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편 먹을 때 혹시 떡에 찍혀 있는 무늬를 유심히 살펴보신 적 있으신지요??
아마도 잘 생각이 나지 않으실 겁니다.
저 역시 맛에만 집중했을 뿐 잘 생각이..--::
하지만 절편에 찍힌 다양한 무늬에는 우리 옛 조상들의 소박한 염원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구름, 파도 등의 자연이나 거북이, 새, 박쥐 등의 동물 모양을 넣어서
아무탈 없이 잘 살기를 기원했다고 합네요.
조금 있으면 설인데요. 혹시 그때 절편 드실 기회가 있으면 한번 유심히 살펴보세요^^
자, 그러면 다양한 떡살 무늬 중에서 먼저 '십장생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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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에 많이 그려져 있는 십장생..
십장생은 민간신앙 및 도교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의 사물을 가리킵니다.
천계(天界)의 해, 달, 구름과 지계(地界)의 학, 거북, 사슴, 식물계의 소나무, 불로초, 대나무, 복숭아 등으로 구성됩니다. 떡살에서는 장수의 의미를 지닙니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으로 거북문, 봉황문, 불로초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북문
거북은 수명이 길고 수륙양생하여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왔다. 옛부터 거북문이나 거북의 등을 본따서 만든 육각형 무늬(귀갑문)는 일상생활용품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떡살에서도 장수와 벽사의 의미로 많이 사용 된다.
<거북 무늬가 새겨진 손잡이 떡살>
<거북 무늬 떡살 탁본한 것>
2. 봉황문
봉황은 인간의 기원을 고루 담은 상상 속의 새이다. 임금과 신하, 친구, 부부간의 신의를 상징하는 기러기의 앞모습, 공자의 탄생시 출현했다고 하여 슬기와 재주를 갖춘 현인을 뜻하는 기린의 뒷모습, 비를 오게 하는 재주와 부귀 및 장수를 상징하는 제비의 턱, 악귀를 쫓고 신선을 부르는 영험을 상징하는 닭의 부리, 풍년과 다산을 상징하는 뱀의 목, 병권을 장싱하는 물고기의 꼬리, 고귀, 고결, 장수를 상징하는 황새의 이마, 부부애의 상징인 원앙의 뺨, 뛰어난 인물의 상징인 용의 비늘,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의 등이 합쳐진 것이 봉황이다. 완벽한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낸 동물이다. 예전에는 진상품에만 사용되었으나 요즘에는 혼례에 사용된다.
<봉황 무늬가 새겨진 손잡이 떡살>
<봉황 무늬 탁본 한 것>
3. 불로초문
진시황이 찾아 헤맸다는 불로초는 한 번 먹으면 늙지 않고 무병장수하는 신비의 풀로 전해오고 있다. 불로초문은 무병장수를 바라는 인간의 기원을 담은 무늬로 떡살에서는 영지버섯과 함께 도안화하여 장수의 의미로 사용된다.
<불로초문이 새겨진 양면 원형 떡살>
<불로초문 떡살 탁본한 것>
어떻게 절편에서 보신 기억 나시나요? ^^::
다음 편에는 '매란국죽'사군자에 담긴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수의 의미가 담긴 사군자문
사군자(四君子)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이렇게 매난국죽(梅蘭菊竹)을 말합니다.
매화는 이른 봄에 눈이 녹기도 전에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피는 꽃이고,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 퍼뜨리는 꽃입니다.
국화는 늦가을의 서리와 추위를 이기며 꽃을 피우고, 대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싱싱하고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합니다.
이러한 사군자 무늬는 다른 곳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떡살에서도 역시 사용이 된답니다.^^
친구간의 우애, 신년, 장수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 각각의 무늬에 담긴 의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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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장방형 사군자 무늬 떡살(위에서부터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무늬),아름다운 떡살 무늬 中)>
1. 매화문
매화는 삶의 의욕과 희망을 되찾아주는 눈 속의 꽃이다. 겨울의 매화는 죽은 용의 형상인데 여기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은 회춘(回春)을 상징한다. 매화는 집안에 심는 것만으로도 춘정을 북돋운다. 매화는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고 하여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많이 쓰이며, 그 향은 선비의 고결한 덕을 상징한다.
