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길 1기팀 5구간 1부 7km
율진 기성항에서 -영덕 구계항까지
1기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울진 기성항~영덕 구계항까지 73km...
(1부)
'별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남한테 전하려면
그것에 필요한 말이
우리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한다.'
얼마전 책에서 본 구절입니다.
농사꾼이 땀으로
벼를 심고 키워 쌀로 거둬
사람들에게 밥을 먹이듯
글 짓는 사람도
누군가에게 글을 내놓기까지
내 안에 먼저 무수한 글이
싹트고 자라야 합니다.
때로 ‘끝’은 ‘시작’이라는 말로 이름을 바꿔
새로운 길의 문이 돼주기도 합니다.
"기성항"
지난 7월 날머리에서
이번 8월엔 들머리로
우리를 반기고
시계는 새벽 6시로 급한 걸음 중...
이번이 해안길 5번째...
1구간 고성 통일전망대~속초 낙산사(약63km)
2구간 속초 낙산사~강릉 금진항(약87km)
3구간 강릉 금진항~삼척 임원항(약75km)
4구간 삼척 임원항(강원도)~울진 기성항(경북)(약65km)
5구간 울진 기성항~영덕 구계항(약73km)
=> 총 구간 합계 : 363km
포항을 지나 울산, 부산 오륙도 전망대
올 12월까지 앞으로 4번 남았네요.
이번 다섯 번째 8월 17일~18일
토요일 새벽부터~일요일 정오 되기 전까지
하루 반나절 동안,
울진 기성항에서 영덕 구계항까지
약 73km를 걸었습니다.
찍사인 노송님과 저 포함 총10명
(좌부터)
청봉 대장님, 행복님, 대영호 지부장님, 페가소스님,
산이 지부장님, 산너머igo(이고)님, 이글스님, 전국구님
단체사진 찍고들 움직이자고~
제가 멈춰 세운 거 절대절대 아닙니다.
이제는
아주~ 자발적으로다가
^^
기성항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섭니다.
이번 5구간 함께할 동해안1기
好好(호호) 일당들입니다.
누구와 나란히 거닐며
어떤 모습의
바다, 하늘, 구름, 바람과 함께
좋은 시공간을 나누게 될지...
대구에서 모인 사람은 총 4명
노송님, 청봉대장님, 저
그리고 방장님까지.
노란 버스 같이 타고 오신 방장님은
'영덕 영해버스터미널'에서 홀로 하차 후
송천 강행 하러 떠나 가십니다.
방장님 안녕~
이날 오후 중간 합류 걸어주실 예정^^~
히힛!
방장님 송천 강행 날머리가
우리가 이번 걸음하며
지나가게 될 대진해수욕장
강의 끝은 또 바다의 초입으로
이렇게 이어지며
물과 물이 만나듯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합니다.
우리 동해안1기팀은 물로 만난 사람들인거죠
^^
그렇다고 물로 보진 마시고요.
물은 늘 뭔가를 만들고, 키우고 ,
정화시키기도 하며,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것들까지 이어주네요.
단체 사진 찍기 무섭게 움직이기 바쁘네요.
해안길에
국공(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고순(고속도로 순찰대)이 있을리도 없고
배낭 속에 맛난거라도 숨겨가지고들 오셨나??
시작을 축하기라도 하듯
축포 발사!! 준비~ 땅~
반짝이는 둥근 탄알 하나
하늘로 쏘아 올려졌습니다.
오늘 저 붉은 둥근 탄알은
누구의 가슴으로 깊숙히 파고들지...
그 붉은 탄알을 경계라도 하듯
반대쪽 하늘엔 하얀 방패 하나
단~디 자리잡고 있습니다.
탄알과 방패
어떤 것도 파고들 수 있고
어떤 것도 막아낼 수 있는
그런데 정작 그 둘은 만날 수 없는 운명.
해와 달
조용하고 평화로운 어촌 마을 기성항
어선 한 척은 어디메로 가는지...
우리 말고도 관광객인 듯
한 사람
두 사람
.
모습을 보입니다.
해가 사람들을 끌어 내고 있어요.
집 밖으로~
같이들 일출 향해 서서
온 세상이 일시 정지 된 듯^^
얼굴과 몸이 그대로 고정됩니다.
좋네요. 이 고요함~
배는 혹여 구멍이라도 날까~
붉은 탄알 피해서
멀리~ 더 멀리~ 도망가려 애쓰는 듯 보이고.
붉은 탄알은
놀아주는 이 하나없어 심심한지
바다 위에 길게 그림자 드리우며...
잠시 후면 육지까지 그림자 늘리며 넘어올 듯.
고운 햇님이랑
잠시 노닥거리는 동안
우리 일행들은 이미 시야 밖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좀 오래 일출을 만나다가는
앞에 전국구님과 노송님
그 뒤를
숨넘어가듯 뛰어 쫓아갑니다.
아침 땟거리는 드시고 나오셨는지...
할배와 할매 두 분이 길가 작은 밭에
생명이 움틀 귀한 길을 내고 계셨습니다.
제 갈 길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착하고 공손하게 인사는 하고 가야겠죠.
저는 착한 시골 처자~
Jiri-깽이니까^^
ㅎㅎ
'안녕하세요~'
가벼운 대화가 잠시 오가며
사람의 시선으로
사람의 말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또다른 길이 납니다.
