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을 넘어 여름으로 들어서는 계절 주화산 조약봉에서 출발하여 걷고 걸어
오늘 망덕산을 마지막으로 호남정맥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내장산에서 눈폭탄에 갇혔던 생각 추월산에서 가인연수관으로 내려서는 길
또다시 눈폭탄을 맞으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걸까 회의감 마저 들었던 걸음
하지만 오늘 모든 것을 다 이겨내고 마지막 구간에 서게 됩니다.
호남정맥 6구간 날머리였던 송치에 도착을 합니다.
봉화동천님 내외분의 정을 새삼 느꼈던 송치 오늘은 날머리가 아닌
들머리로 다가섭니다.
차에서 내리니 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이 전선줄 위에 내려앉아
오선지의 음계표처럼 보입니다.
호남정맥 7구간은 어떤 기다림이 있을지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시작해 봅니다.
시작과 동시에 멀어져 가는 사람아~
저번 구간 바랑산에서 바라보이던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야 하는데
멈춰 있습니다.
병풍산 정상 2km 방향으로 진행하기는 하지만
어둠 속에 굳이 다녀오지 않아도 될 듯하여 패스합니다.
여기가 병풍산 갈림길이네요.
어둠 속 함초롬 하게 꽃몽우리를 달고 있는 아이 넌 누구니?
찰칵~
나중에 찬스를 써보기로 합니다.
사진 보여 드리니 큰꽃으아리 꽃봉오리라고 알려 주십니다.
오늘도 지식 +1 됩니다.
오늘 올라선 첫 번째 농암산입니다.
어둠 속 준희선생님께서 어서 오라 하십니다.
여기도 산악 오토바이들이 다녀 갔나 봅니다.
골이 꽤나 깊게 패여 있습니다.
두릅밭 사이로 하늘에 휘영청 밝게 빛나는 달빛이
너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네요.
안녕~
그렇게 정맥길을 걷다 보니 벌써 날이 밝아 오려합니다.
여름이 가까워지니 날이 빨리 밝아집니다.
갈미봉에 도착하니 벌써 날이 훤해졌습니다.
새들의 뾰로롱 , 짹짹하며 아침을 열어 줍니다.
그 싱그러운 소리와 숲내음이 마음속 깊이 들어섭니다.
6시도 안 된 시간에 일출이 올라왔나 봅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출이 나뭇잎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더니
연두연두한 색감과 함께 이쁜 색감을 만들어 냅니다.
저번주에 배운 백선입니다.
저번주에 지식+1 되었던 백선을 이번에는 복습해 봅니다.
잊어 먹지 않고 기억이 나는게 신기합니다. ^^
나무들 사이로 깊이 비집고 파고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자꾸만 눈이 갑니다.
그러다 보니 곁눈질로 자꾸만 살피게 됩니다.
가야 할 갓거리봉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살며시 찾아드는 햇살과 함께 싱그러운 풀내음 그리고 새들의 지저귐
산행에 힘듬보다 상쾌함이 앞을 섭니다.
어디를 봐도 좋습니다.
싱그러운 자연이 주는 풍경화가 펼쳐집니다.
오늘 조망이 좋은 곳이 많다 하였는데 자꾸만 기대감이 뿜뿜 합니다.
산에 다니지 않았다면 그저 바라다 보이는 풀이였을 텐데
궁금증을 가지고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 이것이 둥굴레
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등산로 전체가 둥굴레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행하며 올해 알게 된 홀아비꽃대 꽃수술이 길게 분포되는 것은
옥녀꽃대라 하지요.
언젠가는 옥녀꽃대도 만날 수 있겠죠.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너무 좋습니다. ^^
일출이 벌써 저 산 위로 훌쩍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그 일출은 온 산야를 비추며 씨익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성이 좋다는 싱싱한 젊은 부처손과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부처손입니다.
음양의 조화가 좋은 약초라고 들었습니다.
음지에서 건조할 때와 양지에서 건조할 때의 약성이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잠시 쉼~
토마토 주스 한 모금 ~
맥주나 막걸리 한잔 보다 더 저에게는 도움이 됩니다.
