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이런 운동] 퇴행성 관절염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인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
을 오래 사용하여 관절에 있는 연골이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것으
로 심한 경우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직접 닿게 되어 심한 염증을
유발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체중이 많이 가는 곳에 발생되며 특히 무릎
에 생기게 된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시기에 따른 운동이 필요하다.
먼저 관절염이 급성기가 되어 무릎이 붓고 열이 날 땐 운동을 피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무릎을 구부리는 자
세를 피하고 특히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고 자는 것은 무릎의 구
축(구부러진 관절이 굳어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급
성기에 할 수 있는 운동은 대퇴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다.
무릎 관절을 움직이지 않고 힘을 주면서 무릎을 쭉 펴 다리를 들
고 10초 유지한다.
급성기가 지나면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통해 무릎관절
내의 압력을 높여 관절액의 이동을 촉진시키고 노폐물을 제거해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
하고 관절 주위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은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운동은 대퇴근육의 강화이다. 의자에 앉거나 무릎 밑
에 수건 같은 것을 받치고 무릎을 쭉 펴서 힘을 준 상태로 10초간
유지한 후 내린다. 이 운동은 급성기가 지나서도 하루에 10회를
1세트로 해서 3세트 이상 해주어야 한다. 대퇴근육의 강화를 통해
관절의 운동 능력을 강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가벼운 산책,체조 및 스트레칭
을 한다. 대체로 하루 30~40분 정도가 좋으며 한번에 하기가 힘들
면 여러 번에 나누어 하는 것도 괜찮다. 특히 수영은 무릎관절에
체중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 충분한 관절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
어 급성기 후에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운동과 함께 자세 교정도 중요하다. 너무 낮은 의자에 앉는 것은
일어날 때 무리가 가서 좋지 않으며 특히 바닥에 쭈그리고 앉는
것은 가장 좋지 않은 자세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특
히 무릎에 체중이 많이 걸려서 통증이 심해진다. 꼭 손잡이를 잡
고 천천히 오르내린다. 걸을 때 한 쪽 무릎의 통증이 심하면 지팡
이를 사용해야 한다. 보통 환자들은 지팡이 사용을 권유하면 이를
부끄럽게 여겨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통증으로 인
하여 성한 쪽 무릎 사용이 증가, 양쪽 다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
가 생긴다.
퇴행성 관절염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그리고 적절한 운동
과 자세 교정을 통해 관절의 통증을 줄이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
어 얼마든지 건강하게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출처.부산일보.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박재흥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