쟁기질하는 모습이 신기하여
사진 담아도 되느냐고 여쭙자~
그러라며...
기분좋은 미소까지 덤으로 주시며
기꺼이 허락해주십니다.
불편하고 느려도
아름다운 이런 모습들
다들 욕심 내려놓고 살면 좋으련만.
울산 기성의 지방하천인 척산천이 흐르는
기성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일행들 뒷모습 보이는가 싶더니
또 모퉁이 돌아 안보이고!
녹색 도로 표지판 속
전국구님, 노송님, 저
모두 한 사람을 머리 속에 그립니다.
우리 정명 대장님.
직진 길은 포항, 영덕
우측 길은 정명
정명대장님과 같이 걸으며
저 표지판 같이 봤다면 더 좋았겠죠^^
오늘 일때문에 부득이 못 오셨습니다.
저 길로 가면 마법처럼 '짜잔~'하고
정명 대장님이
맞은편에서 손 흔들며 걸어오실 거 같습니다.
'정명'이라는 지명 하나 만난거지만
'정명'은 이제 그냥 '정명'이 아니기에~
걷는 분위기는 반전되며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히듯
미소가 우리들 얼굴에 띄워집니다.
울진군지의 기록에는 '척산천'이
'정명천'이라고 되어 있다는데...
해명의 답변은 달려있질 않네요.
ㅠㅠ
다리 건너자 마자, 정명 삼거리.
왼쪽에 사자 두마리가 호휘하고 있는 비석에
호기심 발동~
이미 해찰하느라 저만 뚝~ 떨어져버렸지만
그래도 기록의 의무를 갖고 있는
종군기자 Jiri-깽이
들여다 보고 가야겠죠!
풀은 어느정도 올라와 있지만
관리도 되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비석 앞면 내용은
"애국지사안용관추모비(愛國志士安鎔觀追慕碑)"
애국지사 안용관(安鎔觀) 추모비(追慕碑)
(순흥안씨 문중 소유)
국가로부터 독립운동(3.1운동 정신을 이어) 공을 인정받아
1983년 8월 30일 애국지사로 추서되어 포상.
1984년 10월 국가의 지원으로 묘역 정비하였고.
지역 인사들이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모인 성금으로
1986년 5월 30일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도로가에 펄럭이는 녹색의 민방위 깃발...
이런것이 아직도 남아있나 싶어
신기해 하기도 합니다.
도로 모퉁이를 돌아 빠른 걸음으로~
"황응청효자비각"
← 30m
경북 울진군 기성면 정명리 98번지.
<위 사진 인터넷 발췌>
효자통훈대부행진보현감 황응청지려(여)
(비문의 한자)
통훈대부(通訓大夫)
조선시대 정삼품(正三品) 하계의 품계
<통훈대부 이하를 당하관(堂下官)이라 함>
당하관(堂下官)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였기 때문에
더 올라갈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계궁(階窮, 품계가 다하다~)이라고 하였다.
요즘시대로 따지자면 제주지사 정도라고
누가 그러시더라구요^^
조선 중기의 학자였던 황응청(黃應淸)
(1524 중종 ~ 1605 선조)
1607년(선조 40) 효행이 알려져
왕명으로 효자각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30년간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고
부모 모두 상을 당한 후
3년씩 여막살이를 한 효자 황응청.
길 옆이라 보고 갈까 싶었는데
풀 숲으로 몇 발 들여보다가는
아무래도 풀이 너무 많고 커서
뱀 나올까 무서버... 순간 소름 쫙~~~
에라 모르겠다~
사진만 멀찍이 찍고는
걸음아~ 나살려라~
그냥 냅다 도망 갑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뱀.
귀신보다 곰보다 더 무서워요.
저 앞 모퉁이쪽에
산이 지부장님 기다리고 계시네요.
갈림길이라 기다리셨나??
간식 타임~후미 저까지 챙기시느라^^
'건망고' 주십니다.
냠냠~
바로 앞쪽으로 전국구님, 노송님 걸어가고 계시고!
지금 걷고 있는 곳 지도
봉산1리를 지나, 봉산2리
구산항쪽으로 해안 따라 가게 됩니다.
좌측으로는 '항곡마을'이~
우측 울창한 숲 바로 너머로는
'울진 비행훈련원'이
꽤 크고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안길 근처로 길 잡아 가고 있는데...
소나무 군락 안에 정자가 보이고
사람이 한 명 보입니다.
처음에는 옆모습 보고
여자분이 캠핑하셨나 해서
인사나 나누며 지나갈까~
다가갔는데...
꽤 멋진 남자 외국인^^
J3-club 강행하시는 분들에게서 자주 접하는 모습
정자 노숙~
저도 몇 번 해봐서 이 기분 잘 알죠.
엄청엄청엄청
좋아요.
꽤나 익숙하게 짐 정리 중이셨습니다.
그 모습이 친근도 하여
사진 담아도 되느냐 묻자
웃어주십니다.
눈 마주치고 웃어줬다면
저 쓰러졌을지도..
이분 웃는거 거의 살인적인 미소입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무겁게 돌리며...
잠시 뒤돌아보니 나무 데크도 보이고~
저 너머가 '기성항'입니다.
갈 수 없는 길이라 이렇게 길 따라 돌아 왔죠~
덕분에 애국지사도 한 분 뵙고,
효자도 한 분 만났네요.