이른 봄에 홀로 피어 봄의 소식을 전하고 맑은 향기와 우아함으로 순결, 절개의 상징으로 쓰이며 흰 매화는 눈썹이 희도록 장수하라는 뜻을 지닌다.
매화에는 애달픈 전설이 있다. 고려시대에 그릇 굽는 것 밖에 모르는 착한 총각에게 살뜰히 마음을 써주는 처녀가 있었다. 두 사람은 겨울만 나면 혼인을 할 계획이었는데 처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총각은 세월을 보내다 영감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약혼녀의 무덤에 핀 매화나무를 발견한 그는 죽은 약혼녀가 환생한 것이라 믿고 자신의 집으로 옮겨와 자신이 구운 커다란 그릇에 옮겨심었다. 그
후로 다시 그릇을 구우며 매화만 가꾸다가 매화나무 곁에서 눈을 감았다. 이웃 사람들이 방에 있던 예쁜 그릇을 여러보니 그곳에서 휘파람새가 날아올라 화분의 매화가지에 앉았다. 영감의 넋이 새가 된 것이었다. 지금도 매화나무에는 휘파람새가 자주 날아와 앉는다고 한다. 매화와 대나무를 함께 도안화하면 부부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매화는 아내, 대나무는 남편을 상징한다.
<매화 무늬 떡살(왼 : 까치 모양 떡살 무늬/ 우 : 원형 떡살 무늬),아름다운 떡살 무늬 中>
2. 난초문
난초꽃이 정신적인 완성이나 순결을 상징하는 것은 동양과 서양이 같다. 난초는 동양에서 사군자라 일컬어지는 초화(草花)의 하나로 흔히 군자의 기상에 비유된다. 난초 중에서 잎이 구불구불하고 길며 보랏빛 꽃을 피우는 손(蓀)이라는 품종은 손(孫)과 음이 같기 때문에 자손을 뜻한다. 꽃이 핀 난초는 떡살 무늬에서 자손을 의미한다.
3. 국화문
국화는 늦서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초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 하여 길상, 상서, 장수의 의미를 지니며 높은 절개를 상징한다. 떡살 무늬에서는 장수의 의미로 쓰이는데 소국은 길상의 의미로, 대국은 정토의 의미로 쓰인다.
민간에서 당굿을 할 때 국화를 조화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당굿이란 당산이나 신당에서 마을의 번영을 위해 마을의 수호신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당굿에 국화가 쓰이는 까닭은 국화가 장수와 번여의 선약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국화가 이러한 상징성을 지니게 된 것은 중국의 주유자라는 사람이 국화를 달여마시고 신선이 되었다는 고사가 전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화는 신비의 영약이며 몸의 기운을 북돋우는 효험이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국화에 기국연년(杞菊涎年), 송국연년(松菊涎年)이라는 추수의 문구를 붙여 장수화(長壽花)로 잔칫상이나 수연 때 헌화로 많이 사용한다.
<국화 무늬 양면 원형 떡살, 아름다운 떡살 무늬 中>
4. 대나무문
대나무는 번식력이 강한 상록이라는 점에서 소나무와 함께 영생과 불변을 상징한다. 또 대나무는 신을 부르거나 내리게 하는 신대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신화적인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신령의 집, 신령의 통로, 신령의 힘, 능력, 위엄 등을 상징한다.
민간신앙에서 대나무는 신성한 지역을 상징하는 표지로 활용된다. 동해안의 별신굿에서는 굿이 시작되기 수일 전 동네의 일부에 '제만도'라는 신성한 지역을 설정하여 대나무로 만든 별신대를 세운다. 꼭대기에 나무로 만든 새를 앉히기도 하는 이 별신대는 신물(神物)을 상징하며 그 지역이 신성구역 또는 금지구역임을 알려준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어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유교적 의미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사군자의 하나이며 '대쪽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의 불의나 부정과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한편 대나무는 절개, 지조를 상징하고 속이 비어 있어 탈 때 공기의 팽창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잡귀가 이 소리에 놀라 다아난다고 하여 축귀(逐鬼)의 의미로 사용되며 정초에 사람 왕래가 드문 새벽에 문 밖에서 대를 태워 잡귀를 쫓는 풍습도 있다.
