라인 판매 백화점부문의 인터넷쇼핑몰은 신세계, 롯데, 현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대형마트는 이마트몰이 유일하게 패션카테고리를 포함하고 있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등은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몰(mall.shinsegae.com)의 경우 백화점 브랜드가 핵심 MD로 구성돼 있는데 신세계 본점, 강남점에 입점한 브랜드 제품이 주를 이룬다. 작년에는 인천점과 죽전점의 브랜드를 추가, 매년 20% 이상의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60%가량은 패션부문에서 달성했다.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를 연계시켜 각종 쿠폰제와 적립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 고객 만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8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닷컴은 매년 패션부문 매출이 10%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역시 전체 매출의 37%를 패션부문에서 충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mall(www.hmall.com)은 2000년 e현대쇼핑몰로 시작해 초기 백화점 상품이 70~80%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3년 현대가 홈쇼핑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대 홈쇼핑 전 상품을 입점시켜 백화점의 비중이 축소됐다. Hmall의 TV홈쇼핑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백화점 비중은 약 18% 정도. Hmall의 백화점 카테고리에는 현대 미아점, 목동점 브랜드 중 90% 정도가 입점해 있어 브랜드수가 470개에 달한다. Hmall은 이를 10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백화점 매출 비중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마트 식품 매출 주도 이와 함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등 대형마트들이 인터넷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장보기 서비스로 식품이나 생필품 부문에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남녀 단품 브랜드 및 패션 전문몰은 이마트(www.emart.co.kr)가 유일하며 나머지 업체들은 이너웨어, 스포츠웨어 등 한정된 아이템만 일부 선보이는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인터넷쇼핑몰(www.home plus.co.kr)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관련 상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기능을 강화하고 퀵쇼핑 메뉴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상품구색 및 관련 정보를 보강해 쇼핑 편의를 극대화했다. 그러나 패션상품 구성은 전무한 상태며 식품이나 생활용품 중심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브랜드 밸류, 다양한 브랜드 확보 등 대형마트의 특성과는 거리가 먼 패션부문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각 점별로 근교 지역의 장보기 서비스 등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식품과 생활용품부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www.lottemart.com)는 초기에는 2개점과 연계해 여성, 남성의류 등 입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터넷 판매를 실시했으나 배송 등 문제로 현재는 패션부문은 중단한 상태. 이는 백화점과 달리 대부분의 패션매장이 대리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본사의 통제가 쉽지 않아 인터넷쇼핑몰 사업 전개가 수월치 않은 것. 때문에 롯데마트는 의류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식품과 유아동 제품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몰 & 롯데닷컴, 온라인 시장 주도 올해는 인터넷쇼핑몰시장에서 롯데닷컴과 신세계닷컴 등 백화점계열 인터넷몰의 추격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른 인터넷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백화점·대형마트의 상품력과 ‘바잉파워’를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파고든다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롯데닷컴은 올해 마케팅 비용을 전년보다 30% 증가한 100억원으로 잡고 백화점ㆍ대형마트ㆍ슈퍼마켓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30대 이상 중장년층의 두터운 지갑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패션부문에서는 인터넷 전용 상품 개발, 롯데닷컴 단독 상품 개발 등 오프라인과의 상품 차별화를 시도한다. 이와 함께 남성고객층이 증가함에 따라 포멀 남성과 영 남성으로 남성 카테고리를 세분화할 방침이다. 구학서 부회장의 인터넷몰 중요성 언급으로 두 팔을 걷어붙인 신세계닷컴도 마케팅비용을 100~2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두 배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본점, 강남점, 인천점, 죽전점 등 4개의 거점 점포의 경쟁력 있는 상품 구성과 전국 어디서나 신세계백화점의 질 높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테마 상품 코디 다양화 추진, 패션뷰티/서비스/침구 및 인테리어 등 고성장이 기대되는 상품군을 중점 육성, 인터넷 명품관의 확고한 자리매김 등 매출 신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인터넷몰 서비스를 시작한 갤러리아백화점도 올해부터 인터넷몰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통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채널 코-웍 확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이러한 인터넷시장 확대는 자체 쇼핑몰 외에 경쟁 인터넷업체와의 코-웍이나 새로운 채널을 통한 시장공략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 홈에버는 옥션 내에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모던하우스를 개설했고 이마트는 신선식품, 가구, 의류, 가전 등 10만 여개 상품을 G마켓을 통해 판매중이다. 이프유몰은 G마켓에 통째로 입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삼성플라자도 디앤샵과 제휴를 통해 잡화, 여성의류, 스포츠, 가정용품 등 210여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CJ몰과 손잡고 103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몰은 삼성카드몰, 신라면세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작년 8월부터 '모바일 드라마쇼핑'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드라마 내 스타의 협찬상품을 무선인터넷몰을 통해 구매하는 쇼핑방식으로 드라마에 민감한 여성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V홈쇼핑 TV홈쇼핑 ‘Only 브랜드’ 판매로 콘텐츠 차별화 CJ몰, GS이숍, 롯데아이몰은 각각 CJ홈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구 우리홈쇼핑) 등 TV 홈쇼핑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Hmall 역시 현대백화점 상품을 바탕으로 시작했으나 2003년 현대홈쇼핑 사업을 시작한 이후 방송 제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TV홈쇼핑 방송 제품을 구성한 eTV몰을 운영함으로써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단순한 스틸 사진보다 VOD 서비스로 상품을 입체감 있게 볼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최근에는 자사의 TV홈쇼핑 상품을 기반으로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전용상품은 물론 오픈마켓까지 진출하면서 종합 쇼핑몰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인터넷 종합쇼핑몰과 차별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콘텐츠는 TV홈쇼핑 상품을 온라인과 연계해 판매하는 것이다.