이 넓은 해안을 홀로 전세내고
낚싯대를 드리운 저 분은
원하시는 것을 제대로 낚고 계실런지...
그냥 우연에 기대
뭐든 하나 걸리기만 해봐라~ 뭐 그러신걸까?
^^
잔잔한 봉산리 바닷가...
그리고 그 바다 위 하늘의 조용한 비행꾼들...
햇살이 바다를 가르고...
놀란 물은 하얀 포말 거품을 토해냅니다.
울진 표산 봉수대
(봉산1리)
비교적 형태가 뚜렷하게 남아 있어
조선시대 봉수 연구로 활용 중...
숲으로 좀 들어가야 만날 수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설명 표지판만 사진 담아서 후에 찾아 봤습니다.
(설명은 읽어봐 주세요^^)
<위 사진은 인터넷 발췌>
봉수대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아 옮겨 봤습니다.
저 두 녀석 적당한 거리 두고
가녀린 새다리로 모래 사장을 걷습니다.
데이트 중인가??
ㅋㅋ
새들도 저렇게 걷는데
우리들 이 튼튼한 두 다리~
어디 쓸데도 없잖아요. 그쵸?
걷는데라도 열심히 써 봐야죠.
그러라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걸으면서 쫓아버릴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생각이란 하나도 없다.
우리 키케~ 선생께서 그 옛날 이야기하셨고
(키에르 케고르)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
니~선생께서도 말씀하셨네요.
(니체)
걷기를 멈추는 순간~
우리 몸은 생과 저절로 멀어져 갑니다.
이렇게 어울리며 즐겁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뭔가 담겼다 비우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해오고 있을지...
그물망들...
나는 그물처럼 채우고 비우기를
어느정도나 잘~ 해내고 있을지...
생각하다가는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걸으려고 집 밖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내 시선에 따라 스승이 되기도 하니...
걸음이 우리에겐 보배입니다.
백암(白巖) 김제(金濟) 충절비
어쩐지 비석 최근에 만든 듯^^
잘 만들어놨네요.
김제 선생은 그 어디에도 없떠요.
안보여요.
구멍만 숭숭~
바람만 오고갈 뿐입니다.
"지부장님 인증~"
하고 외치니
자리 잡고 서 주십니다.
뭐든 눈에 띄면 들여다 보며 가는 꼴찌
제 발에 맞춰 같이 걷고 계시는
산이 지부장님
참 많이 고맙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지부장님하고만 걷게 됩니다.
백암 선생은 고려말 충신으로 평해군수.
고려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대성통곡 합니다.
임금이 있는 방향으로 두 번 절하고는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그 말만 남긴 채...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바다로 나가
영영~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혹시 이 바위는 백암 김제 선생
오시기만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어버린
ㅠㅠ
그런 사연 하나쯤 있지나 않을지...
구산1리, 구산항입니다.
독도조형물이 보이네요.
독도는 우리땅 맞는데...
수많은 역사서들이 고스란히
그 증거가 되고 있구요.
억지 떼쟁이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고...
독도(獨島)
천연기념물 제336호 로
1982년 11월 문화재청 지정.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
총면적은 187,554㎡(동도 73,297㎡, 서도 88,740㎡)
우산도, 삼봉도, 석도, 가지도 등으로도 불리며
가지도의 유래는 가지어.
물개의 일종인 강치로 독도에 많이 서식합니다.
<위 사진은 인터넷 발췌>
지증왕 13년 우산국(于山島)이 신라에 귀속되어~
해마다 토산물을 바치게 되었다는 기록부터
세종실록지리지 등 많은 자료가
독도는 그 옛날 옛날 옛날....부터
우리땅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국회의원의 독도 전쟁 망언에
심히, 격하게, 분노하며
유감을 표합니다.
독도 조형물에서 건물들 안쪽으로
가정집 사이를 지나 들어가면
'대풍헌'이 자리 합니다.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자료만 잠시...
대풍헌(待風軒)
경북 기념물 제165호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위 사진은 방장님 후기에서 사진 발췌>
대풍헌은
조선시대 울릉도를 순찰하던 수토사(搜討使)들이
순풍을 기다리며 머문 장소로
1851년(철종2년) 중수하고 현판을 달았습니다.
대풍헌 현판과 기성구산동사 현판이
같은 건물에 붙어 있습니다.
좀 특이하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
방장님 후기 속에서 만나보며 갑니다.
잠시 해안길 옆의 소나무 숲으로 걸음 옮깁니다.
해송 사이 사이로
가족단위 캠핑족들이 빼곡히~
구산해수욕장에 있는
'구산글램핑 앤 오토캠핑장' 에 들어
아침 솔숲 향기 느끼며^^
모래 위에 내려앉은 사각거리는 솔잎
기분 좋은 쿠션되어 주니
기분 참 좋네요.
황보천이 흐르는 다리 건너며
바다 바라보는데...
하하하..
전국구님과 노송님 모래사장으로
걸어가고 계십니다.
저기에 길 있으려나??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들~
우리가 좀 돌아가는건가??
잠깐이지만 제 맘대로 머리 굴리며
나름 통밥도 재봅니다.
전국구님 앞에서 걷고, 노송님 뒤에서^^
댕댕이 한 녀석이 홀로 방황하고 있으니
산이 지부장님 요녀석 외로움 잠시 달래줍니다.
이리온~
정면의 숲으로 곧장 들어가면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속
월송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어디를 그리 돌아다니다 왔는지
요녀석 축축하게 젖어 있다고 하시네요.
