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치성 태을도인 도훈
"태을주수꾸지 수련을 하는 이유"
2018. 10. 8 (음 8. 29)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논에 물은 이미 뺐고, 이삭도 나날이 여물어 10월말이면 벼베기가 시작됩니다. 새벽이면 한 번씩 난방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선 이미 초겨울 날씨를 보일 것입니다. 시국은 어수선한데, 겨울은 어김없이 한반도로 건너올 채비를 하고, 우리도 그에 맞추어 겨울날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일수록 떨어지는 기온에 겨울준비가 능숙합니다. 오랜 시간 거듭해 준비해오신 것에 이력이 나서이지요.
지금은 그렇게 요란하게 하진 않지만, 매달 15일이면 민방위훈련을 했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던 버스도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예외없이 차를 세우고 가까운 그늘이나 건물 안으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갈 길이 급한 사람은 초조하기 그지 없어도 별 수 없이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지금은 시늉만 낼 뿐 그전처럼 강압적이지도 그 의미를 굳이 알리겠다는 기색도 별로 느낄 수 없지요. 대신 지진대피훈련 화재대피훈련 등이 늘었습니다. 제가 강사나기간제교사로 나가는 초등학교들을 보면, 1년에 두 번, 정해진 시기에 어김없이 지진 및 화재대피에 관한 영상을 보며 교육을 받고 곧바로 사이렌소리에 맞추어 대피훈련을 대대적으로 합니다. 수업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왜 시간을 들여서 대피훈련을 할까요?
우리가 머리로만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위기상황에서 곧바로 행동으로 나오기 어렵습니다. 생각으로는 잘될 것 같지만, 정작 위기상황이 닥치게 되면 이성적인 판단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연습을 주기적으로 해서 몸에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우려하던 위기상황에서,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대로, 스스로 움직여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군인이 당장의 전쟁 위협이 없어도 끊임없이 고강도의 훈련을 하는 까닭은, 전시상황에서 평소에 익힌 대로 몸이 능수능란하게 반응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현 정부가 우리의 국군을 북한과의 경계선에서 무장해제시키고 훈련을 중지시키는 것은 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국군의 날 저녁에 싸이를 불러놓고 춤을 췄다는 것은 더더군다나 군인들의 무의식부터 무장해제시키려는 고도의 치밀한 저의가 들어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험천만한 정부요, 정신나간 국방부인 것입니다. 걸그룹까지 부르려다 비난이 거세지자 싸이만 공연하는 걸로 했다네고 합니다. 국군의 날 행사 축소가 시간대, 장소, 행사내용 모두가 의심받기 충분합니다. 국군의 날에 강남스타일에 맞춰 노래부르는 장병들에게 무슨 자주국방의 사명감과 투지가 샘솟겠습니까? 북한이 NLL을 넘어 95km까지 대한민국 영해를 침범해도 속수무책이게 생겼습니다. 유비무환은 들어봤어도 무비무환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기본중에서도 기본인 상식입니다. 핵무기에 사활을 건 북한에게 먼저 무장해제를 하고서 평화와 종전선언을 운운하는 문재인대통령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해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훈련없이, 기강없이, 나라를 외침으로부터 지키는 강한 군대가 성립할 수 없는 것처럼, 다가오는 급살병과 후천개벽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오는 잠 적게 자고 부지런히 태을주를 읽어야 한다고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태을도에서는 2011년 추분부터 태을주수꾸지 수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춘하추동 1년에 4차례씩 49일 또는 21일 수련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이번 추분 태을주수꾸지 수련은 29차가 됩니다. 만 7년을 넘어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매일 태을주 30분 수행을 생활화하도록 했습니다. 태을주가 체화된 몸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후천 태을인간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천지에 태을 수기가 '와지끈'하고 돌 때 그 크나큰 기운을 아무런 준비없이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상생의 마음을 닦아 일상에서 상생을 실천하면서, 태을주 수행 또한 역시 부지런히 해두어야 합니다. 이 세상은 공짜도 없고, 뿌린 대로 거두는 자연지리로 굴러가는 세상입니다. 급살병과 후천개벽은 우리의 선천 오만 년 윤회환생을 통털어 평가하는 마지막 관문인 것입니다. 태을주 수행으로 태을기운이 우리 몸에 넘쳐흐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급살병이 돌 때 우리의 몸이 증명할 것입니다. 태을주수꾸지 수련을 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내가 나를 살리고 내가 나를 죽입니다. 나의 생사판단이 내게 달렸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태을주수꾸지 수련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늘은 제29차 태을주 수꾸지 수련회 18일째 날입니다. 하루속히 전국 주요도시에 시천주 속육임이 구성되어 방방곡곡에 태을주 읽는 소리가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