아기자기하던 개별꽃도 이젠 제법 몸집이 커졌습니다.
꽃은 그대로인데 쑥쑥 자랐습니다.
조망이 훤하니 좋습니다.
앞만 보고 갈 수는 없죠.
살며시 지나온길 뒤 돌아봅니다.
조금 전 앉아서 토마토주스 한 모금 하던 바위가 보입니다.
벌써 이만큼이나..
발은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합니다.
눈이 호사를 누립니다.
운해바닷속에 산봉우리들이 섬이 되어 눈에 들어옵니다.
올라서는 암릉구간
철쭉과 대비되는 운해바다와 산봉우리 섬~
그저 눈에 넣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죠.
또다시~
마음속으로 조그맣게 캬~ 소리만 연속합니다.
올라선 그곳에는
산불감시초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이 갓거리봉입니다.
호남정맥하면서 눈에 비에 고생 고생한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조금 다를 듯합니다.
날도 좋고 조망이 시원시원합니다.
철쭉이 등산로를 점령했습니다.
이쁘게 방긋 웃고 있는 아이 꽃망울을 터트리려 준비하는 아이
다양한 아이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우왕~
우왕우왕~ 우왕~
그저 감탄사만 감탄사만 이렇게 내뱉을 뿐입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신선함 이랄까요?
급격한 내리막길
하지만 사진은 거짓말을 잘하나 봅니다.
전혀 급경사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얄밉습니다. ㅜㅜ
미사치에 내려섭니다.
먼저 내려와 기다리시는 규식님
올라서는 길
해피마당쇠님과 사부님께서 어서 오라 반겨주십니다.
감사합니다. ^^
가던 길 멈춰 세우는 각시붓꽃입니다.
등산로를 장악하고 사방에 펼쳐진 얼레지밭입니다.
벌써 꽃은 지고 얼레지 씨방을 달고 있습니다.
시원한 나무그늘 쉬었다 가기 좋게 벤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수지맥 분기점에 올라서면서 바라본 여수지맥 산줄기를 살펴봅니다.
제가 지원했던 여수지맥 이다 보니 기억에 더 남습니다.
그때의 인연이 시절인연이 되어 버린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랐는데....
여수지맥 분기점에 도착하니 준희선생님께서 어서 오라 하시는 듯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준희선생님 생신날이시네요.
미리 축하는 드렸지만 다시 축하드려요 선생님^^
건강하세요.~~
여수지맥 분기점에서 조금 오다 보니 깃대봉입니다.
백운산 까지 가야 하는데 아직 멀고 멀기만 합니다.
등산로 오른쪽에 있는 보호수가 하나 있습니다.
아침인데도 너무 더워서 저기에 내려갔다 오기가 귀찮아집니다.
찰칵 한번 하고 지나쳐 갑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철쭉 보호수 라고 하네요.
가파른 내리막이 평지로 보이는 마법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둘레길을 만들어둔 것 같습니다.
좋은 길로 가고 싶은데 트랙은 위로 올라가라 합니다.
그럼 올라가야죠.
뒤돌아 보니 둘레길이 너무 좋습니다.
이쪽으로 가고 싶다.입니다.
음..
뭘까요?
돌무덤?
뭔지 모르겠습니다.
넘어서니 또 좋은 둘레길과 만납니다.
이곳이 월출재라 되어 있습니다.
둘레길 따라와도 되었을 법합니다.
월출재는 차가 들어와도 될 정도로 넓어 보였습니다.
암릉을 올라섭니다.
그리고 올라서면 바로 넘어서야죠.
넘어선 암릉 그리고 온천지에 단풍취가 펼쳐져 있네요.
이렇게 한 다발 저렇게 두 다발 채취하고 나니 규식님은
사라지고 안보이십니다. ㅋ
이번에는 금붓꽃이 앞을 막아서며 놀다 가라 합니다.
그냥 갈수 없으니 눈 맞춤을 합니다.
가던 길 멈추게 하는 삼각점
트랙에는 없는 삼각점입니다.
형제봉에 다가섭니다.
경사가 심한 계단을 올라섭니다.
역시 이곳도 조망은 너무 좋습니다.
오늘 완전 좋은 날입니다.