댕댕이 너 해수욕 하고 왔노??
전국구님과 노송님
해변으로만 가시면
월송정 들르실 수 있으려나??
다른분들은 또 다들 잘 들렀다 가셨으려나??
산이 지부장님은 미리 이 구간
예습하신 분이라
제 길 안내 엄청 잘 해주고 계십니다.
길에서 숲으로 바로 듭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다녔으면
소나무 숲 곳곳에
길이 미로처럼 여러갈래로 나 있습니다.
이곳 소나무숲의 바닥은
모래로 이루어진 작은 언덕산.
월송정(越松亭)은 고려시대에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만들어진 정자로
신정일의 '택리지'에 보면
신라 네 화랑들(영랑,술랑,남석랑,안상랑)이
소나무 숲의 경치가 빼어난 줄 모르고
지나쳤기 때문에
지어졌다고도 하기도 하고.
중국 월나라의 산에 난 소나무를 가져와 심었기에
월송정이라 붙여졌다고도 하네요.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
총석정, 삼일포, 청간정, 낙산사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
마지막 월송정을 이렇게 만나 봅니다.
우와~
멋진 정자네요.
굿~
<인터넷 발췌 후 체크>
월송정 부분은 명확하진 않지만
꿈속에서 신선주 마시고 신선되어
달빛 아래 노니는 모습을 비유한 부분이라고!
보름날 월송정에 술 한 병 들고 가서
좀 머물다 오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저도 잠시 신선이 되어 볼 수 있으려나??
정자 주위로는 소나무 기운 가득
이미 세상과는 좀 단절된 듯 고귀한 느낌의 이곳
달빛이 이곳을 가득 채운다면....
음~
한 편의 그림이 그렇게 그려집니다.
황정경은 오장신(五臟神)을 비롯한
인체에 머무르는 팔백만 신들의 관상과
호흡법의 실천에 의해서
불로장생을 얻어서
신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도교경전이라고 합니다.
越 넘을 월 / 松 소나무 송 / 亭 정자 정
당연히 '달 월(月)' 이 글자를 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어느새 정자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 보며
환하게~ 웃고 계시는 산이 지부장님~
저분이 또한 신선인가 하노라??
정자 위에 서니,
동해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집니다.
설명 한 번 읽어보시구요^^
처음 세워질 당시에는
왜구의 침입을 살피는 망루의 역할을 했다고~
비가 갠 후, 떠오른 달빛이
비칠 때
가장 아름다운 풍취를 보여준다는 월송정
어떨지 달밤에도 한 번 꼭 보고 싶습니다.
월송정의 그윽한~ 소나무 사이사이 숲길
건강하게 잘 거닐다 갑니다.
<위 사진은 인터넷 발췌>
평해사구습지로는 남대천이 흘러 들고
동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경북 유일의 사구습지인
평해사구습지 생태공원
꼴찌로 가고 있어서
그냥 통과해서 가야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산이 지부장님께서
'둘러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라고 말씀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습지 안쪽 둘러보며 갑니다.
나무데크며 천연송림 등
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공간이자 건강 힐링 공간~
조금만 걸으면 바다와 바로 연결되며
애나 어른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걷기 좋은 길 인정~
습지와 소나무숲을 거닐다 나와 저 앞의 다리 건너면
직산리 마을, 직산항 방향.
우리 동의보감의 허준 선생께서도
걷기의 중요함을 꼬집어 말씀하셨죠.
약으로 고치는 것보다는
음식으로 고치는 것이 낫고
음식으로 고치는 것보다는
걸어서 고치는 것이 낫다.
우리 늘 잘 걷자구요.
건강 챙기며 즐겁게 걷자구요.
직산1리 마을 해변가~
해풍에 바삭거리며 말라가는 고추
올 겨울 김장용으로 쓰이겠죠^^
산이 지부장님 잠시 화장실 이용하고 나오시는 동안
벽화 찍으며 살살~ 놀며 걸어갑니다.
사람 사는 어촌 마을 해안길 걷기
이렇게 공공 화장실도 애용해주며~
ㅎㅎ
달리기도 잘하십니다.
산이 지부장님~
역시 지부장님다우신 모습 좔좔~
너무 마르셔서 운동 못하게 보이시는데
보이는 게 다~가 아닌게죠.
국공도 여러번 하신 진짜 산꾼중의 산꾼~
제가 하고 싶은 게 딱 두 개 있는데...
'지리가야국공' 과 '백두대간'
이 두 가지는 진짜 공들여서
꼭 제대로 해보며
그 모든 길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국공에 대한 여러 질문들이 오가며
걷고 있는 중...
몇 분 손님 태운 버스가 지나가네요.
버스 기사님과 눈인사 나누며~
'매화'가는 버스래요.
우리 매화 고문님은 지금 우리 나라에 없으요~
그렇게 또 매화 고문님 생각하며
경북 버스와 스쳐지나갑니다.
반짝반짝 어린아이 눈망울 빛나듯
바다는 그렇게 많은 꿈을 꾸며
순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걸으며 만나는 동해의 바다~
다 같은 바다 같지만
지나는 곳마다
물빛도 파도도 느낌도 모두 다르네요.
아~ 저 앞에 빨간 등대
직산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입니다.
직산항의 방파제 빨간 등대와 모습 담아 보며...
엥? 관계자와 출입금지??
