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일시 : 2024. 5. 12(일) 오전 12:30~14:00 (90분)
안내 인원 : 8명(초등생 4명, 어른 4명)
함께 한 길라잡이 : 안은경샘(진행)
특이사항 : 성동구 거주자 분들인데 돌봄센터에서 알게 되어 신청했다고 함
* 간략 후기
최종 확정된 사전 신청 인원이 3팀에 동행인까지 합쳐 총 8명이었다. 느낌에 학부모가 동행인으로 자녀를 데리고 오는 거 같았다. 지난 2월에 했던 방학 특별프로그램 역사투어 진행 방식으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예측이 맞았다.
12시에 도착해서 은경샘과 조금 얘기를 나누는 중에 갑자기 광실샘이 오셨고, 조금 있다가 종순샘이 오셨다. 두 분 다 오늘 서대문형무소 해설 예정인데 서대문형무소 가기 전에 임정기념관에 들르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끈끈한 동료애인가, 아니면 지극한 임정사랑인가? 암튼 써프라이즈!!!(정말 놀랐다.)
해설 시작 10분 전쯤 신청 인원이 모두 오셨다고 은경샘께서 알려 주셨다. 광실샘과 종순샘은 가셨고, 근데 아니나 다를까, 학부모 4명과 초등생 4명(모두 4학년생)이었다. 그중 어떤 분이 자녀만 들어도 되냐고 은경샘께 물으셨다는데, ‘그건 곤란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들으셔야 한다’고 답해 드렸다고 하신다. 무료 체험학습 정도로 생각하고 오셨나?? 어디서 어떻게 오셨는지가 궁금했다. 여쭈어 봤더니 성동구에서 왔는데 돌봄센터에서 얘기를 듣고 같이들 신청해서 왔다고 하신다.
평화길라잡이 활동에 대한 소개 후, 오늘 어린이들이 초등 4학년으로서 아직 학교에서 역사 공부를 해 본 적 없는 학생들이니만큼, 제일 먼저 역사 공부에 대한 관심과 흥미 유발을 위해서는 현장 탐방과 연계 학습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 오늘 이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고, 임시정부의 성립과 활동, 위기상황, 위기의 돌파, 이동, 환국에 대해 살펴 볼려 하는데, 1932년을 기점으로 앞쪽은 안창호 선생께서, 뒤쪽은 김구선생이 주도하시며 그밖에 많은 인물들이 활동하셨다고 말하고 안창호, 김구, 조소앙, 이동녕, 여운형, 김규식, 그리고 이승만 등의 사진을 찬찬히 보여 드렸다.
임시정부가 활동한 시대를 돌이켜 보면 그때 우리는 분단 상황이 아니었기에 그 시기 최고의 목표인 독립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 따라서 이념도 독립에 도움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받아들였다는 것을 말씀드린 후, 임시정부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고 생각해 보는 것으로 하자며 2층으로 올라갔다.
헌법 1조~4조(민주공화국, 주권, 국민, 영토)에 대한 간략 설명 후, 키네틱 아트를 보고 200개 구슬의 의미와 왕이 민으로 바뀌는 의미에 대해 말하고, 이동하여 대동단결선언의 의미에 대해 간략히 말했다. 3.1운동의 의미와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명의 민족대표의 구성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하고 이어서 임시정부 수립 써클영상을 보았다. 국호와 연호에 대해 환기시켰고, 상해 청사 조형물 쪽으로 와서 아치 문 안쪽에서 안창호 선생이 환영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 임정의 대표적인 활동을 각 분야에서 하나씩만 살펴보고 바깥쪽으로 나왔다.
위기가 찾아온 임시정부는 그것을 의열투쟁 방식으로 돌파해 나갔음을 말하고, 대표적인 윤봉길 의거를 영상으로 보았다. 이때 의사와 열사의 차이에 대해 말해주고 “순국”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3층으로 와서 임시의정원 의장들을 보며 초대 의장 이동녕 선생에 대해 강조하고 국회 로텐더홀의 선생의 흉상을 보여 드렸다. 임시의정원의 의미와 역할, 구성, 의원의 자격, 임기, 여성의원, 여성참정권 보장의 선진성에 대해 화면을 터치하면서 알려주고 같이 보았다. 39차례의 회의와 5차례의 개헌이 있었다는 말씀만 드리고, 임시정부의 정당 활동과 통합에 관한 영상을 보았고, 거기에 나오는 남목청 사건을 임시정부의 이동 파트에 와서 다시금 환기시켰다. 그리고 백범일지와 장강일기, 제시의 일기를 소개해 드렸고, 광복군 영상을 본 후에 4층으로 이동했다.
4층에선 임정 포고문의 핵심 내용과 개인 자격 환국에 대해 말하고, 미군정 실시로 인한 임정의 좌절을 설명한 후, 조소앙 육성 연설을 듣고 그 의미를 말해 주었다. 그리고 4층을 나가며 임정에서 정부로 승계된 것들을 보았다.
옥상에서 서대문형무소와 독립공원을 바라보며 마무리 퀴즈도 내고 답을 맞춘 학생에겐 안중근의사 뱃지를 선물로 주었다. 이때 해설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 관람객 한 가족이 있었는데, 책갈피를 주며 다음 주에 꼭 들어보시라고 말했다.
어린 학생들과 기념 사진도 찍고 남산 리플렛과 책갈피도 나눠 드린 후 남산, 서대문형무소, 경교장, 효창공원, 백범기념관 등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계속 주변의 역사 현장으로 가볼 것을 권하며 마무리했다.
차분하면서도 상황에 맞는 진행으로 함께 애써 주신 은경샘께 감사드리며,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지난, 역사투어 참가자 모집/ 홍보할 때 성동구 밴드에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에도 그걸 보고 오신 분들이 많으셔서 이후 임정 정기 해설 홍보물도 올렸지요... 해맑은 아이들과 어색한 최형우선생님과읟 단체사진이 귀엽네요 ㅋㅋㅋ
근데 제시의일기는 같이 울면서 읽으셨나요..? 엄마 참가자가 읽었으면 눈물바다 였을라나요;;; 괜히 혼자 찡히지네요;;;;
ㅋㅋ 그런 배경이었군요~ 제시의 일기는 책 소개만 드리고 읽어드리진 않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