하지만 형제봉에 올라오니 나무 그늘이 없습니다.
너무 뜨겁습니다.
완전 쌩 리얼 땡볕입니다.
가야 할 방향에도 정상석이 하나 보입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억불지맥의 주봉인 억불봉이 보입니다.
이곳에도 형제봉 정상석이 하나 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형제봉과는 다른 정상석입니다.
뒤돌아본 지나온 형제봉
그리고 현제 위치에 있는 형제봉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일까요?
고도가 높고 정상석이 크니 이곳이 형일까요?
형제가 떨어져 있으니 어떻게 할까요?
저 뒤쪽으로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이 보입니다.
억불지맥 산줄기가 쭉 연결되어 있습니다.
너무 뜨겁습니다.
모자를 썼는데도 머리 벗어질 것 같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피해 보지만
가는 곳이 모두 땡볕입니다.
조망 좋을 때만 해도 좋았는데 지금은 조망은 좋은데
너무 햇살이 강하니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그러던 중 무언가 제 발옆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뭐지 싶어 자세히 보니 저 아이가 숨어 있습니다.
잘 숨은줄 알고 꼼짝을 안 하고 있네요.
도솔봉에도 큰 나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훤한 게 조망은 좋지만 오래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망은 좋으니 원 없는 조망권은 확보가 됩니다.
도솔봉 정상에서 오래 못 버티고 후다닥 합니다.
따리봉에 제비추리봉에 봉우리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저 그늘에 쌓여 있는 곳이 따리봉인가 봅니다.
저 뒤로는 백운산이 보이고요.
소나무 그늘에 도착하니 규식님께서 그늘에서 쉬고 계시네요.
단풍취 뜯다 보니 사라지신 규식님을 이곳에서 만납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쉬었던 고마운 소나무 그늘 찰칵
봉바위?
무슨 봉바위일까요?
아하~
봉황을 비유한 봉 바위였네요.
다시 급격한 내리막을 내려섭니다.
계단 내려서며 보니 손톱보다 자그마한 구슬붕이가
올려다보며 미소를 띱니다.
안녕 아가들아 반가워~
내리막을 내려서니 벤치에 규식님께서 쉬고 계시네요.
더워도 너무 더워서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벤치에 앉아 신발 벗고 고생하고 있는 발을 조금 쉴 수 있게 해 줍니다.
벤치에 누워 행복한 쉼의 시간을 보내며 올려다본
파란 하늘 그리고 연두연두한 잎사귀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힘은 들어도 행복하다는 게 이런 걸까요?
노란 이쁜 아가들이 보입니다.
안녕~
내려왔으니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기 싫네요
그래도 이곳은 그늘이 있는데 능선으로 올라가면 또 땡볕이 내리쬘 테니 말이죠.
독초 지만 꽃이 이쁜 박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쁜 야생화 눈으로만 즐겨야겠습니다.
끝없이 올라가야만 할 것 같은 계단
덥다 더워가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뒤돌아본 조망은 너무 좋습니다.
저곳이 따리봉인가 봅니다..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빨리 가고는 싶은데
너무 더워 빨리 갈 수가 없습니다.
따리봉에서 저희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
햇살이 너무 뜨겁다 시며 데크 아래 공간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데크 아래 공간은 그래도 시원합니다.
가져오신 맥주와 커피로 수분 보충을 합니다.
너무 더웠던 날씨에 물도 부족했었는데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입니다.
한재 내려서는 길도 경사가 심합니다.
그래도 수분 보충이 된 관계로 조금 살아난 것 같습니다.
한재에 내려서니 시끌벅적 합니다.
자전거 동호회분들이 한재를 넘으시다 힘드셨는지
자전거는 내팽개쳐 놓으시고 그늘에 앉아 쉬고 계시네요.
그리고 간간히 등산객 분들과 나물꾼들이 지나쳐 갑니다.
이곳에 차들이 들어올 수 있으니 사람의 왕래가 많은가 봅니다.
일단 너무 땀을 많이 흘렸기에 한적한 곳에 샤워텐트 치고 페트병으로
샤워를 하고 나니 살 것 같습니다.