이거 산에서 늘상 보던 그거네요.
'출입금지'라고 써져 있지만
우린 '지금입출'이라 읽는...
고거~ ㅎㅎㅎ
청개구리심보~ 덕지덕지 붙은 Jiri-깽이
제 이번생은
예쁘지는 않지만
많이 많이 사랑스럽고자 합니다.
잘 되겠죠^^
어쩐지 소란하지 않은 작으마한 직산항의 모습이
제 마음에도 예쁘게 담깁니다.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는 요녀석들...
온몸으로 보시하네요.
이 녀석들 다음 생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다음 생엔 물 속 말고~ 물 밖에서
팔딱팔딱 맘껏 뛰놀아 가렴.
ㅎㅎㅎ
직산항 지나 조금 걸어 가자
정자에 우리 일당들 모여들 계십니다.
아침 단체 사진 찍은 후 처음 만납니다.
전국구님 배낭안에 먹거리
쏟아져 나왔던가 봅니다.
배낭 왜케 큰가~했습니다.
대량 간식 저장고~
음료수.. 과자 챙겨 주셔서 좀 먹고
남은건 어찌 제 배낭으로 또 들어가네요.
ㅠㅠ
그렇잖아도 오늘 제 배낭 무거운디...
제 1박2일 사용할 모든 짐 배낭안에 있으요~
어깨 눌림~ 서서히 압박 중~
역시 꼴찌는 쬠밖에 못쉽니다.
ㅎㅎㅎ
그래도 괜찮아요.
그동안 천천히 즐기면서 왔으니까...
또 출발~
우리 이글스님 저보고 늦게 왔다고 구박하시길래~
제가 듣고만 있을 Jiri-깽이가 아니죠.
제대로 보며서 걸어오신거 맞느냐고
역공격 들어갑니다.
월송정 얘기 하니
이글스님 깨갱~ 모드로~
월송정 못 만나고 왔다면~
말을~ 말아유~~
자... 슬슬 아이스크림이 땡기는데...
걸으며 가게 찾아 눈 돌아 갑니다.
열려있는 슈퍼이긴 한 듯 한데...
울진에 '속초슈퍼'네요.
일단 여기는 통과
아이스크림 없는거 같아요~
이글스님과 행복님
뒤로 청봉대장님
페가소스님과 산이 지부장님
뒤로 또 대영호 지부장님 모습도 보입니다.
같이들 모여 가니까
보기만 해도 흐뭇~ 좋습니다.
드뎌 '담배'간판이 클릭되어지며
돋보기로 보듯 커집니다.
제 눈에 쏘~옥 들어오며
문에 작게 쓰여진 '아이스크림 글씨' 발견~
모두의 발길 세웁니다.
금액 작은건 제가 시원하게 쏩~니다.
ㅎㅎㅎ
쭈쭈바 하나씩 물고...
근데 우리 노송님 아이스크림을 안드신다고 하니
산이 지부장님이 음료수 하나
다시 사러 들어가시네요.
계산 중...
요녀석들 뭐하는 걸까요?
저러고 자나??
앞에 산이 지부장님과 노송님
청봉 대장님 아이스크림 빈 비닐만 들고..
좀 부족하셨나??
잠시 아이스크림 계산하고 뭐하고 했더니..
또 사람들 엄청 내뺐네요.
뭐 거창한 유명 작가의 벽화보다...
마을에 잘 어울리는 이런 작품~ 정겹고 좋죠.
세월이 보이고...
마을 사람들의 지난 고단함도 엿보이는 거 같고.
거일1리 마을 쪽 해안가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휴가왔나 봅니다..
그냥 주변에서 보는 그런 평화로운 모습
아이와 물놀이 중인 할머니,
그 모습 사진 담는 모습이며...
낚시 즐기는 어른과 대형 튜브 들고 물놀이하러 가는...
특별할 것 없는 그 모습에
미소 지으며 걸어 갑니다.
"울진 하면 대게"
대게 중에서도 붉은 대게죠.
이런 벽화들이 은근 세뇌 중...
자동 입력 완료
거일리의 모델
노송님과 산이 지부장님
노송님 흥 발동~
제가 노송님땜에 웃습니다.
유쾌한 우리 노송님
울진대게의 원조 마을은
울진군 평해읍 거일2일 마을
'거일'이라는 이름은
마을의 지형이 '게알'과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것
게알 -> 기알 -> 거일
울진에서 대게잡이를
가장 많이 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거일2리를 지나갑니다.
저 앞 바다에 다리가 만들어져 있네요.
울진바다목장해상낚시공원
들어가려면 관광객은 입장료가 1,000원
낚시를 즐기려면 조금더 내야합니다. 5,000원.
우린 입장료 아껴야죠.
눈으로 담으며 갑니다.
바닷물이 빛을 반사하는 모습이
하도 어여뻐 바라보며 갑니다.
물놀이 중이 아빠와 아이들이 있어서
빛 가득 머무는 바다와 함께 담아보며...
울진바다목장해상낚시공원을 지나고.
바다목장해상낚시공원 옆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는 곳.
사진 찍고 가려고들 대기 중이시네요.
이제 시간은 오전 9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역광이라 얼굴이 안보여서...
땡겨서 찍네요.
캬~ 표정들 살아 있네~~~
나 모르게 대게 한 다리씩 드셨나??
근데, 우리 산너머 igo(이고)님은
어디가셨는교??