<대나무 무늬 떡살(왼 : 양면 원형 떡살/ 우 : 원형 떡살),아름다운 떡살 무늬 中>
앞으로...절편 드실 때
대나무나 국화 등 사군자 무늬가 있는 떡을 드셔보세요..
마음의 생각만으로도 건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삼다문
삼다문에는 복숭아문, 석류문, 불수감문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삼다(三多)란 다수(多壽), 다복(多福), 다남(多男)을 뜻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각 무늬별로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한 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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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무늬
복숭아는 장생(長生)과 복(福)을 상징하여 떡살이나 다식판 무늬에 많이 쓰였다. 복숭아는 벽사의 의미도 지녀 귀신을 쫓는다고 하여 지방에 따라 제사상에 올리지 않았고 복숭아 나무는 집안에 심지 않았다.
<양면 원형 떡살, 박달나무에 감나무 상감, '소중한 우리 떡살' >
석류 무늬
안방 앞에 석류나무를 심으면 자손이 번창한다는 말이 있다. 붉은 주머니 속에 빛나는 씨앗들이 빼고기 들어 있어 다산을 의미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떡살 무늬에서는 기하문과 병행하여 다산의 의미로 혼례 때 쓰인다.
<양면 원형 떡살, 박달나무에 감나무 상감, '소중한 우리 떡살'>
<양면 장방형 손잡이 떡살, 복숭아문+기하문 '소중한 우리 떡살'>
불수감 무늬
불수감은 감귤과에 속하는 과일로 겨울에 열매를 맺는데 부처의 손을 닮았다 하여 불수감이라 부른다. 불교적 무늬로 많이 쓰이며 불수(佛水)의 불(佛)이 복(福)의 발음과 유사하여 복을 상징하기도 한다.
<양면 손잡이 떡살, 불수감문+기하문 '소중한 우리 떡살'>
<사면 장방형 떡살, 불수감문+기하문+진달래꽃문 '소중한 우리 떡살'>
<양면 원형 떡살, 박달나무에 감나무 상감 '소중한 우리 떡살'>
학문 ============================================================================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의 절종위기의 조류 목록에 부호 46번으로 등록되어 있는 국제 보호새이고, 한국에서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학은 우리 삶에 매우 친숙한 존재이다.
사랑방 한켠의 병풍, 비단 옷 한가운데 박힌 훙배, 선비들의 옥색 옷자락에 강하기도 하고 때로는 은은하게도 박혀 있는 학은 길상을 의미한다. 신선이 타고 다닌다는 선학(仙鶴) 때문에 장수와 신비로움을 의미하며, 우아하고 고결한 자태 때문에 청렴하고 격이 높은 선비들을 비유하는 데도 사용되었다. 또 황순원의 소설 '학'에서는 평화로움, 화해, 또 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에서는 평화로운 우리 민족을 대표하기도 했다.
학은 봉황이나 기린처럼 상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지만 우리 민족을 포함한 아시아 권의 여러 나라에서는 학을 길상의 의미로 귀한 존재로 인식했다.
손잡이 떡살, <쌍학문+복숭아문+매화문>, 11.2*11.8- 아름다운 떡살 무늬에서-
일반적으로 소나무와 학이 같이 쓰이는 경우에는 십장의 의미로 장수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입신출세하는 의미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이 떡살에는 그런 일반적인 공식에서 벗어나 학과 복숭아무늬, 매화무늬가 재미 있게 어우러져 있다. 두 마리의 학이 복숭아와 매화가지를 물고 마치 서로 얼싸안을 듯한 모습으로 새겨져 있다.
떡살에서 학은 상서로움과 장수의 의미로 쓰이며, 매화는 회춘과 선비의 고결한 덕을, 삼다의 하나인 복숭아는 다수(多壽), 다복(多福), 다남(多男)을 의미한다.
한가지 무늬만으로 충분하지만 한가지에 여러 무늬를 더해 그 의미를 깊고 깊게 만든다.
간절히 기원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무에 있으리..
건강하고, 오래 살고 가정에 평안함을 기원하는 옛 사람들의 간곡한 마음이 은은하게 풍겨난다.