사부님과 규식님께서는 간단하게 등목을 하시고 나서 사부님께서
준비해 주시는 자연밥상 차림에 푹 빠집니다.
주 메뉴인 닭갈비에 볶음밥과 단풍취와 두릅, 오갈피순, 다래순으로
도망갔던 입맛이 언제 내가 도망을 갔을까요?
하며 후다닥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저희 마중 오시며 계곡에 나물 찾으러 들어가셨다가 채취해 오신
귀하디 귀한 산삼을 꺼내어 나눠 주십니다.
먹고 힘내서 완주하라고 하시네요.
사부님 드셔도 되는데 저희를 이렇게 생각해 주시니 너무너무 고마워
꼭꼭 씹어 먹고 힘을 내어 봅니다.
더운 시간은 피해서 조금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보약밥상도 먹었고 귀하디 귀한 산삼도 먹었으니
다시 힘을 내서 백운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백운산 오름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어여쁜 아이들이 반겨주니 눈맞춤하며 힘을 냅니다.
해는 점점 서쪽으로 기울고
가야 할 백운산이 점점 가까워져 옵니다.
아랫길로 우회했으면 조금은 편하게 갔을 텐데
굳이 트랙 따라가겠다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가야 할 백운산이 점점 가까워져 옵니다.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갈께욥~
뿅~
하고 백운산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정상 바로 아래 데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 멀리 뒷쪽에는 지리 주능선이 연결 됩니다.
저 곳이 백두대간때 걸었던 길이였네요.
이젠 어느정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수 있는 제가 정말 신기합니다.
서쪽 하늘
토마토 주스 한 모금
다시 규식님
백운산에 억불지맥 분기점 산패가 안보입니다.
사부님께 여쭤보니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설치 안 했을 거라 하십니다.
만약 설치 했더라도 망실의 우려가 많아 선생님께서 안 하셨을 수도 있다시네요.
백운산 정상에 안 보이던 삼각점이 계단을 올라오니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1등 삼각점입니다.
뒤돌아본 백운산 정상
정상 너머로 해가 넘어갑니다.
지나가던 등산로에 갑자기 나타난 1,112.5봉입니다.
연두연두한 숲 속 사이로 점점 해는 떨어지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어둠과 친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날이 많이 길어져서 7시 반이 되도록 밝으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 매봉을 만납니다.
조금 가다 보니 또다시 매봉 정상석과 준희선생님 산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젠 완전한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어둠 속을 걷는 등산로 주변에는 철쭉이 반겨줍니다.
벌써 철쭉이 만발할 계절이네요.
흔들렸나요? ㅜㅜ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졸음신이 오나 봅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지 등산로가 잘 되어있습니다.
갈미봉이 가도 가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졸음신이 찾아오면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늦어지네요.
멀게만 느껴지던 갈미봉에 드디어 올라옵니다.
잠시 하늘을 응시합니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
북두칠성 찰칵 ~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하얀 점 몇 개 ㅜㅜ
쫓비산 2.9km 남았답니다.
또 열심히 걸어봐야겠습니다.
산삼의 힘으로 ^^
암릉을 사이에 두고 계단이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진행이 됩니다.
쫓비산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예전에 사부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가시밭길에서는 여기저기 찔리고 긁히니 졸음이 달아나는데
좋은 길만 가다 보면 저절로 졸린다구요.
그 이야기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 철쭉 제철입니다.
쫓비산에 철쭉이 만발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쫓비산에 도착을 합니다.
앗!!
반갑습니다.
1등 삼각점이 또 있습니다.
백운산에서는 13 이였는데 이곳은 14입니다.
귀하디 귀한 1등 삼각점을 두 개나 보는 굿데이입니다.
잠시 앉아 쉬며 섬진강이 걸쳐 있는 하동과 광양을 조망합니다.
어느 정도 쉬고 나서 다시 토끼재를 향합니다.
이곳에서 광야 청매실농원으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었네요.
청매실 농원으로 내려갔다가는 다시 올라와야 하니 토끼재로 향합니다.
토끼재에 내려서니 졸리기만 하고 자고만 싶네요.
그렇지만 뭐라도 먹고 쉬라시며 능이를 넣은 능이라면을 끓여 주십니다.