요녀석은 대게잡이 어선~
대영호 지부장님 독사진
우리 지부장님은 실제로 배 2척을 거느린 해상의 거부
해안길 하며 잘~하면
지부장님 요트 타는 행운도 누릴 수 있을 듯
그땐 대영호 선장님 되시는 거죠.
배 운전면허증 보유자
저 잔뜩 기대 중입니더.
날씨 잘 맞춰서 태워주이소.
약속해줘유~~
전국구님 오늘 스타일 맘에 드네요.
마실나온 듯 거리의 방랑자인 듯...
이뻐서 담아 드립니다.
손가락은 브이(V)아니고
대게 집개발 표현하신거죠?
꿈보다 해몽~
제가 알아서 잘 해석하겠습니다.
우리들은 같이 걷는다는게 어떤건지
이렇게들 몸으로 배우며 갑니다.
어쩐지 느껴져요.
첫 만남
두번째 만남
.
.
그리고 이번 걸음~
거일리 해안가는
어린고기 방류대상수역이라네요.
깨끗한 동해바다~
모든 바닷물은 어쩐지 계곡과 강을 거쳐 오며
더러워졌을 것 같은데...
이렇게 걱정없이 아이들이 물놀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하네요.
물 낭비하지 말고, 최대한 오염시키지 말고
잘 지켜가야지요.
페가소스 언니 뭐 있나??
언니 한 달 걸러 오시더니
해안길 걷는다는 설레임에
이쁜 모자도 준비해 오셨어요.
^^
처음 해안길 오셨을 때가 문득 생각나며
언니 거의 초죽음되어서
둘째날 걷네 마네... 그랬었는데...
페가언니는 꾸밈없는
그 표정 살아있음이 참 좋아요.
거침없는 그 모습도~
저랑 후미 걷고 있는 우리 노송님...
사진찍다보면 어쩔 수 없어요.
이글스님~ 우리 기다린겨?
땀쟁이~ 갱주 할배~
걷다가 사람들 만나면 그렇게 반가워요.
맞은편에서 걷는 분들 만나는게 가장 반갑고
이렇게 자전차 타고 가시는 분들 만나는게 두 번째 반갑고
어쩐지 다른 길로 가지만
같이 고행하고 있는 듯 하여
동질감~뭐 그 비스무리
이분들도 그런 생각 하려나??
전국구님과 행복님~
행복님 걷기 꽤나 하신
잠재력 그득 숨은 고수
제주도 해안도 한 바퀴 다 걸었구요.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도 다 걸어낼 의욕 철철~
걸음에 기복이 없이
늘 편안해 보이십니다.
처음 만난 날은 우리 사진 찍고 찍히는데
좀 어색한 감이 있었던거 같은데...
벌써 우리 편안해진겨?
들이대주십니다.
좋아요. 행복님~
대영호 지부장님.
한 발 뒤로 산이 지부장님과 산너머igo(이고)님.
산너머igo(이고)님 도대체 얼굴 뵙기가 왜케 힘들어요.
어디 숨어 계시다 오시는건지...
그러고 보니 오늘 패션 제대로 보는 게
여기가 첨인 듯~
지난번보다 업그레이드 되신게 뭐가 있나??
매화 고문님 보라 총무님 안계시니까
외로우신겨?
매화 고문님은 가족 여행중이시고
보라 총무님은 열심히 땀흘리며 교육중...
저도 두 분 빠진 자리
켁~
거하게 느낍니다.
챙기며 가야 얼굴빛이 더욱 반짝이는 분이신데...
산너머igo(이고)님
늘 여성분들에 대한 매너가 듬뿍
표나지 않게^^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감사하구요.
용치곶을 지나며
(거일2리어촌계)
바닷가 방파제쪽으로 이어진
시멘트 공장에서나 봤던 길게 연결된 관~
저 앞에 설치물은 뭘 나르는 물건인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한 모습
나란히 걷다가
한 줄로 걷다가
때론 같이, 때론 홀로
저 앞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평해광업 사원아파트
거일리를 지나 이젠 후포리로 접어듭니다.
청봉 대장님 해변으로 가볼까요?
그러시길래~
'대장님 가시면 따라 가야죠~'
노송님과 저만
모래사장으로 청봉 대장님 따라 들어갑니다.
산에서 걷는 게 가장 편하고
다음이 평지, 아스길 시멘트길
그리고 해안 모래사장 걷는게 가장 발에 무리가 심하죠.
그런데 재밌잖아요.
해안길 걷는데 아스길 시멘트길만 걷기는
용납 안됨^^
어라.. 젖는다 젖는다~
ㅋㅎㅎㅎ
노송님 저렇게 즐기시니...
저라고 가만 있을 수 없죠.
청봉 대장님
듬직하게 앞서 걸어 가고.
그 뒤로 노송님.
뒤에서 저는...
ㅋㅋㅋ
이러고 걷고 있습니다.
그냥 풍덩~한거죠.
신발 젖는게 대숩니까?
얼마나 기분 좋은데^^
후포마을의 작은 해안가
애들 신났어요.
물놀이가 이렇게 즐거운 거 안지
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네요.
비도 좋고. 계곡물 바닷물도 좋아요.
물 좋아요~
근데...
애들보다 더 신난 어른아이
노송님 한 분 여기 계십니다.
튜브 노송님께 뺏긴 아이 하나
바닷속에서 놀다가는
노송님 바라보는 그 모습...