연꽃문+만자문
옛말에 연꽃을 꽃의 군자라 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도 꽃잎에는 더러운 물이 묻지 않는다는 연꽃은 속세에 물들지 않는다는 뜻의 불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연꽃문 역시 고귀한 품위를 뜻한다
백일홍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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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은 100일 동안 계속 피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오랫동안 피어 있어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백일홍은 소박한 시골처녀의 모습을 닮아 순박함과 청초함을 풍긴다. 떡살에서는 장수의 의미로 사용된다. |
박쥐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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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는 한자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오복(五福)의 상징물로 사용된다. 오복이란 장수, 부, 건강, 덕을 좋아하고 행하는 것, 명을 다한 후 자연사 하는 것을 말한다. 강한 번식력 때문에 다산, 득남을 상징하기도 하며, 생명력이 강한 여성 혹은 탄생과 성장을 의미한다 |
봉황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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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은 새 중의 으뜸으로, 고상함과 성스러움울 나타낸다.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 하는데 봉황은 정직, 청렴, 검소의 뜻을 지닌다. 또 봉황의 몸은 다섯 가지의 덕을 상징한다. 머리가 푸른 것은 인(仁), 목이 흰 것은 의(義), 등이 붉은 것은 예(禮), 가슴이 검은 것은 지(知), 다리 아래가 누런빛을 띠는 것은 신(信)을 뜻한다. 봉황문은 혼례떡에 많이 사용된다 |
새우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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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는 허리가 굽었다 해서 해로(海老)라 불린다. 해로는 부부의 해로(偕老)와 독음이 같다. 이 때문에 새우문은 부부가 오래도록 잘 살게 해달라는 뜻이 있다. 또 주로 해안 지방에서는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
새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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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새는 하늘을 오르내리는 영적인 동물로 인식됐다. 농경생활을 하던 청동기 시대에는 주술적인 동물로 여겨졌으며, 하늘과 땅의 영혼과 육신의 세계를 내왕하며 연락을 담당하는 동물로 생각됐다. 떡살 무늬에서는 꽃이나 나비와 함께 만남, 부부 금슬을 상징한다 |
난초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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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난초꽃은 정신적인 완성이나 순결을 상징한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손(蓀)이란 품종은 손(孫)과 음이 같기 때문에 자손을 뜻한다. 따라서 꽃이 핀 난초 떡살 무늬는 자손을 의미한다. |
복숭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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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三多)란 다수(多壽), 다복(多福), 다남(多男)을 말하는 것으로 인생의 최대 행복을 상징한다. 상징적인 식물은 복숭아, 석류, 불수감이 있다. 복숭아나 복숭아꽃은 아름다운 여인에 비유되어 복숭아를 먹으면 예뻐진다고 했으며, 민간 신앙에서는 복숭아와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 효능을 지닌 것으로 믿었다 |
불수감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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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三多)를 상징하는 식물 중 하나인 불수감은 감귤과에 속하는 과일로 부처의 손을 닮았다 해서 불수(佛手)감이라 부르며 불교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또한 불수의 ‘불’이 복(福)과 발음이 유사하기에 복을 상징하기도 한다 |
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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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은 자태가 청초하고 고귀하여 신성한 새로 여겨졌다. 떡살에서 학문은 상서로움과 장수의 의미로 쓰인다 |
십장생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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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은 민간 신앙 및 도교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의 사물을 가리킨다. 해, 달, 구름과 산, 바위, 물, 학, 거북, 사슴, 소나무, 불로초, 대나무, 복숭아로 구성되며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즐겨 사용하는 전통무늬다 |
석류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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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三多)를 상징하는 식물 중 하나인 석류는 붉은 주머니 속에 빛나는 씨앗들이 빈틈없이 들어 있어 다산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또 맛이 시어 임산부들의 구미에 알맞아 생산이라는 의미와 결합된다. 떡살 무늬에서도 역시 다산의 의미로 결혼식에 자주 쓰인다. |
산수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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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문은 여성의 풍요로운 생산성과 공동체의 삶을 지향하는 어머니의 품, 그리고 장수를 상징한다. 산수는 영생이나 영원을 상징하며 떡살에서는 민화풍으로 도안화하여 다산과 장수의 의미로 사용된다 |