먹고 싶지는 않았지만 막상 한 젓가락 먹고 보니 술술 잘도 들어갑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바로 앞에는 철대문이 막고 있어 들어갈 수 없고 도로 따라 내려서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숲은 많이 우거져 있고
고도가 높을 때는 몰랐는데 낮은 곳으로 오니 송화가루가
엄청나게 날립니다.
그렇게 불암산을 향하던 중 클럽시그널과 사부님 시그널이
길안내를 해줍니다.
강아지를 닮은 바위를 지나고
저지대에는 송화가루가 엄청납니다.
송화가루는 건들기만 하면 노란 분진을 토해냅니다.
편백숲을 지나 불암산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불암산 오르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송화가루도 그렇지만 3단 콤보로 올라서야 합니다.
3단 콤보에 비해 조금은 작아 보이는 불암산
서울 상계동에만 있는 줄 알았던 불암산이 광양에도 있었네요.
불빛사이로 희미하게 섬진강이 보입니다.
불암산에서 내려서는 데 공사차량이 있고 출입금지 시켜놨네요.
그래도 안 갈 수는 없고 밧줄을 살짝 벌려 그사이로 통과를 합니다.
다른 길이 없는데 어쩌죠.
어둠 속 길 찾기는 계속됩니다.
출입금지 구간 지나 오니 이번에는 벌목을 한 곳에 묘목을 심어 두었습니다.
벌목 지를 지나면 절벽 옆으로 우회를 해야 하네요.
그 와중에도 야경은 너무 좋습니다. ^^
드디어 도로가 나옵니다.
트랙에는 탄치재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곧바로 국사봉을 향해 끝없이 올라야 합니다.
올 것만 같지 않던 졸음신은 다시 찾아오고 국사봉에
올라는 가야 하고..
들어오지 말라고 합니다.
산주가 사유지라고 출입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조용히 아니 지난 듯 지나가겠습니다.
아이거 모지?
분명히 탄치재에서 국사봉까지 2.8km라고 했는데
다시 2.8km 라니 내가 졸려서 헛것을 보는 것인가 싶어 확인을 해보지만
정신이 헷갈립니다. ㅜㅜ
철조망 옆으로 오르고 또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날이 밝아버렸습니다.
이래도 되는 건가요?
정말 비몽사몽간에 올라온 것 같습니다.
국사봉은 역시나 어느 곳에 있는 국사봉을 가더라도
까칠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맞는 말 같습니다.
준희선생님께서 반갑게 새 아침을 맞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삼각점에 있는 글씨는 알아보기 쉽지 않았는데 안내판에
하동 15 1등 삼각점이라 되어 있습니다.
이번 졸업구간에 1등 삼각점을 3개나 만납니다.
백운산에 13, 쫓비산에 14, 그리고 국사봉에 15
호남정맥 졸업구간이라고 축하해 주는 걸까요?
언제 올라왔는지 일출이 올라와 두둥실 떠 있습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찰칵~
저곳은 트랙을 확인해 보니 금오산 인 듯합니다.
이젠 저도 모르게 트랙을 열고 산이름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곳 주위에 벌목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나무 사이로
일출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이럴 땐 벌목을 해놓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낮에 이곳을 지난다면 고생을 할 듯합니다.
너무 뜨거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합니다.
벌목지대를 걸으며 순간순간 찰칵해봅니다.
상도재에 내려섭니다.
규식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순식간에 사라지십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잘 찾아보면 사람들이 지나다니던 흔적이 있어
그 길을 따라갑니다.
점점 고도는 내려갑니다.
그러다 보니 등산로가 말 안 해도 아실 듯합니다.
정박산을 지나서부터는 매실밭농가를 지나면서 편안한 길로
지날 수 있네요.
뱀재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
거의 다 왔으니 힘내시라며 모닝삼겹살로 힘을 내게 해주십니다.
뱀재에서 올라서는 길 만만치 않습니다.
올라서 보니 이슬 잔뜩인 곳을 지나는데..
바로 옆에 좋은 도로가 있었습니다.
이도로 따라오면 되었을 것을 괜스레 험한 길로 왔네요.