ㅎㅎㅎ
노송님 고만~쫌~
저도 노송님처럼 나이 들랍니다.
어여 오라고 부르는 소리 듣고 달려가니
우리 커피타임~
산이 지부장님이 사주신대요.
산이 지부장님 짱~짱~
얼음 동동 띄워 으악~ 좋다.
저는 여기서 커피 기다리며
젖은 신발 배낭에 매달고 슬리퍼로 갈아 탑니다.
담벼락에 스쳐지나가기 좋게
작은 글씨로
스카이워크 관람 입구 방향 표시
앞서 걷던 분들 도로 따라 가고...
노송님, 대영호 지부장님, 산이 지부장님과
등기산공원 방향으로 언덕길 오릅니다.
울진 신포리 신석기 유적관
잠시 들어가서 돌아봅니다.
1983년 경북 울진군 후포리 후포항에 접해있는
등기산 꼭대기에서 발견된 집단 매장 유적
확인된 유구는 지름 4m 안팎의 자연 구덩이
그 안에서 최소한 40인 이상의 사람 뼈가 출토
그 안에서 돌도끼가 180여점이나 같이 나왔다고.
그림 설명 있길래 담았습니다.
그림처럼 많은 돌도끼는
사람 뼈를 덮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무덤 유적과 달리
토기가 한 점도 부장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남호정
정자의 모습을 하긴 했는데..
앉아서 쉴 수 있는 마루 바닥이 없네요.
이런 건 정자라 부르지 않나??
뭐라고 불러야 하나?
조망터 쯤^^
청봉대장님 페가소스님도 따라 올라오셨습니다.
같이들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
추억 담으며 갑니다.
그리스 풍의 새하얀 건물 모형
아직 오전이라 바닷가쪽 역광이네요.
그래서 얼굴 보이게 옆에서
살짝~ 한 컷 더 담아 주고.
우리 노송님 단독 컷 하나 담아 드립니다.
매번 남들만 찍으시느라
제대로 사진 찍히시질 못하니까~
종을 울려랏~
벨록 전망대(등대)
영국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18km 떨어진 암초 위에 세워진 등대 모형
벨록은 원래 북해에 있는 악명 높은 암초 이름.
썰물 때는 수면 위로 일부 모습을 드러내지만
밀물 때는 잠겨 있어서
그 근처를 지나던 배가 충돌하여
사상자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 크기는 약 35m
현 조형 크기는 12m로
약 1/3로 제작 되어 있습니다.
노송님은 아래에서 우리들 사진 담아 주셨구요.
위에 올라온 4인
후포 바닷가를 배경으로 셀카 중~
청봉 대장님, 페가소스님, Jiri-깽이, 산이 지부장님.
등기산스카이워크로 가볼까요?
저 바다위 다리 안까지 다녀올 예정~
우리가 걸어왔던 길~
울진바다목장해상낚시공원까지 조망이 되네요.
커다란 돌에 시 한편 있어서
읽어보고 갑니다.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하면서
_ 동해바다(후포에서), 신경림_
이 다리 아래로는 마을 길이구요.
출렁출렁~
스카이워크로 가는 길목
출렁다리 되시겠습니다.
뒤돌아 보세요.
자연스럽게 기념 촬영~
캬캬캬~
우리 페가소스 언니 안계셨으면 어쩔 뻔~
이런 곳에서는 좀 무서워좀해주는 센스^^
사실 유리 위에 서면 순간 식겁~합니다.
아무일도 없었던 듯 걷는 저와는 대조적으로
표현감각 대단히 풍성~한 우리 페가 언니
팔월 한가위정도 만큼은 풍성한 듯^^
덕분에 웃으며 사진 담아드립니다.
스카이워크라 하면...
상공에 투명강화유리를 바닥에 설치하여
아래가 내려다 보이게 걸을 수 있는 곳.
이곳 입장은
발에 덧버선 하나 씌우는 작업부터 시작~
유리 보호를 위해서^^
나~ 돌아갈래~~
ㅋㅋ
산이 지부장님과 대영호 지부장님도
그런 페가 언니 악~ 소리 들으며
즐거워들 하십니다.
대영호 지부장님 살짝 겁먹으신거 같은데??
산이 지부장님 폼 멋지게 잡고 서계시니
찰칵~
인어 조형물과 함께 기념 촬영하며...
투명 유리 밟으며 하늘 나는 기분
한껏 느끼며 갑니다.
인어 형상은 의상의 여인 선묘의 조각상
당나라 유학할 때 만났던 여인이었죠^^
선묘의 의상에 대한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용이 되었던
여인의 모습을 하늘과 바다 사이,
용의 영역에 형상화하여
세운거라 하네요.
후포 갓바위입니다.
유래로는 하늘에서 바라보았을 때
선비가 쓰는 갓 모양이라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소원을 한 가지 들어준다는 글귀~
어떤 식물은 꿈을 이뤄준다고도 하고
말 한마디 그렇게 보탰을 뿐인데
그냥 바위가 참 영험해 보이게 되네요.
소원 들어준다는데..
하나 빌고 가야죠~
후포 방파제와 여객선터미널을 지나고~
후포항
꽤 큰 후포항의 모습 선박과 함께 담아 봅니다.
작업 중이신 분들 모습도 담아 보구요.