구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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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문은 우주의 자연 현상을 형상화 시킨 것이며, 구름이 있는 곳에 하늘이 있기에 떡살에서는 성스러움을 표현한다 |
수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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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수(壽)자로 장수를 의미한다 |
만자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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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卍: 가슴 완)자는 석가모니가 태어날 때 가슴에 있었던 무늬. 이 무늬는 후세에 이르러 길상의 표시로 인식됐다. 또 불심을 상징하며, 윤회 등을 나타내고, 생명의 무한한 소생 및 영원함을 뜻한다. 떡살에서는 주로 밑그림으로 쓰이며 다른 무늬와 함께 어우러져 사용된다 |
길상문+태극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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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문은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길상문 중 식물문 무늬는 소나무·매화·연꽃 등이 있다. 또 길상문의 일종인 기하문에는 만(卍)자문이, 산수문에는 풍경·새 무늬 등이 있다. 태극문의 태극은, 익히 알려져 있듯,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기 전 우주만물의 근원을 뜻한다. 태극은 하늘이고 우주이며 해와 달이고 음양의 본체다. 태극문은 음양의 화합을 통한 풍년과 다산을 상징한다. |
물고기문(쌍어문+자리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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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기 때문에 다산과 풍요, 부부의 금슬을 상징한다. 물고기 중 특히 잉어는 남자, 메기는 여자를 상징. 이 물고기들은 음양의 화합과 부부애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로 해안 지방에서 많이 쓰이는 물고기문은 건강한 남자 아이가 태어나, 이후 넓은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
만자문+뇌문+연꽃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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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늬들과 어우러진 만자문 |
매화문+석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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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삶의 의욕과 희망을 되찾아주는 눈 속의 꽃이다.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고 해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많이 쓰인다. 또 매화의 향은 선비의 고결한 덕을 상징한다. 흰 매화는 백매(白梅)라 하여 눈썹이 희도록 장수하라는 뜻을 지니며, 대나무와 함께 도안하면 부부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이때 매화는 아내, 대나무는 남편을 상징한다. 함께 어우러져 있는 석쇠문은 가로세로의 선이 성글게 얽혀 있는 무늬로 완벽한 구조, 법제, 질서를 상징한다. |
국화문+석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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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는 늦서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초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 해서 길상, 상서, 장수의 의미를 지니며 높은 절개를 상징한다. 따라서 떡살 무늬에서도 장수의 의미로 사용한다. 함께 어우러진 석쇠문은 완벽한 구조, 법제, 질서를 상징한다. |
대나무문+석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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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번식력이 강해 영생과 불변을 상징한다. 또 속이 비어있어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유교적 의미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사군자의 하나다. 한편 속이 비어 있어 불에 탈 때 공기의 팽창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로 잡귀를 물리친다 해서 축귀(逐鬼: 잡귀를 쫓음)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함께 어우러진 석쇠문은 완벽한 구조, 법제, 질서를 상징한다. |
거북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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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은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한다. 등껍데기는 상갑(上甲)이라 하여 하늘의 지붕을 상징하고 배껍데기는 하갑(下甲)이라 하여 땅을 상징한다. 이 둘은 천지음양의 조화를 나타낸 것으로 길운과 상서로운 번영의 의미로 사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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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세시풍속이나 관혼상제 등 향토적 의식에서부터 무당의 살풀이굿 등 종교적 의식에까지 모든 의례에 절편을 빠뜨리지 않았다.
절편에 무늬를 새기는 도구인 떡살은 형태와 무늬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동물문, 십장생문, 꽃문, 사군자문, 문자문 등이 바로 그것. 우리 조상들은 크게 무병장수, 자손번창, 그리고 부귀영화를 각각의 떡살 무늬에 표현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떡살에는 어떤 무늬가 있고 각각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길상문
길상문은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길상문 중 식물문 무늬는 소나무·매화·연꽃 등이 있다. 또 길상문의 일종인 기하문에는 만(卍)자문이, 산수문에는 풍경·새 무늬 등이 있다.
태극문
태극문의 태극은, 익히 알려져 있듯,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기 전 우주만물의 근원을 뜻한다. 태극은 하늘이고 우주이며 해와 달이고 음양의 본체다. 태극문은 음양의 화합을 통한 풍년과 다산을 상징한다.