이것도 다 즐거움 이겠죠. ㅜㅜ
좋은 자리에 잘 정리정돈 되어 이는 평장묘지
정자도 잘 만들어 놓고 후손들이 수고를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길가에 잼비산이 있었네요.
신경 안 쓰고 걷다 보면 확인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겠어요.
이쁜 찔레꽃이 피어 있습니다.
많으면 찔레꽃 향기도 그윽할 텐데 딱 이두개체만 있네요.
아쉽 아쉽~ 합니다.
맛있어 보이는 매실밭 사잇길로 지나갑니다.
하나 따먹으면 새콤달콤 할 텐데 눈에만 담고 지나갑니다.
여기는 머위밭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머위밭을 내려서니 삼정치입니다.
그래도 이정목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네요.
매실밭을 지나는데 시커먼 멍멍이가 얼마나 사납게 짖어 대는지
규식님 눈 한번 힐끗 주시고 지나가십니다.
이제 천왕산이 보입니다.
앗!!
이것이 뭘까요?
궁금합니다.
잠시 내려가 봅니다.
아!!
납골당이었네요.
가족 납골당 인가 봅니다.
날머리가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이젠 민가옆으로도 지나가야 합니다.
이쁜 꽃 너는 누구니?
규식님께서 무꽃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아!!
무꽃이구나..
나중에 사부님께 무꽃 봤다고 자랑을 하였답니다.
벌써 무꽃이?
하시더니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십니다.
그랬더니 잉?
이게 무슨 무꽃?
콩꽃이구만 하십니다.
이렇게 웃습니다.
새소리도 들려오고 햇살도 막아주고 아늑한 오솔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런 길만 있다면 한없이 걸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마을회관 앞에는 벽화작업이 한창입니다.
방해되지 않게 살며시 지나쳐와 찰칵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회사 뒤로 해서 천왕산을 향합니다.
역시 광양 하면 매실인가 봅니다.
이번에도 매실농가를 지나갑니다.
탱글탱글 익어가는 매실입니다.
이번에는 엄나무 사이로 지나갑니다.
곳곳에 사유지 농작물채취금지 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천에 널린 머위 지만 눈으로만 감상합니다.
엉겅퀴 꽃이 피면 너무 이쁘겠어요.
살짝 만져 보니 앗 따거~
에궁 내가 만져서 화났나 보구나.. ㅜㅜ
또 에궁....
천왕산 만만치 않습니다.
까칠하게 오르고 올라도 정상이 안보입니다.
다 올라섰구나 하고 올라서보니
아~
저게 정상석이 아니었구나.
정상석인줄 알았던 비석은 묘비였습니다.
계단을 올라서니
이곳이 바로 천왕산입니다.
천왕산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너무 좋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조망이 끝내줍니다.
호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망덕산이 바로 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천왕산에서 망덕산을 이어주는 구름다리도 보입니다.
구름사이로 망덕산 뒤쪽 금오산도 조망이 됩니다.
수어천과 만나는 억불지맥 날머리도 조망이 됩니다.
천왕산에 앉아 여기저기 조망을 합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돌아봅니다.
시그널도 하나 걸어 두고요.
규식님은 지평막걸리
별하는 토마토주스
멀리 보이는 이순신 대교를
첨단 문명의 도움을 받아 끌어당겨 봅니다.
쭈욱~
그렇게 한참을 호남정맥 졸업을 자축해 봅니다.
그리고
호젓한 둘레길스러운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얼마나 가고 있었을 까요?
사부님께 연락이 옵니다.
어디쯤 인지 여쭤보십니다.
이제 출렁다리 내려가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망덕산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천천히 오라 하십니다.
그 말인즉슨 빨리 오라는 말로 들립니다. ㅜㅜ
아~
전화를 받고부터는 바빠집니다.
출렁다리는 출렁하고 다다닷~
하며 지나갑니다.
왼쪽으로 가야 하나 오른쪽으로 가야 하나?
길이 안보입니다.
하지만 금세 다시 길을 잡아 올라갑니다.
오르막
아 ~~ 오르막
호남길 정말 맵다..
하며 올라갑니다.