우리 이제 밥 먹으러 가야해요~
이 아재~ 우산모자 쓴 모습 보니
초당님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듭니다.
우리 해안길 1구간, 2구간 때
초당님이 저 우산모자 하나씩 선물 주셨었는데...
초당님 이번에도 해안 못오시는 겁니까?
이제 가을길인데
바쁜일일랑은 후딱 끝내놓으시고
같이 걸으시죠~
짜잔~ 맛집 검색해서 찾아 간 곳
우리 들어가서 앉자
사람들 밀려들어 거의 만석
가득 차버립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제대로 밥도 못먹을뻔~
벽마다 가득 다녀갔다는 흔적들~
페가 언니 J3-club 시그널 하나 달아놓았네요.
역시~
그라믄 저도~ 행동 개시~
슬슬 주인장님 눈치 살핀 후
카운터로 따라가서
A4용지와 펜 어렵게 공수~
페가언니와 제 작품~
그리고 후에 매화 고문님 땜빵하러 가서
매화 고문님과 보라 총무님도 써 넣으셨네요.
땜빵 열심히 꼼꼼히~
화이팅!!
우리 산너머igo(이고)님...
점심 맛있게 잘먹고 계산까지 맛있게 해주셨네요.
그럼 달달한 커피도 한 모금~
산너머igo(이고)님
이렇게 베푸시니 다른 복으로다가~
복 많이많이 받으시소~
감사합니당~
비록 울진에서 대게 맛은 못 봤지만
이렇게 보며
먹은거나 진배 없음.
어휴~ 저렇게 귀엽고 깜찍한 녀석들을 어찌 먹어요.
ㅋㅋㅋ
그렇게 위안 삼으며~
1일 울진 대게 모델 페가소스님~
대게 드시러
울진 후포로 오이소~
주차장으로 나와 다음 걸음 준비하며~ 인증~
대영호 지부장님이 오징어잡이 배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어선들과 달리
전구가 다닥다닥~ 많이도 붙어 있습니다.
오징어가 불빛을 몹시도 사랑한다는 건 알고 있었죠.
나방이 불로 뛰어 들 듯
오징어는 불 밝힌 어선의 그물 속으로 뛰어드는
가련하고도 슬픈 이야기~
이곳 후포 바다 물빛은
무슨 찰흑으로 빚어 놓은 듯하네요.
후포항 어장들이
타지 선박들 땜에 몸살 앓고 있나 봅니다.
현수막 속 소리 없는 아우성
바다의 상도덕을 지킵시다.
왜들 그라노??
지금 후포 마리나항만은 공사 중...
레저 선박 305척 수용과
100실 규모의 리조트, 요트 수리 등
복합센터로 조성 중입니다.
그렇게 후포 해변을 걸어가고~
뚝방 위로 올라서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걸어 갑니다.
대영호 지부장님 먼저 위로 올라가서 걸으며
아래 공기와 다르다고 올라와 보라고~
^^
올라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원합니다.
순간,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의 한 장면
다들 기억나시려나?
키팅 선생님~
책을 찢기도 하고
단상 위에 올라가
이 위에서 보면 세상이 무척 다르게 보인다며...
아이들에게도 올라와보라고 합니다.
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보라는 가르침~
"시와 미, 낭만과 사랑은
우리가 삶을 이어가는 이유다."
틀리고 바보 같은 일일지라도
시도해보라고 말하는 이분~
갑자기 그리워지네요.
영화 다시 한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오~ 캡틴! 마이~ 캡틴!!
각자의 모습으로...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내게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며 가는 삶
우리들의 해안길
그 화려한 연극은 매달 계속 이어질테고
우리 한 명, 한 명 모두가 각자
한 편의 시가 되어지기를... 바래봅니다.
후포면 금음리...
좀 힘들고 지루할지라도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 발견하며
Carpe Diem!
카르페 디엠!
우리 자신의 걸음으로 현재를 즐기며 가자구요~
금음어촌계공판장 을 지나며...
공판장이라 말만 들었지..
공판장이 뭐하는 곳인고??
찾아보니 도매시장에 해당한다 하네요.
이렇게 금음마을을 지나
금곡마을로 들어서면
이젠 울진이 아닌 영덕 땅입니다.
차가 뜸한 도로 한 켠
그물과 커다란 어망
건조되고 있구요.
말리고 또 수리할 곳은 찾아서 수리도 하겠지요.
배낭 뒤로만 매라는 법 없죠^^
앞으로 뒤로.. 옆으로..
머리에 이고 가도 됩니다.
등에 땀차요.
땀띠나겠어요.
노란 그물빛이 고와서
대영호 지부장님과 같이 담아보네요.
걷다가 눈에서 놓치기 싫은 모습은
이렇게 사진으로 잠시 멈춰 남깁니다.
바닷가 멋진 바위...
노송님 어찌 저 바위 위로 올라가셨을꼬~
청봉 대장님이 찍어주고 계시네요.
나이스 컷~
바다의 왕자 노송님
어라? 반가운 곳이네요.
지난번 우리 해안길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며 들러
점심 먹었던 곳.
칠보산 휴게소를 지나갑니다.
언제 나오려나 했는데.. 이제 나오네요.
백석리 방파제와 항구
빨래는 집게로~
오징어는 나무꼬챙이로~
백석항에서 해풍에 꼬들꼬들 말라가는 오징어
움직이는 것들은 모두 건강하여라.
살아 있는 것들은 다 행복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