떡살은 처음부터 공예품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토막을 주워 창조적이고 다양한 무늬를 새겨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민속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시작했다.
우리 민족은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았던 까닭에 자연에서 체득한 감각으로 자연스럽고 다양한 무늬의 떡살을 만들 수 있었다. 떡살은 앞으로도 단순히 떡에 무늬를 찍는 도구가 아닌 예술성 있는 전통문화로서의 가치를 지닐 것이다.
다식판
다식은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음식이지만
전통 찻집이나 떡카페 등에 가면 전통차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 다식입니다.
오미자를 넣어 만든 오미자 다식, 흑임자를 넣은 흑임자 다식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색깔이 들어간 다식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요..
(요 다음 업데이트 할 때는 다식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떡과 마찬가지로
다식을 먹을 때 맛에만 신경을 쓸 뿐 거기에 담겨있는 무늬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어떤 무늬가 찍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실은 떡과 다식을 좋아하는 저 떡이조아도
몰랐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다식에 담겨 있는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절편에 찍힌 무늬와 종류와 뜻이 맥락을 같이 하지만
그래도 복습하는 의미에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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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식 무늬의 의미
다식에서도 무늬를 쓸 때는 그 무늬가 지닌 의미와 뜻에 따라 선별해서 사용한다.
석류문은 다산의 상징으로 많이 쓰였다. 박쥐는 다남의 의미를 담고 있고 국화문, 파초문, 칠보문, 팔괘문 등은 화복과 번영을 의미한다. 군자의 기품을 나타내는 것으로는 연꽃문, 화초문, 매화문, 난초문, 대나무문 등이 있다. 사군자 중에서 매화는 운치, 난초는 향기, 국화는 윤택한 기운, 대나무는 청아함을 상징한다. 매화는 선비의 아취를 지니고 난초는 제왕과 같고, 국화는 호걸의 풍치를 지니며 대나무는 대장부의 기백을 지닌 것으로 본다. 또한 다식판 무늬에서 사군자문은 어려움의 극복과 친구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는 뜻으로 쓰인다. 복숭아문은 벽사와 장수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다식판에 가장 많이 쓰이는 꽃문은 국화문, 연꽃문, 모란문이며 물고기눈문도
많이 쓰였다.
<5구 다식판>
나비문은 여름을 상징하고 부부금슬, 기쁨, 장수를 상징한다. 나비문은 다식판에 많이 쓰이는 무늬이며 단독 또는 꽃과 함께 쓰인다. 한 마리 혹은 여러 마리가 도안 되어 쓰인다.
동물문은 도안하지 않고 동물 모양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 무늬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동물에 수복, 부귀, 다남의 의미를 담아 다식판 무늬로 사용했따. 동물 무늬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상서로운 짐승이나 길조이다. 먹어야 할 음식이기 때문에 큰 동물이나 혐오스러운 무늬 대신 주로 입맛을 돋우는 무늬로 이루어져 있다.
거북은 예로부터 만 년을 산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귀갑문이라고 하는 육각형 무늬는 거북의 등을 본따서 만든 무늬이며 거북문과 함께 장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십장생 무늬의 하나인 사슴문은 장수의 의미로 회갑 때 사용한다. 물고기문은 잉어가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성공적으로 문 안으로 들어서면 용으로 변한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학문 분야에서 명성을 얻거나 시험에 합격하여 등용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무늬들은 순박하고 서정적인 멋이 있으며 서민들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해준다.
<거북형 다식판, 기하문>
다식판 무늬는 기원을 담고 있는 또 하나의 '언어표현체계'다. 그 의미를 글씨로 표현한 것이 문자문이다. 문자문은 글자를 반대로 조각해서 다식을 박을 때 바르게 나오도록 하는데 주로 수, 복, 강, 녕, 부, 귀, 다, 남을 사용한다. '수복'은 부모님의 회갑 때 자식들의 효성을 나타내는 무늬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부귀'는 자식이 부유하고 격이 높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것으로 백일이나 돌 때 쓰인다. '다남'은 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은 무늬로 혼례식 때 쓰인다. 단오 무늬로는 수레차문, 만자문, 별자리문을 사용했다.
<휴대용 다식판(1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