막대기로 받쳐두면 바위가 안 무너질까요?
지탱이 될까요?
저도 하나 박아놓고 올걸 그랬습니다.
이제 정상에 다 온 것 같습니다.
먼저 준희선생님 께서 반겨주십니다.
200m가 채 되지 않는데도 상당히 땀을 많이 흘리게 합니다.
산패 아래 철쭉 세 송이가 호남정맥 축하 꽃다발을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망덕산 정상에 시그널 걸어 주시는 사부님
호남정맥 7구간 졸업
추운 2월에 시작해서 눈폭탄을 맞더니 이젠 4월에 이른 더위와 함께
졸업을 하게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규식님
사부님께서 가져오신 시원한 맥주와 매실차 한잔으로 호남정맥 졸업을
자축합니다.
클럽식구들 시그널이 모두 있는데 펜지님 시그널이 떨어져 있네요.
다시 좋은 위치에 걸어 드립니다.
내려서는 길 전망대가 있어 잠시 들려 봅니다.
잠시 서성이며 사부님께서 저기 뒤에 보이는 뽈록 솟은 산이
어딘지 아느냐 여쭈십니다.
억불봉입니다. 하니
눈이 동그레 지시면서 어떻게 알았지 하십니다.
이젠 조금씩 눈에 들어온답니다.^^
하며 셋이 한바탕 웃습니다.
하산길
발걸음은 아주 가볍습니다.
홀가분하게 날머리로 향합니다.
배모양을 하고 있는 화장실 옆 먼지털이개를 이용해
온몸에 들러붙은 송화가루를 털어 내지만 털어도 털어도
어디선가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부님 졸업하실 때는 이곳에 호남정맥 날머리 안내판이 있었다고
하시던데 지금은 낡아서 철거되었고 공사하시는 분들이 벤치도
철거해 버렸다고 합니다.
(지나가시던 동네 할머니께서 알려주셨답니다.)
광양에 왔으니 광양의 맛집을 검색해 봅니다.
광양에는 광양불고기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먼저 맛집을 검색해 두고 맛집 근처 목욕탕으로 달려가
이틀 동안의 피로를 모두 날려버리고 바로 장원회관으로 달려갑니다.
도착을 하니 버스 한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더니 식당 안이 북적거립니다.
그래도 금방금방 음식이 나오네요.
광양불고기는 석쇠에 구워 먹는 불고기입니다.
이런 식의 불고기는 조금 생소한 첫 경험입니다.
역시 호남정맥 졸업 피날레 맛집은 잘 찾아온 듯합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추가로 시켜 먹고 녹차 비냉에 물냉 그리고 누룽지까지
더위에 빼앗겼던 식욕도 충족시키고 원기회복도 합니다.
이렇게 총괄대장님이신 사부님과 규식님과 함께한 호남정맥에 끝에 섰습니다.
지난날들이 눈 한번 깜박하고 감았다 뜨면 머릿속에서 휘릭하고 지나갑니다.
느리던 빠르던 함께 걸어주신 규식님 너무 감사하고 호남정맥 졸업 축하드립니다.
사부님 컨디션 좋지 않으신데도 불구하시고 철저하게 케어해 주셔서 그 길을 걸어
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눈 속에서 또는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그리고 이제는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꿋꿋하게
걸어낸 별하에게도 수고했다 토닥토닥을 선물합니다.
별하의 호남정맥은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감사합니다.^^
집으로 가던 중 황전휴게소에 들러 지리산 노고단이 보인다는 것에
이끌려 카페로 향합니다.
커피 한잔 하며 바라보지만 노고단이 희미합니다.
찾기 쉽지 않습니다.
과연 몇이나 찾을 수 있을까요?
사부님께서 이곳이 낯이 익다고 하시더니 지도 검색을 하시더니
저 앞이 바로 견두지맥 날머리라고 알려 주십니다.
노고단 보러 와서 견두지맥 날머리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웠던 호남정맥은 갈무리됩니다.
