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바우 2023년 감자농사

[이그누김천]

덤바우의 올해 감자 농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방식으로 재배한다. 감자 싹은 30일이 지난 후에 트기 시작했는데, 지난해와는 달리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1. 심은 품종 : 지게감자, 강화분홍감자, 홍감자.

지게 감자는 씨드림에서 받아 책임 증식한 것이다. 올해로 3년째다. 강화분홍감자 역시 씨드림 책임증식 분이며 3년째다. 홍감자는 김천시장에서 할머니로부터 산 것인데 출처 불명이고, 두 해째다.

2. 재배방식 : 밭과 틀밭

1) 밭(70여 평)

지난해 고추를 심었던 밭이다. 두 해 무경운으로 짓다가 올해 부분 경운으로 일보 후퇴하였다. 토양과 풀 관리에서 실패했다.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늦가을 월동작물을 심어 덮개작물로 삼았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 2월 초 밭을 부분적으로 갈면서 고랑에는 보리를 심었고, 이랑은 凹 모양으로 만들어 패인 부분에 갈지자로 감자를 두 줄 심기 하였다. 현재 한창 북을 주고 있는데, 두 차례에 걸쳐 할 예정이고 감자 열리는 층이 2층 이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북에 필요한 덮개는 묵혀 두었던 유기물과 凹 모양의 높은 곳 흙을 무너뜨려 활용하고 있다.

감자 이랑과 고랑 경계에는 강낭콩을 심을 예정이다. 조금 늦었다. 강낭콩이 여무는 시점에 감자를 수확하려고 한다. 여차하면 콩을 포기할 수도 있다.

2) 틀밭(30여 평)

틀밭은 두 해째이다. 인접한 산에서 긁어온 낙엽을 살짝 눌러서 15cm 이상 되도록 덮었다. 낙엽의 상태는 이 년째가 되면서 분해가 잘 이루어져 감자 심기에 좋았다. 덮개의 높이가 상당히 낮아져 곧 낙엽을 더 덮어줄 예정이다. 성장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손이 많이 안 가서 수월하고, (밭에 견주어) 생산성도 높은 편이다.

다만, 덮개용 유기물을 확보하는 게 힘이 들어 부산물이 많은 겨울나기 덮개작물을 찾고 있다.(지금부터 여름까지 수단그라스를 여분의 밭에 심어 그 부산물을 덮개로 삼을까 하는데, 공간확보가 쉽지 않다.)

3. 영양관리

퇴비는 판매용(5)과 자가제조(5)를 혼합하여 밑거름으로 삼았다. 물 공급을 겸해 (혼합)액비를 두어 차례 웃거름으로 줄 예정이다. (덮개작물에서 생긴 양분은 고려하지 않았다.)

참고로 감자를 캔 후 이 밭에는 콩을 심을 예정이다. 늦가을 콩을 수확한 후에는 보리와 유채, 또는 다른 월동작물을 여러 종 섞어 심게 될 것이다.

[길위에서]

저도 계속 무경운으로 농사를 짓다 힘들어 부분적으로 경운을 했습니다.
밭 풍경이 농사에 고심한 모습이 곳곳에 엿보여 감동입니다.
감자 수확 후 다들 모여서 감자 품평회라도 개최해야 하겠습니다.ㅎㅎ

[이그누김천]

와~ 품평회. 만나서 즐겁게 놀면 좋겠네요~^^

[김해선]

농사는 어째 해가 갈수록 어렵고, 더 많은
시행 착오와 공부를 필요로 하네요.
어쨌든 땅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소심한 위로를 받으며.. ㅎㅎ

[이그누김천]

그러게요ㅋ 나이는 들어가고요~^^

[하늘장미]

무경운 농사가 잘 될려면 유기물멀칭을 두껍게 해야 가능한것 같아요.
피복작물이나 겨울작물을 잘 활용하거나요.
아님 제초매트의 도움을 받거나요.
비닐멀칭이 아니여서 보기 좋습니다.
응원합니다~

[이그누김천]

말씀대로입니다. 응원 감사^^

[내비도]

감자가 2층 3층으로 달려서 대풍나소서~^^

[이그누김천]

아이고, 축원 감사합니다~~

[단이]

밭이 멋있네요.

[이그누김천]

아이고, 선생님. 은은가가 최고ㅋㅋ