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계약금10%, 중도금 무이자, 평당800만 원대, 광고를 접하고 들어
왔다가 몇 자 남깁니다.
내년 4월 입주예정인데 아직도 일부 미분양 물건이 남아 있는데다가 분양권 매물은
넘쳐나고 일부 P(premium)가 붙은 물건도 있지만 대세는 마피로 돌아섰고 최고
마피1,500만 원까지도 보이네요.
가령 마피1,500만원에 거래가 되면 그것이 곧 거래가격으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
인데 문제는 거래가 잘 안 되고 쌓여 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죠.
물론 부동산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반등할
여지보다는 하방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투자할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5월 한은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고한바 있고 6.13지방 선거 후 보유세 인상
방안이 발표되면 집값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2차례 정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따라서 한은
에서도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리라 예상합니다.
비교하기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대림건설에서 짓고 있는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6,8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오는 6월 입주예정으로 완공 단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마피가 보통 2,500~3,000만 원까지 내린 가격이 넘쳐나는데 실입주자들이야
덜 하겠지만 대부분 투자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라 죽을 맛이라네요.
34평형 기준 매매가는 분양가 27,200만 원(중도금 후불이자)에서 계약금10%인
2,720만 원+옵션+일부이자까지 포함해서 3,000만 원을 포기한 24,480~25,500만 원,
그리고 전세가격은 34평형 10,000만 원, 25평형 7,000만 원, 18평형이 4,000만 원까지
떨어졌다고 얼마 전 TV뉴스에 나올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있다고 광고 할 만큼 아우성칠 만하더군요(관련 사이트에 들어가면 확인 가능함)
제가 봤을 때는 용인이나 주촌은 같은 면(面) 단위의 시골이기는 하지만 용인은
그래도 서울과는 1시간 거리의 수도권이지만 주촌은 중소도시의 외곽인 점을 감안
했을 때 턱없이 높은 분양가로 보입니다.
나도 지난 2016. 7월 **에서 34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그해 8. 2대책 발표 후
"앗~뜨거워라"며 그냥 무피(중개수수료 100만원 붙여서) 넘겨버렸는데 지금 생각
해보면 너무 잘했다는 생각입니다.(얼마전 입주기간이 끝나고 현재 마피 500만 원
이지만 앞으로 2~3천만 원까지는 충분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함)
문재인 정부에서 개헌안에 토지공개념을 도입할 정도이며 '집은 거주의 개념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정책을 확고히 펼치고 있는 이상 이전 정부에서 소위
"빚내서 집 사라"는 꼬드김에 꼬여 일부 재미를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후유증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일 것입니다.
결론은 각종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갭투자도 어렵지만 쌓여가는 미분양
세대에 폭주하는 입주물량임에도 불구하고 턱도 없이 비싸게 거품 낀 분양가에
누가 P(premium)를 주고 사겠습니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오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몇 백에서 몇 천만 원 P(premium)를 붙여 팔겠다는 분양자님들!!
무피 라도 지금 넘기는 것이 그래도 최상의 선택일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마피 1,500만 원까지 내려간 마당에 무피에 팔리면 그나마 행운일 것입니다.
여기는 용인시 꼴 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피[P(premium)] 먹으려다가 피(血)보는 건 순간이랬다.
PS:위 글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각자의 판단에 혼선이 없기를 바랍니다.
*2018. 5. 5 김해시 주촌면 두산위브제니스 올렸다가 내린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