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연구소 활동 개시 |
태권도역사, 정신 연구가 올해 첫번째 사업 진흥재단, 7개월 연구활동비 4천5백만원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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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kekisa@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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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 태권도 학술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태권도연구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국기원은 지난 15일부로 계명대, 용인대 강사를 역임한 최상환 박사를 연구소 전임연구원(부장급)으로 발령하고 국기원내에 연구소 사무실을 오픈했다. 연구소는 올해 사업계획을 태권도 역사? 정신 연구로 선정하고 지난 15일부터 연구작업에 돌입, 12월 15일까지 7개월 동안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태권도 역사? 정신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비교적 많은 연구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 개념이나 이론이 확고하게 정립되지 못해 많은 태권도인들이 혼란을 겪어 왔으며 태권도 학술연구를 주도해 나가야 할 국기원이 시급히 이 과제를 떠맡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위해 각계 전문가(태권도, 철학, 체육사 등)들로 구성된 연구원들을 위촉하고 담당분야별로 연구주제를 할당해 연구를 진행시킬 예정이다. 보다 넓은 시각의 연구를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중국, 일본 등 해외국가 탐방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국기원은 연구원들이 결과물을 도출하면 이를 취합한 후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국내에서 전문가들을 초청, 두 차례에 걸쳐 세미나도 실시할 예정이다. 세미나를 통해 연구결과의 검증작업을 가진 후에는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포럼까지 공론화 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소의 이번 태권도 역사? 정신 연구는 태권도진흥재단에서 위탁받아 진행하는 것이다. 국기원과 진흥재단은 지난 12일 태권도 역사? 정신 연구에 대해 연구활동비 4천 5백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진흥재단은 태권도 관련 연구를 사업계획으로 세우고 공익사업적립금에서 연구활동비 예산을 확보해 두고 있다. 진흥재단은 태권도연구소의 연구 활동에 대해 중간점검을 실시하고 연구소로부터 정기적으로 결과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태권도연구소는 태권도 역사, 정신 연구와 함께 태권도장 활성화를 위한 연구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원들을 위촉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석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소장은 “일본이나 중국에서 태권도를 이와 유사한 기존 무도의 아류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이론적인 근거나 자료 확보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를 위해서 1차적인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고 올해 세미나를 국내에서 열어 공론화과정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권도연구소는 지난 1월 25일 국기원 운영이사회에서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3월 16일 태권도연구소의 운영규정을 확정하고 이규석 경원대 태권도학과 교수를 연구소 소장에 임명했었다. 한편 태권도계는 태권도연구소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연구소의 활동이 연구를 위한 연구에만 그치지 말고 연구 결과물이 일선지도자들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홍보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며“특히 태권도 역사? 정신 연구의 결과는 태권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검증작업이 수반돼야 한다고”말했다. <김홍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