종합쇼핑몰로 성장·‘원스톱 쇼핑’ 지향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의 GS이숍(www.gseshop.co.kr)은 지난 2000년 GS홈쇼핑(구 LG홈쇼핑) 인터넷쇼핑몰로 시작해 GS스퀘어백화점을 추가 입점시켰고 지난 2005년부터 온라인마켓플레이스 GSe스토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 ‘Plein’을 개설해 ‘휴고보스’, ‘프레드 페리’, ‘트루릴리전’ 등을 판매하고 있다. CJ홈쇼핑(대표 임영학)의 CJ몰은 초기에는 CJ홈쇼핑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나 차차 그 비중을 축소하고 브랜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CJ홈쇼핑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없기 때문에 타사와 협력을 통해 콘텐츠를 보강했다. 대구백화점과 연계해 백화점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숍인숍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위즈위드, 라흐두뜨, 아일랜드스타일 등 해외 브랜드를 강화했다. 한편 CJ홈쇼핑은 2006년 4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엠플(www.emple.com) 사이트를 구축했으나 작년 말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중단했다. 롯데홈쇼핑의 롯데아이몰(www.lotteimall.com)은 후발 주자인지만 기존 홈쇼핑 방송 상품과 인터넷 상품 매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작년 6월 롯데백화점 상품매장 ‘e백화점’을 오픈, 종합 유통 채널을 보유한 쇼핑몰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TV홈쇼핑 업체들이 단순 인터넷쇼핑몰에서 종합 유통 채널을 연계한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함으로써 원스톱 쇼핑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오픈 마켓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백화점, 해외 브랜드 대행 사이트와 연계해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아이몰은 e백화점 상품 구색을 확대해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릴 예정이며 Hmall도 백화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홈쇼핑 브랜드로 차별화 CJ몰, 롯데아이몰 등은 원스톱 종합쇼핑몰로서 성장을 추구하지만 여전히 TV홈쇼핑 상품을 차별화된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TV홈쇼핑 제품만이 대형 인터넷쇼핑몰, 오픈마켓 등을 견제할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롯데아이몰은 방송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e-TV몰 전담 조직도 운영할 계획이다. CJ몰은 ‘지오 송지오’, ‘홍미화’ 등을 자사만의 특화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으며 GS이숍은 ‘론 커스텀’, ‘고띠’, ‘고스트’, 롯데아이몰은 ‘란스타일’, ‘화숙리’, ‘아이올렛’, ‘르폼’을 단독으로 전개하고 있다. Hmall 역시 백화점 비중을 강화하고 있지만 ‘엘라호야’, ‘이오디김동수’, ‘로렌&마일즈’, ‘에이미 러브스 진’, ‘쉬퐁 by 임태영’ 등 TV홈쇼핑의 독점 상품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TV홈쇼핑에서 시간 당 수억원의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 브랜드로 인터넷쇼핑몰에서도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TV홈쇼핑 방송 후 남은 제품을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해 재고 부담을 줄이고 있다.
대고객 서비스 강화 또 TV홈쇼핑 업체들은 고객 참여 콘텐츠 확대, 쇼핑 편의 도모 등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Hmall은 쇼핑 블로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가상의 사이버 공동체인 쇼핑카페, 쇼핑 지식검색 등 쇼핑 관련 콘텐츠를 소비자 스스로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쇼핑 블로그 회원은 자신의 블로그 관리를 위해 일반 회원보다 Hmall 체류 시간이 2배 이상 길고 평균 매출액도 2.5배 높다. 또 블로그 서비스 오픈 이후 하루 등록 상품평이 46% 증가함으로써 고객들이 신뢰감을 얻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종합쇼핑몰의 이점을 살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베스트 브랜드를 동시 소개하고 20% 세일해주는 기획전을 실시하는 등 가격적인 메리트도 함께 부여하고 있다. 롯데아이몰은 고객 이용 편의 확대와 휴대폰, TV 등 타 매체와의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모바일 커머스 ‘롯데엠몰’을 통해 롯데아이몰 내 모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장바구니, 찜 상품, 쿠폰함 등을 활성화시키고 검색 키워드 입력 시 연관 상품 추천시스템, 검색도우미 기능 등을 도입해 고객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Hmall Only Brand
‘엘라호야’, ‘쉬퐁 by 임태영’ 등 상종가
현대홈쇼핑(대표 하병호)이 자사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Hmall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Only 브랜드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예인, 디자이너와 코웍으로 전개하는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변정수의 ‘엘라호야’, 김동수의 ‘이오디김동수’, 이현우의 ‘로렌&마일즈’, 김현정의 청바지 ‘에이미 러브스 진’, 임태영의 ‘쉬퐁 by 임태영’ 등이다. 특히 ‘엘라호야’와 ‘이오디김동수’는 현대홈쇼핑의 대표 브랜드로 매 방송마다 평균 5~6억원의 매출을 올려 연간 15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엘라호야’는 변정수씨가 소재 선택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관여하면서 전문성을 높인 개성 있는 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엘라호야 란제리’도 출시했다. ‘이오디김동수’는 40~5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이며 이현우의 ‘로렌&마일즈’는 30~40대 남녀를 타깃으로 트렌디하지만 튀지 않는 뉴욕스타일의 상품을 전개한다. ‘쉬퐁 by 임태영’은 현대홈쇼핑이 5년 동안 독점판매하고 있는 장수 브랜드로서 2003년 런칭 이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현재까지 총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은 지속적으로 자사만의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Only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며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위해 연예인, 유명 디자이너와 코웍을 추진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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