첫댓글 멀어져 가는 사람아~~~ㅎ
우선 호남정맥졸업 축하드립니다
따로 또는 같이 하는 발걸음 늘 응원드립니다~
저는 요번에 호남정맥 꽃길 걸어봤는데요~~늘 꽃길이길 바랍니다
우왕 이소피아님~^^
규식님은 늘 시작과 동시에
멀어져가신답니다ㅋ
엄청빠른 축하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당🙏🏻 ^^
걷고 계신 저 꽃길은 어디실까요?
철쭉꽃밭을 거니셨네요😄
@별하. 멀어도 너무 멀어요~
날머리가 보성녹차밭..일림산 꽃구경입니다
@이소피아 아하 일림산😆
철쭉꽃필때 꼭 한번 다시 가보려고
제 맘 속에 저장해둔 일림산에 다녀오셨군요^^
그 꽃길도 더위는 피하지 못 하셨을듯요?
@별하. ㅎㅎ
넵~그래도 춥지 않아서 좋아용~추위는 너무 싫어서
@이소피아 ㅎㅎ마자요 추운거보단 더운게 좋을 수도 있겠어요ㅋ
이쁜꿈꾸시는 편안한 밤 되세용♡
일단은 호남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어쩜그렇게 글솜씨가 좋은지 샘이 납니다.
이쁜꽃들 잘봤습니다.
우왕 우왕 애교섞인 말투ㅡㅡ
규식님은 또 먼저 달아나셨네요.
먼저가서 기다릴거 뭐하러 빨리가시는지 ㅡㅡㅡ오랜만에 무꽃이다고 했는데 땡!
암튼 까칠한 호남정맥길 축하드립니다.
밀담님 좋은 아침이용^^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당^^
상경길에 전주쪽 지나며
잠시 밀당님 생각했드랬어요~ㅎ
잘 지내셨나요?
글 솜씨.......ㅋ 그런가요?
밀당님 고운마음이 그리 느껴지시나봅니다
좋은생각으로 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멀어져간 사람아~~~란 표현은
제 등력이 부족해서 규식님을
쫒아갈 수 없으니 생겨난 표현이예요😅
늘 규식님껜 미안한 마음입니다
다른분들이랑 함께걸음하심 맘껏
달려보실텐데ㅜㅠ
그 이쁜아인 무꽃이 아니더라구요ㅋ
보라색 무꽃이 너무이쁘네요~^^
호남길 정말 까칠하고 맵더라구요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분좋은 하루 되세용^^
1차때 뜨겁게 걸었던 그 길들이
눈에 선하네요..
송화가루 가득한 그 길을 뚫고
멀고 먼 길
그리고 까칠하면서도 매력 넘치는
호남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그 때의 추억을 떠 올리셨군요....
제게도 호남길은 추억 속 까칠한길이
되어버린 아침입니다^^"
사연많은 호남길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꾸벅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호남정맥 완주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규식님도 진심으로 호남정맥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규식님
다음산행때는 꼭 따로가시지 말고
함께 하는 산행 어떠세요.ㅎㅎ
늘 고마운 짝꿍 규식님~^^
호남정맥 무탈히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비실이가 호남정맥을 갔을때는 징글징글했었는데.
시방은 꽃길이 되었브렀나?
꼬브랑 호남길완주 축하드립니다.
님의 덕분에
그 옛날 걸었었던 호남길을 소환해 봅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찐방이 엄청난 꼬브랑 호남길을
북진&남진으로 두번이나 왕복하신
두 분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두 분 모두 늘 건강하시고
함께하시는 대간길 늘 즐겁고 안전한산행
이어가시길 기도드립니다.
호남정맥을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다음주 영산기맥에서 만나요
랑탕님 잘 지내셨나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당^^
다음주가 기다려지는건 왤까요?ㅎ
굿~~~~~밤 되시공~
담주 영산길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벌써 호남정맥 졸업 하셨네요
9정맥 중 가장 까칠하다는 호남정맥을 가볍게 넘으셨으니
9정맥도 막바지네요ㅎ
호남정맥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도운대장님ㅎ
호남길 정말 까칠하더라구요~ㅋ
가볍게?과연 그랬을까요?
제가 정맥길을 걷게 될줄 제 자신도
몰랐답니다^^"
시작한 길이니 끝은 봐야겠지요😅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